南北, 5차 핵실험 이후 첫 외교전 격돌

南北, 5차 핵실험 이후 첫 외교전 격돌

2016.09.17. 오후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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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북 외교 수장이 다음 주 유엔 총회에서 외교 대결을 벌입니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북한의 5차 핵실험에 대한 국제사회의 강력한 대응을 끌어내기 위한 노력을 펼 예정이고, 북한의 리용호 외무상은 핵보유국 주장을 반복할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이지은 기자입니다.

[기자]
제71차 유엔 총회 참석을 위해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미국 뉴욕으로 출국했습니다.

[윤병세 / 외교부 장관 : 북한이 이번에 추가적 핵실험에 대해서 고통을 느낄 수 있게 하는 방안을 현재 심도 있게 논의하고 있습니다.]

윤 장관은 현지에서 존 케리 미 국무장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과 함께 한미일 3국 외교회담에 나섭니다.

한·미·일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차원의 강력한 대북제재 조치를 논의하고, 중국·러시아와의 공조 방안도 협의할 예정입니다.

윤 장관은 미·일과 각각 양자회담도 여는데, 한일 간 군사정보보호협정 체결 문제가 거론될지 관심입니다.

북핵 문제의 주요 변수인 중국, 러시아 외교 대표와의 회담은 아직 잡히지 않았습니다.

윤 장관은 오는 22일쯤 유엔 총회 기조연설에서 북핵 위협의 시급성과 북한 인권 문제를 언급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어 하루 이틀 뒤 5차 핵실험 이후 다자 외교 무대를 처음 밟는 북한 리용호 외무상이 연설대에 섭니다.

거듭된 핵실험을 미국의 대북 적대 정책 탓으로 돌리고, 북한이 책임 있는 핵보유국으로 처신할 것이란 기존 주장을 되풀이할 전망입니다.

또 새 제재 결의의 수위를 낮추기 위해 비동맹 진영 전통 우호국들을 상대로 적극적인 설득 전에 나설 가능성도 있습니다.

5차 핵실험 이후 첫 다자 회의 석상에서 남북 외교 수장이 펼치게 될 양보 없는 외교 대결에 벌써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YTN 이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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