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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필 / 前 국무총리 (지난달 25일) : (박근혜 대통령이 대국민담화를 했는데 들어보셨어요?) 들어봤죠. 대통령이 그렇게 힘이 빠지면 나라가 절단(결딴) 나. 걱정이여. 대통령 좀 도와주쇼.]
지난달 25일, 대국민 담화을 했던 박근혜 대통령을 본 김종필 전 국무총리의 반응이었습니다.
박 대통령의 사촌 형부이자, 그리고 우리나라 근 현대사의 산 증인으로서 김종필 전 총리는 나라를 걱정하며 대통령을 도와달라는 당부를 잊지 않았는데요.
하지만 이후, 헌정 사상 처음으로 현직 대통령이 검찰 조사를 목전에 두고 있고, 대통령 퇴진 압박도 최고조에 달한 상황이 왔습니다.
이런 가운데, 김 전 총리가 박 대통령에 대해 색다르게 한 말들이 어제 한 언론을 통해서 보도돼 엄청난 관심을 받았습니다.
언론매체 시사저널은 김종필 전 국무총리와의 인터뷰를 비중있게 보도했습니다.
지난 3일, 시사저널 경영진과 기자들이 김종필 전 총리의 서울 청구동 자택을 찾아 약 1시간 반가량 나눈 대화였습니다.
인터뷰를 통해 김종필 전 총리가 밝힌 박근혜 대통령의 성격은 한마디로 '고집'과 '불통'이었습니다.
"5천만 국민이 달려들어서 내려오라고 해도 하야를 하지 않을 것."
김 전 총리는 현 사태에 대해 박 대통령이 절대 스스로 물러나진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그리고 박 대통령이 고집을 부리면 누구도 손댈 수 없다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또한 김 전 총리는 박 대통령의 성격은 부모님 영향 때문이라고 했는데요.
"고 박정희 전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의 나쁜 점만 물려받았다."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은 의심을 잘하고, 육영수 여사는 남에 대한 배려가 없다"고 언급했습니다.
[대한뉴스 (1972년 12월) : 이날 박정희 대통령은 영부인 육영수 여사, 그리고 영애 근혜양과 함께 종로 제1선거구신교궁정 투표소에서 투표를 했습니다. 한편 김종필 국무총리는 신당 제 4동 제 1 투표소에서 투표했습니다.]
아시다시피, 김종필 전 총리는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을 지근 거리에서 보좌했고, 5.16 군사 쿠데타를 함께 일으킨 장본인이죠.
그만큼 박 대통령과 박 대통령 일가를 잘 아는 인물이기도 합니다.
김 전 총리는 박 대통령과 최태민 씨와의 관계에 대해서도 말을 했습니다.
첫 만남에 극빈자 행색으로 나타난 최태민 씨에게 박 대통령은 영애 시절 연민의 정이 생겼다고 했는데요.
"최태민과 친해서 자기 방에 들어가면 밖에 나오지 않았다. 하루 이틀도 아니고 아침부터 깜깜할 때까지…"라고 말했고요.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이 최태민 목사를 조사하려고 하자, 당시 박근혜 영애가 고함을 지르고 울고불고 난리를 쳤다"고도 회상했습니다.
그리고 항간에 떠도는 박 대통령과 최태민 사이의 애가 있다는 설에 대해선 역정을 내며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얘기했습니다.
사촌 형부와 처제 사이인 김 전 총리와 박 대통령, 1998년 당시엔 국무총리와 의원 자격으로 만난 적도 있었습니다.
[박근혜 / 당시 한나라당 의원 (1998년) : 한나라당 소속 대구 달성의 박근혜 의원입니다. 북한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그런 북한에게 유화 일변도의 햇볕정책만 실시한다면 그 정책이 실패 시 어떤 결과가 발생할지 생각해보셨습니까?]
[김종필 / 전 국무총리 (1998년) : 저는 여기서 박근혜 의원께서 질문을 주시고 제가 답변을 드린 인과에 많은 감회를 안고 답을 드리겠습니다.]
두 사람, 같은 정치권에 있었지만 박 대통령이 김 전 총리에게 중요한 일을 논의하지는 않았나 봅니다.
김 전 총리는 현 정국의 해법에 대해 박 대통령이 자신에게 자문을 구하지 않을 것이라고 확언했습니다.
이유는 "대통령이 대통령 자신보다 더 잘 알고 경험 있는 사람은 없다"고 생각한다며, '천상천하 유아독존'이라는 말로 정의했습니다.
[이동우 / YTN 보도국 선임기자 : 이건 정식 인터뷰가 아니라 본인의 고향 후배인 한 언론인이 찾아와서 그냥 개인적으로 한 얘기입니다. 개인적으로 이렇게 사담을 나눈 것이니까 어떻게 보면 여기에 더 진실이 숨어 있는 거죠. 인터뷰하는 과정보다는. 왜냐하면 자연스럽게 얘기하는 거니까 가감이 없지 않겠습니까?]
이 보도가 나간 뒤 파장이 커지자, 김종필 전 총리 측은 "고향 후배가 찾아와 나눈 얘기를 몰래 녹음해 왜곡 과장해 비열한 기사를 만들었다"며 법적인 대응을 할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해당 언론은 이에 대해 "주고받은 이야기 그대로를 독자들에게 전달한 것"이라며 왜곡 과장 기사가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김종필 전 총리의 발언대로 박 대통령은 결코 대통령직에서 물러나지 않을까요?
아니면 유례없는 비상시국에 JP의 예상과는 반대로 이전과는 다른 태도를 보일까요?
대통령의 선택이 궁금합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지난달 25일, 대국민 담화을 했던 박근혜 대통령을 본 김종필 전 국무총리의 반응이었습니다.
박 대통령의 사촌 형부이자, 그리고 우리나라 근 현대사의 산 증인으로서 김종필 전 총리는 나라를 걱정하며 대통령을 도와달라는 당부를 잊지 않았는데요.
하지만 이후, 헌정 사상 처음으로 현직 대통령이 검찰 조사를 목전에 두고 있고, 대통령 퇴진 압박도 최고조에 달한 상황이 왔습니다.
이런 가운데, 김 전 총리가 박 대통령에 대해 색다르게 한 말들이 어제 한 언론을 통해서 보도돼 엄청난 관심을 받았습니다.
언론매체 시사저널은 김종필 전 국무총리와의 인터뷰를 비중있게 보도했습니다.
지난 3일, 시사저널 경영진과 기자들이 김종필 전 총리의 서울 청구동 자택을 찾아 약 1시간 반가량 나눈 대화였습니다.
인터뷰를 통해 김종필 전 총리가 밝힌 박근혜 대통령의 성격은 한마디로 '고집'과 '불통'이었습니다.
"5천만 국민이 달려들어서 내려오라고 해도 하야를 하지 않을 것."
김 전 총리는 현 사태에 대해 박 대통령이 절대 스스로 물러나진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그리고 박 대통령이 고집을 부리면 누구도 손댈 수 없다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또한 김 전 총리는 박 대통령의 성격은 부모님 영향 때문이라고 했는데요.
"고 박정희 전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의 나쁜 점만 물려받았다."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은 의심을 잘하고, 육영수 여사는 남에 대한 배려가 없다"고 언급했습니다.
[대한뉴스 (1972년 12월) : 이날 박정희 대통령은 영부인 육영수 여사, 그리고 영애 근혜양과 함께 종로 제1선거구신교궁정 투표소에서 투표를 했습니다. 한편 김종필 국무총리는 신당 제 4동 제 1 투표소에서 투표했습니다.]
아시다시피, 김종필 전 총리는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을 지근 거리에서 보좌했고, 5.16 군사 쿠데타를 함께 일으킨 장본인이죠.
그만큼 박 대통령과 박 대통령 일가를 잘 아는 인물이기도 합니다.
김 전 총리는 박 대통령과 최태민 씨와의 관계에 대해서도 말을 했습니다.
첫 만남에 극빈자 행색으로 나타난 최태민 씨에게 박 대통령은 영애 시절 연민의 정이 생겼다고 했는데요.
"최태민과 친해서 자기 방에 들어가면 밖에 나오지 않았다. 하루 이틀도 아니고 아침부터 깜깜할 때까지…"라고 말했고요.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이 최태민 목사를 조사하려고 하자, 당시 박근혜 영애가 고함을 지르고 울고불고 난리를 쳤다"고도 회상했습니다.
그리고 항간에 떠도는 박 대통령과 최태민 사이의 애가 있다는 설에 대해선 역정을 내며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얘기했습니다.
사촌 형부와 처제 사이인 김 전 총리와 박 대통령, 1998년 당시엔 국무총리와 의원 자격으로 만난 적도 있었습니다.
[박근혜 / 당시 한나라당 의원 (1998년) : 한나라당 소속 대구 달성의 박근혜 의원입니다. 북한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그런 북한에게 유화 일변도의 햇볕정책만 실시한다면 그 정책이 실패 시 어떤 결과가 발생할지 생각해보셨습니까?]
[김종필 / 전 국무총리 (1998년) : 저는 여기서 박근혜 의원께서 질문을 주시고 제가 답변을 드린 인과에 많은 감회를 안고 답을 드리겠습니다.]
두 사람, 같은 정치권에 있었지만 박 대통령이 김 전 총리에게 중요한 일을 논의하지는 않았나 봅니다.
김 전 총리는 현 정국의 해법에 대해 박 대통령이 자신에게 자문을 구하지 않을 것이라고 확언했습니다.
이유는 "대통령이 대통령 자신보다 더 잘 알고 경험 있는 사람은 없다"고 생각한다며, '천상천하 유아독존'이라는 말로 정의했습니다.
[이동우 / YTN 보도국 선임기자 : 이건 정식 인터뷰가 아니라 본인의 고향 후배인 한 언론인이 찾아와서 그냥 개인적으로 한 얘기입니다. 개인적으로 이렇게 사담을 나눈 것이니까 어떻게 보면 여기에 더 진실이 숨어 있는 거죠. 인터뷰하는 과정보다는. 왜냐하면 자연스럽게 얘기하는 거니까 가감이 없지 않겠습니까?]
이 보도가 나간 뒤 파장이 커지자, 김종필 전 총리 측은 "고향 후배가 찾아와 나눈 얘기를 몰래 녹음해 왜곡 과장해 비열한 기사를 만들었다"며 법적인 대응을 할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해당 언론은 이에 대해 "주고받은 이야기 그대로를 독자들에게 전달한 것"이라며 왜곡 과장 기사가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김종필 전 총리의 발언대로 박 대통령은 결코 대통령직에서 물러나지 않을까요?
아니면 유례없는 비상시국에 JP의 예상과는 반대로 이전과는 다른 태도를 보일까요?
대통령의 선택이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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