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현직 대사가 성희롱..."외교관 연 평균 2명 징계"

이번엔 현직 대사가 성희롱..."외교관 연 평균 2명 징계"

2016.12.23. 오전 0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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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칠레 주재 실무급 외교관이 현지 미성년자를 성추행한 데 이어 이번에는 중동에서 현직 대사가 성희롱을 저질러 징계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해외 공관은 아무래도 관리·감독이 느슨할 수밖에 없어 성적 비위 때문에 징계받는 외교관이 끊임없이 나온다는 지적입니다.

김경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성년자 성추행 장면이 현지 방송 전파를 타며 국제적 망신을 산 칠레 외교관.

[칠레 주재 외교관 : 우리 뽀뽀하자.]

칠레 외교관은 그나마 실무급이었지만 이번에는 해외 주재 외교관 중 가장 높은 직급이라 할 수 있는 대사가 성적 비위를 저질러 징계까지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중동 지역 현직 대사가 성희롱 때문에 감봉 처분을 받은 겁니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회의에서 이 사실을 뒤늦게 인정하고, 얼굴을 들고 다닐 수 없을 정도로 송구하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외교부 당국자는 최근 5년 사이 해외에 주재하는 동안 성적으로 불미스러운 일 때문에 징계를 받은 외교관이 한 해 평균 2명씩은 나왔다고 밝혔습니다.

급기야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장관들이 모인 회의에서, 지금 상황에 공직자 기강 해이 문제는 절대 발생해선 안 된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황교안 /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 해외 근무 공직자의 불미스러운 행동은 국가 이미지를 실추시키고 국민들께 큰 실망감을 드린 심각한 사안입니다.]

외교관은 직위가 높건 낮건, 국가를 대표하는 자리기 때문에 잘못이 드러나면 곧 국가 이미지 실추로 직결됩니다.

해외 공관은 아무래도 감시가 느슨할 수밖에 없고, 예산 중심으로 이뤄지는 감사를 통해 은밀한 성적 비위는 적발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근본적인 재발 방지 대책이 나와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YTN 김경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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