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 "서울 시민의 삶을 새롭게"...우상호 의원

[뉴스인] "서울 시민의 삶을 새롭게"...우상호 의원

2018.02.06. 오후 3:02.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 우상호 / 더불어민주당 의원

[앵커]
오늘 저희 뉴스인이 초대한 뉴스메이커는 서울시장 출마 선언한 여당, 더불어민주당의 우상호 의원, 전 원내대표입니다. 만나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십니까.

[앵커]
요즘 많이 바쁘시죠?

[인터뷰]
네. 많이 바쁩니다.

[앵커]
어떻게 다니십니까, 요즘에?

[인터뷰]
기존에 우리 당원들 또 만나서 지지 호소하고 있고요. 일반 국민여론조사도 병행되기 때문에 일반 국민을 상대로도 많이 만나고 또 최근에는 서울시 비전 정책개발 작업들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재미있는 것들 많이 준비하고 있습니다.

[앵커]
한 가지만 말씀해 주실 수 있습니까?

[인터뷰]
영업 비밀이라... 3월 초에 공식 출마선언할 때 그때 말씀드리겠습니다마는 지금은 제가 제일 관심 있는 분야는 아무래도 주거안정 분야. 저도 집 없이 전세, 월세 살아봐서 그런지 거기를 안정시키는 것이 민생 대책의 최우선이 아닌가 싶어서 그쪽에 효과가 있는 정책들을 쭉 지금 리뷰를 하고 있습니다.

[앵커]
굉장히 중요하고 효과적일 수 있지만 사실은 정답 찾기가 어려운 부분인데요. 획기적인 게 나옵니까?

[인터뷰]
그동안 서울시는 주거안정 대책이 대개 중앙정부의 몫으로 돌려놓고 대개는 개발 정책이나 혹은 주거안정 대책에 있어서 부분적으로 임대주택 공급을 폈었죠. 그런데 제가 볼 때는 서울시장이 한 4년만 집중적으로 이 문제에 대해서 집중하면 다른 지역은 몰라도 서울시 자체가 주거안정에 상당한 효과를 보일 것으로 저는 그렇게 판단하고 있습니다.

[앵커]
너무 과신하시는 거 아닙니까?

[인터뷰]
제가 한번 해 보겠습니다.

[앵커]
이게 사실 중앙정부에서도 지난 몇 십년 동안 해 보려고 했는데 집값이 안 잡히고 지금 정부에서도 집값 잡으려고 하는데 강남에서는 오히려 뛰고 굉장히 어려운 문제이지 않습니까?

[인터뷰]
그래서 집값 안정 대책은 중앙정부가 발표하고 나서 서울시 같은 광역자치단체가 정부의 정책과 어긋나는 정책을 펼치면 중앙정부의 정책이 사라집니다. 가령 김현미 장관이 8. 2 종합대책에서 강남 재건축 투기적 수요고 몰려들어서 집값이 올라가니까 초과이익환수제를 도입했어요. 올해 1월부터 재건축 하는 데 대해서는 너무 이익이 많으면 일부를 환수한다. 그런데 서울시가 작년 말에 그런 대상 아파트를 다 허가를 내주어서 그 대상자가 안 되어 버리면, 이렇게 되면 중앙정부가 정책을 발표해도 지방자치단체가 그 정책의 효과가 없게 만들면 서민들이 피해를 입게 되죠. 그래서 제가 그런 것들을 손을 봐야 되겠다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박원순 시장님 디스하신 거 맞죠?

[인터뷰]
아닙니다. 정책에 대한 평가를... 그게 서울시장만의 문제가 아니라 구청장들 특히 지방선거 다가오니까 그럴 때가 되면 구청장들 상대로 그런 재건축 초과에 대해서 엄청난 압력을 가합니다. 그런 데가 굉장히 많으면 실제 당락에 영향을 줄 수도 있으니까 그런 분들이 서울시에 집중적으로 로비도 했겠죠. 서울시가 조금 허가를 내주더라도 순차적으로 간격을 두고 허가를 해 주었다면 급격한 상승은 막을 수 있지 않았을까하는 정도는 제가 지적을 할 수 있습니다.

[앵커]
그랬으면 좋았을 텐데 선거 때문에 급격하게 허가를 내주어버렸다, 작년 말에?

[인터뷰]
그렇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전, 월세 사신 적이 있으십니까?

[인터뷰]
저는 서울에 초등학교 6학년 때 올라와서 그 이후에 결혼할 때까지 저희 가족이 늘 한집에 모여산 적이 없습니다. 늘 단칸방에 살았고요. 달동네에 살았고 집없는 설움 이사다니는 설움 그리고 집주인이 과도하게 월세나 전세를 올리면 눈물을 머금도 이사가야 되는 경험들에 대해서 너무... 남의 얘기가 아니죠, 제가 수십년을 살았으니까.

[앵커]
그렇군요. 서울시장은 언제부터, 내가 서울시장 한번 해 봐야 되겠구나라는 생각을 언제부터 하셨습니까?

[인터뷰]
본격적으로 준비한 것은 작년 연말부터 고민을 했고요. 1월 말에출마 의사를 공식화했죠.

[앵커]
혼자 생각은, 내가 언젠가 한 번 서울시장 한번 해 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그전부터 하셨고요?

[인터뷰]
박원순 시장님 선거운동을 두 번 도울 때는 내가 시장이 된다면 어떻게 할까, 이런 걸 대략적으로 호기심 삼아 구상해 본 적은 있어도 내가 한번 해 봐야 되겠다라는 이런 결심은 지난 연말부터 시작을 했던 것 같습니다.

[앵커]
서울 시민들 입장에서는 저도 서울 시민이고요. 만약에 우상호 시장이 서울시장이 된다면 서울이 어떤 방향으로 어떻게 바뀔 것인가 궁금할 텐데요. 지금 구체적인 건 영업 비밀이라고 하시니까 그래도 이런 방향으로 갈 것이다, 서울이. 이렇게 달라질 것이다 이런 비전을 말씀해 주시죠.

[인터뷰]
저는 하나의 정책이 두세 가지의 효과를 내는, 그런 멀티 효과를 내는 정책들을 중심으로 그러니까 주거안정대책이지만 단순히 집값만 안정시키는 게 아니라 도시 내에 소위 말하면 외관도 바꾸고 막혀있던 소통들이 열리는 그런 복합적인 효과를 발휘하는 정책을 중심으로 진행을 할 생각입니다.

그리고 주로 국민들이 가장 고통스럽게 생각하거나 불편하게 생각하는 분야에 좀더 집중을 해서 제가 서울시장에서 물러날 때쯤 되면 진짜 이런 것들이 좋아졌는데 피부로 느낄 수 있는 것들을 만드는 일. 그래서 저는 박 시장님이 하셨던 많은 정책들도 굉장히 의미가 있지만 저는 서울 시민의 고통을 근본적으로 들어가서 4년 내내 그 문제 해결에 대해서 씨름 하는 그런 서울시장이 되겠습니다. 아마 주거 문제와 교통 그다음에 보육, 육아 문제에 있어서는 상당히 아마 기존과는 달라졌다 이런 이야기를 들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저희가 기억하는 서울시장이 그 전, 전전전임인 이명박 시장 때는 청계천 기억나고 그다음에 오세훈 시장 때는 디자인서울 했었던 것 기억나고 지금 박원순 서울시장께서는 좀더 국민의 삶, 시민들의 삶 거기에 초점을 맞추겠다, 외형적인 것보다는. 그런 것들이 기억나거든요. 전임 시장들이 했던 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인터뷰]
저는 그 전임 시장님들이 했던 것 중에서 그래도 가장 시민들에게 도움이 된 것은 전용차선제, 대중교통 중심의 전용차선제를 도입한 것이 가장 서울 시민들의 삶에 도움이 됐다라고 생각을 하고요. 박원순 시장님이 하셨던 정책들은 유럽에 선진도시에서 하고 있는 상당히 미래형, 선진적인 실험적 정책들을 펼치셨습니다.

마을공동체사업 그다음에 태양광보급사업 이런 것들이 대개 유럽에서 많이 보급되고 있는 것들. 그런 면에서 장, 단점들이 있죠. 저는 그런데 문제는 뭐냐하면 뭔가 좋아진 것 같은데 내 삶은 안 바뀌었네 이런 것들이 많아서 그 삶에 가장 고통을 주는 문제 가장 불편함이 있는 문제부터 시작을 해야 되겠다.

그래서 눈으로 화려해 보이지는 않지만 어느 날 서민들이 이제는 숨 좀 쉬고 살 수 있겠다, 지금은 너무 숨 가쁘게 오르는 집값 따라잡느라고 힘들지 않습니까? 이런 데서 약간의 삶에 여유를 드리는 그런 조건을 만드는 것, 그게 시장이 할 일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앵커]
외국의 다른 도시들의 사례들도 참고하시고 보고 공부도 하고 그러십니까?

[인터뷰]
제가 외통위 하면서 한 40여 개국을 방문해서요. 그런 도시 정책들을 직접 눈으로 봤으니까 여러 사례들에 대한 정책 자료들을 봤습니다만 제가 눈으로 직접 확인한 것이 더 많고요. 그런데 외국에서는 성공했지만 서울에서는 도입하기 어려운 정책들이 꽤 있습니다. 가령 유럽형 도시들은 도시 규모가 보통 200~300만 규모 많아야 500만을 넘지 않는 규모의 도시들인데 거기에서 쓰이는 것이 서울에서는 잘 안 맞는 경우가 있죠. 서울만의 특징에 맞춰서 조금 벤치마킹을 하더라도 서울형으로 바꾸는 것, 이런 것들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앵커]
집값 이야기가 나왔으니까 한 가지만 더 여쭤보면요. 강남 집값은 반드시 잡는다, 지금 투기적 수요다라는 것이 현 정부의 기본적인 시각이지 않습니까? 거기에는 동의하십니까?

[인터뷰]
재건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다주택자들이 들어가는 것은 분명히 투기적 수요라고 봅니다. 실수요자도 분명히 섞여 있죠. 그렇다면 다주택자들의 투기적 수요 때문에 실수요자가 사실은 과도한 주택 구입비를 지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서울에 자가보유율이 갈수록 줄고 있습니다. 아이러니컬한 건데요.

집은 계속 짓고 있는데 소위 말하면 집주인, 소유자가 줄어요. 지금 53%까지 올라갔던 것이 45%대로 내려앉았습니다. 다시 말씀을 드리면 서울 주민의 50% 이상은 전세 아니면 월세에 살고 계신 거죠. 그러니까 사실은 전, 월세에 살고 있는 사람들 대책이 더 중요하고요.

그다음에 집값을 안정시켜서 전세에 살고 있는 분들이 언젠가는 내가 저축이나 다른 대출을 끼고 집을 살 수 있다 이런 희망을 만들어줘야 되겠죠. 지금처럼 집값이 천정부지로 뛰면 아예 집을 사려고 하는 의지가 꺾여 버리니까. 아니면 도저히 서울에서 살 수 없어서 외곽으로 강제로 이주를 해야 되는 이런 상황들은 막아야 되겠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서울시장인으로서의 비전을 들었고요. 시장 포부로서. 이제 다시 현실로 돌아와서 시장이 돼야 그 비전을 실현시킬 수 있는 것인데 지금 분위기가 괜찮습니까? 지지율은 한참 되었습니다만 여론조사에서는 낮은 편이었거든요.

[인터뷰]
그 여론조사는 제가 출마 의사를 밝히기 전 인지도 조사 성격이었고요. 그 이후에 1987 영화도 상영이 되고 제가 여러 가지 시사회 등에 나와서 여러 가지 노출도를 많이 높혔더니 호감도와 인지도가 상당히 상승된 것으로 보여지고요. 저희 당 지지층에서는 제가 가장 지지도가 높은 것으로 그렇게 판단하고 있습니다.

[앵커]
현재요? 지금 조사하면?

[인터뷰]
그렇게 될 것으로...

[앵커]
1987, 그때 대통령하고 보셨지 않습니까? 청와대에 누가 연락이 왔나요?

[인터뷰]
청와대에서 의전비서관도 연락이 왔고요. 정무수석 비서실장도 확인전화가 왔었습니다.

[앵커]
임종석 실장이 직접 전화를 했군요?

[인터뷰]
확인전화, 오시냐 하니까 그래서 연락 받았는데 가기로 했다 이렇게 대답을 했죠.

[앵커]
그래서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1987 보셨지 않습니까? 그 자리에서는 서 자도 안 나왔습니까?

[인터뷰]
그렇습니다. 거기에서는 1987 영화와 6월항쟁 이야기 또 박종철 열사의 가족들 이야기, 이런 것들만 얘기를 했고요. 거기에서 서울시장 얘기를 하기에는 적절하지 않죠.

[앵커]
서울시장 선거 이야기는 안 하셨겠지만 예컨대 대통령님께서 우 의원 서울에서 3선 하셨죠, 이런 이야기 안 하셨습니까?

[인터뷰]
대통령이 영화 끝나고 무대 인사를 하실 때 이한열 열사 절친 우상호 의원도 왔습니다 이 정도 소개는 해 주셨는데 서울 관련 얘기는 안 하셨습니다.

[앵커]
그때 어쨌든 많은 분들이 대통령께서 우상호 의원을 딱 찍어서 같이 영화를 보기로 초청했다, 여기에 모종의 메시지를 여기에 담고 싶어하신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지 않습니까? 그런데 제가 보기에도 그때 학생 운동을 하셨던 분들이 또 다른 당내 의원들이 있는데 왜 의원님 딱 한 분만 불렀을까 궁금하긴 했거든요.

[인터뷰]
6월 항쟁 동지이죠, 우리 문재인 대통령이, 저는 서울에서 했고 그분은 부산에서 민주화운동, 6월 항쟁을 준비하시고 실제 기획을 하셨는데 아마 그런 동지애가 저를 초대한 주요한 배경이었던 것 같고요. 만약에 마음속으로 제가 서울시장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부르셨다면 참 좋았겠네요.

[앵커]
왜 한 명만... 물론 연세대 출신이니까...

[인터뷰]
제가 물어봤더니 이게 박종철, 이한열 열사의 가족과 거기에 관련된 사람을 초대하기로 돼 있는데 이한열 열사와 관련된 사람은 누가 봐도 우상호 의원밖에 없어서 그렇게 초대했다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앵커]
당내 경선이 내년 5월쯤인가요?

[인터뷰]
올해 4월 말, 5월 초입니다.

[앵커]
올해 4월 말 5월 초... 거기에서 어쨌건 당심도 잡아야 되고 또 여론조사가 절반 정도 차지할 것으로 보이는데 당심은 확실하게 잡을 자신이 있으십니까?

[인터뷰]
전통적으로 우리 당 생활을 오래 하셨던 전통적 당원들은 아마 저를 제일 선호하실 것으로 저는 판단하고 있고요. 문재인 대통령 지지층이 누가 가장 문재인 대통령에게 협력할 적임자이냐를 판단하는 일이 남아 있습니다. 그게 지금 주로 제가 집중하고 있는 한 분야이기도 하죠.

[앵커]
박영선 의원도 지금 경쟁자이지 않습니까? 지금 말씀을 하신 그 맥락에서 박영선 의원하고 비교하면 내가 더 위다라고 보시는 겁니까?

[인터뷰]
아니요, 지금까지는 박영선 의원님이 훨씬 저보다 앞서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앵커]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들한테 소구하는 것이죠.

[인터뷰]
제가 어디가서 그렇게 말하니까 싫어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여기에서는 얘기하지 않겠습니다.

[앵커]
누가 싫어하신다는 겁니까?

[인터뷰]
박영선 의원님이... 그래서 그건 우리 투표에 응할 우리 지지자들이 판단할 문제고요. 제가 그렇다, 아니다라고 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최근에 혹시 박영선 의원이나 아니면 박원순 시장님과 전화통화해 보시거나 마주치신 적 있습니까?

[인터뷰]
행사장에서는 수시로 다 마주치고요. 박영선 의원, 정봉주 의원, 민병두 의원 수시로 전화도 하고 만나죠. 행사장에서 주로 만나죠. 아무래도 다 선거 운동을 해서 열심히 뛰어다니다 보면 자주 만나게 돼 있습니다.

[앵커]
박 시장님도 자주 만나십니까?

[인터뷰]
그렇습니다.

[앵커]
좀 불편하지 않으십니까?

[인터뷰]
처음에는 좀 제가 도와드렸던 분인데 조금 그러네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게 자꾸 하니까 익숙해지던데요.

[앵커]
오늘 서울시에서 나온 정책이 자치경찰 부분이요. 지난번에 검경 수사권 얘기 나오면서 경찰, 자치경찰 이야기가 나왔는데 연방수준으로 자치경찰 강력하게 서울시에 도입하겠다고 했는데 거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자치경찰 부분은 문재인 정부 공약에도 담겨 있고 앞으로 개헌 이후에 지방분권 차원에서 조금 더 확대해야 될 필요가 있습니다만 이걸 박 시장님 쪽에서 용역보고서를 발표한 것은 용역보고서입니다. 정책으로 발표한 건 아니고. 그 내용은 너무 나갔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왜냐하면 경찰이 지휘하고 그것을 운영하는 것은 중앙정부, 대통령의 권한인데 거의 100%는 아니지만 90% 이상 가져가겠다는 건 대통령의 권한을 너무 느낌이 들고요. 제가 볼 때 자치경찰제의 취지는 너무 경찰의 지휘권과 인력이 중앙, 경찰청 중앙에 있으니 그걸 국민에게 봉사하는 의미로 거듭 나기 위해서 지방에 상당한 인력과 권한을 배분하자는 취지의 분산 의미이지, 중앙경찰을 거의 해체시키고 지방정부가 다 행사하자는 것은 원래 자치경찰제를 도입하자고 했던 학자들의 취지와는 안 맞는 것 같습니다.

[앵커]
자꾸 나쁘게 보시는 건 아니죠?

[인터뷰]
그런 건 아니고요. 제가 말씀을 드리는 것은 실제로는 제도 자체의 취지는 좋은데 너무 나가면 안 된다는 거죠.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적절히 분산하여서 권한을 행사한다고 하는 식의 협력과 분산 모델, 이게 중요하다고 봅니다.

[앵커]
워낙 선거 전략가이시지 않습니까? 지난 대선에서도 당내에서 손꼽히는 선거전략가이시니까 지금 만약에 시점에서 서울시장 선거가 치러진다 그러면 1:1 구도다, 여당하고 야당하고. 그러면 몇 대 몇 정도 나올 것 같습니까?

[인터뷰]
그건 지방선거 특히 광역단체장 선거는 후보가 매우 중요합니다. 당 지지율에 따라서 지지가 경향적으로 쏠리기도 하지만 후보가 누가 되느냐에 따라서 갑자기 정당 지지도가 뒤엎는 결과가 나오기도 하죠. 가령 충남에서 안희정 씨가 도지사가 될 때 강원도에서 이광재 씨가 도지사 될 때 그 지역의 정당지지율은 우리가 20%에서 25% 뒤진 지역이거든요.

그러니까 단체장에 대해서는 상당히 인물을 많이 본다 이렇게 볼 수 있기 때문에 야당이 어떤 후보를 내느냐에 따라서 상당히 또 판도가 바뀝니다. 지금은 정당 지지율 중심으로 보면 이번 지방선거는 해보나 마나다 이렇게 말할 수 있지만 어느 인물 대결 구도에 따라서 또 바뀌죠. 가령 야당에서 단일 후보로 안철수 후보가 나온다, 이러면 파괴력이 굉장히 크죠.

[앵커]
그럴 가능성도 있다고 보십니까?

[인터뷰]
저는 있다고 봅니다.

[앵커]
자유한국당과 연대해서?

[인터뷰]
연대가 될지 아니면 과정은 어렵겠지만 적절히 무공천 전략을 펼지 등등은 알 수가 없죠. 그러나 어쨌든 안철수 후보의 서울시장 출마 가능성은 저는 매우 높다라고 생각합니다.

[인터뷰]
우상호 대 안철수 1:1 구도가 될 수도 있겠다라고 볼 수 있겠군요.

[인터뷰]
그 구도가 저로서는 가장 이상적인 구도라고 봅니다.

[앵커]
왜 그렇게 생각하십니까?

[인터뷰]
아무래도 현 시장님은 안철수 후보의 도움을 받은 적이 있어서 아무래도 맞대결 구도에서, 약간 명분에서 약간 상처받거나 밀릴 가능성이 있죠. 그런 측면에서 보면 저는 안철수 후보한테 빚진 것도 없고 같은 동년배이고 오히려 정면 대결하는 데 있어서 가장 효과적인 전략을 구사할 수 있다고 봅니다.

[앵커]
정면 대결 맞붙으면 내가 이길 수 있다고 보는 거고요?

[인터뷰]
제가 아마 가장 경쟁력이 있지 않겠나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어제 이재용 부회장 판결에 대해서 어떻게 보셨습니까?

[인터뷰]
저는 사실 충격을 받았습니다. 이 사건은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탄핵까지 된 엄청난 사건인데 그 엄청난 사건의 중심에 이재용 부회장이 분명히 존재했는데 이걸 이렇게 집행유예로 풀어줄 수 있는 문제인가 하는 문제에 있어서 법리 해석이 과도하게 이재용 부회장을 풀어주는 쪽으로 맞춰놓고 판결문을 작성한 게 아닌가 하는 그런 우려가 있습니다. 물론 법관이 양심에 따라 판결을 하셨겠지만... 법리 해석에 있어서 무리가 있었던 게 아닌가. 그래서 대법원에서 다시 좀 철저하게 이 법리 검토를 정밀하게 해 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앵커]
요즘 SNS 활동 열심히 하신다면서요?

[인터뷰]
네, 저도 급해지니까 이것저것 하게 됩니다.

[앵커]
어떠신가요, 페이스북 많이 써보시니까.

[인터뷰]
원래 사실은 이전에도 쭉 블로그나 이런 것들을 해 온 경험이 있었습니다마는 제 생각과 철학도 여러 가지 활동 과정들을 다 보고 하니까 그때그때 반응이 오는 것을 검토할 수 있어서 쌍방 소통에 있어서 매우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앵커]
오늘 여당의 서울시장 출마 선언한 우상호 전 원내대표, 우상호 의원 만나봤고요. 여당의 다른 경쟁자들 또 야당의 경쟁자들도 저희가 초대해서 들어보겠습니다. 오늘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인터뷰]
감사합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