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국제무대 나서는 김여정...방남 메시지는?

첫 국제무대 나서는 김여정...방남 메시지는?

2018.02.08. 오전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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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무진 /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김진무 / 세종연구소 객원연구위원

[앵커]
북한이 평창올림픽에 파견할 고위급 대표단원 3명의 명단을 어제 공개했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건 역시 김정은의 여동생 김여정인데요. 북한에서 김일성 일가를 일컫는 이른바 백두혈통이 우리나라에 오는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하지만 김여정을 포함해서 함께 오는 최휘 국가체육지도 위원장이 제재 대상에 포함된 만큼 방남이 순조롭게 성사될 수 있을지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는 전망도 있습니다. 스튜디오에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김진무 세종연구소 객원 연구위원 나와 있습니다. 함께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십니까?

[앵커]
그동안 고위급 대표단에 최룡해가 올 수도 있다. 또 김여정이 올 수도 있다라고 추측은 무성했습니다마는 결국 김여정이 오는 것으로 결정이 됐습니다. 상당히 어제 큰 뉴스였어요.

[인터뷰]
그렇죠. 최룡해가 올 수 있다, 김여정이 올 수 있다는 것은 우리 생각이었죠. 우리 언론이 만들어낸 건데 그걸 보면 북한이 우리 언론을 주의깊게 보고 우리 여론의 향방을 쫙 읽고 있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과연 적어도 북한이 노리고 있는 남북관계 개선 또 대부분의 북한의 제재 무력화라든가 이런 어떤 전술적인 의도가 있는데 그 의도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이 정도의 파격이 지금 현 단계에 필요하겠다라는 어떤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우리가 조금 생각해야 될 부분이 김정은의 통치 스타일을 아직도 우리는 김정일의 통치 스타일로 읽으려고 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파격이거든요. 2014년도에...

[앵커]
김정은과 김정일의 차이는 파격이다.

[인터뷰]
네, 그렇죠. 김정일은 은밀 그다음에 비공식, 비공개였죠. 그렇기 때문에 뭔가 감추려고 자꾸 했고. 그런데 김정은 시대에 들어와서 보면 2014년도에 황병서, 최룡해, 김양건 세 사람. 아주 핵심 측근을 내려보냈어요. 그다음에 2+2회담을 보면 황병서하고 김양건. 어떻게 보면 이 세 사람은 김정은의 핵심 측근 중의 측근입니다. 그렇게 공개를 했다는 거죠. 이번에도 저는 엄청난 파격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봤는데 이 파격이 김여정으로 나타난 거죠. 저는 그렇게 보고 싶습니다.

[앵커]
파격의 인물이 김여정입니다. 김정은의 동생으로 잘 알려져 있는데요. 좀 더 자세히 설명을 해 주시죠.

[인터뷰]
김여정 파견에 대해서 세 가지를 조명해 볼 수 있습니다. 첫째, 김여정은 김정일 위원장, 지도자죠. 지도자의 가족 입장에서 평창올림픽을 축하하는 그런 의미가 하나 있고. 두 번째는 아마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를 휴대한 휴대자 이렇게 하나 볼 수 있고. 마지막 하나는 아마 남측을 둘러보고 국제 무대에 대비하면서 여기서 나오는 여러 가지 목소리를 직접 듣고 와서 보고해라, 이러한 세 가지 의무를 부여받은 거 아니냐 이렇게 요약할 수 있고 김여정이라는 사람은 지금 아마 87년생이죠. 그리고 지금 90년대 말에 스위스 학교에서 유학한 경험이 있고 거기서 영어, 불어를 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김정은 시대 들어와서 고공 승진을 했죠. 지금 현재는 아마 북한의 체제와 존엄을 선전하는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이다 이렇게 알려져 있습니다.

물론 이것은 공식적인 직위이고 그렇지만 이것은 백두혈통이기 때문에 아마 김정은 위원장과 당정군의 관료들 사이에서 매개하는, 소통하는 그런 중요한 역할도 하고 있는 인물 아니겠나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지금 김여정은 맡고 있는 직책이 선전선동부 부부장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인터뷰]
지금 현재는 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이고 정치국 후보위원이고 지금 주요 직책은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이다. 지금 부장은 박광호입니다. 그런 측면에서 제1부부장인 것은 우리의 차관급 중에서는 최상위에 있는 차관급이다, 이렇게 이해하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조직지도부 일도 일정 부분 관여하고 있다고 하는 그런 추측도 있더라고요. 그거는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글쎄요, 지금 북한에서 우리가 얘기하면 그것을 전담부서라고 이야기합니다. 조직지도부, 선전선동부, 통전부, 문화부 여러 개 있습니다. 16개에서 20개 있습니다. 거기에서 공산주의국가이기 때문에 가장 중요한 부서는 조직 지도부이고 그다음이 선전선동부입니다. 조직지도부라는 게 뭡니까? 당에 대해서 조직, 사상 여기에 대해서 총괄, 인사까지 하는 것이고. 선전선동부는 제가 방금 말씀드린 대로 체제, 존엄. 다시 말해서 김정은 위원장과 일종의 백두혈통이죠. 선전하는 임무를 맡고 있다. 이렇게 보면 됩니다.

[인터뷰]
북한의 권력구조에 대해서 조금 부연설명을 드리면 북한은 우리나라 과거에 적용했던 개념인데 지금 다시 부활되고 있는 게 신정체제라는 개념이 있습니다. 백두혈통은 왕족인데 신의 영역에 있는 거죠. 그다음에 나머지는 다 인간의 영역에 있다, 이렇게 보는데 왜 이렇게 구분하냐면요. 신의 영역에 있는 백두혈통은 오류가 없다는 것입니다. 오류가 없다는 것은 숙청당할 우려가 없다는 거고 모든 것이 다 자기들의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거고 인간의 영역에 있는 사람들은 결국 오류가 있기 때문에 언제든지 숙청당할 수 있는 거죠.

[앵커]
잠시만요, 말씀 중 죄송한데요. 현장 화면을 잠시 좀 보도록 하겠습니다. 조금 전에 강릉선수촌의 모습을 보셨는데 응원단이 도착하는 모습을 보셨는데 지금 현재 보시는 모습은 강릉선수촌 안에 북한 선수단이 입촌식을 하는 장면이 되겠습니다. 오늘 강릉선수촌에 북한 선수단이 입촌을 하게 되는데요. 북한 선수단은 선수와 또 그리고 임원 또 코치, 감독을 포함해서 모두 47명이 내려왔는데요. 지금 현재 강릉선수촌에서 입촌식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현장 화면 또 새롭게 들어오는 화면이 있으면 현장을 바로바로 연결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말씀 중에 끊어졌습니다마는 백두혈통을 말씀하셨어요. 그런데 이 백두혈통이라는 게 결국은 신과 똑같은 존재다 이렇게 봐야 하는 거네요.

[인터뷰]
그렇죠. 왜냐하면 북한은 우리는 입법부가 법을 정하고 그 법이 행정부로 가서 집행이 되는데 북한에서는 김정일이든 김정은이든 말을 내뱉으면 그 자체가 교시가 되는 거예요. 그게 법이 되는 겁니다. 무조건으로 집행해야 되는 거죠. 그것은 김정은이 한 말은 오류가 없기 때문에 신이 한 말과 동일하다 이렇게 보는 거죠. 이 개념이 하나 있고요.

그다음에 중요한 것은 김여정과 관련돼서 우리가 얘기할 수 있는 부분은 2012년도에 김정은 정권이 출범할 당시에 김정은이 20대였습니다. 그 당시에 우리가 평가하기로는 김정은과 김정철을 김여정 그리고 이복누나 김설송과 같은 로열패밀리들이 김정일 사후의 가족집단체제로 북한을 통치할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평가를 했었습니다. 물론 그 이후에 시간이 많이 지나서 김정은의 홀로서기가 진행 중인 것 같은데요. 초기에는 아마 그랬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거죠. 그때 보면 김여정이 김정은의 뒤에서 열심히 장막 뒤에서 뛰어다니는 모습이 보여졌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김여정의 역할이라는 게 바로 가족집단지도체제의 한 사람이었다는 것을 우리가 인식할 필요가 있다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지금 현재 김여정의 역할이라는 것은 거의 김정은에 버금가는 서로 통치를 위해서 서로 상의하는, 논의하는 그런 대상자가 되고 있다고 봐야 됩니다. 그것을 어떻게 볼 수 있느냐면 작년 10월달에 당중앙위원회 전원회의 할 때 계단을 둘이서 걸어올라가는 사진이 있습니다. 그 사진을 보면 둘이 같은 계단에서 김여정이 팔을 이렇게 옆으로 펼치고 걸어가는 모습이 있습니다. 그 모습은 둘이 동등하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그런 정도의 막강한 권력자가, 실력자가 지금 남한으로 오고 있다, 이렇게 평가해야 합니다.

[인터뷰]
그 문제에 대해서 김여정과 김정은이 그만큼 동격의 위치까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오히려 신분상의 동격 위치보다도 그만큼 형제간에 친밀하다 이렇게 볼 수 있고 지금 김 박사님께서 수령의 무오류성을 이야기했는데 그것은 김일성과 김정일 시대. 주로 우리 분석가들이 말한 이야기입니다. 제일 위에 수령 지시가 있고 그다음에 당 규약이 있고 그다음에 헌법이 있고 그래서 수령 독재사회다 이렇게 이야기했죠. 그런데 김정은 시대에 들어와서는 조금 더 뭡니까? 좀 일반과 같이 유사한 면도 많이 보여줬거든요.

일례로 김정은 위원장이 지난해 신년사에 뭐라고 했습니까? 자기의 능력이 따라주지 못해서 상당히 잘못된 거 많이 있었다. 이렇게 자아비판도 했단 말입니다. 이것은 수령의 절대성하고 정반대되는 개념이거든요. 그래서 김일성, 김정일 시대와 얘기하면 조금 더 김정은 시대에는 신비적인 것보다는 좀 더 유해졌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앵커]
해석이 다를 수 있겠습니다. 화면에서는 지금 현재 진행이 되고 있는 북한 선수단의 입촌식 행사 장면입니다. 입촌 행사가 지금 진행이 되면서 지금 환영식이 벌어지는 것 같은데요. 조금 전에 상모를 돌리는 모습도 보였고요. 지금 옆에서 진행요원들인 것 같은데 박수를 치면서 환영하는 모습을 볼 수가 있습니다. 저희가 현장 화면은 계속해서 대담을 나누는 중간중간에도 계속해서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어쨌든 백두혈통이 남한으로 내려오는 것은 6.25 이후 처음 아니겠습니까? 이게 우리 입장에서는 화제의 인물이고 또 북한의 권력 핵심부에 있는 인물이기 때문에 관심이 가지만 그거 외에 더 큰 의미가 있다고 봐야 될 것 같아요.

[인터뷰]
그렇죠. 일단은 북한이 평창올림픽 참가를 결정하면서 신년사에서 저는 아마 김일성 이후의 어떤 신년사에서도 우리 남한의 어떤 행사에 대해서 진심이라는 표현, 단어를 써가면서 말을 한 적은 없었습니다. 그런데 진심으로 평창올림픽이 잘 되기를 바란다. 그게 신년사 내용에 들어가 있었거든요. 그만큼 지금 남북 관계 개선을 위해서 뭔가 굉장한 열의를 갖고 있다, 그렇게 보여지는 거거든요.

그러면 자기들의 전술이 어떻든 전략이 어떻든 우선 그건 차치하고서라도 지금 현재 남북 관계를 강하게 밀고 나가서 개선하겠다는 의지를 김여정을 보냄으로 해서 남한에다가 일단 북한 붐을 일으키겠다는 거죠. 여기에 중요한 것은 지난번에 현송월 단장이 왔을 때 이미 한번 봤거든요. 현송월 단장 정도에 남한이 떠들썩했었습니다. 김여정이 오면 아마 더 난리가 나겠죠. 그 정도의 붐을 일으키는데 북한이 보는 남한은 이렇습니다.

천안함 이후에 특히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북한에 대해서 굉장한 거부감이 있습니다. 북한이 과거에 2002년도 노무현 정부 때 미군과 여중생 사건 있지 않습니까? 그때 반미 높아지면서 굉장히 북한하고 그랬거든요. 그런데 그 이후에 천안함 이후로 굉장히 거부감이 높아요. 그런 것을 일소하기 전에는 남북관계를 개선하는 데, 자기들 의도대로 개선하는 게 굉장히 어려울 것으로 보는 거죠. 일종의 붐을 일으켜 보자. 또 한 가지는 우리는 과거처럼 폐쇄적인 국가가 아니다. 이런 왕족들. 우리가 개방을 하겠다. 개방성을 보여주는 거죠. 이거는 호전성을 희석시키는 겁니다. 그러니까 국제사회에다가 우리는 호전적이지도 않고 폐쇄적이지도 않다. 그런 걸 보여주기 위한 최고의 카드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앵커]
그렇다면 그런 식에서 본다고 하면 김여정의 방남이 김여정이 글쎄요,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북한 지도부의 모습과는 다른 유연한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좀 높겠네요.

[인터뷰]
그렇죠. 김여정 제1부부장의 경우에는 스위스 학교에서 유학한 경험. 또 그리고 지금은 인터넷을 통해서 우리 측뿐만 아니라 국제사회의 변화를 다 읽을 수 있는 그런 능력을 가지고 있단 말입니다. 그리고 이제 오빠인 김정은 위원장에게 어떤 얘기도 할 수 있는 위치 그런 것을 생각할 때 제약을 받는 그런 사람은 아니다. 그렇다면 자연스럽게 활동 폭이 넓을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고요.

그다음 지금 현재 방금 우리 앵커께서 말씀하신 대로 김일성 주석이 1950년 한국전쟁 당시에 남측 치고 밟았죠. 그 이후에 72년도에 백두혈통이라고 할 수 있는 김일성 주석의 동생인 김영주 그 당시에 조직 부장이었습니다. 이 사람이 본래 우리 측에 오기로 돼 있습니다. 그러나 못 왔죠. 그다음에 뭐냐하면 2000년 남북정상회담에서 김정일 위원장이 답방 약속했죠. 못 왔죠. 그런데 이번에 뭡니까? 김여정이 백두혈통으로서 처음 왔단 말이에요.

그러면 뭐냐하면 남측에 나쁜 의미가 아니고 김일성이 아니고 좋은 의미, 남북 간 화해 의미, 좋은 의미에서 백두혈통이 왔다면 차후에 백두혈통이 올 수 있는 길을 터났다고 할 수 있거든요. 그렇다고 한다면 향후 김정은 위원장의 남북 정상회담에 있어서 우리 땅 서울로 올 가능성, 길을 닦는 데 나름대로 도움이 될 것이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저희가 이 시간 현재 강릉선수촌의 모습을 계속해서 보여드리고 있습니다. 현장 음향이 들리지 않아서 그러는데요. 사물놀이패가 등장을 했고 흥겹게 춤을 추고 있는 댄서들의 모습도 봐서는 상당히 흥겹게 입촌식 행사가 진행되고 있는 것을 예상할 수가 있겠습니다. 오늘 입촌식 행사에는 북한에서 넘어온 응원단들의 기념 공연도 있을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가까이서 보여드리지 못하는 점은 아쉽습니다마는 멀리서라도 저희가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저희가 김여정, 내일 내려오게 되는 고위급 대표단의 김여정을 중심으로 얘기를 하고 있는데요. 나머지 리선권과 최휘도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김여정도 그렇고 최휘도 그렇고 지금 제재 대상이란 말이죠. 이 문제는 또 어떻게 해결을 해야 할지 이게 지금 어쨌든 미국과 협의를 계속하고 있겠습니다마는 이 부분은 또 한 번의 예외가 필요한 부분인가요?

[인터뷰]
지금 우리 정부에서 UN 안보리에다가 요청을 해 놓은 상태죠. 김여정은 미국의 제재 대상이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우리가 그거를 꼭 이행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쨌든 미국과의 관계를 생각하면 어쨌든 미국의 동의를 받아야 될 부분이 있다고 저는 보고요. 최휘는 UN안보리 제재 대상입니다. 그래서 2397호 그러니까 화성-15형을 작년에 마지막으로 쏘고 결의했던 2397호에 보면 두 가지 면제의 조항이 있습니다.

그 조항을 보면 북한 내의 비정부 기구의 활동을 활성화시킬 수 있는 어떤 그런 필요성, 필수성. 그다음에 UN 안보리 제재가 부과하는 데 그 목표에 부합하는 어떤 활동. 이렇게 되면 면제 또는 일시적 해제가 가능하다 그 조항이 들어가 있습니다. 그 조항을 아마 내일 아침 새벽에 우리 한국 시간이죠. UN안보리에서 검토를 할 거라고 봅니다. 거기서 우리 정부에서는 아마 남북 대화의 문제는 앞으로 북한 비핵화를 논의할 수 있는 어떤 그런 전초전이다. 이런 식의 단서를 달았을 가능성이 높고요. 또 한 가지는 평창올림픽은 결국 북한 내부의 NGO 활동에 포함되는 거거든요. 체육활동이니까요. 아마 이 두 가지를 같이 넣어서 UN 안보리에다가 제출하지 않았을까 그래서 검토하고 있지 않을까...

[앵커]
제재와는 크게 상관없이 내려오는 데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다. 그렇게 보시는 건데요. 그런데 고위급 대표단이 어떻게 내려오느냐, 어떤 방식으로 내려오느냐 이것도 문제거리예요. 지금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고령이란 말이죠. 육로를 통해서 내려오기보다는 항공편을 이용하지 않을까 이런 추측도 있어요.

[인터뷰]
지금 북한에서 고위급 대표단 네 분이죠. 그 네 분의 각각의 역할과 임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첫째 대표단장인 김영남 상무위원장은 아마 외교적인 활동영역에 대해서 집중할 것으로 보이고. 김여정 제1부부장은 친서 휴대 그리고 최휘, 국가체육지도위원회 위원장은 북한 선수단에 대한 격려. 그리고 리선권 조평통 위원장은 남북관계 소통. 이런 나름대로 역할과 의무를 가지고 올 것이다라고 생각되고 이 사람들의 이동 경로랄까요. 이것을 세 가지 정도 예측할 수 있습니다.

방금 앵커께서 말씀하신 대로 김영남 상임위원장 같은 경우는 상당히 고령이죠. 지금 91세, 92세 된 것 아닙니까? 건강 문제도 생각해야죠. 물론 최근에 아마 지방의 현지지도 료해를 갔다 이렇게 해 가지고 건강을 과시한 측면이 있지만 그러나 이 건강 문제는 우리 입장에서 상당히 중요한 문제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고려항공을 통해서 직접 서해 직항으로 와서 양양까지 가는 그런 하나의 이동수단이 있을 수 있고. 두 번째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왕래하는 서해경의선 육로가 있고. 마지막 세 번째로는 고려항공으로 서울에서 내려서 버스라든지 KTX를 타고 이동하는 세 가지 방법이 있는데 지금은 4명의 상당히 무게중심에서 봤을 때 또 그리고 노령화. 이런 것을 봤을 때 고려항공 활용 가능성이 제일 높은 것이 아닌가 이렇게 전망합니다.

[앵커]
저희 화면을 통해시는 이 시각 강릉선수촌 모습을 계속 비춰드리고 있는데요. 북한 선수들의 입촌행사가 끝나고 지금 현재는 북한에서 내려온 응원단의 취주악단인 것 같습니다. 이 취주악단의 공연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지금 막 시작을 했습니다. 현장의 음향을 저희가 전해 드리지 못해서 아쉬운데요. 멀리서 당겨온 그림인데 멀리서라도 지금 일단 응원단 취주악단의 공연 모습을 보실 수가 있겠습니다. 응원단, 지금 약한 소리로 조금씩 들리고 있습니다. 소리를 좀 더 키워볼까요. 지금 북소리만 크게 들리고 사실 연주 소리는 들리지 않고 있습니다. 워낙 좀 멀리서 잡아서 그런 것 같습니다. 북한의 응원단. 그리고 태권도 시범단 오늘 선수촌을 방문을 했습니다. 이 가운데 취주악단이 현재 공연을 하고 있는 모습 함께 보고 계십니다. 북소리와 함께 연주 소리가 가냘프지만 들을 수 있겠습니다.

[앵커]
귀를 귀울려서 어떤 음악이 나오는지 들어보는데 감이 안 잡히는데요. 혹시 생각하는 음악이 있습니까?

[인터뷰]
아리랑과 조금 비슷하기도 하고요.

[앵커]
아리랑 가락 같죠? 지금 박수를 치면서... 반갑습니다 같네요.

[인터뷰]
반갑습니다 노래는 남북정상회담 이후에 남북한 모두 한자리에 있을 때 항상 나왔던 노래죠.

[앵커]
그렇죠. 우리 국민들도 다 알고 있는 노래고 다들 부를 수 있을 정도의 수준으로 지금 다 알고 있는 그런 노래가 되겠습니다. 반갑습니다. 연주로 지금 북한 선수단의 선수촌 입촌을 축하하는 공연을 하고 있습니다. 공연은 계속 이어지고 있는데요. 이 응원단이 취주악단 말고 또 여러 가지 글쎄요, 다채로운 공연을 준비한 것 같아요. 이것 말고도 또 여러 가지가 있죠?

[인터뷰]
지금 남북 합의사항에 보면 응원단이 230명 정도 있지 않습니까? 그리고 지난 2002년도 부산아시안게임 또 그리고 2003년도 대구유니버시아드대회 이런 여러 가지 경험이 있기 때문에 거기에서 남북 간에 서로 합의하고 시행했던 노하우가 많이 있을 겁니다. 그래서 이번에 이런 응원단들. 아마 이 응원단의 가장 장점이라는 것은 좀 기계처럼 움직이는 율동이랄까요. 또 그리고 취주악단과 함께하는 이런 측면에서 봤을 때 이번에 상당히 흥행거리 좋은 말로 하면 남북 간의 동질감 회복이랄까 나름대로 긍정적인 도움을 줄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남북 간에 글쎄요, 그동안 대립이 계속 격화되어 왔었고. 한반도 주변의 외교 상황도 그렇게 녹록지는 않습니다. 이제 이런 상황에서 응원단과 예술단의 공연을 보면서 아무래도 남북 간의 민족의 동질성도 되찾고 또 그리고 화해 협력을 위한 분위기도 조성이 됐으면 좋겠는데 말이죠. 어쨌든 이 모든 것들이 결국은 한 가지로 향해야 됩니다. 그러니까 북한의 비핵화 문제와 관련한 협상이 시작돼야 된다는 것이 이러한 남북 협력의 물꼬를 트고자 하는 우리 정부의 처음 의도 아니겠습니까?

[인터뷰]
사실은 우리가 미국이 맥시멈 프레셔, 압박 그다음에 제재. 사실 압박과 제재로 북핵 문제를 해결할 수 없습니다. 북핵 문제를 마지막에 해결하는 것은 결국 테이블에 앉아서 너 어떻게 할래, 언제까지 폐기할래. 결국 협상이 해결하는 거거든요. 협상은 결국 테이블로 끌고 와서 대화를 시작하고 그 협상 카드를 협상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는 수단에 불과한 겁니다, 사실. 그러니까 마치 어떻게 보면 압박과 제재가 목표가 되고 있는 경우가 있거든요. 그건 아니죠. 그렇지만 압박과 제재가 있기 때문에 협상력이 높아지고 해결해 갈 수가 있는 겁니다. 대화를 통해서. 그러니까 어쨌든 대화를 해야지 북한이 뭘 원하는지를 알 수 있고 또 대화를 해야지 서로가 북한을 끌고 비핵화로 갈 수 있는 거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 남북 대화가 시작되는 이 시점에서 저는 굉장히 바람직한 상황이다, 저는 그렇게 평가하고 싶습니다.

[앵커]
이 시각 현재 강릉선수촌, 다시 한 번 가보도록 하겠습니다. 취주악단의 공연이 계속되고 있는데요. 이번에는 어떤 곡이 연주되는지 좀 들어볼까요. 이번 곡은 저희가 알기가 쉽지 않은 곡인 것 같습니다. 지금 응원단과 태권도 시범단이 선수촌을 방문해 있는 상태입니다마는 지금 취주악단의 공연이 진행이 되고 있고요.

[인터뷰]
그런데 왜 언론이 접근을 못하는 상황인가 보죠?

[앵커]
지금 안에서 취재는 가능한데요. 지금 현장에서 바로바로 중계는 안 되는 것으로... 기술적인 문제도 있고 여러 가지 문제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나중에 저희가 이 장면은 따로 해서 보여드리겠습니다마는 현재 실황으로는 저희가 보내드리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점을 시청자 여러분께 양해의 말씀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응원단 가운데 취주악단의 연주를 듣고 계시는데요. 오늘 밤에 예술단 공연이 있습니다. 삼지연 관현악단이 공연을 하게 되는데. 삼지연 관현악단의 연주 내용과 레퍼토리 일부가 공개가 됐어요. 과거와는 달리 조금 우리의 유행가도 있고 그리고 잘 아는 클래식도 있고 체제선전과 어떻게 또 이게 연결될 것이냐 우려가 있었는데 거기에서는 벗어나는 건가요?

[인터뷰]
이번 예술단 공연 내용과 관련해서 남북 간에 합의한 큰 틀의 원칙 방향은 세 가지입니다. 첫째는 올림픽 정신에 위배돼서는 안 된다. 그것은 화해와 평화겠죠. 두 번째는 세계 명곡. 여기서는 비정치적인 게 되겠죠. 그다음에 마지막은 민요 이렇게 돼 있습니다. 아마 세계명곡과 관련해서는 위풍당당 행진곡이나 베토벤의 합창. 이런 것이 될 수 있을 것 같고. 지금 특히 북한이 이번 평창올림픽 참가하는 부분에 대해서 남북 간에 합의한 과정을 보면 또 결과를 보면 우리 측의 안을 거의 90% 이상 수락했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봤을 때 아마 체제선전, 존엄. 이 문제에 대해서는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될 대목이다 그렇게 전망합니다.

[인터뷰]
사실 북한이 와서 김정은 찬양하는 노래를 부르면 가장 큰 방공교육이 될 것이다 이렇게 얘기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비슷하게 생각하는 게 뭐냐하면 사실 우리 문재인 정부의 최대 지지층이 젊은층 아닙니까? 아까 제가 말씀드린 것처럼 젊은층들이 북한 체제에 대해서 굉장히 거부감을 갖고 거든요. 그런데...

[앵커]
이번에 많이 드러났죠. 아이스하키 단일팀을 구성하면서 예상 외의 반응이 나온 것이거든요.

[인터뷰]
문재인 정부가 깜짝 놀랐죠. 그런데 와서 김정은 체제를 선전하는 음악을 한다. 그러면 문재인 지지층들이 다 돌아앉을 가능성이 높다는 거죠. 그건 사실 북한이 원하는 것은 아니죠. 그러니까 아마 그것보다는 우리 젊은층들한테 어필할 수 있는 레퍼토리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지금 현재 이 시각 강릉선수촌에서는 입촌식과는 별도로 공연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북한에서 응원단과 함께 내려온 취주악단의 공연이 계속되고 있는데요. 지금 방금 들어온 속보 하나 전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UN안보리에서 북한의 최휘, 북한의 국가체육지도 위원장이죠. 최휘의 방남과 관련해서 제재 면제를 승인했다는 소식입니다. AP통신 보도로 들어온 내용인데요. 저희가 잠시 언급을 했었습니다마는 역시 안보리 제재 가운데 거기 예외적인 조항을 적용해서 들어올 수 있다는 것이지 않습니까? 안보리에서는 제재 면제를 승인했다. 지금 조금 전에 들어온 내용인데요. 그렇다면 이 고위급 대표단의 방남에는 문제가 없게 되는 거죠?

[인터뷰]
그렇죠. 만약 이것이 사실 같으면 상당히 빨리 된 거거든요. 우리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를 하고 또 평창올림픽 성공적 개최에 대해서 UN도 함께하고 있다고도 해석 가능하죠. 특히 승인 문제에 대해서는 UN에 대북제재위원회가 있습니다. 위원회하고 우리 측하고 회담을 해서 하는 건데 특히 김 박사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이 UN 안보리 대북제재 원칙과 방향을 보면 한편으로는 제재 압박을 하되 한편으로는 대화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봤을 때 이번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해서 나름대로 대화 분위기를 조성한다면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분위기 조성에도 나름대로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라는 측면에서 아마 최휘든 김여정이든 아마 제재에서 예외 조항에 적용하지 않겠느냐 그렇게 분석합니다.

[앵커]
우리 정부가 앞서서 현지 시간으로 7일이 되겠습니다. 대표단에 포함된 최 부위원장, 최휘 국가체육지도위원회 위원장에 대해서 제재 면제를 요청을 하는 서한을 보냈는데요. 안보리에서 이 최휘 위원장에 대해서 제재 면제를 승인했다고 합니다. AP통신 보도를 통해서 지금 전해진 내용입니다. 이번 한국 방문에 한해서 제재에 면제를 요청했는데 이게 받아들여졌습니다.

[인터뷰]
아마 이건 참고로 김여정과 최휘 두두 사람이 제재 대상인데. 최휘는 미국하고 UN하고 다 제재 대상이고 김여정은 아마 미국에 되어 있죠. 그래서 지금 김여정은 미국하고 협의해야 될 부분이 있기 때문에 아직까지 여기에 대해서 사실 여부를 확인하기는 어려운 것이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앵커]
이 시각 현재 강릉선수촌에서는 북한 취주악단의 공연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북한의 고위급 대표단이 내일 방남하게 됩니다. 전문가들과 함께 주요 내용들 짚어봤고 또 문제점에 대해서도 살펴봤습니다.

최휘 국가체육지도위원회 위원장이 UN안보리 제재의 대상이었는데요. 제재 대상에서 면제가 됐다는 소식도 전해 드렸습니다. 관련된 뉴스 계속 이어지는 시간에 전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또 김진무 세종연구소 객원연구위원과 함께 자세히 살펴봤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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