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캔들 딛고 이재명 당선...수도권도 싹쓸이

스캔들 딛고 이재명 당선...수도권도 싹쓸이

2018.06.14. 오후 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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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와 인천은 민주당으로서는 수도권 석권을 위한 중요한 선거 지역이었습니다.

민주당 이재명 경기도지사 후보는 불륜과 욕설 논란을 딛고 여유 있게 승리했고, 같은 당 박남춘 후보도 이른바 '이부망천' 논란까지 더해지면서 인천 시장 자리를 4년 만에 손쉽게 되찾아왔습니다.

강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선거 막판 악재가 급부상했던 만큼 승리로 인한 민주당 이재명 후보 캠프의 환호는 더 컸습니다.

이 후보는 배우 김부선 씨와의 불륜 의혹이 진실 공방으로 이어지는 와중에도 현직 도지사인 자유한국당 남경필 후보를 여유롭게 따돌렸습니다.

게다가 민주당으로서는 전통적 취약 지역이었던 북부 접경 지역과 동부 농촌 지역에서도 우세를 보였습니다.

물론 선거 이후에도 이 후보를 둘러싼 여러 의혹에 대한 진실 공방이 추가로 이어질 수 있고, 이른바 당내 친문 세력의 견제도 부담입니다.

이런 점에도 불구하고 차기 대권 주자로 도약할 첫 번째 큰 고비는 넘겼다는 평가입니다.

[이재명 / 경기도지사 당선인 : 여러 가지 많은 논란이 있습니다만, 경기도민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잊지 않겠습니다.]

인천도 예상을 벗어나지는 않았습니다.

친문 핵심 대 친박 현직 시장 대결 구도로 관심을 모았던 인천시장 선거는 초반부터 각종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박남춘 후보가 앞서 나갔습니다.

여기에 한국당 대변인이었던 정태옥 의원의 '이부망천' 발언이 민주당에 호재로 작용하며 결국 박남춘 후보가 여유롭게 당선됐습니다.

경기도와 함께 한반도 평화의 수혜 지역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긍정적으로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박남춘 / 인천시장 당선인 : 인천이 앞으로 남북관계가 좋아지면 경제적으로도, 사회적으로도, 문화적으로도 우리 대한민국, 나아가서는 동아시아의 중심에 설 수 있는….]

서울에 이어 경기와 인천까지, 높은 국정 지지율과 남북 평화 분위기를 등에 업고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1995년 지방선거 실시 이후 첫 수도권 광역단체장 싹쓸이라는 대기록을 세웠습니다.

YTN 강희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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