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이색 당선자

화제의 이색 당선자

2018.06.15. 오후 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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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수정 / 서울시의원 당선인 (승무원 재직 당시) : 여승무원은 안경을 쓸 수 없습니다. 14시간 가까이 장거리 비행을 하는 동안 이게 업무와 어떠한 연관성을 가지고 있는지 (알 수 없습니다.) 여승무원의 노동의 진실, 가치 이런 것으로 판단되는….]

이번 선거에서 서울시의회에 입성한 정의당 권수정 당선인입니다.

진보정당이 서울시의원을 배출한 것은 8년 만입니다.

독특한 이력이 눈에 띄는데요, 24년 경력의 항공사 승무원입니다.

아시아나항공 노조위원장을 지낸 권 당선인은 여승무원이 바지 유니폼을 입을 수 있게 만드는 등 노동자들의 처우 개선에 힘써온 인물입니다.

당선이 확정된 뒤 '땅콩회항' 피해자인 박창진 사무장으로부터 변하지 말아달라는 축하인사를 받았다고 소개했습니다.

남다른 이름으로 이목을 끌며 당선된 사람들도 있습니다.

먼저 부산 금정구의회 비례대표로 당선된 박근혜 당선인입니다.

올해 29살로 변호사인 박 당선인은 박근혜 전 대통령과 이름이 같아 화제가 됐는데요.

이름은 '박근혜'지만 정당은 '민주당'이었습니다.

2명의 박정희 당선인도 눈에 띕니다.

대구 북구의원에 출마한 민주당 박정희 당선인과 충북 청주시의원에 출마한 한국당 박정희 당선인입니다.

유명인과 이름이 같다고 해서 모두 당선된 건 아닙니다.

북한 김정은 위원장 그리고 아버지인 김정일 위원장과 이름이 같은 후보자 2명은 모두 낙선했습니다.

자신의 이름을 선거 전략에 잘 활용한 후보도 있었습니다. 부산 사하구의 강남구 당선인인데요.

"부산 사하구를 서울의 강남구로 만들겠다"며 자신의 특이한 이름을 이용해 선거 운동을 펼쳐 유권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냈습니다.

인천 연수구의 이인자 후보는 이름처럼 2위를 차지했지만 당선에는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꼭 이름대로만 되는 건 아닌가 봅니다.

광주시의회에서는 박일등 후보가 나섰는데 이름처럼 일등을 기록하지 못하고 4등을 해서 낙선의 고배를 마셔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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