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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FM 94.5)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18년 11월 12일 (월요일)
□ 출연자 : 홍문종 자유한국당 의원
-전원책에 기대있었는데 아쉬워, 모셔온 분과 ‘권한’두고 균열
-당 나갔단 온 사람들 당 사당화, 진정한 인적쇄신 필요
-불순한 의도의 혁신작업 순수성까지 의심되는 상황
-지구당위원장 바꾸는 의도, 당대표 선출 유리한 고지 점하겠단 것
-전원책 후임, 오려는 사람 없을 뿐 아니라 우스워져
-혁신... 전당대회 위한 땜빵작업, 계파 아바타로 누가 오겠나
-전원책, 안타깝게도 희생제물 돼
-홍준표 발언, 참고할 상황조차 못 돼
-태극기부대 당연히 끌어안아야
-보수대통합 말하며 태극기부대는 뺀다? 논리의 모순
-조원진 복당? 언젠가 힘 합쳐야
-바른미래당 통합? 고해성사 필요..오가지잡탕 될 수도
◇ 김호성 앵커(이하 김호성): 당 혁신을 위해서 자유한국당 조강특위 위원으로 선임됐던 전원책 변호사, 결국 해촉됐습니다. 40일 만입니다. “당의 정상적 운영은 물론, 여러 가지 쇄신 작업에도 심대한 타격이 올 수 있기 때문이다” 해임의 이유를 김병준 비대위원장이 이렇게 밝혔죠. 혁신작업, 순탄치만은 않은 상황인 것 같습니다. 당내 목소리를 한 번 들어보겠습니다. 자유한국당 홍문종 의원, 전화로 연결합니다. 의원님, 안녕하십니까.
◆ 홍문종 자유한국당 의원 (이하 홍문종): 예, 안녕하십니까. 홍문종입니다.
◇ 김호성: 본격적인 질문 드리기 전에요. 제가 의원님 페북을 봤더니, 저도 참 이상하다 해서 고개를 갸웃하다가 직접 확인해봤는데 맨 마지막 문장에 보면 "겁에 질리면 자꾸 목청을 높이는 우리 집 사랑이가 연상돼 실소를 짓게 된다" 이런, 우리 집에서 키우는 일단 애완견을 말씀하시는 거죠?
◆ 홍문종: 그렇긴 합니다.
◇ 김호성: 그런데 이게 어떻게 오해가 돼서 ‘우리 집사람이 연상돼’ 이렇게까지 일부 인용되는 것 같아서 저도 깜짝 놀랐습니다.
◆ 홍문종: 아닙니다, 아닙니다. 사랑이라고 우리가 키우는 강아지입니다.
◇ 김호성: 그렇군요. 오해를 풀기 위해서 확인했습니다. 밖에서 보면 지금 혁신 문제로 해서 비대위원장 이야기로 많은 이야기가 오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의원께서 보시기에 전원책 변호사가 해촉된 이유는 뭐라고 보시는지요?
◆ 홍문종: 참 안타깝습니다. 하여간 저희가 하나가 돼야 하고 더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고 열심히 같이 가야 하는데, 하는 그런 아쉬움이 있는데요. 아마 제가 생각하기엔 이런 것 같습니다. 이제 전원책 변호사님을 모셔올 때 아마 이렇게 이야기하지 않았겠습니까. 뭐든지 하시고 싶은 대로 하실 수 있습니다. 그러나 다만 우리 방향을 잘 살펴가면서 마음대로 하실 수 있습니다. 이런 투의 이야기를 하지 않았으면 그분이 안 오셨으리라고 생각해요. 그러면서 그분 생각하기에는 ‘하시고 싶은 대로 하실 수 있습니다’에 방점을 둔 거고요. 아마 모셔오는 분들은 ‘우리가 원하는 방향으로’ 여기에 방점을 둔 것 아닌가. 여기에서 내가 보기엔 균열이 생긴 것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드는데요. 그래서 결국은 전원책 변호사님 말씀도 시원시원하게 하시고 또 보수의 여러 가지 아픈 점들이라든가 앞으로 미래에 나갈 점들 이런 것 많이 짚어주신 분이라서 아마 저희가 또 당원들도 사실 기대가 좀 있었거든요. 그런데 그분도 현실정치가 녹록지만은 않다는 걸 미리 공부도 하시고 각오도 하시고 그러셨어야 하는데, 하는 그런 아쉬움도 있습니다.
◇ 김호성: “하청업체 취급했다”는 표현이 나왔습니다. 결국 이렇게 본다면, 이걸 뒤집어보면 하청업체가 분위기 파악하지 못했다, 이런 해석도 가능할 텐데요. 이번 해촉 결정이 옳았다고 보십니까?
◆ 홍문종: 저는 아쉬운 측면이 많죠. 제가 보기에는, 국민들이 저희를 쳐다보고 있지 않습니까. 지금 사실 대통령의 지지도 떨어지고 여당 지지도도 점점 떨어지고 있는데 그 지지도를 받아먹는 저희가 되지 못하고 있거든요. 아직 저희는 답보 상태에 있거든요. 그런데 이런 일들을 자꾸 반복하게 되면 국민들이 결국 저희 당을 외면하게 되지 않을까라는 그런 아쉬움이 있습니다. 그래서 참 아쉽다, 그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김호성: 결국에는 이런 상황에서 한국당은 인적쇄신 하겠느냐, 이런 질문이 나올 수밖에 없을 것 같은데요. 어떻게 보고 계시는지요?
◆ 홍문종: 인적쇄신, 혁신하는 것 누가 반대하겠습니까. 그런데 인적쇄신이 특별히 당의 한 계파, 말하자면 당을 나갔다 온 사람들, 이런 사람들이 당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서 인적쇄신이란 이름으로 당을 사당화하는 것 같은 그런 느낌을 지울 수 없거든요. 많은 분들이 그런 것에 대해서 의심하고 있고. 그래서 진정한 의미에서 인적쇄신이 필요하죠. 혁신작업도 필요하고 다 필요한데, 이게 전당대회를 앞두고 본인들 입맛에 맞는 사람들을 구색 갖추기 위해서 인적쇄신이란 이름으로 이런 일을 자행하려고 생각하고 있다면 제가 보기에는 지금부터 한 발짝도 못 나가지 않겠습니까. 이미 드러났기 때문에 당원들이, 그리고 또 실질적으로 혁신의 대상이라고 지목받은 사람들이 그 사람들이 하는 이야기에 대해서 수긍할 수 있겠습니까. 결국엔 그런 어려움이 생긴 거죠.
◇ 김호성: 인적쇄신에는 시간이 필요할 텐데요. 2월 말 전대는 불가능하다, 이런 입장을 전원책 변호사가 가지고 있었던 것 같은데, 전당대회를 2월 말에 한다 하더라도 혁신·쇄신하기에는 충분한 시간이라고 보시는 건지요?
◆ 홍문종: 글쎄요. 제가 보기에는 결국 21대, 지금 20대 아닙니까. 국회의원 선거 때까지 계속해서 혁신작업을 보여줘야 하고 그 혁신을 통해서 국민들이 감동을 받아야 한다,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거든요. 그런 의미에서 일단 날짜를 정한 것 자체가 굉장히 여러 가지 함의가 있는 겁니다. 날짜를 정한다는 것은 전당대회를 위해서, 전당대회 한 계파를 위한 인적쇄신이 되게 되는 거고요. 이건 혁신작업이 아니라 자기 계파 아닌 사람들을 골라내고 제거하는 이른바 자기 계파 골라내기, 자기 계파 다음 전당대회에서의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기 위한 인적쇄신 혁신작업 이렇게 되는 거거든요. 그리고 그런 사람들은 더 많이 공천해서 당을 장악하고, 더 나아가서 대통령 선거에서 자기 계파 사람들에게 중요한 어드밴티지를 준다. 이런 약간 불순한 의도의 혁신작업으로 비쳐지기 때문에 제가 보기에는 혁신작업 자체가 굉장히 어려워졌을 뿐 아니라 그것의 순수성까지 의심하게 됐거든요. 그러니까 지금 혁신이란 이것이 지금 현재 일을 추진하고 있는 사람들이나 아니면 일을 추진하는 것으로 의심받는 사람들이 손 떼기 전에 말하자면 혁신작업이란 말 자체를 꺼내기가 굉장히 어려워진 그런 상황이 아닌가 싶습니다.
◇ 김호성: 조강특위라는 게 말하자면 당협위원장 바꾸는 것 아니겠습니까?
◆ 홍문종: 맞습니다.
◇ 김호성: 그런데 전당대회 전에 바꾸는 게 맞습니까, 아니면 대표 선출한 다음에 바꾸는 게 맞는 것입니까? 이게 지금 앞으로의 주도권에 관한 문제일 텐데요.
◆ 홍문종: 이분들이 착각하고 있는데요. 조강특위를 통해서 예를 들어서 지구당위원장을 바꾼다고 하더라도 당대표가 만들어지고, 당대표가 만들어지면 지구당위원장이나 공천권이나 이런 데에 아주 엄청난 파워를 갖게 되기 때문에 지구당위원장 바꾼다는 것이 지금 이분들이 말하는 혁신이나 지구당위원장을 바꾼다는 그런 의도는 전당대회에서 당대표를 선출하는데 유리한 고지를 점하겠다. 이런 것 외에는 아무 의미가 없는 거고요. 그 역시도 우리가 혁신작업 했다고 할지라도 전당대회에서 당대표가 뽑히는 사람이 제가 보기엔 절대적인 권한을 가지고 당을 좌지우지할 수 있기 때문에 그것이 잘됐다고 하더라도 국면보호에 지나지 않고요. 잘 안 됐다. 그랬을 경우에는 더더군다나 제가 보기엔 별 의미가 없는 그런 결과를 초래하게 되는 거죠.
◇ 김호성: 어쨌거나 이번에 전원책 변호사가 이렇게 되면서 후임이 와야 할 텐데요. 그러면 이 상황에서 누가 오려고 할가요?
◆ 홍문종: 오려고 하는 사람도 없을 뿐만 아니라 결국은 하여간 모양이 우습게 됐고요. 중요한 것은 하여간 국민들도 마찬가집니다만 당원들도 지금 혁신작업에 관해서 이제는 별로 의미를 부여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결국 전당대회를 하기 위한 땜빵작업 정도에 그치는 그런 결과를 초래하게 될 거고, 이 땜빵작업 자체도 자기 계파의 이익을 최대한으로 늘리기 위한 정치적인 술수나 이런 거로 보여질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그래서 누가 오겠습니까, 그런데. 말하자면 누가 무슨 특별한 계파의 아바타가 되기 위해서 또 올 사람들이 있을 수 있을는지 모르겠습니다만, 감동 줄 만한 인물이 오기에는 굉장히 어려워졌죠.
◇ 김호성: 아쉽다는 표현 하셨습니다만, 결국엔 전원책 변호사 해촉하지 말았어야 한다. 이런 입장 아니신가요?
◆ 홍문종: 처음부터 저는 잘못됐다고 이야기한 사람 중의 한 사람이거든요. 과연 누가 전원책 변호사에게 그런 모든 권한을 줬느냐. 제가 그렇게도 이미 중진회의에서 이야기했고요. 결국 이런 식으로 당원들의 말하자면 총의를 거치지 않은, 그게 조강특위가 됐건 뭐가 됐건 그런 사람들은 결국 성공할 수 없다는 것을 제가 미리 말씀드린 적이 있는데 전원책 변호사께서 안타깝게도 희생제물이 되신 거죠.
◇ 김호성: 연관해서 김무성 전 대표에게 ‘덩치 값 못한다’ 쓴 소리도 하셨는데요. 이게 정확하게 어떤 의미인지 설명해주십시오.
◆ 홍문종: 김무성 대표라고 지칭하진 않았습니다. 그런데 그분들이 대개 다 그렇게 무장하고 있어요. 그런 의원들이 탄핵에 대해서도 그렇고 또 탄핵의 당위성이랄까 헌법질서를 지켜야 하지 않느냐, 이런 식의 이야기들을 하고 있기 때문에 그분들이, 그렇게 말씀하시는 분들을 제가 일컬어서 말씀드린 거죠.
◇ 김호성: 홍준표 대표 같은 경우에는, 이런 표현이 좀 약간 거칠긴 합니다만 그대로 인용한다면 “탄핵 때는 바퀴벌레처럼 숨어 있다가 자신들의 문제가 걸리니 슬금슬금 기어 나와 박근혜 전 대통령을 빌미로 살아보려고 몸부림친다” 이런 표현을 했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 홍문종: 홍준표란 분은 이미 여러 번 당원들과 국민들에게 심판을 받았고요. 또 그분 말씀하시는 말씀이 대부분 별로 의미가 없는 말씀으로 이미 치부가 돼서 당에서는 우리 당원의 한 사람으로서 그분을 간주해야 하나, 안 해야 하나. 이런 정도까지 와 있는 분이기 때문에 그분 이야기, 애처롭긴 합니다만 그냥 참고할 상황조차 못되는 거죠
◇ 김호성: 의원님, 태극기부대를 끌어안아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그렇지 않다고 생각하십니까?
◆ 홍문종: 태극기부대 당연히 끌어안아야 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분들이 말하자면 우익의 근간이 되거든요. 물론 태극기부대처럼 우리가 말하는 아주 극단적 우익 이런 사람들만 가지고는 되지 않는다, 이렇게 생각합니다만. 우리가 보수대통합 우익대통합 이런 이야기를 하면서 태극기부대 당신들은 우리의 일원이 아니다, 이렇게 이야기하는 것은 제가 보기에는 논리의 모순이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당연히 끌어안아야 하나, 저는 그분들에게도 그런 조언은 하거든요. 우리가 같이 가야 하는 건 맞다. 그러나 여기서 당신들이 말하자면 숨어서 자기 역할을 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지, 마치 우익 전체를 끌고 가는 것 같은 그런 모양은 결국 또 다른 정의당 같은 모습으로 우리가 각인될 수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이런 이야기를 제가 그분들하고 하고 있습니다.
◇ 김호성: 조원진 대한애국당 의원도 복당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시겠네요, 그러면?
◆ 홍문종: 언젠가는 저희 힘을 합쳐야죠.
◇ 김호성: 바른미래당도 통합하시는 겁니까, 그럼?
◆ 홍문종: 저도 분명히 말씀드렸습니다만 제가 탄핵백서 이야기를 할 때 탄핵에서의 자기 역할이 뭐였는가. 그리고 그것에 대한 자기 나름대로의 고해성사가 필요하다. 그것 없이는 우리가 내비게이션 없이 모르는 길을 가는 거나 마찬가지다. 저는 그렇게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그것에 관해서 어디든지 할 수 있죠. 심지어는 민주당 아니라 거기보다 더 멀리 갔던 사람들도 저희가 결국 포함해야죠. 그러나 자기가 우리 당의 근간이 되는 백서를 통해서 자기 스스로 자기검진을 마치고, 그것에 대해서 자기가 어떻게 생각한다는 것, 그리고 앞으로 어떤 형식으로 자기가 어떻게 잘못했으며 그 잘못을 자기가 어떻게 우익을 위해서, 대한민국 정치를 위해서, 또 우리 통합된 우익을 위해서 하나가 되겠다는 것. 이런 것들이 밝혀지지 않고 그냥 숫자를 늘리는 것 같은 그런 우익 통합이라는 것은 이건 오가지잡탕인 거나 마찬가지죠.
◇ 김호성: 알겠습니다. 의원님,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죠. 고맙습니다.
◆ 홍문종: 감사합니다.
◇ 김호성: 지금까지 자유한국당 홍문종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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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일시 : 2018년 11월 12일 (월요일)
□ 출연자 : 홍문종 자유한국당 의원
-전원책에 기대있었는데 아쉬워, 모셔온 분과 ‘권한’두고 균열
-당 나갔단 온 사람들 당 사당화, 진정한 인적쇄신 필요
-불순한 의도의 혁신작업 순수성까지 의심되는 상황
-지구당위원장 바꾸는 의도, 당대표 선출 유리한 고지 점하겠단 것
-전원책 후임, 오려는 사람 없을 뿐 아니라 우스워져
-혁신... 전당대회 위한 땜빵작업, 계파 아바타로 누가 오겠나
-전원책, 안타깝게도 희생제물 돼
-홍준표 발언, 참고할 상황조차 못 돼
-태극기부대 당연히 끌어안아야
-보수대통합 말하며 태극기부대는 뺀다? 논리의 모순
-조원진 복당? 언젠가 힘 합쳐야
-바른미래당 통합? 고해성사 필요..오가지잡탕 될 수도
◇ 김호성 앵커(이하 김호성): 당 혁신을 위해서 자유한국당 조강특위 위원으로 선임됐던 전원책 변호사, 결국 해촉됐습니다. 40일 만입니다. “당의 정상적 운영은 물론, 여러 가지 쇄신 작업에도 심대한 타격이 올 수 있기 때문이다” 해임의 이유를 김병준 비대위원장이 이렇게 밝혔죠. 혁신작업, 순탄치만은 않은 상황인 것 같습니다. 당내 목소리를 한 번 들어보겠습니다. 자유한국당 홍문종 의원, 전화로 연결합니다. 의원님, 안녕하십니까.
◆ 홍문종 자유한국당 의원 (이하 홍문종): 예, 안녕하십니까. 홍문종입니다.
◇ 김호성: 본격적인 질문 드리기 전에요. 제가 의원님 페북을 봤더니, 저도 참 이상하다 해서 고개를 갸웃하다가 직접 확인해봤는데 맨 마지막 문장에 보면 "겁에 질리면 자꾸 목청을 높이는 우리 집 사랑이가 연상돼 실소를 짓게 된다" 이런, 우리 집에서 키우는 일단 애완견을 말씀하시는 거죠?
◆ 홍문종: 그렇긴 합니다.
◇ 김호성: 그런데 이게 어떻게 오해가 돼서 ‘우리 집사람이 연상돼’ 이렇게까지 일부 인용되는 것 같아서 저도 깜짝 놀랐습니다.
◆ 홍문종: 아닙니다, 아닙니다. 사랑이라고 우리가 키우는 강아지입니다.
◇ 김호성: 그렇군요. 오해를 풀기 위해서 확인했습니다. 밖에서 보면 지금 혁신 문제로 해서 비대위원장 이야기로 많은 이야기가 오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의원께서 보시기에 전원책 변호사가 해촉된 이유는 뭐라고 보시는지요?
◆ 홍문종: 참 안타깝습니다. 하여간 저희가 하나가 돼야 하고 더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고 열심히 같이 가야 하는데, 하는 그런 아쉬움이 있는데요. 아마 제가 생각하기엔 이런 것 같습니다. 이제 전원책 변호사님을 모셔올 때 아마 이렇게 이야기하지 않았겠습니까. 뭐든지 하시고 싶은 대로 하실 수 있습니다. 그러나 다만 우리 방향을 잘 살펴가면서 마음대로 하실 수 있습니다. 이런 투의 이야기를 하지 않았으면 그분이 안 오셨으리라고 생각해요. 그러면서 그분 생각하기에는 ‘하시고 싶은 대로 하실 수 있습니다’에 방점을 둔 거고요. 아마 모셔오는 분들은 ‘우리가 원하는 방향으로’ 여기에 방점을 둔 것 아닌가. 여기에서 내가 보기엔 균열이 생긴 것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드는데요. 그래서 결국은 전원책 변호사님 말씀도 시원시원하게 하시고 또 보수의 여러 가지 아픈 점들이라든가 앞으로 미래에 나갈 점들 이런 것 많이 짚어주신 분이라서 아마 저희가 또 당원들도 사실 기대가 좀 있었거든요. 그런데 그분도 현실정치가 녹록지만은 않다는 걸 미리 공부도 하시고 각오도 하시고 그러셨어야 하는데, 하는 그런 아쉬움도 있습니다.
◇ 김호성: “하청업체 취급했다”는 표현이 나왔습니다. 결국 이렇게 본다면, 이걸 뒤집어보면 하청업체가 분위기 파악하지 못했다, 이런 해석도 가능할 텐데요. 이번 해촉 결정이 옳았다고 보십니까?
◆ 홍문종: 저는 아쉬운 측면이 많죠. 제가 보기에는, 국민들이 저희를 쳐다보고 있지 않습니까. 지금 사실 대통령의 지지도 떨어지고 여당 지지도도 점점 떨어지고 있는데 그 지지도를 받아먹는 저희가 되지 못하고 있거든요. 아직 저희는 답보 상태에 있거든요. 그런데 이런 일들을 자꾸 반복하게 되면 국민들이 결국 저희 당을 외면하게 되지 않을까라는 그런 아쉬움이 있습니다. 그래서 참 아쉽다, 그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김호성: 결국에는 이런 상황에서 한국당은 인적쇄신 하겠느냐, 이런 질문이 나올 수밖에 없을 것 같은데요. 어떻게 보고 계시는지요?
◆ 홍문종: 인적쇄신, 혁신하는 것 누가 반대하겠습니까. 그런데 인적쇄신이 특별히 당의 한 계파, 말하자면 당을 나갔다 온 사람들, 이런 사람들이 당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서 인적쇄신이란 이름으로 당을 사당화하는 것 같은 그런 느낌을 지울 수 없거든요. 많은 분들이 그런 것에 대해서 의심하고 있고. 그래서 진정한 의미에서 인적쇄신이 필요하죠. 혁신작업도 필요하고 다 필요한데, 이게 전당대회를 앞두고 본인들 입맛에 맞는 사람들을 구색 갖추기 위해서 인적쇄신이란 이름으로 이런 일을 자행하려고 생각하고 있다면 제가 보기에는 지금부터 한 발짝도 못 나가지 않겠습니까. 이미 드러났기 때문에 당원들이, 그리고 또 실질적으로 혁신의 대상이라고 지목받은 사람들이 그 사람들이 하는 이야기에 대해서 수긍할 수 있겠습니까. 결국엔 그런 어려움이 생긴 거죠.
◇ 김호성: 인적쇄신에는 시간이 필요할 텐데요. 2월 말 전대는 불가능하다, 이런 입장을 전원책 변호사가 가지고 있었던 것 같은데, 전당대회를 2월 말에 한다 하더라도 혁신·쇄신하기에는 충분한 시간이라고 보시는 건지요?
◆ 홍문종: 글쎄요. 제가 보기에는 결국 21대, 지금 20대 아닙니까. 국회의원 선거 때까지 계속해서 혁신작업을 보여줘야 하고 그 혁신을 통해서 국민들이 감동을 받아야 한다,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거든요. 그런 의미에서 일단 날짜를 정한 것 자체가 굉장히 여러 가지 함의가 있는 겁니다. 날짜를 정한다는 것은 전당대회를 위해서, 전당대회 한 계파를 위한 인적쇄신이 되게 되는 거고요. 이건 혁신작업이 아니라 자기 계파 아닌 사람들을 골라내고 제거하는 이른바 자기 계파 골라내기, 자기 계파 다음 전당대회에서의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기 위한 인적쇄신 혁신작업 이렇게 되는 거거든요. 그리고 그런 사람들은 더 많이 공천해서 당을 장악하고, 더 나아가서 대통령 선거에서 자기 계파 사람들에게 중요한 어드밴티지를 준다. 이런 약간 불순한 의도의 혁신작업으로 비쳐지기 때문에 제가 보기에는 혁신작업 자체가 굉장히 어려워졌을 뿐 아니라 그것의 순수성까지 의심하게 됐거든요. 그러니까 지금 혁신이란 이것이 지금 현재 일을 추진하고 있는 사람들이나 아니면 일을 추진하는 것으로 의심받는 사람들이 손 떼기 전에 말하자면 혁신작업이란 말 자체를 꺼내기가 굉장히 어려워진 그런 상황이 아닌가 싶습니다.
◇ 김호성: 조강특위라는 게 말하자면 당협위원장 바꾸는 것 아니겠습니까?
◆ 홍문종: 맞습니다.
◇ 김호성: 그런데 전당대회 전에 바꾸는 게 맞습니까, 아니면 대표 선출한 다음에 바꾸는 게 맞는 것입니까? 이게 지금 앞으로의 주도권에 관한 문제일 텐데요.
◆ 홍문종: 이분들이 착각하고 있는데요. 조강특위를 통해서 예를 들어서 지구당위원장을 바꾼다고 하더라도 당대표가 만들어지고, 당대표가 만들어지면 지구당위원장이나 공천권이나 이런 데에 아주 엄청난 파워를 갖게 되기 때문에 지구당위원장 바꾼다는 것이 지금 이분들이 말하는 혁신이나 지구당위원장을 바꾼다는 그런 의도는 전당대회에서 당대표를 선출하는데 유리한 고지를 점하겠다. 이런 것 외에는 아무 의미가 없는 거고요. 그 역시도 우리가 혁신작업 했다고 할지라도 전당대회에서 당대표가 뽑히는 사람이 제가 보기엔 절대적인 권한을 가지고 당을 좌지우지할 수 있기 때문에 그것이 잘됐다고 하더라도 국면보호에 지나지 않고요. 잘 안 됐다. 그랬을 경우에는 더더군다나 제가 보기엔 별 의미가 없는 그런 결과를 초래하게 되는 거죠.
◇ 김호성: 어쨌거나 이번에 전원책 변호사가 이렇게 되면서 후임이 와야 할 텐데요. 그러면 이 상황에서 누가 오려고 할가요?
◆ 홍문종: 오려고 하는 사람도 없을 뿐만 아니라 결국은 하여간 모양이 우습게 됐고요. 중요한 것은 하여간 국민들도 마찬가집니다만 당원들도 지금 혁신작업에 관해서 이제는 별로 의미를 부여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결국 전당대회를 하기 위한 땜빵작업 정도에 그치는 그런 결과를 초래하게 될 거고, 이 땜빵작업 자체도 자기 계파의 이익을 최대한으로 늘리기 위한 정치적인 술수나 이런 거로 보여질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그래서 누가 오겠습니까, 그런데. 말하자면 누가 무슨 특별한 계파의 아바타가 되기 위해서 또 올 사람들이 있을 수 있을는지 모르겠습니다만, 감동 줄 만한 인물이 오기에는 굉장히 어려워졌죠.
◇ 김호성: 아쉽다는 표현 하셨습니다만, 결국엔 전원책 변호사 해촉하지 말았어야 한다. 이런 입장 아니신가요?
◆ 홍문종: 처음부터 저는 잘못됐다고 이야기한 사람 중의 한 사람이거든요. 과연 누가 전원책 변호사에게 그런 모든 권한을 줬느냐. 제가 그렇게도 이미 중진회의에서 이야기했고요. 결국 이런 식으로 당원들의 말하자면 총의를 거치지 않은, 그게 조강특위가 됐건 뭐가 됐건 그런 사람들은 결국 성공할 수 없다는 것을 제가 미리 말씀드린 적이 있는데 전원책 변호사께서 안타깝게도 희생제물이 되신 거죠.
◇ 김호성: 연관해서 김무성 전 대표에게 ‘덩치 값 못한다’ 쓴 소리도 하셨는데요. 이게 정확하게 어떤 의미인지 설명해주십시오.
◆ 홍문종: 김무성 대표라고 지칭하진 않았습니다. 그런데 그분들이 대개 다 그렇게 무장하고 있어요. 그런 의원들이 탄핵에 대해서도 그렇고 또 탄핵의 당위성이랄까 헌법질서를 지켜야 하지 않느냐, 이런 식의 이야기들을 하고 있기 때문에 그분들이, 그렇게 말씀하시는 분들을 제가 일컬어서 말씀드린 거죠.
◇ 김호성: 홍준표 대표 같은 경우에는, 이런 표현이 좀 약간 거칠긴 합니다만 그대로 인용한다면 “탄핵 때는 바퀴벌레처럼 숨어 있다가 자신들의 문제가 걸리니 슬금슬금 기어 나와 박근혜 전 대통령을 빌미로 살아보려고 몸부림친다” 이런 표현을 했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 홍문종: 홍준표란 분은 이미 여러 번 당원들과 국민들에게 심판을 받았고요. 또 그분 말씀하시는 말씀이 대부분 별로 의미가 없는 말씀으로 이미 치부가 돼서 당에서는 우리 당원의 한 사람으로서 그분을 간주해야 하나, 안 해야 하나. 이런 정도까지 와 있는 분이기 때문에 그분 이야기, 애처롭긴 합니다만 그냥 참고할 상황조차 못되는 거죠
◇ 김호성: 의원님, 태극기부대를 끌어안아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그렇지 않다고 생각하십니까?
◆ 홍문종: 태극기부대 당연히 끌어안아야 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분들이 말하자면 우익의 근간이 되거든요. 물론 태극기부대처럼 우리가 말하는 아주 극단적 우익 이런 사람들만 가지고는 되지 않는다, 이렇게 생각합니다만. 우리가 보수대통합 우익대통합 이런 이야기를 하면서 태극기부대 당신들은 우리의 일원이 아니다, 이렇게 이야기하는 것은 제가 보기에는 논리의 모순이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당연히 끌어안아야 하나, 저는 그분들에게도 그런 조언은 하거든요. 우리가 같이 가야 하는 건 맞다. 그러나 여기서 당신들이 말하자면 숨어서 자기 역할을 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지, 마치 우익 전체를 끌고 가는 것 같은 그런 모양은 결국 또 다른 정의당 같은 모습으로 우리가 각인될 수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이런 이야기를 제가 그분들하고 하고 있습니다.
◇ 김호성: 조원진 대한애국당 의원도 복당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시겠네요, 그러면?
◆ 홍문종: 언젠가는 저희 힘을 합쳐야죠.
◇ 김호성: 바른미래당도 통합하시는 겁니까, 그럼?
◆ 홍문종: 저도 분명히 말씀드렸습니다만 제가 탄핵백서 이야기를 할 때 탄핵에서의 자기 역할이 뭐였는가. 그리고 그것에 대한 자기 나름대로의 고해성사가 필요하다. 그것 없이는 우리가 내비게이션 없이 모르는 길을 가는 거나 마찬가지다. 저는 그렇게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그것에 관해서 어디든지 할 수 있죠. 심지어는 민주당 아니라 거기보다 더 멀리 갔던 사람들도 저희가 결국 포함해야죠. 그러나 자기가 우리 당의 근간이 되는 백서를 통해서 자기 스스로 자기검진을 마치고, 그것에 대해서 자기가 어떻게 생각한다는 것, 그리고 앞으로 어떤 형식으로 자기가 어떻게 잘못했으며 그 잘못을 자기가 어떻게 우익을 위해서, 대한민국 정치를 위해서, 또 우리 통합된 우익을 위해서 하나가 되겠다는 것. 이런 것들이 밝혀지지 않고 그냥 숫자를 늘리는 것 같은 그런 우익 통합이라는 것은 이건 오가지잡탕인 거나 마찬가지죠.
◇ 김호성: 알겠습니다. 의원님,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죠. 고맙습니다.
◆ 홍문종: 감사합니다.
◇ 김호성: 지금까지 자유한국당 홍문종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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