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성의출발새아침] 이언주 “조선 후기 망국적 상황, ‘반문’으로 나라 구할 것”

[김호성의출발새아침] 이언주 “조선 후기 망국적 상황, ‘반문’으로 나라 구할 것”

2018.11.14. 오전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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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성의출발새아침] 이언주 “조선 후기 망국적 상황, ‘반문’으로 나라 구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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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FM 94.5)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18년 11월 14일 (수요일) 
□ 출연자 :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

-야당 지리멸렬, 이중대 역할, 권력다툼에만 여력 없어
-조선 후기 망국적 상황 
-문재인 정부 초기부터 싸워와, 시원하게 국민 대변하는 것
-신보수란? 과거 권위주의 우파 극복한 자유주의 우파
-문 정부, 민주주의 표방하면서 획일적, 전체주의 강조
-대한민국에 필요한 건 헌신적, 진정성 우파.. 정치적으로 반문전선
-바미스럽다, 정체성 불분명해 
-유승민, 신보수와 비슷.. 목소리 좀 냈으면 
-한국당 입당? 여의도식 셈법
-보수 위해 창조적 파괴 내지 헤쳐모여 필요
-반문으로 가야 나라 구할 수 있어, 확신.





◇ 김호성 앵커(이하 김호성): 최근 정치권에서 이름이 언급되는 횟수요. 아마 이 분이 최고기록을 갖고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바른미래당 이언주 의원입니다. ‘신보수의 아이콘이다’ 이런 이야기도 많이 나오고 있어요. 항간에서는 바른미래당 탈당한 다음 한국당 소속으로 부산 영도 가는 것 아니냐, 이런 이야기 나오고 있습니다만 본인은 “그럴 생각 전혀 없다” 이렇게 부인하고 있습니다. 직접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의원님, 안녕하십니까. 

◆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이하 이언주): 안녕하세요. 

◇ 김호성: 이른 아침에 이렇게 출연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요즘 본인은 그럴 생각 전혀 없다고 하는데 탈당이니 이런 이야기가 나와서 여러 가지로 곤혹스럽다, 이런 말씀하시는데. 최근에 어쨌든 의원께 향하는 시선이 굉장히 많이 집중되고 있는 것 같은데 이 같은 관심, 배경 이유가 뭐라고 본인은 스스로 생각하고 계시는지요?

◆ 이언주: 네. 지금 이제 우리 국민들이 볼 때요. 문재인 정권을 경제무능, 그리고 안보불안 이런 것 때문에 밤잠을 못 이루는 국민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그래서 이걸 강력하게 견제해 달라, 이런 외침이 커지고 있는데 사실 야당은 지리멸렬하고 이중대 역할만 하고 있다든가, 아니면 내부 권력다툼에 그냥 여력이 없어요. 그래서 탄핵 찬반 이런 것 가지고 소모적 싸움에 몰두하고 있고요. 저는 이런 상황이 거의 조선 후기의 망국적 상황에 가깝다, 이렇게 보고요. 나라를 걱정하는 국민들의 목소리를 선명하게 대변해야 한다. 그리고 예를 들어서 최근의 어떤 경제위기 이런 것들은 이미 문재인 정권 초기의 여러 가지 경제정책에 의해서 최저임금 문제라든가 52시간이라든가 이런 것들이 이미 예견된 것이었고, 그래서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저는 정권 초기부터 욕을 많이 먹으면서 계속 싸워왔거든요. 그래서 이런 문제들에 대해서 어쨌든 좀 시원하게 대변하는 것 아니냐, 이런 생각들을 많이 하시는 것 같고요. 그러다 보니까 뭔가 지금 보수 소모, 소위 말해서 한국의 우파가 이렇게 지리멸렬한데 이 지리멸렬한 상황 이것이 계속 지속되면 견제 받지 않고 정권이 폭주하는 상황이 오고 이게 국민들한테 피해를 주기 때문에 어떤 역할이 필요하다. 이런 또 기대가 좀 있는 것 같습니다.

◇ 김호성: ‘나는 신보수다’ 이렇게 이야기하셨는데요. 여기서 한말씀 더 하셔야 할 것 같아요. ‘신보수’는 바로 이것이다. 무엇이죠?

◆ 이언주: 저는 이건 한마디로 하면 과거의 권위주의 우파를 극복한 그런 자유주의 우파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고요. 그래서 무슨 얘기냐 하면 과거의 보수는 어떻게 보면 시대의 흐름 이런 걸 쫓아가지 못하고 권위주의적인 모습에서 좀 정체되어 있었죠. 사실은 과거 시대에는 그런 것이 어느 정도 통했다고 한다면 지금의 시대가 많이 달라지고 국민들 수준, 또 경제수준도 높아졌고요. 그래서 이제 진짜 원래 보수라는 것은 사실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가치를 지키고자 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자유민주주의라는 것은 개인의 자유를, 국가 권력으로부터 개인의 자유를 중시하는 거고, 또 시장경제원리를 충실히 지키면서 복지 같은 걸 통해서 국가가 하는 영역이 따로 있다, 이렇게 생각하는 건데. 문재인 정부의 가장 큰 문제점은 민주주의를 표방하면서도 개인의 자유라든가 다양성을 인정하지 않고 획일적이고 전체주의적 방향으로 계속 자기만이 정의다, 나만이 정의기 때문에 이 길로 가야 한다. 이런 걸 강요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고. 그다음에 경제 같은 경우 굉장히 심각한 게 국가가 복지나 이런 쪽에 개입해서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 게 아니라, 어려운 사람을 돕고 이걸 다시 내가 분배해야겠다. 이렇게 해서 처음부터 시장에 개입해버립니다. 이래서 모든 걸 파괴하고 어떻게 보면 생산원가를 일괄적으로 올려서 결국 물가 올리고 일자리를 없애고. 결국은 그들이 의도한 것은 좋았는지 모르지만 결과적으로는 가장 저소득층이라든지 중산층 몰락이란 결과를 가져오고 있는데, 그런데 저희가 봤을 때는 결국 이것은 시장경제 원리, 그러니까 자원배분을 시장에 맡기지 않고 정부와 국가가 개입해서 모든 걸 하겠다는 굉장히 오만한 생각, 반실용적 정책들이 이런 결과를 초래했다고 봅니다. 그래서 이런 부분들을 극복해야 한다. 그리고 사실 제가 판단할 때는 이것은 운동권식 전체주의 좌파의 모습이다. 그래서 국민들한테 지금 대한민국에 필요한 것은 제대로 된 우파의 실력 있고 헌신적이고 진정성 있는 우파의 모습이지, 실제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사회주의로 가자는 것은 아니다. 이렇게 저는 생각합니다. 그래서 일종의 이것을 또 정치적으로 보자면 결국 반문전선이라고 볼 수도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 김호성: 자유주의 우파, 개인의 자유, 시장경제에 대한 옹호 이런 말씀 해주셨는데. 그렇다면 그것을 추구하는 것이 바른미래당입니까, 아니면 한국당 내에서도 신보수에 포함하는 분들이 있는 겁니까?

◆ 이언주: 저는 지금 정치권에 이게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만약 그렇게 뚜렷하게 그런 정치세력이 야권에서 있다고 하면 사실 그쪽에 기대가 많이 몰릴 수밖에 없다고 저는 보는데요. 원래 바른미래당을 그렇게 하려고 제가 사실은 처음에 창당할 때 주도했죠. 그런데 처음에 시도했던 것과는 달리 중반에 서로 간에 권력투쟁 또는 애초에 그런 부분들에 대한 명확하게 공감이 안 되는 분들이 함께 막 섞이면서 지금은 이제 어떻게 보면 굉장히 부끄러운 일이지만 ‘바미스럽다’라는 식으로 정체성 자체가 불분명한 당으로 국민들한테 인식되어버렸습니다.

◇ 김호성: 신보수가 아니란 얘기네요?

◆ 이언주: 네, 현재는 국민들이 볼 때는 정체성을 알 수 없는 당으로 아마 보이실 겁니다. 그래서 신보수라는 건 저는 보수의 가치의 원래의 내용에 대해서 이걸 지키기 위해서 싸워야 하는데, 그러니까 개인의 자유가 침해되면 싸워야 하고요. 그런데 과거의 보수도 이런 것을 제대로 안 했지만 스스로 좀 많이 훼손을 시켰죠, 솔직히 말씀드리면요. 그래서 국민들이 실망한 거고요. 지금도 역시 보면, 예를 들어서 보면 언론을 장악하는 문제라든가, 또는 반대편을 대놓고 블랙리스트 화이트리스트 이런 식으로 반대편 탄압하고, 자기 쪽에 줄선 쪽만 권력 중심으로 모든 것을 재편하는 이런 분위기에 대해서 사실은 굉장히 격렬하게 싸우고 이걸 지키기 위해서는 타협하지 않는 모습들이 있어야 하는데, 지금 그런 정치세력이 과연 있는가. 그리고 한국당 같은 경우에도 한국당도 마찬가지 부분이, 지금 이렇게 나라가 어려운데 자기들끼리 보면 권력다툼에 몰두해 있는 듯하고. 그다음에 탄핵이라는 것은 지나간 어떤 과거의 일로써 그것에 대해서 우리가 결국은 각자가 찬성하고 반대했기 때문에 그것에 대해서 어떤 정치적 책임을 응당 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건 다 자기의 판단에 따라 한 거고요. 그런데 이것을 지금 와서 소모적으로 이걸 가지고 네가 잘했니, 내가 잘했니 하고 싸우고 있는데 이런 것을 지켜보는 나라를 걱정하는 많은 국민들이 정말 이제 어떻게 할 수가 없다. 이걸 정치권을 다 바꿀 수도 없고. 그러니까 이런 부분에 대해서 제가 볼 때는 밤잠을 못 주무시면서 발을 동동 구르고 계신다. 지금 정치권이 정신 차리고 대오각성하지 않으면 저는 정말 심각한 나라 위기가 올 것이다. 그래서 야당은 야당답게 지금 문재인 정부가 굉장히 심각한 정책들을 그냥 밀어붙이다가 지금 나라에 위기를 가져오고 있고, 또 안보 같은 경우에도 사실 엊그저께 보면 북한의 군사기지에 대해서도 이게 아주 심각한 상황인데도 이것에 대해서 굉장히 안이한 이야기를 한다든지 정체성이 불분명하단 말이에요.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야당은 야당으로서, 또 그리고 진짜 보수의 가치가 흔들리는, 이거야말로 흔들리는 건데 국민들이 원하는 게 지금 문재인 정부 이런 게 아니란 말이에요. 그래서 저는 국민들이 원하는 것은 달라진 보수의 가치를 오히려 원하는 것이다. 이렇게 저는 생각하고요.

◇ 김호성: 의원님, 손학규 대표의 ‘정체성을 밝혀야 한다’는 이야기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지금 바미당 같은 경우 유승민·안철수 의원 이후 손학규 대표 체제로 오고 있습니다. 그 세 사람 다 지금 신보수 아니라고 생각하시는지요?

◆ 이언주: 네, 그게 맞다고 생각했으면 국민들이 그럼 굉장히 기대를 받고 이렇게 했을 텐데, 결국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많이 실망을 시켰다. 그리고 어떻게 보면 유승민 대표 같은 경우는 개혁보수라고 하는 게 일응 비슷한 면이 좀 있을 수도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노선에서는요. 그렇지만 최근에는 또 너무 조용하셔서 저는 그 부분은 잘 모르겠습니다, 본인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그러나 지향하는 바는 비슷하지 않을까. 그러나 좀 목소리는 좀 내셨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하고 있고요.

◇ 김호성: 일각에서는 결국에는 의원께서 한국당으로 가려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 있습니다. 본인은 어떻게 생각하고 계시는지요?

◆ 이언주: 네, 지금 아까 제가 말씀드렸잖아요. 이것을 무슨 입당이니, 아니니 이런 차원에서 생각하는 것 자체가 굉장히 여의도식 셈법이고 자기들 중심의 생각이다. 그래서 뭐냐면 지금까지 모두가 내 말이 옳다, 그리고 나를 중심으로 해야 한다. 이런 식의 어떤 하찮은 기득권에 연연해서 아주 지리멸렬하면서 문재인 정권 폭주를 허용하고, 어떻게 보면 체제까지 불안해지는 상황을 초래했는데요. 저는 이 기성 정치권이, 특히 기득권 정치인들이 이 부분에 대해서 반성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것을 제가 주장하는 것은 보수의 새로운 질서를 형성해야 한다, 이런 이야기거든요. 그래서 한국당도 지금 상태에선 어렵고, 바른미래당 역시 어떻게 보면 우리가 처음에는 그런 취지로 제가 주도해서 만들고 했지만 이것을 지금은 그런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어떤 형태가 될지 모르겠지만 결국 좀 더 우리가 창조적 파괴 내지는 헤쳐모여가 필요한 상황까지 오지 않았나. 이렇게 생각하고요.

◇ 김호성: 지금 말씀하신 헤쳐모여로 하신다면 한국당과의 연대도 가능하다는 얘기이시죠?

◆ 이언주: 헤쳐모여인데 한국당하고 연대한다, 이런 의미는 아닌데요. 다만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지금 우리도 국회 안에서, 구별해야 할 게요. 나중에 어떤 새로운 정치세력을 형성해서 총선과 대선을 대비하는 것하고, 그다음에 지금 현재 국회 상황에서 문재인 정부에 대한 견제를 하는 것하곤 좀 구별해서 봐야 한다고 생각하고요. 전자 같은 경우는 저는 창조적 파괴가 오히려 더 나을 수도 있다, 이렇게 생각하고요. 그리고 이게 단순하게 지금 현재의 정치권에 있는 이런 사람들 가지고 과연 다 될 것이냐. 국민들의 기대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이냐. 그래서 저를 포함해서 모두가 내려놓을 생각을 하고 어떻게 보면 가치를 지키기 위해서 우리가 희생할 각오가 되어 있어야 한다, 이런 생각을 저는 하고요. 그다음에 후자에 대해서 말씀드리자면 그것은 현재 국회가 방임하고 있는 부분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 거기 때문에 우리가 이런 부분에 있어서는 생각과 뜻, 그러니까 가치를 지키고자 하는 뜻이 같다면 한국당뿐만 아니라 어떤 당하고도 힘을 합해서 견제를 확실히 해야 한다. 지금 이 상태로 경제나 이런 것들을 그냥 놔두면 저는 너무너무 끔찍한 상황이 내년에 올 수도 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김호성: 그러면 의원님, 반문 깃발을 올리셨는데요. 우리 사회 전체에 친문보다 반문이 더 많다고 보고 계십니까? 

◆ 이언주: 그것은 저는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제가 분명히 지금 확신하는 것은 반문으로 가야 나라를 구할 수 있다. 아니면 적어도 그렇게 가야 문재인 정부가 정신 차릴 것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김호성: 그러면 반문에는 친박 비박도 경계 없이 다 함께 모일 수 있다고 생각하시는 건가요?

◆ 이언주: 그런 경계나 셈법은 기존의 관점이라고 생각하고요. 너는 이래서 안 된다, 너는 이래서 안 된다. 이렇게 하다 보면 어떻게 도대체 힘을 합쳐서 우리가 이 난국을 헤쳐갈 수 있냐. 다만 과거에 제가 얘기하던 어떤 그런, 금방 말씀드린 신보수의 어떤 정신 있잖아요. 그런 정신에 대해서 이렇게 뭔가 제대로, 그것을 오히려 훼손시켰다든지 이런 게 있다면 좀 스스로 저는 자기고백 같은 것과 내려놓기가 필요하다. 이래서 국민들한테 솔직하게 이야기하고 그것에 대해서 본인이 솔직하게 고백하고 또 각자가 내려놓는 모습을 보였을 때 국민들의 감동과 공감대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김호성: 손학규 대표는 지금 잘못하고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 이언주: 네. 그 부분에 대해서는 어저께 제가 얘기했던, ‘저는 반문인데 손 대표는 친문이냐’ 이렇게 제가 물어봤죠, 친문이냐, 반문이냐. 그리고 우리 당이 야당인데, 그리고 야당의 역할을 강력하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만들었는데 야당이냐, 여당이냐. 이렇게 묻고 싶습니다.

◇ 김호성: 그렇다면 잘못하고 계신다는 얘긴가요?

◆ 이언주: 그것은 국민들이 평가하겠죠.

◇ 김호성: ;보수는 권위주의고 진보는 전체주의다‘ 이렇게 어느 석상에서 말씀하시던데요. 신보수는 바로 그 두 가지 상황을 뛰어 넘는 가치라고 보고 계시는 건가요?

◆ 이언주: 네, 그렇게 돼야겠죠. 그리고 국민들이 바랐던 것은 계속 그런 것이었다고 생각합니다.

◇ 김호성: 알겠습니다. 오늘 아침 말씀 여기까지 듣죠. 고맙습니다.

◆ 이언주: 고맙습니다.

◇ 김호성: 지금까지 바른미래당 이언주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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