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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오동건 앵커
■ 출연 : 이택광 / 경희대학교 교수, 배종찬 /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
[앵커]
자유한국당 조강특위 위원에서 해촉된 전원책 변호사가 조금 전 기자회견을 가진 가운데 해촉 파문이 쉽게 가라앉지 않아 보입니다.
전원책 사퇴로 인해서 균열이 생긴 지도부의 리더십. 그리고 또다시 고개를 드는 계파갈등까지 잡음이 끊이지 않는 자유한국당 상황 출연자와 함께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오늘 있었던 전원책 변호사의 기자회견 들어보고 계속 두 분 출연자와 인사 나누죠.
[전원책 / 변호사]
조직강화 전권을 가진 제 이 말들이 결코 월권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런데도 견디기 힘든 공격이 시작됐습니다. 8일 동안 묵언 수행하면서 인터뷰를 모두 거절한 제게 이름조차 모르는 비대위원들이 언행을 조심하라고 했습니다. 저는 그분들에게 그런 경고를 받을 어떤 언행을 한 적이 없습니다. 전권이 아니라 전례가 없는 권한이라는 말도 들었습니다. 이건 모욕입니다. 심지어 이미 제작된 특정 프로그램을 두고 두고 정치를 방송에 이용한다는 비난까지 나왔습니다. 20년간 방송을 해 온 제가 방송을 정치에 이용했으면 했지 정치를 방송에 이용할 까닭이 없습니다.
[앵커]
잠시 전에 있었던 기자회견 내용 들려들었습니다. 경희대 이택광 교수 그리고 배종찬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 모시고 함께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반갑습니다.
[앵커]
오늘 2시에 예정된 대로 시작이 됐습니다. 그리고 지금 저희들이 다시 한 번 들려드렸습니다. 어떤 대목이 딱 눈에 들어오던가요?
[인터뷰]
저는 일단 모욕입니다. 그런 표현이 딱 박히더라고요. 그리고 기자회견 하신 이유도 그것 때문에 그런 거 아닌가. 자존심에 상처를 많이 받으신 것 같고 해명이라기보다는 본인의 항변.
내가 솔직히 말해서 뭘 잘못했느냐. 그리고 내가 그렇게까지 군령을 따라야 할 사람이냐. 사실 인터뷰 전체적인 내용도 그건 것 같아요.
한국당이 너무 과거의 정당정치적 폐습에 젖어서 상명하달의 그런 군대식 문화를 강요하는 것 같다. 약간 어떻게 보면 상당히 이번 인터뷰 보면서 역시 전원책 변호사구나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앵커]
어떻게 얘기해야 될까요? 그 싸움판에서 살아오던 사람이 아닌 외부 인사의 자신만의 싸움이다, 이렇게 볼 수 있을까요? 모욕을 정리해 주셨는데요.
[인터뷰]
불쾌감을 표현한 걸로 보여지고요. 문자로 해촉된 상황에 대해서 상당한 불만을 토로한 것으로 보여지는데 주목되는 것은 그렇습니다.
본인으로서는 이런 해명을 하지 않을 수는 없었을 거예요.
이미 집으로 오기 전에 구순의 어머니가 기자분들이 와 있는 것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는 것은 굉장히 속이 상했다라는 것을 그대로 여과 없이 드러내는 부분이었는데 개인적으로는 또 이게 평판이 중요하고 또 방송으로 복귀할 가능성이 높은 분이니 만큼 해명이 필요했던 것인데 지지율에는 금이 갈 수밖에는 없을 것입니다.
개혁, 혁신하는 모습을 보고 싶었던 보수 성향이 강한 국민들이 자유한국당을 지지하기가 또 어렵게 되는 상황이 되거든요. 주목할 표현이 그렇습니다.
이름조차 모르는 비대위원, 이름을 불러주기도 전에 해촉을 당했다, 이런 불만일 수도 있고요. 또 방송...
[앵커]
모르면서 얘기했을까요?
[인터뷰]
지켜보는 분들의 판단에 맡기고요. 방송을 정치에 이용을 했지 정치를 방송에 이용하지는 않았다. 왜 또 방송을... 그 대목을 보면서 방송을 조심해야겠구나,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앵커]
그렇습니다. 방송을 조심해야 되는 게 분명하고요. 그렇다면 저희가 전원책 변호사의 목소리만 들을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김병준 비대위 출범 100여 일 전쯤부터 조금 파열음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지금 조금 전에 들으신 대로 전권이라는 얘기, 이것을 강조했는데요. 김병준 비대위원장도 이 부분에 대해서 이야기를 라디오에서 했습니다. 함께 들어보시죠.
[김병준 /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
제가 이제 정확하게 표현하면 전례 없는 권한을 준다. 조강특위에 전례 없는 권한을 준다고 했는데 조강특위 밖의 일에 대해서말하자면 경제부총리는 경제부총리의 전권을 가져야지 아니면 전례 없는 권한을 가지든가 해야지 말하자면 국군 통수권까지 가지겠다. 대통령의 권한 자체를 갖다 다 가지겠다는 건 아니지 않습니까?
[앵커]
이 얘기를 다시 하게 됐습니다. 전권. 지금 두 분의 해석이 정말 다른 거예요. 딱 부딪치는 지점입니까?
[인터뷰]
아 다르고 어 다르다라는 그런 말이 있지만 전권이 모든 권력을 주는 거냐 아니면 전례없는 권력을 주는 것이냐, 이걸 가지고 이견이 있는 거죠.
[앵커]
한자가 조금 다르겠군요.
[인터뷰]
그래서 아마 전원책 변호사는 모든 권리를 다 준다, 모든 권한을 다 준다고 생각하신 것 같고. 김병준 비대위원장은 그게 아니라 전례 없는 권한이다.
지금까지의 조강특위 위원장과는 다른 어떤 권한을 주겠다, 이 정도의 이야기를 하신 것 같아요.
그래서 둘이 사실 보면 겉으로 보기에는 그냥 단어를 놓고 싸우는 것 같지만 사실은 혁신과 관련된 생각이 다르지 않느냐라는 겁니다.
[앵커]
혁신 중에서도 인적 쇄신일까요?
[인터뷰]
그렇죠. 인적 쇄신은 평소에 주장한 것 같고요. 지금은 그만두고 다시 변호사가 됐겠지만.
전원책 변호사 같은 경우에는 저는 인터뷰를 봐도 그렇고 조강특위 안에 들어가서 활동했던 내용들 또 거기에 대해서 본인들이 발언했던 내용들을 보면 평소에 자신의 소신이 잘 드러나고 있어요.
그러니까 본인은 자연인이라고 얘기를 하고 말 그대로 진짜 보수주의자들은 이런 얘기를 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자기가 생각하는 진짜 보수주의로 한국당을 바꿔야 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인적 쇄신이 필요하다.
그래서 시간을 많이 달라 이거였는데 김병준 비대위원장은 그게 아니죠. 당을 혁신한다는 뜻은 내년부터 있을 각종 선거에 대비하는 그런 운영체제를 갖추자는 말에 가까웠다는 거죠.
그랬을 경우에 전원책 변호사에게 분명히 타협을 요구했을 것이고 전원책 변호사는 그럴 바에는 나를 왜 불렀느냐고 이야기를 했을 것 같아요.
그래서 서로 싸움이 났겠죠.
[앵커]
그런데 그 해석하는 것... 말씀해 주십시오.
[인터뷰]
지지율에서 보는데 김병준 비대위 체제가 출범한 지가 100일이 훌쩍 넘었습니다.
김병준 비대위원장이 당 내든 외든 영향력을 가지기 위해서는 지지율이 분명히 올랐어야 되는 것이거든요.
그런데 지난 7월 발족할 당시와 비교를 하더라도 지지율에 거의 변화가 없습니다.
20% 내외, 또 어떤 조사 기관에서는 15% 내외의 자유한국당의 지지율에서, 박스권에서 못 벗어나고 있거든요.
그래서 일종의 특단의 대책. 신의 한 수로 삼고초려를 넘어서 십고초려를 한 인물이 바로 전원책 조강특위 위원입니다.
위원장이 아닙니다. 그렇다면 적어도 형식적으로는 조강특위 위원의 권한이 제한적이더라도 바깥에서 지켜보는 국민들, 특히 보수성향이 강한 지지층들이 봤을 때는 상당히 기대감을 가졌을 거예요.
뭔가 우리가 생각할 수 있는 상상 이상의 계획을 내놓을 것이다. 그런데 김병준 비대위원장이 지지율을 못 끌어올렸기 때문에 전원책 조강특위 위원은 더 시간이 없는 것이거든요.
그런데 상황을 보아 하니 지지율이 올라가기는커녕 오히려 답보 상태나 하방 경직성이 강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그러다 보니까 서로 간에 시기를 좀 권한을 늘려가고 싶은 그 부분에 대해서 제동이 걸린 탓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전당대회의 시기는 결국 공천과 관련돼 있을 것이고요. 공천과 관련된 내용은 당연히 당협위원장과 관련이 되어 있습니다. 혁신을 하기 위해서 기존에 있던 당협위원장의 사표를 받았어요.
그리고 새로운 걸 진행하려는 과정 속에서 나은 게 하나 있습니다. 바로 그게 뭐냐 하면 전원책 변호사가 밝힐 것이라고 봤는데 좀 톤다운을 했어요, 폭로를 할 것 같았지만.
김병준 비대위원장이 누군가를 넣으려고 했다, 꽂아넣으려고 했다. 그런데 오늘 나온 얘기는 딱 하나입니다. 여러분이 다 알 만한 사람이라고 했어요.
과연 누구냐고 여쭤보기가 어려운 부분입니다. 어느 정도 파급력이 있을까요, 이게?
[인터뷰]
그러니까 전원책 변호사는 아주 영리한 인터뷰를 한 것이죠. 본인의 명예를 지키고 예를 들어서 이런 게 있잖아요.
그 안에 내부 고발 같은 느낌을 줬을 경우에는 전원책 변호사 입장에서는 사실 위신이 서지 않는 일이죠.
나와서 그냥 폭로해버리는 것도 맞지 않는 이야기고. 그렇기 때문에 아주 본인이 생각하는 수위 내에서 암시를 한 것이고. 그러면 일단 한국당과 관련 있는 분들은 대충 추측이 나오지 않겠어요?
누구일 것이다라는 이야기도 무성하게 피어오를 것이고.
[앵커]
궁금합니다, 친박계인지 비박계인지.
[인터뷰]
그러니까 김병준 비대위원장이 대답하지 않을 수 없게 된 거예요. 뭐라고 해명을 해야 되는 것이죠.
[인터뷰]
이른바 여론의 관점에서 볼 때는 위촉과 해촉의 전쟁이었다.
왜냐하면 조강특위 위원이 구성된다고 해도 사실 몇 명 되지 않고 추가적으로 3명 정도의 특위위원이 발탁이 됐지만 가만히 보면 전원책의 사람이냐라고 이야기하더라도 뭔가 새로울 것이 없는 것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지지율 상으로 봤을 때는 완전히 혁신적인, 우리가 예상치 못했던 인물이 등장했을 때 주목을 하게 되거든요.
그렇지 못하다 보니까 오히려 전원책 조강특위 위원의 발언에만 언론이 집중할 뿐 나머지 조강특위 위원들의 존재감은 거의 없는 겁니다.
그러다 보니까 김병준 비대위원장으로서는 아니, 조강특위를 꾸린다고 하셔놓고 왜 별반 반응이 없냐, 이런 도전에 부딪힐 수밖에 없고 당내 지적에 부딪힐 수밖에 없는 거죠, 지지율이 안 오르니까요.
아니 내가 그 사람 하라고 하지 않았소, 위촉, 위촉, 위촉을 해 버렸는데 이게 반응이 오지 않으니까 해촉을 해 버린 거예요.
이게 말 그대로 촉촉하게 분위기가 좋아야 되는데 오히려 분위기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감정이 상하게 돼버린. 특히 문자로 오후시간 대에 통보를 받은 것이 굉장히 격앙된 분위기로 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문자를 주고 받는 과정도 말이 많았습니다. 아침이니까... 아침이 아니죠, 오후니까 주무실 것 같아서 안 보냈다 이런 얘기도 있었고요.
[인터뷰]
전원책 변호사의 일상생활이 공개가 됐는데요. 보통 올빼미 생활을 하신답니다. 아침에 주무시고 오후에 일어나시는 생활을 하시는데 7시까지 강아지를 산책시키는 시간이에요.
그때만 전화를 받으신다고 하더라고요. 그러니까 그때 맞춰서 그래서 일어났을 때즈음에 문자를 보냈다라는 건데 전원책 변호사 말씀은 이거죠. 왜 그러면 예전에는 잘 때 전화 잘 해 놓고 왜 해촉할 때만 문자를 보냈느냐. 이렇게 이야기를 하는 거예요.
[앵커]
사실 저희가 일을 해 보면서 그 마음은 좀 이해가 가기는 합니다. 그렇게 할 수밖에 없었던 마음이 이해가 가기는 하는데...
[인터뷰]
정치라는 게 이택광 교수님 말씀대로 그런 서로 간의 소통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굉장히 중요하거든요.
비대위라는 것이 당장 효과를 올리지 못한다 하더라도 조강특위와 더 머리를 맞대고 했어야 되는데 헤어지는 과정까지도 그렇게 훈훈해 보이지 않았던, 오히려 감정이 격하게 나타나는 상황이 돼버렸거든요.
그러니까 지금 그런 이야기가 나옵니다. 우리가 만나면 헤어진다는 사자성어, 지금 인터넷 상에서 오는 얘기인데 회자정리를 이야기하는데, 수능을 앞두고 있습니다.
문자정리 아니냐, 시험에는 안 나옵니다. 이렇게 들끓게 되면 이게 빅데이터상에서는 부정적인 반응이 되고 지지율에는 오히려 그다지 긍정적일 수가 없는 거거든요.
그러면 조금 더 서로 간에 헤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더라도 좀 절차를 밟았으면 어땠을까 하는 부분입니다.
[앵커]
보통 여론조사 결과가 목요일, 금요일쯤에 한 번씩 나오기 때문에 좀 관심 갖고 정당 지지율을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그러면 결산을 해 볼까요?
전원책 변호사는 어쨌든 정치인이 아닙니다. 잃은 것과 얻은 것, 뭐가 더 클까요?
[인터뷰]
전원책 변호사는 사실 본전이죠. 배 본부장님 말씀하신 것처럼 사실 지금 제일 문제가 되는 건 한국당입니다.
그리고 김병준 비대위원장의 리더십 문제가 아주 불거질 수밖에 없게 되죠. 왜냐하면 안 해도 될 일을 해서 오히려 혹을 키운 결과가 됐기 때문에 혹을 떼러 갔다가 혹을 하나 더 붙어버렸어요.
그러니까 한국당 전체로 봤을 때 어마어마한 손해가 온 것이고 말씀하신 것처럼 제일 중요한 것은 원래 조강특위를 만들 때 뭔가를 만들어서 뭘 바꾸겠다는 것보다는 사실 뭘 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목적이 아니었을까요?
그렇다고 한다면 지금 이런 식의 결과를 낳기보다는 잘 화목한 분위기를 연출해서 한국당이 뭔가 혁신하고 있다는 모습을 유권자에게 주는 것이 목적이었죠. 그런데 그게 달성되지 못했기 때문에 한국당으로서 굉장히 큰 손해를 봤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자유한국당으로서는 타격일 수밖에 없는 것이 전원책 변호사도 사실 보수 정당의 자산이지 않겠습니까. 그만한 인지도도 있고 또 논객으로서의 분석 능력도 탁월한 인물이니 만큼 그만큼 활용 가치가 있는 자산이었거든요.
그런데 이제 더 이상은 결합된 이미지가 만들어지기 힘들어져버린 부분도 있고 또 전원책 변호사로서는 자유기업원 원장도 길지 않은 기간 했지만 이런 개인적인 평판과 개인적인, 정치적인 역량은 인정 받습니다.
그러나 결국 조직에 들어가면 전원책 변호사라는 인물이 영향력을 발휘를 못하는 거죠. 본인으로서는 이제는 조직영향력에 대한 향후의 평가에 타격을 받게 되는 것이죠.
[앵커]
이제 그리고 김병준 비대위원장에 대해서도 지금 친박계에서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저희들이 이 녹취를 준비했는데요.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김병준 비대위원장을 향해서 날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함께 들어보시죠.
[김병준 /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
제가 가진 책무 가장 중요 책무 중 가장 중요한 것은 비대위를 마무리하는 겁니다. 제가 비대위원장 들어서는 순간부터 처음부터 끝까지 지금 나가라는 이야기하고 계시거든요. 제 갈 길을 묵묵히 가는 것밖에 도리가 없습니다. 동력을 왜 상실합니까? 동력을 상실할 이유가 없습니다. 지금 동력을 상실했으면 뭐 253명의 당협위원장 사퇴를 다 받고 지금과 같이 80명이 저렇게 일사불란하게 움직이고 말하자면 실사 같은 거 말이죠. 그다음에 지금 비대위가 회의가 제대로 진행이 되고 그렇게 되겠습니까? (동력 상실은) 전혀 아닙니다.
[앵커]
저희가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의 목소리를 들어봤습니다. 이 상황에서 목소리를 이렇게 높인 이유가 궁금한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일단 지도부 자체의 리더십에 균열이 왔기 때문에 그때에 맞춰서 사실 어떻게 보면 친박들이 지금 약진해야 될 때 아니겠습니까?
사실은 삼국지 같은 분위기인 거죠. 한 세력이 약화되면 또 치고 나가서 지금 또 절호의 기회이기 때문에. 그런데 그게 저는 한국당 전체로 봤을 때는 결코 좋은 게 아니다라는 생각이 드는 거예요.
한국당은 사실 어떻게든 김병준 비대위원장하고 전원책 특위위원이 이렇게 잘 해서 혁신을 하는 모습을 보여야 되는데 그게 결국 그 공백을 과거의 구세력이 와서 차지해 버리면 아무것도 아닌 거죠.
그게 저는 결정적인 문제가 될 것이라고 보고 그래서 어떻게 보면 지금 한국당은 앞으로도 갈 수 없고 뒤로도 갈 수 없는 그런 진퇴양난이 된 것이 아니냐, 결국 약간의 곤경에 처했다, 막다른 골목에 처해졌다고 생각해요.
[앵커]
오늘 사자성어가 참 많이 나오는데요.
[인터뷰]
제가 사자성어를 하나 더 말씀드려도 될까요? 수능에는 절대 안 나온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나오면 제가 미리 예언을 한 걸까요?
선공후방인데 지금으로서는 지도부가 통합을 이야기하지 않으면 지지율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어요.
오히려 지지율이 내려간다고 하면 김병준 비대위원장은 오히려 더 퇴진 압박을 받을 수밖에 없거든요.
그렇다면 본인으로서도 사실 정치적인 생명을 다하게 되기 때문에 그래도 출사표를 던져서 비대위원장이 됐는데 그렇다면 지금으로서는 이렇게 강하게 나갈 수밖에 없다.
왜? 지금 친박이 됐든 친이가 됐든 김병준 비대위원장을 너무 흔들게 되면 자신들도 향후에 자유한국당의 기반 자체가 약해지는 상황에 직면될 수밖에 없거든요.
그렇다면 오히려 정당 지지율이 내려가는 지도층의 분열에 대해서 좀 걱정하게 만드는 효과, 이것을 노렸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런데 지금 문제는 보수 대통합을 이야기하고 있고 보수에 대해서 말하고 있는 과정 속에서 삼국지라는 표현을 해 주셨는데 위촉오가 섞일 수 없잖아요.
DNA가 맞지가 않은 게 지금 그것만큼 DNA가 맞지 않는 것이 바로 비박과 친박입니다. 그렇다면 또 다른 두 번째 제2막, 친박과 비박의 대결 양상이 또 벌어지는 걸까요?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그렇죠. 저는 한국당의 전신이었던 새누리당이라든가 그 이전에 있던 신한국당이나 이런 당들이 보수당이겠죠, 한국의 보수당들. 사실은 계파들 연합당이었어요.
그래서 항상 이런 계파의 문제들을 강력한 리더십이 나와서 해결하는... 그리고 그 강력한 리더십이 대권에 도전하고 이런 식으로 항상 정치가 유지돼 왔거든요, 정치 세력들이. 그런데 지금 그게 없는 겁니다.
강력한 리더십이 나오지 않기 때문에 당연히 계파 갈등이 불거질 수밖에 없는 거죠. 그리고 그렇게 됐을 때 그러면 이 계파 갈등을 통합할 수 있는 리더십이 나와야 되는 것이고 그게 지금 실패한 거예요.
그것을 만들어내기 위한 뭔가 다른 리더십 모델이 나온다든가 여러 가지 안들이 나오지 않으면 계파 갈등은 계속될 수밖에 없고 결국 한국당은 굉장히 큰 난관에 봉착하게 되겠죠.
[앵커]
이 질문은 직접 김병준 비대위원장도 받았던 질문입니다. 계파 갈등이 다시 반복되는 거 아니냐는 질문을 받았는데요. 어떻게 답했을까요? 함께 들어보시죠.
[김진태 / 자유한국당 의원]
빨리 비대위 활동을 마무리하고 조기 전당대회 개최를 요구합니다. 하루라도 빨리 전당대회를 열어서 새로운 리더십을 만들어나가는 것이 당을 수습하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비대위는 2월 말로 전당대회 얘기하는데?) 더 빨리할 수 있으면 최대한 더 빨리. 금년 내로 안 될까요? 1월 중으로라도 하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저희가 녹취 순서가 좀 잘못됐습니다. 원래 조금 전에 들려드리려고 했던 게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이었고요. 그다음에 들을 게 김병준 비대위원장의 음성이었는데요.
좀 잘못 나간 점 양해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저희가 계파 갈등을 얘기를 조금 하고 있었습니다.
계파 갈등이라는 부분에 대해서도 오히려 모든 과정들이 친박이 살아날 수 있는 산소를 공급해 준 것이 아니냐, 이런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일종의 심폐소생이 됐다, 이렇게 볼 수밖에 없는 것이 지금 자유한국당 지지율이 더 못 올라가는 가장 큰 이유도 바로 이 해묵은 계파 갈등이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거에는 청산되지 않았고 또 새로운 리더십은 만들어지지 않았는데 문제는 지금의 자유한국당이 전통적인 보수에서 벗어났느냐, 외연이 확장됐느냐 하면 그렇지 못하다고 하는 것이거든요.
그만큼 국민들과 지지층이 요구해 왔던 깊은 반성과 넓은 책임, 바로 여기에 응답하지 못했거든요. 그렇다면 지금 현재 상태에서 다음 당권을 진단해 본다면 오히려 지금 당내에서 강한 결집을 하고 있는 친박, 영남권 쪽이 오히려 더 강세가 될 수밖에 없는 환경이 만들어졌고요.
그런 환경을 혁파하고 극복하기 위해서 등장했던 것이 김병준 비대위원장 체제인데 조강특위가 다소 무력해지는 모습을 보이면서 좀 좌초의 위기에 와 있다, 이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조금 전에 저희가 설명해 드렸던 김병준 비대위원장이 계파 갈등에 대해서 했던 내용을 다시 준비했습니다.
그 내용 듣고 계속 이야기 나눠가겠습니다.
[김병준 /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
제 생각은 우선 계파 갈등이 과거 같지 않습니다. 그 과거에 비해서 상당히 약화되거나 완화되거나 아니면 하여간 약해졌습니다. 옛날 같지가 않고요. 그렇기 때문에 제가 여기에 대해서어느 정도 이야기가 되도록 그냥 가만히 보고 있는 겁니다. 그런 거고. 태극기하고의 통합은 제가 그렇게 이야기합니다. 이게 한 그릇에 다 담으려고 그러지 말자라는 게 제 생각입니다. 밖에 존재하고 계시되 우리가 지금 현재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이 하는 부분에 대해서 대안을 제시하고 비판을 하고 있는 이런 일에 있어서는 손을 잡고 미래를 향해서 같이 가는 길을 가야지 서로가 지금 의견이 다른데 그리고 서로 좀 다툼도 있고 그런데 그걸 한 그릇에 다 담아서 그 그릇이 깨지지 성하겠습니까?
[앵커]
이런 가운데 보수연대 빅텐트론 다시 구상, 다시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그 핵심 키워드를 보면 반문연대 이런 말이 이언주 의원을 통해서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정확히 말하면 비박에 친박을 배제한 범보수연합을 말하는 것이겠죠. 결국 또 이렇게 친박이 약진하게 되면 또 이 이야기가 비박 덴트죠, 비박 범보수 텐트가 또 이야기가 될 수밖에 없다고 저는 봅니다.
그러면 바미당과의 연합 문제가 나오는 것이고. 당연히 삼국지처럼 합종연횡이 이루어지겠죠. 그래서 이것도 상당히 재미있는 관전포인트가 되지 않을까. 결국 그렇게 되면 한국당은 깨져야 되는 것이겠죠.
결론적으로 깨지는 것이고 새로운 당이 만들어지는 과정으로 가지 않을까 이렇게 예상을 할 수 있겠죠.
[앵커]
그렇다면 왜 이언주 의원은 이런 선택을 하고 있는 걸까요? 이게 여론조사 측면에서 궁금하거든요.
[인터뷰]
가장 중요한 것이 정치인들은 개개인의 영향력이 중요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총선이 1년 6개월여 정도 남아 있나요.
그렇다고 해서 많이 남아 있는 기간도 아니거든요. 그렇다면 다가오는 총선에서 내가 정치 인생을 연장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가라고 생각했을 때 바른미래당의 경쟁력으로 수도권에서 당선이 가능하겠느냐.
그렇다면 오히려 본인의 정치적인 속성을 더 명확하게 드러내면서 본인의 정치적 기반을 새롭게 만들 수 있는 곳이 부산일 수 있거든요.
부산에 연고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바로 그곳에서 내가 입지를 다져서 향후에 나의 정치적 미래를 더 키워가보겠다, 이런 현상일 수 있는데. 지금 주목할 부분이 있습니다.
가만히 보면 자유한국당은 특정 개인이 자기의 목소리를 내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것도 대통령을 겨냥해서. 그렇다고 하더라도 국민들에게 큰 설득력을 못 가져 갑니다.
그런데 이언주 의원을 가만히 보시면 본인 스스로가 지난 정권과 관계가 있는 인물은 아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본인 스스로 이 보수의 입장을 대변해 주는 목소리를 내면 지금 많은 보수 성향의 국민들이 주목을 하게 돼요.
바로 이 부분에 있어서 오히려 보수 정당의 내부가 아니라 바른미래당 바깥에서 다른 보수세력의 주목도를 높이는 인물로 부각되는 현상, 바로 이것을 노렸다고 보여집니다.
[앵커]
그렇군요. 정체성이 상당히 중요한 핵심입니다, 이 부분에 있어서. 왜냐하면 이언주 의원은 민주당 출신이잖아요.
국민의당을 거쳐서 지금 바른미래당까지 간 것인데. 자유한국당까지 간다면 어떤 그런 정체성의 지평을 보는 부분에 있어서 스펙트럼을 어디까지 넓혀야 되나 그런 질문이 나올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희가 녹취를 준비해 봤습니다. 함께 들어보고 이야기 계속 나눠가겠습니다.
[이언주 / 바른미래당 의원]
손 대표께서는 반문입니까, 친문입니까? 야당입니까, 여당입니까? 새 판을 짜야 합니다, 새 판을! 자유한국당이 지금 상태에서는 국민에게 너무나 실망을 많이 안겨주고 있어서 대단한 창조적 파괴가 없이는 이대로 과연 되겠는가...
[앵커]
그렇습니다. 이언주 의원의 얘기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인터뷰]
결국 보수 대연합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이죠. 본인 스스로가 하고 있는 것이고.
[앵커]
그리고 스스로가 보수 대연합의 중심점이 되겠다.
[인터뷰]
중심점이 되겠다. 배 본부장이 말씀하신 것처럼 그게 결국 정치인들의 목적 아니겠어요.
본인의 영향력을 키우는 것이고 본인의 영향력을 키우려면 한국당 상황에서는 사실은 지금 현 정부를 포위할 수 있는 그런 범연합을 만드는 것이 지금까지의 수순을 항상 보면 범연합을 얼마나 얼마나 많이 만들어내는가가 그 정치인의 영향력을 보여주는 것이었기 때문에 지금 이언주 의원이 굉장히 이런 의미에서는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거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적재적소에 굉장히 선동적인 말을 하면서 폭탄을 던져보는 거죠. 던져봐서 효과가 있으면 거기를 공략하고, 이런 방식으로 가고 있는 것 같고. 앞으로 주목을 필요로 하지 않을까, 이언주 의원의 행보들이. 그리고 한국당 행이라는 문제에 대해서는 사실은 앞으로 좀 약간 저는 미지수예요.
이언주 의원이 때가 되면 가겠지만 지금 한국당이 너무 엉망이니까 가면 오히려 때가 묻잖아요.
가서 본인이 한국당 내에서 어느 정도 위력을 발휘하게 된다면 이름도 바꾸겠죠. 그런 식으로 갈 수만 있다면 가겠지만 지금 상황에서 한국당에서 오라고 해도 가기가 어려운 상황이 된 거죠.
[앵커]
그래서 질문을 할 때마다 약간 애마모호하게, 꼭 당이 중요한 게 아니다 이런 식으로 얘기를 하는데요.
제가 궁금한 것은 조금 전이랑 비슷합니다. 결국 박근혜 대통령이라는 핵심, 탄핵과 관련된 부분들을, 이건 교착점이 없지 않습니까?
지금 이언주 의원은 받아들일 수 없을 것이고요.
[인터뷰]
그래서 정치인들은 동해, 서해, 남해를 좋아하는 것도 아니고 아리송해를 제일 좋아한다고 그러거든요. 자꾸 네 글자 얘기를 하게 되는데... 이렇습니다.
야당 연합이 과연 가능할 것인가. 왜냐하면 지금 바른미래당도 지지율이 최근에 올라가긴 하지만 그렇게 약진하지는 못한 상태거든요.
민주평화당, 사실 여러 가지로 호남 정도의 기반밖에 없는 상태면 지금 이언주 의원이 이렇게 되는 경우에 이렇게 강력한 발언을 내놓게 되면 바른미래당은 위상이 상당히 흔들릴 수밖에 없는 과연 바른미래당의 정체성은 무엇이기에 이렇게 의원들 개개인의 입장을 표명하는가. 또 실제 이언주 의원이 다음 총선에서 부산으로 옮긴다고 하더라도 지금 기대할 수 있는 후광효과는 바로 김무성 의원이거든요.
김무성 의원인데 김무성 의원이 이번 다가오는 총선에서 도우미 역할은 해 줄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향후 이언주 의원의 정치적 미래를 생각한다면 과연 그 후광효과가 계속 이어질 것인가. 또 민주평화당을 보면 지금 이용주 의원, 사실은 많은 국민들을 실망시키는 사건이 발생했거든요.
이렇게 되면 민주평화당도 내 코가 석자가 된다면 과연 각양각색의 야당의 처지가 통합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느냐. 대통령 지지율은 이렇게 높은데. 그래서 저는 속사정만큼은 상당히 고민스럽고 복잡할 걸로 보여집니다.
[앵커]
이용주 의원 얘기가 나왔으니까 전해 드리면 음주운전 때문에 당원권 3개월 정지 처분이 민주평화당 측에서 내려졌습니다. 평일 18시 이후에 휴일에 자동차 사고. 간병 등 봉사 100시간 수행도 권고가 됐고요.
평화당의 당기윤리심판원, 내일 오후 2시에 회의를 열어서 이 의원의 의견을 들은 뒤에 수위를 결정한 것입니다. 어떤 이야기를 했는지 들어보고 있는데요.
민주평화당에서 음주운전을 했던 이용주 의원에 대해서 당원권 3개월 정지가 지금 내려진 상황입니다. 윤리심판원 회의에서는 자신의 입장을 모두 소명했다고 밝혔습니다. 어떤 처분이든 수용하겠다고 입장을 밝힌 상황입니다. 오늘 어쨌든 이야기가 나왔으니까요.
그렇다면 이 정도 처분은 어떻다고 보시는지요, 이 교수님?
[인터뷰]
사실 음주운전이면 국민들이 가장 지금 민감한 사안이지 않습니까. 3개월 정지 정도는 적절하다고 보고요. 그런데 더 심하게 처벌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을 수 있죠.
[인터뷰]
저는 당의 이미지에 가장 큰 영향을 줬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사과를 좀 더 명쾌하게 했어야 되는데 그런데도 불구하고 약간 유체이탈 화법, 청문회 스타이기도 한데 또 윤창호 법안 발의에 주도를 했지 않습니까? 그런데 유체이탈 화법을 쓰면서 민주평화당의 이미지가 상당히 안 좋아지는 추세로 갔거든요.
그러면서 당에서는 이런 처리를 할 수밖에는 없었던 것으로 보여집니다.
[앵커]
이와 별개로 국회 윤리특별위원회는 조만간 또 전체회의를 열고 이 의원에 대한 징계를 검토할 방침인데요. 일단 어느 정도 수위의 징계가 나올 수 있을까요?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저는 일단 평화당이 가지고 있는 역량에 따라서 달라지지 않을까 싶은데요. 알 수 없죠. 저는 일단 유보 상태입니다. 판단에 대해서는 어떤 판단이 나올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앵커]
그렇죠. 판단 내리기가 참 어려운, 특히 국회 안에서의 윤리특별위원회에서 결정되는 부분은 그동안 정치적인 어떤...
[인터뷰]
국민들은 강력한 징계 수위를 원할 거예요, 아마.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여러 가지 주제에 또 속보까지 들어와서 이용주 의원에 대해서까지 정치 분석, 정치 정국에 대해서 자세하게 이야기를 나눠봤습니다. 오늘 두 분과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경희대 이택광 교수 그리고 배종찬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 함께했습니다. 말씀 고맙습니다.
[인터뷰]
감사합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 출연 : 이택광 / 경희대학교 교수, 배종찬 /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
[앵커]
자유한국당 조강특위 위원에서 해촉된 전원책 변호사가 조금 전 기자회견을 가진 가운데 해촉 파문이 쉽게 가라앉지 않아 보입니다.
전원책 사퇴로 인해서 균열이 생긴 지도부의 리더십. 그리고 또다시 고개를 드는 계파갈등까지 잡음이 끊이지 않는 자유한국당 상황 출연자와 함께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오늘 있었던 전원책 변호사의 기자회견 들어보고 계속 두 분 출연자와 인사 나누죠.
[전원책 / 변호사]
조직강화 전권을 가진 제 이 말들이 결코 월권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런데도 견디기 힘든 공격이 시작됐습니다. 8일 동안 묵언 수행하면서 인터뷰를 모두 거절한 제게 이름조차 모르는 비대위원들이 언행을 조심하라고 했습니다. 저는 그분들에게 그런 경고를 받을 어떤 언행을 한 적이 없습니다. 전권이 아니라 전례가 없는 권한이라는 말도 들었습니다. 이건 모욕입니다. 심지어 이미 제작된 특정 프로그램을 두고 두고 정치를 방송에 이용한다는 비난까지 나왔습니다. 20년간 방송을 해 온 제가 방송을 정치에 이용했으면 했지 정치를 방송에 이용할 까닭이 없습니다.
[앵커]
잠시 전에 있었던 기자회견 내용 들려들었습니다. 경희대 이택광 교수 그리고 배종찬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 모시고 함께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반갑습니다.
[앵커]
오늘 2시에 예정된 대로 시작이 됐습니다. 그리고 지금 저희들이 다시 한 번 들려드렸습니다. 어떤 대목이 딱 눈에 들어오던가요?
[인터뷰]
저는 일단 모욕입니다. 그런 표현이 딱 박히더라고요. 그리고 기자회견 하신 이유도 그것 때문에 그런 거 아닌가. 자존심에 상처를 많이 받으신 것 같고 해명이라기보다는 본인의 항변.
내가 솔직히 말해서 뭘 잘못했느냐. 그리고 내가 그렇게까지 군령을 따라야 할 사람이냐. 사실 인터뷰 전체적인 내용도 그건 것 같아요.
한국당이 너무 과거의 정당정치적 폐습에 젖어서 상명하달의 그런 군대식 문화를 강요하는 것 같다. 약간 어떻게 보면 상당히 이번 인터뷰 보면서 역시 전원책 변호사구나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앵커]
어떻게 얘기해야 될까요? 그 싸움판에서 살아오던 사람이 아닌 외부 인사의 자신만의 싸움이다, 이렇게 볼 수 있을까요? 모욕을 정리해 주셨는데요.
[인터뷰]
불쾌감을 표현한 걸로 보여지고요. 문자로 해촉된 상황에 대해서 상당한 불만을 토로한 것으로 보여지는데 주목되는 것은 그렇습니다.
본인으로서는 이런 해명을 하지 않을 수는 없었을 거예요.
이미 집으로 오기 전에 구순의 어머니가 기자분들이 와 있는 것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는 것은 굉장히 속이 상했다라는 것을 그대로 여과 없이 드러내는 부분이었는데 개인적으로는 또 이게 평판이 중요하고 또 방송으로 복귀할 가능성이 높은 분이니 만큼 해명이 필요했던 것인데 지지율에는 금이 갈 수밖에는 없을 것입니다.
개혁, 혁신하는 모습을 보고 싶었던 보수 성향이 강한 국민들이 자유한국당을 지지하기가 또 어렵게 되는 상황이 되거든요. 주목할 표현이 그렇습니다.
이름조차 모르는 비대위원, 이름을 불러주기도 전에 해촉을 당했다, 이런 불만일 수도 있고요. 또 방송...
[앵커]
모르면서 얘기했을까요?
[인터뷰]
지켜보는 분들의 판단에 맡기고요. 방송을 정치에 이용을 했지 정치를 방송에 이용하지는 않았다. 왜 또 방송을... 그 대목을 보면서 방송을 조심해야겠구나,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앵커]
그렇습니다. 방송을 조심해야 되는 게 분명하고요. 그렇다면 저희가 전원책 변호사의 목소리만 들을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김병준 비대위 출범 100여 일 전쯤부터 조금 파열음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지금 조금 전에 들으신 대로 전권이라는 얘기, 이것을 강조했는데요. 김병준 비대위원장도 이 부분에 대해서 이야기를 라디오에서 했습니다. 함께 들어보시죠.
[김병준 /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
제가 이제 정확하게 표현하면 전례 없는 권한을 준다. 조강특위에 전례 없는 권한을 준다고 했는데 조강특위 밖의 일에 대해서말하자면 경제부총리는 경제부총리의 전권을 가져야지 아니면 전례 없는 권한을 가지든가 해야지 말하자면 국군 통수권까지 가지겠다. 대통령의 권한 자체를 갖다 다 가지겠다는 건 아니지 않습니까?
[앵커]
이 얘기를 다시 하게 됐습니다. 전권. 지금 두 분의 해석이 정말 다른 거예요. 딱 부딪치는 지점입니까?
[인터뷰]
아 다르고 어 다르다라는 그런 말이 있지만 전권이 모든 권력을 주는 거냐 아니면 전례없는 권력을 주는 것이냐, 이걸 가지고 이견이 있는 거죠.
[앵커]
한자가 조금 다르겠군요.
[인터뷰]
그래서 아마 전원책 변호사는 모든 권리를 다 준다, 모든 권한을 다 준다고 생각하신 것 같고. 김병준 비대위원장은 그게 아니라 전례 없는 권한이다.
지금까지의 조강특위 위원장과는 다른 어떤 권한을 주겠다, 이 정도의 이야기를 하신 것 같아요.
그래서 둘이 사실 보면 겉으로 보기에는 그냥 단어를 놓고 싸우는 것 같지만 사실은 혁신과 관련된 생각이 다르지 않느냐라는 겁니다.
[앵커]
혁신 중에서도 인적 쇄신일까요?
[인터뷰]
그렇죠. 인적 쇄신은 평소에 주장한 것 같고요. 지금은 그만두고 다시 변호사가 됐겠지만.
전원책 변호사 같은 경우에는 저는 인터뷰를 봐도 그렇고 조강특위 안에 들어가서 활동했던 내용들 또 거기에 대해서 본인들이 발언했던 내용들을 보면 평소에 자신의 소신이 잘 드러나고 있어요.
그러니까 본인은 자연인이라고 얘기를 하고 말 그대로 진짜 보수주의자들은 이런 얘기를 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자기가 생각하는 진짜 보수주의로 한국당을 바꿔야 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인적 쇄신이 필요하다.
그래서 시간을 많이 달라 이거였는데 김병준 비대위원장은 그게 아니죠. 당을 혁신한다는 뜻은 내년부터 있을 각종 선거에 대비하는 그런 운영체제를 갖추자는 말에 가까웠다는 거죠.
그랬을 경우에 전원책 변호사에게 분명히 타협을 요구했을 것이고 전원책 변호사는 그럴 바에는 나를 왜 불렀느냐고 이야기를 했을 것 같아요.
그래서 서로 싸움이 났겠죠.
[앵커]
그런데 그 해석하는 것... 말씀해 주십시오.
[인터뷰]
지지율에서 보는데 김병준 비대위 체제가 출범한 지가 100일이 훌쩍 넘었습니다.
김병준 비대위원장이 당 내든 외든 영향력을 가지기 위해서는 지지율이 분명히 올랐어야 되는 것이거든요.
그런데 지난 7월 발족할 당시와 비교를 하더라도 지지율에 거의 변화가 없습니다.
20% 내외, 또 어떤 조사 기관에서는 15% 내외의 자유한국당의 지지율에서, 박스권에서 못 벗어나고 있거든요.
그래서 일종의 특단의 대책. 신의 한 수로 삼고초려를 넘어서 십고초려를 한 인물이 바로 전원책 조강특위 위원입니다.
위원장이 아닙니다. 그렇다면 적어도 형식적으로는 조강특위 위원의 권한이 제한적이더라도 바깥에서 지켜보는 국민들, 특히 보수성향이 강한 지지층들이 봤을 때는 상당히 기대감을 가졌을 거예요.
뭔가 우리가 생각할 수 있는 상상 이상의 계획을 내놓을 것이다. 그런데 김병준 비대위원장이 지지율을 못 끌어올렸기 때문에 전원책 조강특위 위원은 더 시간이 없는 것이거든요.
그런데 상황을 보아 하니 지지율이 올라가기는커녕 오히려 답보 상태나 하방 경직성이 강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그러다 보니까 서로 간에 시기를 좀 권한을 늘려가고 싶은 그 부분에 대해서 제동이 걸린 탓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전당대회의 시기는 결국 공천과 관련돼 있을 것이고요. 공천과 관련된 내용은 당연히 당협위원장과 관련이 되어 있습니다. 혁신을 하기 위해서 기존에 있던 당협위원장의 사표를 받았어요.
그리고 새로운 걸 진행하려는 과정 속에서 나은 게 하나 있습니다. 바로 그게 뭐냐 하면 전원책 변호사가 밝힐 것이라고 봤는데 좀 톤다운을 했어요, 폭로를 할 것 같았지만.
김병준 비대위원장이 누군가를 넣으려고 했다, 꽂아넣으려고 했다. 그런데 오늘 나온 얘기는 딱 하나입니다. 여러분이 다 알 만한 사람이라고 했어요.
과연 누구냐고 여쭤보기가 어려운 부분입니다. 어느 정도 파급력이 있을까요, 이게?
[인터뷰]
그러니까 전원책 변호사는 아주 영리한 인터뷰를 한 것이죠. 본인의 명예를 지키고 예를 들어서 이런 게 있잖아요.
그 안에 내부 고발 같은 느낌을 줬을 경우에는 전원책 변호사 입장에서는 사실 위신이 서지 않는 일이죠.
나와서 그냥 폭로해버리는 것도 맞지 않는 이야기고. 그렇기 때문에 아주 본인이 생각하는 수위 내에서 암시를 한 것이고. 그러면 일단 한국당과 관련 있는 분들은 대충 추측이 나오지 않겠어요?
누구일 것이다라는 이야기도 무성하게 피어오를 것이고.
[앵커]
궁금합니다, 친박계인지 비박계인지.
[인터뷰]
그러니까 김병준 비대위원장이 대답하지 않을 수 없게 된 거예요. 뭐라고 해명을 해야 되는 것이죠.
[인터뷰]
이른바 여론의 관점에서 볼 때는 위촉과 해촉의 전쟁이었다.
왜냐하면 조강특위 위원이 구성된다고 해도 사실 몇 명 되지 않고 추가적으로 3명 정도의 특위위원이 발탁이 됐지만 가만히 보면 전원책의 사람이냐라고 이야기하더라도 뭔가 새로울 것이 없는 것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지지율 상으로 봤을 때는 완전히 혁신적인, 우리가 예상치 못했던 인물이 등장했을 때 주목을 하게 되거든요.
그렇지 못하다 보니까 오히려 전원책 조강특위 위원의 발언에만 언론이 집중할 뿐 나머지 조강특위 위원들의 존재감은 거의 없는 겁니다.
그러다 보니까 김병준 비대위원장으로서는 아니, 조강특위를 꾸린다고 하셔놓고 왜 별반 반응이 없냐, 이런 도전에 부딪힐 수밖에 없고 당내 지적에 부딪힐 수밖에 없는 거죠, 지지율이 안 오르니까요.
아니 내가 그 사람 하라고 하지 않았소, 위촉, 위촉, 위촉을 해 버렸는데 이게 반응이 오지 않으니까 해촉을 해 버린 거예요.
이게 말 그대로 촉촉하게 분위기가 좋아야 되는데 오히려 분위기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감정이 상하게 돼버린. 특히 문자로 오후시간 대에 통보를 받은 것이 굉장히 격앙된 분위기로 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문자를 주고 받는 과정도 말이 많았습니다. 아침이니까... 아침이 아니죠, 오후니까 주무실 것 같아서 안 보냈다 이런 얘기도 있었고요.
[인터뷰]
전원책 변호사의 일상생활이 공개가 됐는데요. 보통 올빼미 생활을 하신답니다. 아침에 주무시고 오후에 일어나시는 생활을 하시는데 7시까지 강아지를 산책시키는 시간이에요.
그때만 전화를 받으신다고 하더라고요. 그러니까 그때 맞춰서 그래서 일어났을 때즈음에 문자를 보냈다라는 건데 전원책 변호사 말씀은 이거죠. 왜 그러면 예전에는 잘 때 전화 잘 해 놓고 왜 해촉할 때만 문자를 보냈느냐. 이렇게 이야기를 하는 거예요.
[앵커]
사실 저희가 일을 해 보면서 그 마음은 좀 이해가 가기는 합니다. 그렇게 할 수밖에 없었던 마음이 이해가 가기는 하는데...
[인터뷰]
정치라는 게 이택광 교수님 말씀대로 그런 서로 간의 소통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굉장히 중요하거든요.
비대위라는 것이 당장 효과를 올리지 못한다 하더라도 조강특위와 더 머리를 맞대고 했어야 되는데 헤어지는 과정까지도 그렇게 훈훈해 보이지 않았던, 오히려 감정이 격하게 나타나는 상황이 돼버렸거든요.
그러니까 지금 그런 이야기가 나옵니다. 우리가 만나면 헤어진다는 사자성어, 지금 인터넷 상에서 오는 얘기인데 회자정리를 이야기하는데, 수능을 앞두고 있습니다.
문자정리 아니냐, 시험에는 안 나옵니다. 이렇게 들끓게 되면 이게 빅데이터상에서는 부정적인 반응이 되고 지지율에는 오히려 그다지 긍정적일 수가 없는 거거든요.
그러면 조금 더 서로 간에 헤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더라도 좀 절차를 밟았으면 어땠을까 하는 부분입니다.
[앵커]
보통 여론조사 결과가 목요일, 금요일쯤에 한 번씩 나오기 때문에 좀 관심 갖고 정당 지지율을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그러면 결산을 해 볼까요?
전원책 변호사는 어쨌든 정치인이 아닙니다. 잃은 것과 얻은 것, 뭐가 더 클까요?
[인터뷰]
전원책 변호사는 사실 본전이죠. 배 본부장님 말씀하신 것처럼 사실 지금 제일 문제가 되는 건 한국당입니다.
그리고 김병준 비대위원장의 리더십 문제가 아주 불거질 수밖에 없게 되죠. 왜냐하면 안 해도 될 일을 해서 오히려 혹을 키운 결과가 됐기 때문에 혹을 떼러 갔다가 혹을 하나 더 붙어버렸어요.
그러니까 한국당 전체로 봤을 때 어마어마한 손해가 온 것이고 말씀하신 것처럼 제일 중요한 것은 원래 조강특위를 만들 때 뭔가를 만들어서 뭘 바꾸겠다는 것보다는 사실 뭘 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목적이 아니었을까요?
그렇다고 한다면 지금 이런 식의 결과를 낳기보다는 잘 화목한 분위기를 연출해서 한국당이 뭔가 혁신하고 있다는 모습을 유권자에게 주는 것이 목적이었죠. 그런데 그게 달성되지 못했기 때문에 한국당으로서 굉장히 큰 손해를 봤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자유한국당으로서는 타격일 수밖에 없는 것이 전원책 변호사도 사실 보수 정당의 자산이지 않겠습니까. 그만한 인지도도 있고 또 논객으로서의 분석 능력도 탁월한 인물이니 만큼 그만큼 활용 가치가 있는 자산이었거든요.
그런데 이제 더 이상은 결합된 이미지가 만들어지기 힘들어져버린 부분도 있고 또 전원책 변호사로서는 자유기업원 원장도 길지 않은 기간 했지만 이런 개인적인 평판과 개인적인, 정치적인 역량은 인정 받습니다.
그러나 결국 조직에 들어가면 전원책 변호사라는 인물이 영향력을 발휘를 못하는 거죠. 본인으로서는 이제는 조직영향력에 대한 향후의 평가에 타격을 받게 되는 것이죠.
[앵커]
이제 그리고 김병준 비대위원장에 대해서도 지금 친박계에서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저희들이 이 녹취를 준비했는데요.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김병준 비대위원장을 향해서 날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함께 들어보시죠.
[김병준 /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
제가 가진 책무 가장 중요 책무 중 가장 중요한 것은 비대위를 마무리하는 겁니다. 제가 비대위원장 들어서는 순간부터 처음부터 끝까지 지금 나가라는 이야기하고 계시거든요. 제 갈 길을 묵묵히 가는 것밖에 도리가 없습니다. 동력을 왜 상실합니까? 동력을 상실할 이유가 없습니다. 지금 동력을 상실했으면 뭐 253명의 당협위원장 사퇴를 다 받고 지금과 같이 80명이 저렇게 일사불란하게 움직이고 말하자면 실사 같은 거 말이죠. 그다음에 지금 비대위가 회의가 제대로 진행이 되고 그렇게 되겠습니까? (동력 상실은) 전혀 아닙니다.
[앵커]
저희가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의 목소리를 들어봤습니다. 이 상황에서 목소리를 이렇게 높인 이유가 궁금한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일단 지도부 자체의 리더십에 균열이 왔기 때문에 그때에 맞춰서 사실 어떻게 보면 친박들이 지금 약진해야 될 때 아니겠습니까?
사실은 삼국지 같은 분위기인 거죠. 한 세력이 약화되면 또 치고 나가서 지금 또 절호의 기회이기 때문에. 그런데 그게 저는 한국당 전체로 봤을 때는 결코 좋은 게 아니다라는 생각이 드는 거예요.
한국당은 사실 어떻게든 김병준 비대위원장하고 전원책 특위위원이 이렇게 잘 해서 혁신을 하는 모습을 보여야 되는데 그게 결국 그 공백을 과거의 구세력이 와서 차지해 버리면 아무것도 아닌 거죠.
그게 저는 결정적인 문제가 될 것이라고 보고 그래서 어떻게 보면 지금 한국당은 앞으로도 갈 수 없고 뒤로도 갈 수 없는 그런 진퇴양난이 된 것이 아니냐, 결국 약간의 곤경에 처했다, 막다른 골목에 처해졌다고 생각해요.
[앵커]
오늘 사자성어가 참 많이 나오는데요.
[인터뷰]
제가 사자성어를 하나 더 말씀드려도 될까요? 수능에는 절대 안 나온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나오면 제가 미리 예언을 한 걸까요?
선공후방인데 지금으로서는 지도부가 통합을 이야기하지 않으면 지지율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어요.
오히려 지지율이 내려간다고 하면 김병준 비대위원장은 오히려 더 퇴진 압박을 받을 수밖에 없거든요.
그렇다면 본인으로서도 사실 정치적인 생명을 다하게 되기 때문에 그래도 출사표를 던져서 비대위원장이 됐는데 그렇다면 지금으로서는 이렇게 강하게 나갈 수밖에 없다.
왜? 지금 친박이 됐든 친이가 됐든 김병준 비대위원장을 너무 흔들게 되면 자신들도 향후에 자유한국당의 기반 자체가 약해지는 상황에 직면될 수밖에 없거든요.
그렇다면 오히려 정당 지지율이 내려가는 지도층의 분열에 대해서 좀 걱정하게 만드는 효과, 이것을 노렸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런데 지금 문제는 보수 대통합을 이야기하고 있고 보수에 대해서 말하고 있는 과정 속에서 삼국지라는 표현을 해 주셨는데 위촉오가 섞일 수 없잖아요.
DNA가 맞지가 않은 게 지금 그것만큼 DNA가 맞지 않는 것이 바로 비박과 친박입니다. 그렇다면 또 다른 두 번째 제2막, 친박과 비박의 대결 양상이 또 벌어지는 걸까요?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그렇죠. 저는 한국당의 전신이었던 새누리당이라든가 그 이전에 있던 신한국당이나 이런 당들이 보수당이겠죠, 한국의 보수당들. 사실은 계파들 연합당이었어요.
그래서 항상 이런 계파의 문제들을 강력한 리더십이 나와서 해결하는... 그리고 그 강력한 리더십이 대권에 도전하고 이런 식으로 항상 정치가 유지돼 왔거든요, 정치 세력들이. 그런데 지금 그게 없는 겁니다.
강력한 리더십이 나오지 않기 때문에 당연히 계파 갈등이 불거질 수밖에 없는 거죠. 그리고 그렇게 됐을 때 그러면 이 계파 갈등을 통합할 수 있는 리더십이 나와야 되는 것이고 그게 지금 실패한 거예요.
그것을 만들어내기 위한 뭔가 다른 리더십 모델이 나온다든가 여러 가지 안들이 나오지 않으면 계파 갈등은 계속될 수밖에 없고 결국 한국당은 굉장히 큰 난관에 봉착하게 되겠죠.
[앵커]
이 질문은 직접 김병준 비대위원장도 받았던 질문입니다. 계파 갈등이 다시 반복되는 거 아니냐는 질문을 받았는데요. 어떻게 답했을까요? 함께 들어보시죠.
[김진태 / 자유한국당 의원]
빨리 비대위 활동을 마무리하고 조기 전당대회 개최를 요구합니다. 하루라도 빨리 전당대회를 열어서 새로운 리더십을 만들어나가는 것이 당을 수습하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비대위는 2월 말로 전당대회 얘기하는데?) 더 빨리할 수 있으면 최대한 더 빨리. 금년 내로 안 될까요? 1월 중으로라도 하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저희가 녹취 순서가 좀 잘못됐습니다. 원래 조금 전에 들려드리려고 했던 게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이었고요. 그다음에 들을 게 김병준 비대위원장의 음성이었는데요.
좀 잘못 나간 점 양해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저희가 계파 갈등을 얘기를 조금 하고 있었습니다.
계파 갈등이라는 부분에 대해서도 오히려 모든 과정들이 친박이 살아날 수 있는 산소를 공급해 준 것이 아니냐, 이런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일종의 심폐소생이 됐다, 이렇게 볼 수밖에 없는 것이 지금 자유한국당 지지율이 더 못 올라가는 가장 큰 이유도 바로 이 해묵은 계파 갈등이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거에는 청산되지 않았고 또 새로운 리더십은 만들어지지 않았는데 문제는 지금의 자유한국당이 전통적인 보수에서 벗어났느냐, 외연이 확장됐느냐 하면 그렇지 못하다고 하는 것이거든요.
그만큼 국민들과 지지층이 요구해 왔던 깊은 반성과 넓은 책임, 바로 여기에 응답하지 못했거든요. 그렇다면 지금 현재 상태에서 다음 당권을 진단해 본다면 오히려 지금 당내에서 강한 결집을 하고 있는 친박, 영남권 쪽이 오히려 더 강세가 될 수밖에 없는 환경이 만들어졌고요.
그런 환경을 혁파하고 극복하기 위해서 등장했던 것이 김병준 비대위원장 체제인데 조강특위가 다소 무력해지는 모습을 보이면서 좀 좌초의 위기에 와 있다, 이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조금 전에 저희가 설명해 드렸던 김병준 비대위원장이 계파 갈등에 대해서 했던 내용을 다시 준비했습니다.
그 내용 듣고 계속 이야기 나눠가겠습니다.
[김병준 /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
제 생각은 우선 계파 갈등이 과거 같지 않습니다. 그 과거에 비해서 상당히 약화되거나 완화되거나 아니면 하여간 약해졌습니다. 옛날 같지가 않고요. 그렇기 때문에 제가 여기에 대해서어느 정도 이야기가 되도록 그냥 가만히 보고 있는 겁니다. 그런 거고. 태극기하고의 통합은 제가 그렇게 이야기합니다. 이게 한 그릇에 다 담으려고 그러지 말자라는 게 제 생각입니다. 밖에 존재하고 계시되 우리가 지금 현재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이 하는 부분에 대해서 대안을 제시하고 비판을 하고 있는 이런 일에 있어서는 손을 잡고 미래를 향해서 같이 가는 길을 가야지 서로가 지금 의견이 다른데 그리고 서로 좀 다툼도 있고 그런데 그걸 한 그릇에 다 담아서 그 그릇이 깨지지 성하겠습니까?
[앵커]
이런 가운데 보수연대 빅텐트론 다시 구상, 다시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그 핵심 키워드를 보면 반문연대 이런 말이 이언주 의원을 통해서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정확히 말하면 비박에 친박을 배제한 범보수연합을 말하는 것이겠죠. 결국 또 이렇게 친박이 약진하게 되면 또 이 이야기가 비박 덴트죠, 비박 범보수 텐트가 또 이야기가 될 수밖에 없다고 저는 봅니다.
그러면 바미당과의 연합 문제가 나오는 것이고. 당연히 삼국지처럼 합종연횡이 이루어지겠죠. 그래서 이것도 상당히 재미있는 관전포인트가 되지 않을까. 결국 그렇게 되면 한국당은 깨져야 되는 것이겠죠.
결론적으로 깨지는 것이고 새로운 당이 만들어지는 과정으로 가지 않을까 이렇게 예상을 할 수 있겠죠.
[앵커]
그렇다면 왜 이언주 의원은 이런 선택을 하고 있는 걸까요? 이게 여론조사 측면에서 궁금하거든요.
[인터뷰]
가장 중요한 것이 정치인들은 개개인의 영향력이 중요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총선이 1년 6개월여 정도 남아 있나요.
그렇다고 해서 많이 남아 있는 기간도 아니거든요. 그렇다면 다가오는 총선에서 내가 정치 인생을 연장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가라고 생각했을 때 바른미래당의 경쟁력으로 수도권에서 당선이 가능하겠느냐.
그렇다면 오히려 본인의 정치적인 속성을 더 명확하게 드러내면서 본인의 정치적 기반을 새롭게 만들 수 있는 곳이 부산일 수 있거든요.
부산에 연고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바로 그곳에서 내가 입지를 다져서 향후에 나의 정치적 미래를 더 키워가보겠다, 이런 현상일 수 있는데. 지금 주목할 부분이 있습니다.
가만히 보면 자유한국당은 특정 개인이 자기의 목소리를 내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것도 대통령을 겨냥해서. 그렇다고 하더라도 국민들에게 큰 설득력을 못 가져 갑니다.
그런데 이언주 의원을 가만히 보시면 본인 스스로가 지난 정권과 관계가 있는 인물은 아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본인 스스로 이 보수의 입장을 대변해 주는 목소리를 내면 지금 많은 보수 성향의 국민들이 주목을 하게 돼요.
바로 이 부분에 있어서 오히려 보수 정당의 내부가 아니라 바른미래당 바깥에서 다른 보수세력의 주목도를 높이는 인물로 부각되는 현상, 바로 이것을 노렸다고 보여집니다.
[앵커]
그렇군요. 정체성이 상당히 중요한 핵심입니다, 이 부분에 있어서. 왜냐하면 이언주 의원은 민주당 출신이잖아요.
국민의당을 거쳐서 지금 바른미래당까지 간 것인데. 자유한국당까지 간다면 어떤 그런 정체성의 지평을 보는 부분에 있어서 스펙트럼을 어디까지 넓혀야 되나 그런 질문이 나올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희가 녹취를 준비해 봤습니다. 함께 들어보고 이야기 계속 나눠가겠습니다.
[이언주 / 바른미래당 의원]
손 대표께서는 반문입니까, 친문입니까? 야당입니까, 여당입니까? 새 판을 짜야 합니다, 새 판을! 자유한국당이 지금 상태에서는 국민에게 너무나 실망을 많이 안겨주고 있어서 대단한 창조적 파괴가 없이는 이대로 과연 되겠는가...
[앵커]
그렇습니다. 이언주 의원의 얘기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인터뷰]
결국 보수 대연합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이죠. 본인 스스로가 하고 있는 것이고.
[앵커]
그리고 스스로가 보수 대연합의 중심점이 되겠다.
[인터뷰]
중심점이 되겠다. 배 본부장이 말씀하신 것처럼 그게 결국 정치인들의 목적 아니겠어요.
본인의 영향력을 키우는 것이고 본인의 영향력을 키우려면 한국당 상황에서는 사실은 지금 현 정부를 포위할 수 있는 그런 범연합을 만드는 것이 지금까지의 수순을 항상 보면 범연합을 얼마나 얼마나 많이 만들어내는가가 그 정치인의 영향력을 보여주는 것이었기 때문에 지금 이언주 의원이 굉장히 이런 의미에서는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거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적재적소에 굉장히 선동적인 말을 하면서 폭탄을 던져보는 거죠. 던져봐서 효과가 있으면 거기를 공략하고, 이런 방식으로 가고 있는 것 같고. 앞으로 주목을 필요로 하지 않을까, 이언주 의원의 행보들이. 그리고 한국당 행이라는 문제에 대해서는 사실은 앞으로 좀 약간 저는 미지수예요.
이언주 의원이 때가 되면 가겠지만 지금 한국당이 너무 엉망이니까 가면 오히려 때가 묻잖아요.
가서 본인이 한국당 내에서 어느 정도 위력을 발휘하게 된다면 이름도 바꾸겠죠. 그런 식으로 갈 수만 있다면 가겠지만 지금 상황에서 한국당에서 오라고 해도 가기가 어려운 상황이 된 거죠.
[앵커]
그래서 질문을 할 때마다 약간 애마모호하게, 꼭 당이 중요한 게 아니다 이런 식으로 얘기를 하는데요.
제가 궁금한 것은 조금 전이랑 비슷합니다. 결국 박근혜 대통령이라는 핵심, 탄핵과 관련된 부분들을, 이건 교착점이 없지 않습니까?
지금 이언주 의원은 받아들일 수 없을 것이고요.
[인터뷰]
그래서 정치인들은 동해, 서해, 남해를 좋아하는 것도 아니고 아리송해를 제일 좋아한다고 그러거든요. 자꾸 네 글자 얘기를 하게 되는데... 이렇습니다.
야당 연합이 과연 가능할 것인가. 왜냐하면 지금 바른미래당도 지지율이 최근에 올라가긴 하지만 그렇게 약진하지는 못한 상태거든요.
민주평화당, 사실 여러 가지로 호남 정도의 기반밖에 없는 상태면 지금 이언주 의원이 이렇게 되는 경우에 이렇게 강력한 발언을 내놓게 되면 바른미래당은 위상이 상당히 흔들릴 수밖에 없는 과연 바른미래당의 정체성은 무엇이기에 이렇게 의원들 개개인의 입장을 표명하는가. 또 실제 이언주 의원이 다음 총선에서 부산으로 옮긴다고 하더라도 지금 기대할 수 있는 후광효과는 바로 김무성 의원이거든요.
김무성 의원인데 김무성 의원이 이번 다가오는 총선에서 도우미 역할은 해 줄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향후 이언주 의원의 정치적 미래를 생각한다면 과연 그 후광효과가 계속 이어질 것인가. 또 민주평화당을 보면 지금 이용주 의원, 사실은 많은 국민들을 실망시키는 사건이 발생했거든요.
이렇게 되면 민주평화당도 내 코가 석자가 된다면 과연 각양각색의 야당의 처지가 통합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느냐. 대통령 지지율은 이렇게 높은데. 그래서 저는 속사정만큼은 상당히 고민스럽고 복잡할 걸로 보여집니다.
[앵커]
이용주 의원 얘기가 나왔으니까 전해 드리면 음주운전 때문에 당원권 3개월 정지 처분이 민주평화당 측에서 내려졌습니다. 평일 18시 이후에 휴일에 자동차 사고. 간병 등 봉사 100시간 수행도 권고가 됐고요.
평화당의 당기윤리심판원, 내일 오후 2시에 회의를 열어서 이 의원의 의견을 들은 뒤에 수위를 결정한 것입니다. 어떤 이야기를 했는지 들어보고 있는데요.
민주평화당에서 음주운전을 했던 이용주 의원에 대해서 당원권 3개월 정지가 지금 내려진 상황입니다. 윤리심판원 회의에서는 자신의 입장을 모두 소명했다고 밝혔습니다. 어떤 처분이든 수용하겠다고 입장을 밝힌 상황입니다. 오늘 어쨌든 이야기가 나왔으니까요.
그렇다면 이 정도 처분은 어떻다고 보시는지요, 이 교수님?
[인터뷰]
사실 음주운전이면 국민들이 가장 지금 민감한 사안이지 않습니까. 3개월 정지 정도는 적절하다고 보고요. 그런데 더 심하게 처벌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을 수 있죠.
[인터뷰]
저는 당의 이미지에 가장 큰 영향을 줬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사과를 좀 더 명쾌하게 했어야 되는데 그런데도 불구하고 약간 유체이탈 화법, 청문회 스타이기도 한데 또 윤창호 법안 발의에 주도를 했지 않습니까? 그런데 유체이탈 화법을 쓰면서 민주평화당의 이미지가 상당히 안 좋아지는 추세로 갔거든요.
그러면서 당에서는 이런 처리를 할 수밖에는 없었던 것으로 보여집니다.
[앵커]
이와 별개로 국회 윤리특별위원회는 조만간 또 전체회의를 열고 이 의원에 대한 징계를 검토할 방침인데요. 일단 어느 정도 수위의 징계가 나올 수 있을까요?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저는 일단 평화당이 가지고 있는 역량에 따라서 달라지지 않을까 싶은데요. 알 수 없죠. 저는 일단 유보 상태입니다. 판단에 대해서는 어떤 판단이 나올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앵커]
그렇죠. 판단 내리기가 참 어려운, 특히 국회 안에서의 윤리특별위원회에서 결정되는 부분은 그동안 정치적인 어떤...
[인터뷰]
국민들은 강력한 징계 수위를 원할 거예요, 아마.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여러 가지 주제에 또 속보까지 들어와서 이용주 의원에 대해서까지 정치 분석, 정치 정국에 대해서 자세하게 이야기를 나눠봤습니다. 오늘 두 분과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경희대 이택광 교수 그리고 배종찬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 함께했습니다. 말씀 고맙습니다.
[인터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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