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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정병진, 차현주 앵커
■ 출연 : 이종근 / 시사평론가, 양지열 / 변호사
[앵커]
자유한국당이 인적 쇄신을 둘러싸고 갈등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내일 한국당에 입당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사실상 내년 2월로 예정된 전당대회 준비가 시작됐다는 분위기입니다.
이 내용 이종근 시사평론가, 양지열 변호사와 함께 집중 분석합니다. 어서오십시오.
[이종근]
안녕하세요.
[앵커]
한국당 당권 주자들이 슬슬 몸을 풀기 시작했습니다. 주제어 보시죠. 김병준 위원장과 중진 의원들. 오늘 또 충돌했습니다. 친박은 물론이고 비박도 성토에 나선 모습이에요.
[이종근]
그렇습니다. 오늘은 비대위와 중진 연석회의입니다. 비대위원들이 중진의원들과 함께 회의를 하는데 주로 비대위원들이 말을 하지 않고 중진의원들이 말을 많이 하는 그런 회의가 됐습니다.
그런데 눈여겨 볼 것이 뭐냐 하면 오늘 발언하실 분들 면면이 사실은 언론에서 당권 주자 내지는 원내대표 주자. 이런 어떤 하마평에 이름이 오르내리는 분마다 사실은 이번에 비대위의 조강특위와 관련돼서 인적 쇄신과 관련된 언급을 하고 있어요.
무슨 뜻이냐면 자신들이 지금 이야기를 함으로써 사실 인적쇄신의 대상이 되는 사람들한테 어떤 메시지를 보내고 있는 것이 아닌가. 내가 이렇게 막아주고 있다, 내지는 내가 거기에 그만큼 신경을 쓰고 있다. 그러니까 그러한 것들이 전부 다 사실 하나하나의 표거든요.
예를 들어서 원내대표 주자들 같은 경우에는 의원들이 뽑지 않습니까? 그럼 의원들이 사실은 또 현역 의원도 포함될 수 있다라고 지금 비대위에서 이야기하고 있으니까 그런 점에서 또 자신이 그런 이야기를 하는 것이고 또 정우택 의원 같은 경우도 사실은 당권 주자로서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지 않습니까?
지금 자신이 친박계의 어떤 수장으로서 나오겠다는 걸 좀 암시하고 있는 게 아니냐. 그러니까 친박이 지금 말이 굉장히 쇄신 대상이다라고 언급되는 것에 대해서 언급하시거든요. 그래서 오늘 언급하신 것은 거의 다 상징성. 자신이 앞으로 몸풀고 나가겠다라는 그런 어떤 상징성이 좀 보였습니다.
[앵커]
그런 맥락이 보이는 것이 일단 지금 친박과 비박과 비대위가 삼각으로 서로가 겨냥하고 있는 이런 구도인데 여기에서 정우택 의원 같은 경우에는 당협위원장 교체를 비대위에서 하게 되면 거기에 비박 인사들이 들어올 수 있다는 견제구를 날렸어요.
[양지열]
그러니까 지금 이야기를 하신 게 인적쇄신이라는 게 통합과 화합으로 가야 되는데 분열과 갈등으로 가서는 안 된다는 말씀을 하셨는데 이 말씀은 이게 말은 정말 좋아보이는데 결국 인적쇄신이라고 하는 것은 누군가 어떤 면에서 잘못했다는 것이고 당연히 잘못된 부분에 있어서 책임을 져야 할 사람들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인적 쇄신을 한다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대표적으로 드러내 놓고 비대위나 조강특위에서 친박에 대해서 잘못을 묻지 않겠다고 하지만 원칙적으로 대개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과거의 권력을 당내에서 장악하고 있었던 친박 쪽으로 향할 가능성이 높다라고 예측해 볼 수 있지 않습니까?
지금 현재 원내대표도 어쨌든 비박이라고 볼 수 있는 복당파에서 원내대표를 갖고 있으니까. 그러니까 지금 현재 당협 위원장 교체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친박계 입장에서는 어쨌든 견제구를 던질 수밖에 없는 거예요.
그런데 친박에서 저런 식으로 견제구를 던지면 그러면 복당파에서는 그걸 왜 우리가 나가야 돼? 우리가 잘못한 게 뭐 있어라는 식으로 받아칠 수밖에 없고 그래서 지금 비대위에서는 우리는 그런 거 따지지 않는다, 균형을 맞춰서 한다.
조강특위 같은 경우도 어떤 계파만을 겨냥한 청산 작업이 있게 되면 어느 한쪽을 손을 들어줄 수밖에 없고 그러면 결국 인적 쇄신하는 거, 당 다시 만드는 거 안 되는 거 아니냐. 균형을 잡고 있다라는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그게 말이 쉽지 그 누구를 정리한다고 해도 어쨌든 어느 쪽에서든 불만이 나올 수밖에 없지 않습니까?
지금 상태에서는 아까 잠깐 이야기가 나왔지만 결국 내가 내 계파만큼은 지키고 가겠다. 가지고 나가겠다. 나를 믿어주면 너희들만은 챙겨줄 수 있다는 메시지를 중진이라고 하는 사람들은 나서서 하고 있는 거죠.
[앵커]
말씀처럼 2월 말, 그리고 3월 초쯤에 전당대회가 예정돼 있는데 자기 가까운 사람이 되면 자기 공천이 유리해지니까 아무래도 벌써부터 계파 간의 갈등들이 드러나는 것 같아요.
[이종근]
그렇습니다. 어차피 지금 김병준 비대위원장의 비대위 흐름을 보면 사실 각 계파가 숨을 죽여 왔던 것은 사실이에요. 목소리가 크지 않았었거든요. 김병준 위원장도 자신이 어떤 자랑처럼 이야기하는 게 비대위원장 맡고 난 다음에 그 직전까지 완전히 무너지고 곧 분당하는 분위기였던 자유한국당이 계파의 목소리가 줄어들었다라고 자신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이제 임기가 거의 끝나가잖아요, 김병준 비대위원장도 스스로 얘기하는 것. 그러니까 조강특위에서 사실 인적 쇄신이나 당협 위원장 교체가 되면 사실은 바로 전당대회로 연결되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사실 앞으로도 한 1월 말 정도까지밖에 시간이 안 남은 것이죠. 이제 정우택 의원을 비롯해서 오늘 말씀을 하신 분들에게 사실은 정확하게 말씀을 드리자면 아직 조강특위 위원들이 기준을 정확하게 얘기한 적도 없고 또 어디까지 하겠다, 어느 사람이 대상이다 이렇게 얘기한 적은 없거든요.
[앵커]
골자는 발표했었죠.
[이종근]
네. 그런데 12월 15일에 발표를 한답니다. 당협 위원장 교체될 사람들을 발표하고 1월 15일에 영입할 사람들을 발표하는. 한 달 정도의 어떤 기간을 두고 한다는데 미리 이렇게 못을 박는 거. 그것은 일단 견제를 하겠다는 말씀도 되지만 그러나 확실하게 비대위원장의 힘을 빼보겠다라는 게 확실히 강하죠.
왜냐하면 비대위가 마지막 할 수 있는 건 인적쇄신밖에 없는데 비대위를 흔들어놓음으로써 사실은 계파의 어떤 흐름들, 자신이 가져갈 수 있는 사람들 지금 사실 계파라고는 하지만 중간에 있는 사람들이 더 많다라는 게 정가의 어떤 소식이에요.
그러니까 친박, 비박이래가지고 친박이 몇 명, 백이 몇 명 이렇게 확 확정돼서 구획을 나누기 보다는 중간에서 어느 쪽을 해야 내 정치 생명이 계속될까라고 보는 사람들이 훨씬 많기 때문에 더욱더 강하게 말을 함으로써 사실은 그 사람들의 마음을 흔들어놓겠다, 자신한테 유일하게 가져가겠다 이런 구도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그 타깃이 지금 비대위, 그리고 조강특위가 되고 있다, 이런 분위기를 좀 보면 될 것 같은데 이게 지금 먹혀들고 있는 건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전 조강특위 위원이었던 전원책 변호사는 이렇게 비대위에 일갈을 날렸습니다.
[인터뷰]
한국당 국회의원들이 뭐 깜짝깜짝 놀라는 사람이 없는 것은 왜 그럴까요? 바로 비대위가 권위가 없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만약에 비대위의 비대위원들이 정말 우리 보수에서 원로들이고 권위를 갖고 있는 분들이고 지금까지 보수주의에서 열심히 활동을 해오신 어른들이었다면, 그 어른들이 비대위원에 있어서 과거 최고위원들이잖아요. 선출됐을 때는 최고위원들입니다.
그런 분들이 최고위원 역할을 하는데 그런 분들로 비대위가 구성돼 있다면 비대위에서 아닌 말로 "당헌 당규 내가 칼질하겠다", 이렇게 했을 때 국회의원들이 바들바들 떨겠죠. 그런데 지금 비대위원들 아마 면면을 소속 국회의원들이 다 모를 거예요.
[앵커]
이게 전원책 변호사의 사견 정도로 봐도 될까, 아니면 전 조강특위 위원으로서 뭔가 묵직한 돌직구가 될까요?
[양지열]
전 조강특위 위원으로서 이걸 던지려면 본인이 조강특위를 하면서 내세웠던 바가 관철되지 않았기 때문에 조강특위에서 물러났었는데 그러면 지금 하신 말씀 그대로 비대위가 아니라 조강특위로 넣었을 때 그러면 조강특위위원들이 뭔가 칼집을 냈다라고 했을 때 현역 의원들이나 당협위원들이 바들바들 떠는 사람들이 얼마나 있었을까라고 물어보면 그건 가능했을까요?
그러니까 이 질문이 되게 묘한, 그러니까 평론을 하시는 건 상관없는데 직전까지 조강특위를 했었고 비대위원장과 갈등을 일으키다가 나왔다는 측면을 생각을 해 보면 저 말씀이 조강특위에 그대로 적용되는 것이 아니냐. 그러니까 비대위가 권위가 없다면 조강특위는 권위가 있었을까 ? 남아있었다라고 무슨 일을 할 수 있었을까?
조금 전 나온 것처럼 비대위 체제에 들어서 자유한국당이 시끄럽지 않았던 이유는 사실은 내부에서 싸울 일이 없었고 바깥을 향해서 정부와의 싸움만 있었기 때문에 내부가 잠잠했던 것이지 내부의 갈등 요인이 바로 불거져나오자마자 뭔가 전당대회가 있고 원내대표 뽑는다는 이야기가 나오자마자 바로 싸움이 다시 시작되고 있잖아요. 그러면 잠재울 수 있는 세력, 비대위만 없었다라고 하는데 조강특위도 못했던 거 아닙니까, 결국. 똑같은 이야기가 되지 않을까요.
[앵커]
그런데 실제로 전원책 전 위원 해촉 상태로 비대위 리더십에 좀 타격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서요. 쇄신 드라이브가 제대로 될까요?
[이종근]
큰 타격이죠. 왜냐하면 그 타격은 인사의 실패죠. 그러니까 제대로 적격인 사람을 인사를 했어야 했는데 전원책 변호사를 선택함으로써 사실은 전원책 변호사가 무슨 문제가 있냐면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자신이 이 당을 살리고자 했다면 자신의 어떤 명예보다는 당의 명예가 참 중요하지 않습니까?
그러면 자신이 임명됐고 해촉을 당하더라도, 임명됐고 다시 해촉의 당하더라도 그 해촉 당한 당을 향해서 저렇게 계속 무슨 이야기를 하면 사실은 자신의 명예를 지키기 위함이지 당의 명예를 지금 손상시키는 것은 뻔하게 보이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무슨 말씀을 드리고 싶느냐면 전원책 변호사의 공당에 대한 마음, 마인드. 그러니까 당을 살리고자 하는 마인드가 없는 사람한테 왜 그런 직책을 부여하고 인사를 했느냐라는 점에서는 김병준 비대위원장이 사실은 사과도 했지만 그것을 실책이었다라고 봅니다.
거꾸로 다시 말씀드리지만 권위라는 건 한 사람의 어떤 원로이기 때문에 권위가 있는 것이 아니라 그 권위가 비대위가 어떠한 일을 하고 어떠한 가치를 부여하고 어떻게 국민들의 지지를 받았을 때 그 권위가 생기는 것이지 이 사람이 지금까지 어떻게 살아왔나나 원로나 이런 게 중요하지 않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전원책 변호사의 어떤 입장을 계속 보면 못 먹는 포도는 시다, 이런 어떤 명제가 떠올라요. 자신이 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것은 안 된다 내지는 안 될 것이다라고 말하는 그런 속담이 떠오르는데 아무튼 지금 현재 권위가 떨어졌다라고 말씀을 하시는 분들도 있지만 그러나 결론이 중요합니다.
인적쇄신 어떻게 하느냐. 그러니까 어떠한 비판을 받고 어떠한 상황이 닥치더라도 마지막에 인적 쇄신을 공적으로 정말 하고 내가 그만둔다, 모든 비대위원들이 그만둔다라고 했다면 끝까지 어떤 권위를 우리가 거기에 부여할 수 있게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게 되어야 앞으로 있을 원내대표의 경선이나 차기 이런 당권 주자에 대한 2월로 다가온 전당대회까지 뭔가 좀 수순이 잘 이뤄질 수 있을 텐데 어떻게 될지 답답한 상황이고요. 이런 가운데 차기 당권주자로 거론되는 한 사람 전 서울시장 이분이 내일 한국당에 입당한다고 합니다. 들어보시죠.
[오세훈 / 前 서울시장 : 아직 시기까지 정한 건 아니고요. 입당은 조만간 하긴 해야 할 것 같고요. 다만 전당대회 출마에 대해서는 아직은 전당대회 규정이나 또 지도체제나 이런 것이 결정된 바가 없기 때문에 그런 점을 보고, 충분히 고민해야 할 사항들이 있기 때문에 그래서 아직 결심을 완전히 못하고 있습니다.]
[앵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움직였습니다. 본격적으로 움직임이 나타났는데 이를 신호탄으로 여겨서 당권 주자들의 본격적인 움직임이 이제부터 펼쳐질 것이다, 이런 전망이 나와요.
[양지열]
그럴 수밖에 없겠죠. 지금쯤부터 움직여야 2월 전당대회 놔두고 있으면 자기 표를 확보하는 작업에 들어갈 텐데 그런데 지금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이야기한 것처럼 아직 당이 지금 당 자체가 정비가 안 돼 있다보니까 뚜렷하게 어떻게 나서겠다라고 얘기 꺼내는 것조차도 묘한 시점이 되어 버렸어요. 움직이기는 움직여야 되는데 어떤 방향으로 움직일지 잘 안 보인다는 겁니다.
[앵커]
미래비전특위 위원장으로 온다면서요.
[양지열]
지금 이름자체가 미래비전특위 위원장이에요. 그리고 정치 복귀를 하면서 말씀도 지금 현재 경제를 살려야 된다라는 거랑 마치 4차 산업 같은 뭔가 미래의 가치를 새롭게 세울 것 같은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문제는 지금 자유한국당이 그런 미래 가치를 누가 어떻게 나선다고 해서 거기에 따라갈 분들이 있을 것이냐.
그러니까 뭘 가지고 미래의 가치를 세울 것인지 사실은 고민이 직함에서도 드러나는 것 같습니다. 이게 지금 조금 전까지 이야기했었던 계파 간의 갈등 같은 경우도 결국 앞으로 어떻게 나갈 것이냐 방향을 못 잡고는 거예요.
그러다 보니까 계속 과거에 계파 갈등이 계속해서 드러나고 있는 거거든요. 그 가치를 누군가가 세워줄 수 있다라고 하면 그분이 가장 저는 유력하게 될 것이라고 보는데 그 가치가 확실하게 잡을만한 게 없으니까 만약에 대선 같은 중요한 어떤 선거를 앞두고 있는 때라면 그 가치를 내세우기가 비교적 쉬울 수가 있습니다.
주민을 위해서 어젠다를 세우고 설득하기가 쉬울 수가 있는데 그것이 성공하든 실패하든. 그런데 지금 그런 걸 잡기에는 과거의 발목이 너무 강하게 잡고 있기 때문에 미래비전특위라는 것이 과연 얼마만큼 미래를 보여줄 수 있을지에 물음표가 찍히는 겁니다.
[앵커]
아무래도 그런데 오세훈 전 시장이 들어오면 비박 쪽 진영 움직임이 주목되는데 어떻게 움직일까요?
[이종근]
오세훈 전 시장 같은 경우에는 사실 당에서 당직을 제대로 맡거나 혹은 최고지도부 활동을 한 적은 한 번도 없습니다. 그러니까 어떤 말씀을 드리고 싶냐면 오세훈 전 시장은 당에서 자기의 어떤 계파 활동을 하는 그런 스타일은 아니었어요.
그러니까 거의 혼자 지자체 선거에 나가거나 시장 선거에 나가거나 그 이외에 혼자 그러니까 의원도 혼자 불출마 선언하고 또 시장직도 혼자 시장직을 그만두고 해서 당에서 봤을 때는 사실 당과 상의하면서 가지 않았다라는 부분이 굉장히 뼈아픈 부분이거든요.
그래서 다시 돌아와서 만약에 당권에 도전하겠다고 했을 때 그런 부분들에 대한 미지수. 아니, 이 사람은 언제나 결정을 혼자해놓고 사실 그 짐을 다 당에 떠안게 만들었는데 갑자기 당권에 도전해? 이런 어떤 거리감이 조금 있거든요.
그러니까 당권에 도전하려면 자신이 그랬던 어떤 결정들에 대한 또다시 당원들에게 설득하는 과정, 내가 어떻게 하겠다. 그런 부분들을 좀 더 확실하게 보여야만 당에 안착이 될 수 있지 지금 갑자기 와서 내가 입당을 하겠다. 입당을 하겠다는 건 정말로 자기가 뭘 하겠다는 거예요.
이번에 전당대회에서 뭘 하겠다고 그런 생각이 없다면 입당이라는 걸 안 해도 되거든요. 거리를 계속 두면서 대권 주자했을 때 입당해도 되는 건데 입당이라는 말을 먼저 하는 것은 분명히 당권에 뭔가 자신이 의지가 있다라는 것인데 말씀드렸듯이 지금 오세훈 시장의 어떤 전력들 그러니까 당에 미쳤던 어떤 영향 이런 것들에 대한 당원들의 설득이 굉장히 중요해 보입니다.
[앵커]
그러면 비박 쪽의 구심점이 된다 이런 것보다는 친박과 비박을 아우르는 역할을 하게 될까요?
[이종근]
차라리 포지셔닝은 그렇죠. 왜냐하면 복당파로 봤을 때 오세훈 시장과 연합을 할 수 있다, 그러니까 어떤 파도 사실 연합을 할 수 있지만 그러나 지금 말씀을 하셨듯이 수장으로 내지는 우리가 상징적으로 그 사람 앞으로 내세운다, 이거는 좀 힘들어 보여요.
특히나 비박계가 오세훈 시장을 앞세워서 다시 복당파의 어떤 기로를 세운다? 그럴 수가 없는 게 문제는 조금 길게 말씀드리면 가장 핵심이 TK예요. 그러니까 당권을 이번에 잡는 사람들은 PK을 어떻게 할 거냐에 대한 답이 나와야 합니다.
그러니까 지금 자유한국당이 이번 최근의 어떤 선거에서 계속 진 이유가 영남이라는 그런 거대한 자신의 어떤 텃밭에서 대구 경북과 부산 경남이 사실 떨어져 나갔거든요.
그러니까 부산 경남을 다시 회복하면 텃밭인 TK를 기반으로 해서 수도권을 다시 공략을 한다?
이러한 어떤 전략이 있으려면 PK지역을 어떻게 하느냐가 가장 중요한 어떤 포인트인데 오세훈 시장이 수도권에서의 상징인데 오세훈 시장이 만약 나간다고 하면 PK에 누군가가 또 뒷받침이 돼야 하고 이런 어떤 구도적으로 사실은 필요한 것인데 오세훈 시장이 완전히 수장이 된다는 건 조금 미지수다라는 겁니다.
[앵커]
기지개를 켜고 있는 당권 주자들. 이분들을 보통 친박, 비박으로 얘기했었는데 지금 얘기 나오는 걸 받아서 잔류파, 복당파 이 대표 인물로 명칭해서 이 두 분의 이야기를 좀 들어보겠습니다.
[김성태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제가 1년 동안 제1야당의 원내대표로서 문재인 정권을 상대하면서 제대로 잘 싸웠는지, 싸우면서도 우리 국민들에게 우리 당의 신뢰와 대중적인 지지를 회복하는데 제가 역할이 되었는지, 다양한 평가가 있을 겁니다. 그런 평가를 존중해야지 제 자신이 자유한국당의 당권을 잡고 공천권을 행사하겠다는 자기중심적 사욕에 빠져 있지 않습니다. 전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앵커]
정우택 의원과 그리고 김성태 의원입니다, 원내대표. 기도하고 있다. 사심이 없다. 이렇게 두 분이 이야기했는데 안 나가겠다, 이런 말은 안 했어요.
[양지열]
안 하죠. 정치인이 그런 말을 어떻게 합니까? 그런데 김성태 원내대표가 이야기했을 때 이런 이야기를 하고 있죠. 대중적 지지도라든가 자유한국당에 그동안의 유산 같은 걸 낳게한 그런 평가 쪽에 오히려 무게를 두고 있다는 건데 그 평가가 원내대표에서 당대표로 갈 수 있는 어떤 발목이 되느냐. 내가 충분히 쌓아왔는가 라는 거 판단하겠다는 거 아닙니까?
그러니까 내가 당권에 욕심이 있어서가 아니라 내가 정말로 자유한국당의 앞날을 위해서 그 이전에 있었던 어떻게 보면 많이 힘들어한 당의 위상을 끌어올렸다고 본인 스스로 판단한다면 나설 수 있다라는 이야기인데 문제는 그렇게 됐었을 경우 김성태 원내대표의 위치는 어떤 대중적인 지지도에서 맞설 수 있을지 모르나 지금 조금 전까지 얘기 나왔던 PK로 대변되는 자유한국당의 본래라고 할 수 있는 것과는 멀 수도 있어요.
그러니까 자유한국당의 딜레마인 것 같습니다. 기존에 가지고 있던 큰 뿌리쪽으로 가면 과거에 어떤 잘못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라는 부분이고 그런데 실제로 거기에서 대표하고 있는 의원들의 숫자라든가 아니면 세력은 그쪽이 아직도 막강하단 말이에요.
그런데 바깥으로 나와서 김성태 원내대표처럼 그래도 최근에 어쨌든 호불호를 떠나서 자유한국당에서 목소리 크게 냈던 분 중에 김성태 대표가 대표적인데 이분이 나서는 순간 본류하고 멀어진단 말이에요. 양쪽 계파가 결국 통합이 될까요? 안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니까 저렇게 나와서 주저리주저리 하지만 직전까지 중진들이 싸우는 모습이 나오는 거죠.
[앵커]
또 관건은 김무성 전 대표가 어떻게 움직일 것이냐 이 여부인데 그런데 김무성 전 대표는 YTN과의 통화에서 조만간 보수 우파를 통해서 결단을 내릴 것이다, 이런 말을 했단 말이죠. 어떤 의미일까요?
[이종근]
김무성 전 대표를 포함해서 지금 그림에 나왔던 모든 분들이 무슨 생각을 갖고 있냐면 이번에 당권에 나올 거냐. 아니면 이번에 쉬고 대권에 나올 거냐. 이거를 지금 견주고 있거든요.
그런데 순서대로 이렇게 됩니다. 당권에 나왔을 때 2020년 총선을 승리로 이끈다. 그러면 2022년 대권에 갈 수가 있어요. 내가 승리했으니까 나는 자격이 있다는 게 되거든요. 그랬는데 만약 당권을 잡고 총선에서 패한다. 그러면 그 사람은 어차피 책임을 지고 사퇴할 수밖에 없어요.
그러면 그다음에 대권 주자들이 그다음에 나오는 거죠. 그러니까 지금 계산이 뭐냐 하면 총선에 우리가 이길 가능성이 있느냐, 없느냐. 만약에 총선에 이길 가능성이 누가 나와도 없다고 한다면 이번에는 아, 내가 당을 위해서 그냥 봉사를 하겠다, 헌신하기도, 백의종군하겠다라고 하면서 하면서 다른 대권을 노릴 테고.
아니, 이번에 내가 총선에서 정말 승리할 수 있다라고 하면 자신감 있게 한번 부딪혀본다면 나와서 대선까지 가는 것이고. 이런 계산, 계산 속에서 결심이 어디로 갈 것이냐를 지금 놓고 견주고 있는 거죠. 고민한다라는 게 다 그런 고민을 하고 있는 거죠.
[앵커]
총선이 굉장히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다, 이런 분석인데요. 이렇게 지금 자유한국당 내에서는 이런 움직임인데 이런 가운데 좀 그 모습이 잘 보이지 않았던 유승민 전 대표가 대학 강연에 나서서 공식 활동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잠깐 보시죠.
[유승민 / 바른미래당 의원 : 제가 정치인인데 정치 활동을 접은 적이 없고요. 정치적인 문제에 대해서 제가 적극적으로 얘기하는 거는 제가 고민을 충분히 하고 있고, 고민이 끝나면 말씀을 드릴 거고요. 주로 경제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시장 경제가 얼마나 중요하고 경제성장이 얼마나 중요하고, 그것을 위해서 정치권이나 정부가 뭘 해야 되는지, 문재인 정부는 무엇을 잘못하고 있는지 이런 얘기를 하려고 합니다. 기지개 켠 거 아니고요. 정치를 적극적으로 새로 시작하는 건 아직 아니고요. 고민은 열심히 하고 있고, 어떻게 하면 보수를 재건할 수 있느냐, 그 고민을 계속하고 있고요. 국민께 말씀드릴 기회가 언젠가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유승민 의원이 있었어요. 그러니까 요즘에 화면에 안 보이다 보니까 정치 활동을 내려놓은 것이 아니냐 이런 이야기까지 있었던 것 같은데 어쨌든 보수 재건을 위해서 뭔가 역할을 하겠다. 의미심장하거든요.
[양지열]
본인이 기지개를 안 핀 것이라고 했지만 그러니까 기자들이 저렇게 가서 질문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었지 않습니까? 대학 강연이라고 하지만 5개월 만에 본격적으로 외부에 나섰고 그냥 혼자 가신 것도 아니에요. 지상욱 의원이라든가 주변에 유승민 의원을 지지하는 그쪽 세력으로 분류가 되는 분들을 또 대거 같이 동반해서 갔거든요.
또 본인이 경제 전문가라고 평가를 받고 있고. 지금 현 정부에서 가장 숙제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이 경제의 어려움을 타개하는 부분인데 그 아픈 부분을 대학 강연 자리에서 지적한 겁니다.
그러면 내가 대안 세력이 될 수 있다는 이야기이지 않습니까? 그러면 정치인이 대안 세력이 될 수 있다라는 건 이걸 뭘로 평가할 수 있을까요. 물론 어떤 당과 관련된 외부 활동이라든가 당장 자유한국당과의 연결이라든가 아니면 바른미래당 내에서의 위치를 새롭게 한다든가 이런 바깥활동을 바로 안 한다라는 것 뿐이지 몸 풀기는 시작했다고 봐야겠죠.
[앵커]
그런데 유승민 전 대표는 한국당 측에서 수차례 입당을 제안해 왔다, 이렇게도 밝혔는데 나중에 한국당에 입당하겠다 이렇게 밝힐 수도 있는 건가요?
[이종근]
아니요, 오늘 굉장히 중요한 발언을 했어요. 지금 말씀을 하신 부분이 굉장히 중요한 발언인데. 두 가지로 나눠집니다. 하나는 뭐냐하면 중간에 사람을 보내서 그러니까 자기와 굉장히 친한 사람을 보내서, 중간에 사람을 보내서 자기한테 입당 제의를 했다는 건데 그걸 이렇게 표현합니다. 그렇게 사람을 보낸 건 아닌 것 같다. 이렇게 표현합니다.
그리고 두 번째는 뭐냐 하면 그래서 지금까지 전혀 답을 안 하고 있다. 이렇게 표현합니다. 이 두 가지를 저는 뒤집어서 생각해 볼 때 이렇게 하는 건 예의가 아니라고 들려요. 그러면 거꾸로 이야기한다면 직접 찾아와서 이야기를 하면 그건 예의가 될 수 있다, 얘기를 할 수 있다, 가능성에 대해서 이야기가 훨씬 더 그 안에 내포되어 있거든요.
만약 예의도 아니고 이건 한국당에서 어떠한 제안도 받아들일 수 없다라고 하면 그 자리에서 바로 아니, 난 못 한다라고 이야기를 하겠고 그다음에 이거는 앞으로도 이런 어떤 사람을 보내지 마라얘기했다라고 확언할 수 있는데 이 두 가지 다 굉장히 여지를 남겼거든요.
그러니까 전혀 답을 안 하고 있다, 현재까지 안 하고 있다라고 표현했지 답을 뭐 그러니까 안 할 생각이다라거나 또는 안 했다라고 이야기로 단언하잖아요. 바른미래당과 관련해서는 굉장히 결을 달리합니다.
아주 과거형이에요. 바른미래당이 건전한 중도보수의 정당으로 태어났었다. 시작은 그렇게 했다는 얘기예요. 그런데 지금은 아니라는 이야기가 포함되죠. 그러면 바른미래당은 그렇게 자기가 판단하는데 한국당에서의 제의는 아직 답을 안 하고 있다. 저는 이렇게 연결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사실 굉장히 큰 그러니까 전 대표였고 이 정당의 하나의 지분을 갖고 있는 사람이 그 답을 안 하고 있다라고 표현을 한다면 저는 굉장히 큰 어떤 여지를 지금 보이는 그런 발언이라고 할 수 있다는 거죠.
[앵커]
알겠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자유한국당 내에서의 잔류파가 또 어떻게 이 부분을 받아들이게 될지가 굉장히 중요한 관전 포인트가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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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 이종근 / 시사평론가, 양지열 / 변호사
[앵커]
자유한국당이 인적 쇄신을 둘러싸고 갈등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내일 한국당에 입당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사실상 내년 2월로 예정된 전당대회 준비가 시작됐다는 분위기입니다.
이 내용 이종근 시사평론가, 양지열 변호사와 함께 집중 분석합니다. 어서오십시오.
[이종근]
안녕하세요.
[앵커]
한국당 당권 주자들이 슬슬 몸을 풀기 시작했습니다. 주제어 보시죠. 김병준 위원장과 중진 의원들. 오늘 또 충돌했습니다. 친박은 물론이고 비박도 성토에 나선 모습이에요.
[이종근]
그렇습니다. 오늘은 비대위와 중진 연석회의입니다. 비대위원들이 중진의원들과 함께 회의를 하는데 주로 비대위원들이 말을 하지 않고 중진의원들이 말을 많이 하는 그런 회의가 됐습니다.
그런데 눈여겨 볼 것이 뭐냐 하면 오늘 발언하실 분들 면면이 사실은 언론에서 당권 주자 내지는 원내대표 주자. 이런 어떤 하마평에 이름이 오르내리는 분마다 사실은 이번에 비대위의 조강특위와 관련돼서 인적 쇄신과 관련된 언급을 하고 있어요.
무슨 뜻이냐면 자신들이 지금 이야기를 함으로써 사실 인적쇄신의 대상이 되는 사람들한테 어떤 메시지를 보내고 있는 것이 아닌가. 내가 이렇게 막아주고 있다, 내지는 내가 거기에 그만큼 신경을 쓰고 있다. 그러니까 그러한 것들이 전부 다 사실 하나하나의 표거든요.
예를 들어서 원내대표 주자들 같은 경우에는 의원들이 뽑지 않습니까? 그럼 의원들이 사실은 또 현역 의원도 포함될 수 있다라고 지금 비대위에서 이야기하고 있으니까 그런 점에서 또 자신이 그런 이야기를 하는 것이고 또 정우택 의원 같은 경우도 사실은 당권 주자로서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지 않습니까?
지금 자신이 친박계의 어떤 수장으로서 나오겠다는 걸 좀 암시하고 있는 게 아니냐. 그러니까 친박이 지금 말이 굉장히 쇄신 대상이다라고 언급되는 것에 대해서 언급하시거든요. 그래서 오늘 언급하신 것은 거의 다 상징성. 자신이 앞으로 몸풀고 나가겠다라는 그런 어떤 상징성이 좀 보였습니다.
[앵커]
그런 맥락이 보이는 것이 일단 지금 친박과 비박과 비대위가 삼각으로 서로가 겨냥하고 있는 이런 구도인데 여기에서 정우택 의원 같은 경우에는 당협위원장 교체를 비대위에서 하게 되면 거기에 비박 인사들이 들어올 수 있다는 견제구를 날렸어요.
[양지열]
그러니까 지금 이야기를 하신 게 인적쇄신이라는 게 통합과 화합으로 가야 되는데 분열과 갈등으로 가서는 안 된다는 말씀을 하셨는데 이 말씀은 이게 말은 정말 좋아보이는데 결국 인적쇄신이라고 하는 것은 누군가 어떤 면에서 잘못했다는 것이고 당연히 잘못된 부분에 있어서 책임을 져야 할 사람들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인적 쇄신을 한다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대표적으로 드러내 놓고 비대위나 조강특위에서 친박에 대해서 잘못을 묻지 않겠다고 하지만 원칙적으로 대개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과거의 권력을 당내에서 장악하고 있었던 친박 쪽으로 향할 가능성이 높다라고 예측해 볼 수 있지 않습니까?
지금 현재 원내대표도 어쨌든 비박이라고 볼 수 있는 복당파에서 원내대표를 갖고 있으니까. 그러니까 지금 현재 당협 위원장 교체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친박계 입장에서는 어쨌든 견제구를 던질 수밖에 없는 거예요.
그런데 친박에서 저런 식으로 견제구를 던지면 그러면 복당파에서는 그걸 왜 우리가 나가야 돼? 우리가 잘못한 게 뭐 있어라는 식으로 받아칠 수밖에 없고 그래서 지금 비대위에서는 우리는 그런 거 따지지 않는다, 균형을 맞춰서 한다.
조강특위 같은 경우도 어떤 계파만을 겨냥한 청산 작업이 있게 되면 어느 한쪽을 손을 들어줄 수밖에 없고 그러면 결국 인적 쇄신하는 거, 당 다시 만드는 거 안 되는 거 아니냐. 균형을 잡고 있다라는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그게 말이 쉽지 그 누구를 정리한다고 해도 어쨌든 어느 쪽에서든 불만이 나올 수밖에 없지 않습니까?
지금 상태에서는 아까 잠깐 이야기가 나왔지만 결국 내가 내 계파만큼은 지키고 가겠다. 가지고 나가겠다. 나를 믿어주면 너희들만은 챙겨줄 수 있다는 메시지를 중진이라고 하는 사람들은 나서서 하고 있는 거죠.
[앵커]
말씀처럼 2월 말, 그리고 3월 초쯤에 전당대회가 예정돼 있는데 자기 가까운 사람이 되면 자기 공천이 유리해지니까 아무래도 벌써부터 계파 간의 갈등들이 드러나는 것 같아요.
[이종근]
그렇습니다. 어차피 지금 김병준 비대위원장의 비대위 흐름을 보면 사실 각 계파가 숨을 죽여 왔던 것은 사실이에요. 목소리가 크지 않았었거든요. 김병준 위원장도 자신이 어떤 자랑처럼 이야기하는 게 비대위원장 맡고 난 다음에 그 직전까지 완전히 무너지고 곧 분당하는 분위기였던 자유한국당이 계파의 목소리가 줄어들었다라고 자신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이제 임기가 거의 끝나가잖아요, 김병준 비대위원장도 스스로 얘기하는 것. 그러니까 조강특위에서 사실 인적 쇄신이나 당협 위원장 교체가 되면 사실은 바로 전당대회로 연결되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사실 앞으로도 한 1월 말 정도까지밖에 시간이 안 남은 것이죠. 이제 정우택 의원을 비롯해서 오늘 말씀을 하신 분들에게 사실은 정확하게 말씀을 드리자면 아직 조강특위 위원들이 기준을 정확하게 얘기한 적도 없고 또 어디까지 하겠다, 어느 사람이 대상이다 이렇게 얘기한 적은 없거든요.
[앵커]
골자는 발표했었죠.
[이종근]
네. 그런데 12월 15일에 발표를 한답니다. 당협 위원장 교체될 사람들을 발표하고 1월 15일에 영입할 사람들을 발표하는. 한 달 정도의 어떤 기간을 두고 한다는데 미리 이렇게 못을 박는 거. 그것은 일단 견제를 하겠다는 말씀도 되지만 그러나 확실하게 비대위원장의 힘을 빼보겠다라는 게 확실히 강하죠.
왜냐하면 비대위가 마지막 할 수 있는 건 인적쇄신밖에 없는데 비대위를 흔들어놓음으로써 사실은 계파의 어떤 흐름들, 자신이 가져갈 수 있는 사람들 지금 사실 계파라고는 하지만 중간에 있는 사람들이 더 많다라는 게 정가의 어떤 소식이에요.
그러니까 친박, 비박이래가지고 친박이 몇 명, 백이 몇 명 이렇게 확 확정돼서 구획을 나누기 보다는 중간에서 어느 쪽을 해야 내 정치 생명이 계속될까라고 보는 사람들이 훨씬 많기 때문에 더욱더 강하게 말을 함으로써 사실은 그 사람들의 마음을 흔들어놓겠다, 자신한테 유일하게 가져가겠다 이런 구도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그 타깃이 지금 비대위, 그리고 조강특위가 되고 있다, 이런 분위기를 좀 보면 될 것 같은데 이게 지금 먹혀들고 있는 건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전 조강특위 위원이었던 전원책 변호사는 이렇게 비대위에 일갈을 날렸습니다.
[인터뷰]
한국당 국회의원들이 뭐 깜짝깜짝 놀라는 사람이 없는 것은 왜 그럴까요? 바로 비대위가 권위가 없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만약에 비대위의 비대위원들이 정말 우리 보수에서 원로들이고 권위를 갖고 있는 분들이고 지금까지 보수주의에서 열심히 활동을 해오신 어른들이었다면, 그 어른들이 비대위원에 있어서 과거 최고위원들이잖아요. 선출됐을 때는 최고위원들입니다.
그런 분들이 최고위원 역할을 하는데 그런 분들로 비대위가 구성돼 있다면 비대위에서 아닌 말로 "당헌 당규 내가 칼질하겠다", 이렇게 했을 때 국회의원들이 바들바들 떨겠죠. 그런데 지금 비대위원들 아마 면면을 소속 국회의원들이 다 모를 거예요.
[앵커]
이게 전원책 변호사의 사견 정도로 봐도 될까, 아니면 전 조강특위 위원으로서 뭔가 묵직한 돌직구가 될까요?
[양지열]
전 조강특위 위원으로서 이걸 던지려면 본인이 조강특위를 하면서 내세웠던 바가 관철되지 않았기 때문에 조강특위에서 물러났었는데 그러면 지금 하신 말씀 그대로 비대위가 아니라 조강특위로 넣었을 때 그러면 조강특위위원들이 뭔가 칼집을 냈다라고 했을 때 현역 의원들이나 당협위원들이 바들바들 떠는 사람들이 얼마나 있었을까라고 물어보면 그건 가능했을까요?
그러니까 이 질문이 되게 묘한, 그러니까 평론을 하시는 건 상관없는데 직전까지 조강특위를 했었고 비대위원장과 갈등을 일으키다가 나왔다는 측면을 생각을 해 보면 저 말씀이 조강특위에 그대로 적용되는 것이 아니냐. 그러니까 비대위가 권위가 없다면 조강특위는 권위가 있었을까 ? 남아있었다라고 무슨 일을 할 수 있었을까?
조금 전 나온 것처럼 비대위 체제에 들어서 자유한국당이 시끄럽지 않았던 이유는 사실은 내부에서 싸울 일이 없었고 바깥을 향해서 정부와의 싸움만 있었기 때문에 내부가 잠잠했던 것이지 내부의 갈등 요인이 바로 불거져나오자마자 뭔가 전당대회가 있고 원내대표 뽑는다는 이야기가 나오자마자 바로 싸움이 다시 시작되고 있잖아요. 그러면 잠재울 수 있는 세력, 비대위만 없었다라고 하는데 조강특위도 못했던 거 아닙니까, 결국. 똑같은 이야기가 되지 않을까요.
[앵커]
그런데 실제로 전원책 전 위원 해촉 상태로 비대위 리더십에 좀 타격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서요. 쇄신 드라이브가 제대로 될까요?
[이종근]
큰 타격이죠. 왜냐하면 그 타격은 인사의 실패죠. 그러니까 제대로 적격인 사람을 인사를 했어야 했는데 전원책 변호사를 선택함으로써 사실은 전원책 변호사가 무슨 문제가 있냐면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자신이 이 당을 살리고자 했다면 자신의 어떤 명예보다는 당의 명예가 참 중요하지 않습니까?
그러면 자신이 임명됐고 해촉을 당하더라도, 임명됐고 다시 해촉의 당하더라도 그 해촉 당한 당을 향해서 저렇게 계속 무슨 이야기를 하면 사실은 자신의 명예를 지키기 위함이지 당의 명예를 지금 손상시키는 것은 뻔하게 보이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무슨 말씀을 드리고 싶느냐면 전원책 변호사의 공당에 대한 마음, 마인드. 그러니까 당을 살리고자 하는 마인드가 없는 사람한테 왜 그런 직책을 부여하고 인사를 했느냐라는 점에서는 김병준 비대위원장이 사실은 사과도 했지만 그것을 실책이었다라고 봅니다.
거꾸로 다시 말씀드리지만 권위라는 건 한 사람의 어떤 원로이기 때문에 권위가 있는 것이 아니라 그 권위가 비대위가 어떠한 일을 하고 어떠한 가치를 부여하고 어떻게 국민들의 지지를 받았을 때 그 권위가 생기는 것이지 이 사람이 지금까지 어떻게 살아왔나나 원로나 이런 게 중요하지 않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전원책 변호사의 어떤 입장을 계속 보면 못 먹는 포도는 시다, 이런 어떤 명제가 떠올라요. 자신이 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것은 안 된다 내지는 안 될 것이다라고 말하는 그런 속담이 떠오르는데 아무튼 지금 현재 권위가 떨어졌다라고 말씀을 하시는 분들도 있지만 그러나 결론이 중요합니다.
인적쇄신 어떻게 하느냐. 그러니까 어떠한 비판을 받고 어떠한 상황이 닥치더라도 마지막에 인적 쇄신을 공적으로 정말 하고 내가 그만둔다, 모든 비대위원들이 그만둔다라고 했다면 끝까지 어떤 권위를 우리가 거기에 부여할 수 있게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게 되어야 앞으로 있을 원내대표의 경선이나 차기 이런 당권 주자에 대한 2월로 다가온 전당대회까지 뭔가 좀 수순이 잘 이뤄질 수 있을 텐데 어떻게 될지 답답한 상황이고요. 이런 가운데 차기 당권주자로 거론되는 한 사람 전 서울시장 이분이 내일 한국당에 입당한다고 합니다. 들어보시죠.
[오세훈 / 前 서울시장 : 아직 시기까지 정한 건 아니고요. 입당은 조만간 하긴 해야 할 것 같고요. 다만 전당대회 출마에 대해서는 아직은 전당대회 규정이나 또 지도체제나 이런 것이 결정된 바가 없기 때문에 그런 점을 보고, 충분히 고민해야 할 사항들이 있기 때문에 그래서 아직 결심을 완전히 못하고 있습니다.]
[앵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움직였습니다. 본격적으로 움직임이 나타났는데 이를 신호탄으로 여겨서 당권 주자들의 본격적인 움직임이 이제부터 펼쳐질 것이다, 이런 전망이 나와요.
[양지열]
그럴 수밖에 없겠죠. 지금쯤부터 움직여야 2월 전당대회 놔두고 있으면 자기 표를 확보하는 작업에 들어갈 텐데 그런데 지금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이야기한 것처럼 아직 당이 지금 당 자체가 정비가 안 돼 있다보니까 뚜렷하게 어떻게 나서겠다라고 얘기 꺼내는 것조차도 묘한 시점이 되어 버렸어요. 움직이기는 움직여야 되는데 어떤 방향으로 움직일지 잘 안 보인다는 겁니다.
[앵커]
미래비전특위 위원장으로 온다면서요.
[양지열]
지금 이름자체가 미래비전특위 위원장이에요. 그리고 정치 복귀를 하면서 말씀도 지금 현재 경제를 살려야 된다라는 거랑 마치 4차 산업 같은 뭔가 미래의 가치를 새롭게 세울 것 같은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문제는 지금 자유한국당이 그런 미래 가치를 누가 어떻게 나선다고 해서 거기에 따라갈 분들이 있을 것이냐.
그러니까 뭘 가지고 미래의 가치를 세울 것인지 사실은 고민이 직함에서도 드러나는 것 같습니다. 이게 지금 조금 전까지 이야기했었던 계파 간의 갈등 같은 경우도 결국 앞으로 어떻게 나갈 것이냐 방향을 못 잡고는 거예요.
그러다 보니까 계속 과거에 계파 갈등이 계속해서 드러나고 있는 거거든요. 그 가치를 누군가가 세워줄 수 있다라고 하면 그분이 가장 저는 유력하게 될 것이라고 보는데 그 가치가 확실하게 잡을만한 게 없으니까 만약에 대선 같은 중요한 어떤 선거를 앞두고 있는 때라면 그 가치를 내세우기가 비교적 쉬울 수가 있습니다.
주민을 위해서 어젠다를 세우고 설득하기가 쉬울 수가 있는데 그것이 성공하든 실패하든. 그런데 지금 그런 걸 잡기에는 과거의 발목이 너무 강하게 잡고 있기 때문에 미래비전특위라는 것이 과연 얼마만큼 미래를 보여줄 수 있을지에 물음표가 찍히는 겁니다.
[앵커]
아무래도 그런데 오세훈 전 시장이 들어오면 비박 쪽 진영 움직임이 주목되는데 어떻게 움직일까요?
[이종근]
오세훈 전 시장 같은 경우에는 사실 당에서 당직을 제대로 맡거나 혹은 최고지도부 활동을 한 적은 한 번도 없습니다. 그러니까 어떤 말씀을 드리고 싶냐면 오세훈 전 시장은 당에서 자기의 어떤 계파 활동을 하는 그런 스타일은 아니었어요.
그러니까 거의 혼자 지자체 선거에 나가거나 시장 선거에 나가거나 그 이외에 혼자 그러니까 의원도 혼자 불출마 선언하고 또 시장직도 혼자 시장직을 그만두고 해서 당에서 봤을 때는 사실 당과 상의하면서 가지 않았다라는 부분이 굉장히 뼈아픈 부분이거든요.
그래서 다시 돌아와서 만약에 당권에 도전하겠다고 했을 때 그런 부분들에 대한 미지수. 아니, 이 사람은 언제나 결정을 혼자해놓고 사실 그 짐을 다 당에 떠안게 만들었는데 갑자기 당권에 도전해? 이런 어떤 거리감이 조금 있거든요.
그러니까 당권에 도전하려면 자신이 그랬던 어떤 결정들에 대한 또다시 당원들에게 설득하는 과정, 내가 어떻게 하겠다. 그런 부분들을 좀 더 확실하게 보여야만 당에 안착이 될 수 있지 지금 갑자기 와서 내가 입당을 하겠다. 입당을 하겠다는 건 정말로 자기가 뭘 하겠다는 거예요.
이번에 전당대회에서 뭘 하겠다고 그런 생각이 없다면 입당이라는 걸 안 해도 되거든요. 거리를 계속 두면서 대권 주자했을 때 입당해도 되는 건데 입당이라는 말을 먼저 하는 것은 분명히 당권에 뭔가 자신이 의지가 있다라는 것인데 말씀드렸듯이 지금 오세훈 시장의 어떤 전력들 그러니까 당에 미쳤던 어떤 영향 이런 것들에 대한 당원들의 설득이 굉장히 중요해 보입니다.
[앵커]
그러면 비박 쪽의 구심점이 된다 이런 것보다는 친박과 비박을 아우르는 역할을 하게 될까요?
[이종근]
차라리 포지셔닝은 그렇죠. 왜냐하면 복당파로 봤을 때 오세훈 시장과 연합을 할 수 있다, 그러니까 어떤 파도 사실 연합을 할 수 있지만 그러나 지금 말씀을 하셨듯이 수장으로 내지는 우리가 상징적으로 그 사람 앞으로 내세운다, 이거는 좀 힘들어 보여요.
특히나 비박계가 오세훈 시장을 앞세워서 다시 복당파의 어떤 기로를 세운다? 그럴 수가 없는 게 문제는 조금 길게 말씀드리면 가장 핵심이 TK예요. 그러니까 당권을 이번에 잡는 사람들은 PK을 어떻게 할 거냐에 대한 답이 나와야 합니다.
그러니까 지금 자유한국당이 이번 최근의 어떤 선거에서 계속 진 이유가 영남이라는 그런 거대한 자신의 어떤 텃밭에서 대구 경북과 부산 경남이 사실 떨어져 나갔거든요.
그러니까 부산 경남을 다시 회복하면 텃밭인 TK를 기반으로 해서 수도권을 다시 공략을 한다?
이러한 어떤 전략이 있으려면 PK지역을 어떻게 하느냐가 가장 중요한 어떤 포인트인데 오세훈 시장이 수도권에서의 상징인데 오세훈 시장이 만약 나간다고 하면 PK에 누군가가 또 뒷받침이 돼야 하고 이런 어떤 구도적으로 사실은 필요한 것인데 오세훈 시장이 완전히 수장이 된다는 건 조금 미지수다라는 겁니다.
[앵커]
기지개를 켜고 있는 당권 주자들. 이분들을 보통 친박, 비박으로 얘기했었는데 지금 얘기 나오는 걸 받아서 잔류파, 복당파 이 대표 인물로 명칭해서 이 두 분의 이야기를 좀 들어보겠습니다.
[김성태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제가 1년 동안 제1야당의 원내대표로서 문재인 정권을 상대하면서 제대로 잘 싸웠는지, 싸우면서도 우리 국민들에게 우리 당의 신뢰와 대중적인 지지를 회복하는데 제가 역할이 되었는지, 다양한 평가가 있을 겁니다. 그런 평가를 존중해야지 제 자신이 자유한국당의 당권을 잡고 공천권을 행사하겠다는 자기중심적 사욕에 빠져 있지 않습니다. 전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앵커]
정우택 의원과 그리고 김성태 의원입니다, 원내대표. 기도하고 있다. 사심이 없다. 이렇게 두 분이 이야기했는데 안 나가겠다, 이런 말은 안 했어요.
[양지열]
안 하죠. 정치인이 그런 말을 어떻게 합니까? 그런데 김성태 원내대표가 이야기했을 때 이런 이야기를 하고 있죠. 대중적 지지도라든가 자유한국당에 그동안의 유산 같은 걸 낳게한 그런 평가 쪽에 오히려 무게를 두고 있다는 건데 그 평가가 원내대표에서 당대표로 갈 수 있는 어떤 발목이 되느냐. 내가 충분히 쌓아왔는가 라는 거 판단하겠다는 거 아닙니까?
그러니까 내가 당권에 욕심이 있어서가 아니라 내가 정말로 자유한국당의 앞날을 위해서 그 이전에 있었던 어떻게 보면 많이 힘들어한 당의 위상을 끌어올렸다고 본인 스스로 판단한다면 나설 수 있다라는 이야기인데 문제는 그렇게 됐었을 경우 김성태 원내대표의 위치는 어떤 대중적인 지지도에서 맞설 수 있을지 모르나 지금 조금 전까지 얘기 나왔던 PK로 대변되는 자유한국당의 본래라고 할 수 있는 것과는 멀 수도 있어요.
그러니까 자유한국당의 딜레마인 것 같습니다. 기존에 가지고 있던 큰 뿌리쪽으로 가면 과거에 어떤 잘못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라는 부분이고 그런데 실제로 거기에서 대표하고 있는 의원들의 숫자라든가 아니면 세력은 그쪽이 아직도 막강하단 말이에요.
그런데 바깥으로 나와서 김성태 원내대표처럼 그래도 최근에 어쨌든 호불호를 떠나서 자유한국당에서 목소리 크게 냈던 분 중에 김성태 대표가 대표적인데 이분이 나서는 순간 본류하고 멀어진단 말이에요. 양쪽 계파가 결국 통합이 될까요? 안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니까 저렇게 나와서 주저리주저리 하지만 직전까지 중진들이 싸우는 모습이 나오는 거죠.
[앵커]
또 관건은 김무성 전 대표가 어떻게 움직일 것이냐 이 여부인데 그런데 김무성 전 대표는 YTN과의 통화에서 조만간 보수 우파를 통해서 결단을 내릴 것이다, 이런 말을 했단 말이죠. 어떤 의미일까요?
[이종근]
김무성 전 대표를 포함해서 지금 그림에 나왔던 모든 분들이 무슨 생각을 갖고 있냐면 이번에 당권에 나올 거냐. 아니면 이번에 쉬고 대권에 나올 거냐. 이거를 지금 견주고 있거든요.
그런데 순서대로 이렇게 됩니다. 당권에 나왔을 때 2020년 총선을 승리로 이끈다. 그러면 2022년 대권에 갈 수가 있어요. 내가 승리했으니까 나는 자격이 있다는 게 되거든요. 그랬는데 만약 당권을 잡고 총선에서 패한다. 그러면 그 사람은 어차피 책임을 지고 사퇴할 수밖에 없어요.
그러면 그다음에 대권 주자들이 그다음에 나오는 거죠. 그러니까 지금 계산이 뭐냐 하면 총선에 우리가 이길 가능성이 있느냐, 없느냐. 만약에 총선에 이길 가능성이 누가 나와도 없다고 한다면 이번에는 아, 내가 당을 위해서 그냥 봉사를 하겠다, 헌신하기도, 백의종군하겠다라고 하면서 하면서 다른 대권을 노릴 테고.
아니, 이번에 내가 총선에서 정말 승리할 수 있다라고 하면 자신감 있게 한번 부딪혀본다면 나와서 대선까지 가는 것이고. 이런 계산, 계산 속에서 결심이 어디로 갈 것이냐를 지금 놓고 견주고 있는 거죠. 고민한다라는 게 다 그런 고민을 하고 있는 거죠.
[앵커]
총선이 굉장히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다, 이런 분석인데요. 이렇게 지금 자유한국당 내에서는 이런 움직임인데 이런 가운데 좀 그 모습이 잘 보이지 않았던 유승민 전 대표가 대학 강연에 나서서 공식 활동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잠깐 보시죠.
[유승민 / 바른미래당 의원 : 제가 정치인인데 정치 활동을 접은 적이 없고요. 정치적인 문제에 대해서 제가 적극적으로 얘기하는 거는 제가 고민을 충분히 하고 있고, 고민이 끝나면 말씀을 드릴 거고요. 주로 경제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시장 경제가 얼마나 중요하고 경제성장이 얼마나 중요하고, 그것을 위해서 정치권이나 정부가 뭘 해야 되는지, 문재인 정부는 무엇을 잘못하고 있는지 이런 얘기를 하려고 합니다. 기지개 켠 거 아니고요. 정치를 적극적으로 새로 시작하는 건 아직 아니고요. 고민은 열심히 하고 있고, 어떻게 하면 보수를 재건할 수 있느냐, 그 고민을 계속하고 있고요. 국민께 말씀드릴 기회가 언젠가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유승민 의원이 있었어요. 그러니까 요즘에 화면에 안 보이다 보니까 정치 활동을 내려놓은 것이 아니냐 이런 이야기까지 있었던 것 같은데 어쨌든 보수 재건을 위해서 뭔가 역할을 하겠다. 의미심장하거든요.
[양지열]
본인이 기지개를 안 핀 것이라고 했지만 그러니까 기자들이 저렇게 가서 질문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었지 않습니까? 대학 강연이라고 하지만 5개월 만에 본격적으로 외부에 나섰고 그냥 혼자 가신 것도 아니에요. 지상욱 의원이라든가 주변에 유승민 의원을 지지하는 그쪽 세력으로 분류가 되는 분들을 또 대거 같이 동반해서 갔거든요.
또 본인이 경제 전문가라고 평가를 받고 있고. 지금 현 정부에서 가장 숙제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이 경제의 어려움을 타개하는 부분인데 그 아픈 부분을 대학 강연 자리에서 지적한 겁니다.
그러면 내가 대안 세력이 될 수 있다는 이야기이지 않습니까? 그러면 정치인이 대안 세력이 될 수 있다라는 건 이걸 뭘로 평가할 수 있을까요. 물론 어떤 당과 관련된 외부 활동이라든가 당장 자유한국당과의 연결이라든가 아니면 바른미래당 내에서의 위치를 새롭게 한다든가 이런 바깥활동을 바로 안 한다라는 것 뿐이지 몸 풀기는 시작했다고 봐야겠죠.
[앵커]
그런데 유승민 전 대표는 한국당 측에서 수차례 입당을 제안해 왔다, 이렇게도 밝혔는데 나중에 한국당에 입당하겠다 이렇게 밝힐 수도 있는 건가요?
[이종근]
아니요, 오늘 굉장히 중요한 발언을 했어요. 지금 말씀을 하신 부분이 굉장히 중요한 발언인데. 두 가지로 나눠집니다. 하나는 뭐냐하면 중간에 사람을 보내서 그러니까 자기와 굉장히 친한 사람을 보내서, 중간에 사람을 보내서 자기한테 입당 제의를 했다는 건데 그걸 이렇게 표현합니다. 그렇게 사람을 보낸 건 아닌 것 같다. 이렇게 표현합니다.
그리고 두 번째는 뭐냐 하면 그래서 지금까지 전혀 답을 안 하고 있다. 이렇게 표현합니다. 이 두 가지를 저는 뒤집어서 생각해 볼 때 이렇게 하는 건 예의가 아니라고 들려요. 그러면 거꾸로 이야기한다면 직접 찾아와서 이야기를 하면 그건 예의가 될 수 있다, 얘기를 할 수 있다, 가능성에 대해서 이야기가 훨씬 더 그 안에 내포되어 있거든요.
만약 예의도 아니고 이건 한국당에서 어떠한 제안도 받아들일 수 없다라고 하면 그 자리에서 바로 아니, 난 못 한다라고 이야기를 하겠고 그다음에 이거는 앞으로도 이런 어떤 사람을 보내지 마라얘기했다라고 확언할 수 있는데 이 두 가지 다 굉장히 여지를 남겼거든요.
그러니까 전혀 답을 안 하고 있다, 현재까지 안 하고 있다라고 표현했지 답을 뭐 그러니까 안 할 생각이다라거나 또는 안 했다라고 이야기로 단언하잖아요. 바른미래당과 관련해서는 굉장히 결을 달리합니다.
아주 과거형이에요. 바른미래당이 건전한 중도보수의 정당으로 태어났었다. 시작은 그렇게 했다는 얘기예요. 그런데 지금은 아니라는 이야기가 포함되죠. 그러면 바른미래당은 그렇게 자기가 판단하는데 한국당에서의 제의는 아직 답을 안 하고 있다. 저는 이렇게 연결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사실 굉장히 큰 그러니까 전 대표였고 이 정당의 하나의 지분을 갖고 있는 사람이 그 답을 안 하고 있다라고 표현을 한다면 저는 굉장히 큰 어떤 여지를 지금 보이는 그런 발언이라고 할 수 있다는 거죠.
[앵커]
알겠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자유한국당 내에서의 잔류파가 또 어떻게 이 부분을 받아들이게 될지가 굉장히 중요한 관전 포인트가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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