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확대경제장관회의 첫 주재..."국민이 경제 성과 체감해야"

문 대통령, 확대경제장관회의 첫 주재..."국민이 경제 성과 체감해야"

2018.12.17. 오전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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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확대경제장관회의'를 청와대에서 직접 주재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올해가 '사람 중심 경제'를 본격적으로 추진한 첫해였다면, 내년엔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경제 성과를 반드시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청와대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임성호 기자!

문 대통령이 오늘 확대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하는 건 취임 후 처음이라고요.

[기자]
네, 내년 집권 3년 차를 맞아, 정부의 아킬레스건인 '경제 문제'를 직접 챙기겠다는 건데요.

문 대통령은 "올해 우리 경제와 민생을 되돌아보고 내년도 경제 정책 방향과 목표를 공유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오늘 회의에는 새로 임명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과 김수현 청와대 정책실장 등 문재인 정부 2기 내각과 참모들이 총출동했습니다.

[앵커]
문 대통령이 가장 강조한 부분이 뭔가요?

[기자]
문 대통령은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경제 성과를 보여줘야 한다는 걸 거듭 강조했습니다.

올해는 소득 주도 성장과 혁신 성장, 공정경제 기조 등을 통해 일정한 성과도 거뒀지만, 한계가 있었다고 지적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국민의 삶이 고르게 나아지려면, 좋은 일자리를 더 많이 만들고, 서민과 소상공인, 자영업의 어려움을 해결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문 대통령은 또, 자동차·조선 등 전통적 주력산업의 경쟁력을 제고하고 신성장 동력을 발굴하면서, '혁신적 포용국가'를 이루기 위한 규제 혁신과 국가균형발전 정책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앵커]
특히 최저임금 인상과 노동시간 단축의 속도 조절 가능성도 언급했다고요.

[기자]
네, 문 대통령은 최저임금 인상과 노동시간 단축과 같은 새로운 경제 정책은 국민의 공감 속에서 추진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최저임금 인상, 노동시간 단축과 같은 새로운 경제정책은 경제·사회의 수용성과 이해관계자의 입장을 조화롭게 고려해 국민의 공감 속에서 추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필요한 경우 보완조치도 함께 강구해야 할 것입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경제사회노동위원회를 중심으로 최저임금 인상과 노동시간 단축에 대한 사회적 대화와 타협을 적극적으로 도모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는데요.

문 대통령은 지난주 고용노동부 업무보고를 받은 뒤 직원들과의 대화에서도, 최저임금 인상에 대한 속도 조절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최근 잇따른 공기업 안전사고에 대해서도 문 대통령이 언급했죠?

[기자]
네, 문 대통령은 최근 잇따른 KTX 탈선 사고와 온수관 파열 사고, 하청업체 노동자가 숨진 태안 화력발전소 사고가 공기업의 역할에 대한 경각심을 줬다고 말했습니다.

공기업의 운영은 효율보다 공공성과 안전에 우선순위를 둬야 한다고 강조했는데요.

특히 안전사고 피해가 하청업체 노동자에게 집중되는 문제를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특히 위험, 안전 분야의 외주화 방지를 위해  더욱 노력해주기 바랍니다.]

이 외에도 문 대통령은 정부가 기업 투자 걸림돌을 해소하는 규제 혁신에 적극적으로 나서달라고 당부하고, 자영업자·소상공인 지원, 청년·어르신·장애인·여성 등에 대한 일자리 지원책도 차질 없이 시행되도록 해달라고 강조했습니다.

[앵커]
오늘 확대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한 걸 포함해서, 문 대통령이 최근 연일 경제 정책 행보를 보이고 있군요.

[기자]
네, 문 대통령은 지난 10월 말 전북 군산을 찾아 '새만금 신재생에너지 육성'을 강조했습니다.

또 지난달 초에는 경북 포항을 방문해서, '신북방 정책 거점 역할'을 강조했고, 지난주에는 자동차·조선 등 주력 제조업 기업들이 밀집해 있는 경남을 방문해서 '제조 혁신'을 강조했습니다.

내년도 집권 3년 차에 접어들어 민생·경제 분야에서 가시적인 정책 성과를 내 국정 동력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로 해석됩니다.

지금까지 청와대 춘추관에서 YTN 임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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