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특별감찰반 논란...野 "운영위 소집" vs 與 "검찰 조사 지켜봐야"

[앵커]
전직 청와대 특별감찰반원 김태우 수사관의 폭로로 진실 공방이 이어지면서 논란이 일자 야당이 국회 운영위원회를 소집해야 한다고 나섰습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야당의 정치공세에 불과하다며 검찰 조사 결과를 일단 지켜보자는 입장입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최기성 기자!

김태우 수사관이 자신이 우윤근 주러시아 대사 비위 첩보를 보고했다 청와대에서 쫓겨났다고 주장하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는데, 연말 정국에 또 하나의 쟁점으로 떠올랐군요?

[기자]
자유한국당은 이번 사건의 본질이 민간인 사찰이라고 규정하며 국회 운영위 소집에 응하지 않으면 국정조사를 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입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윗선이 누구인지 밝혀야 한다면서 청와대는 오락가락 해명하지 말고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어제 김도읍 의원을 단장으로 하는 의혹 진상조사단을 구성한 한국당은 오늘 오후 첫 회의를 열 예정입니다.

바른미래당 역시 즉각 운영위를 열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유의동 원내수석부대표는 우윤근 대사 의혹뿐 아니라 민간인 사찰 의혹까지 나오고 있다면서 더불어민주당은 운영위 소집 요구에 응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민주당은 범법자가 개인 비리를 덮기 위해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것이라면서 엄정하게 대처해야 한다며 운영위 소집에 선을 그었습니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김 수사관이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희생양인 것처럼 교묘하게 언론 플레이를 하고 있다며, 근거 없는 허위 주장이라고 비판했습니다.

홍 원내대표는 또 첩보 생산자 농간에 흔들려서는 안 된다며 검찰 진상 규명으로 위법행위가 드러나면 엄중 처벌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앵커]
바른미래당 소속이었던 이학재 의원이 자유한국당 복당을 선언했군요?

[기자]
3선인 이학재 의원은 조금 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당에 복당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의원은 문재인 정부를 견제하려면 보수 대통합이 절실하고, 그 길을 열기 위해 한국당 복당을 결심했다며 한국당으로 돌아가 보수의 개혁과 통합에 매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 의원의 탈당과 복당으로 바른미래당 의석수는 기존 30석에서 29석으로 줄고, 한국당은 112석에서 113석으로 늘어나게 됐습니다.

복당 기자회견이 끝난 뒤 바른미래당 당원 수십 명이 국회 정보위원장 직책을 내려놓고 가라면서 항의하기도 했습니다.

이 의원이 정보위원장직을 유지한 채 복당하자 바른미래당 지도부는 반발하고 있습니다.

김관영 원내대표는 이 의원이 과거로 다시 돌아가는 것 같아 안타깝다면서 정보위원장 자리는 반납하는 게 도리라고 말했습니다.

이 의원 외에도 추가로 바른미래당에서 한국당으로 옮길 가능성이 있는 의원들이 거론되는 만큼 이번 탈당이 야권 개편의 신호탄이 될 수 있을지 관심입니다.

이런 가운데 현역 의원 21명을 당협위원장에서 배제한 한국당 내부에서는 이번 인적 쇄신을 두고 논란이 이어지고 있지만, 아직 겉으로 크게 드러나지는 않고 있습니다.

당협위원장에서 배제된 친박계 홍문종 의원은 입장문을 내고 기본적으로 비대위의 인적 청산 작업에 반기를 들 생각은 없다는 입장만을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최기성 [choiks7@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