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학재 탈당...고민 중인 의원 더 있다?

이학재 탈당...고민 중인 의원 더 있다?

2018.12.18. 오전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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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정아 앵커
■ 출연 : 오신환 바른미래당 사무총장

* 아래 텍스트는 청각장애인 자막 방송 속기록을 바탕으로 작성된 내용입니다.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오늘 이학재 의원이 바른미래당을 탈당해 자유한국당으로 돌아갔습니다.

과연 이 의원의 탈당이 선도 탈당일 것이냐, 1명에 그칠 것이냐 이 부분이 관심인데요.

당내 상황 자세히 들어보도록 하죠. 바른미래당 오신환 사무총장, 전화 연결돼 있습니다. 오 의원님 나와 계십니까?

[오신환]
안녕하세요, 오신환입니다.

[앵커]
바른정당이 아닌 바른미래당으로 보면 지금 탈당 1호가 되는 거죠?

[오신환]
그렇습니다.

[앵커]
가장 관심이 지금 탈당 1호에 그칠 것이냐, 2, 3, 4호가 계속 나올 것이냐, 이 부분인데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오신환]
일단 이학재 의원이 탈당을 고민했던 것은 6.13 지방선거 이후에 꾸준히 예견돼 왔던 바이고요.

이학재 의원이 다른 여러 의원들과 논의를 하거나 같이 동반 탈당을 하고자 준비했던 것이 아닌 만큼 저는 이후의 추가적인 탈당은 없을 것이다 이렇게 보고요.

이학재 의원의 개인적인 의견으로 일단 오늘 탈당이 이루어졌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1명에 그치고 추가 탈당은 없을 것이다, 이런 전망을 해 주셨는데 직접 당내 의원들하고 통화를 해보셨습니까?

[오신환]
물론 여러 가지 기본 우리 바른미래당의 방향성에 대해서 다른 의견들을 갖고 있는 의견들이 분명히 있습니다. 그건 우리가 부인할 수 없는 것이고요.

그런 과정이 있다고 하더라도 자유한국당으로 탈당 후에 다시 들어가는 것이 추구하는 개혁적 보수의 올바른 방향이냐라고 하는 것에 대해서는 서로 이견이 있기 때문에 저는 단순히 그냥 이학재 의원처럼 탈당 후에 입당하는 그런 식으로 보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이학재 의원이 지난 대선 때 새로운 보수를 구하겠다, 이렇게 국토대장정까지 했는데 오늘 탈당한 거거든요.

조금 전 말씀하셨듯이 바른미래당이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합쳐진 정당 아니겠습니까?

합당 이후에 지금 당의 정체성이 어떤 것이냐, 이런 지적도 일부 나오고요.

당내에서도 여기에 대한 불만이 방향이 맞느냐. 여기에 대해서 한계를 느끼는 의원님들도 있을 것 같은데요.

이 부분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얘기를 해 주시죠. 어떤 목소리들이 나옵니까?

[오신환]
제가 개인적으로 보기에는 일반적인 정당이 갖고 있는 스펙트럼에 비해서 크게 넓거나 다르지 않다, 이렇게 보여지는데요.

다만 저희가 각 정당이 통합하면서 바로 지방선거를 치렀고 지방선거를 치르는 과정에서 양정당이 공동으로 어떤 역할들을 배분해서 해 왔습니다.

그러다보니까 완벽하게 화학적 결합이 이루어지지 못했던 부분이 분명히 있었던 건데 지금 손학규 당대표 들어서서 내부적인 시스템도 갖추고 또 사무처의 통합이나 이런 어떤 정비들을 해 나가고 있는 과정에 있는 것이거든요.

그 과정에서 일부 개별 사안에 대해서 다른 이견들을 갖고 있는 의원들이 있어요. 그것은 우리가 당내에서 충분히 포용하고 또 논의들을 해가는 과정에서 합의를 도출해내면 되는 것이다, 이렇게 보고 있거든요.

다만 유승민 대표가 언급하고 있는 당내에서의 개혁 보수. 보수에 대한 용어적 선택이나 아니면 그 방향성. 이런 것들에 대해서는 조금 생각이 다를 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개별 이견은 있을 수 있지만 불만이 있더라도 이학재 의원의 길을 가는 의원은 없을 것이다, 지금 오신환 의원님은 이렇게 보시는 거죠?

[오신환]
그렇습니다.

[앵커]
지금 유승민 의원 얘기를 해 주셨으니까, 유승민 의원의 앞으로 행보 또 의중, 이 부분이 가장 관심인데 관련해서 유승민 의원하고 최근에 이야기를 나눠보신 적이 있으십니까?

[오신환]
최근에 만난 적이 있는데요. 유승민 대표는 이미 아시는 바와 같이 새로운 보수, 개혁 보수의 길에서 본인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기를 생각하고 있는 것이고요.

그것이 자유한국당에 다시 들어가서 자유한국당의 내용을 바꿀 수 있다라고 하는 것과는 다른 개념입니다.

[앵커]
한국당으로 복당하지는 않을 것이다 이렇게 보고 계시는 겁니까?

[오신환]
저는 이학재 의원과 같은 방식으로는 가지 않을 것이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제3의 길이 있을 수 있다, 이런 얘기를 하셨거든요, 오신환 의원께서.

[오신환]
그거는 어떤 내용들을 우리가 이미 단정해서 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우리 내부에서의 치열한 노선 투쟁이 있을 수도 있고요.

또 아니면 야권 전반에 대한 새로운 정개개편이 일어나면 그속에서 유승민 대표가 역할을 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입니다.

[앵커]
그런데 유승민 의원이 가고자 하는 개혁보수의 길이 쉽지 않기 때문에 지금 여러 가지 얘기들이 나오고 있는데 지금 보수 지지층이나 보수 정당들 내에서 뭔가 보수가 통합해야 한다, 이런 목소리는 지금 힘이 실리는 것 같은데요.

방식과 범위를 바라보는 시각이 굉장히 다르지 않습니까?

[오신환]
세부적인 내용으로 들어가면 단순히 지금 자유한국당에 기존에 나왔던 사람들이 이학재 의원처럼 다시 복당하는 수순으로 가는 것이 새로운 보수를 통합하고 개편하는 것이냐라고 보는 것에 대해서는 저는 조금 다른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자유한국당이 가치나 비전을 새로운 방향으로 선회하지 않는 이상 단순히 사람을 넣고 빼고 한다고 해서 해결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고. 그렇게 되지 않으면 저는 보수를 대표하는 정당으로서 국민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기는 어렵다고 보고 있거든요.

그런 방향에서 자유한국당이 스스로 개혁하고 변화가 있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앵커]
한국당이 가치나 비전을 선회하지 않는 이상, 이런 이야기를 해 주셨는데 지금으로서는 선회의 가능성은 적어 보입니다마는 만약에 이번 부분에 대해서 선회를 한다 그러면 합당이라든가 두 당의 통합 움직임이 가능하다, 이렇게 보십니까?

[오신환]
당대당 통합은 저는 현실적으로 좀 어렵지 않나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우리 바른미래당 내부에 여러 의원님들이 또 아까 말씀하신 대로 국민의당과 통합하는 과정에서의 의원님들이 계시기 때문에 단순히 그냥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의 당대당 통합은 저는 현실적으로 어렵다, 이렇게 보고요. 그 외에 새로운 어떤 방법들에 대한 논의는 있을 수 있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새로운 방법이 어떤 방법일지 아직은 모르지만 이 방법을 논의해 볼 필요가 있다.

[오신환]
그거는 제3지역에서 새로운 어떤 정치 세력이 태동되고 그걸 전제로 해서 한국당에서도 일부 그리고 바른미래당과 혹여 민주당에서 이탈하는 이런 사람들이 새로운 정치세력으로 태동될 수도 있지 않을까. 그건 하나의 예상인데요. 그런 것도 하나의 가정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앵커]
오늘 이학재 의원이 탈당을 하면서 문재인 정부 견제를 위해서 보수 대통합이 절실하다, 이런 얘기를 했거든요. 지금 한국당에서도 반문재인 다 모여라, 이런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데 이 부분은 어떻게 보십니까?

[오신환]
그 반문연대라고 하는 것 자체가 저는 굉장히 느슨한 연대이고요. 그것이 민주당을 견제하는 데 어떤 역할을 할 수 있겠습니까?

저는 오히려 지금 자유한국당이 과거에 집착하는, 남북관계에 있어서도 그렇고요.

또 우리가 해결해야 할 사회적 여러 가지 문제 있지 않습니까?

경제적으로는 과거 보수는 그래도 실력으로 인정받았던, 국민들에게 신뢰를 줬던 부분들이 있는데 저는 지금 자유한국당이 여전히 대안을 제시하는 정당으로 가지 못하고 있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단순히 사람이 합쳐진다고 해서 저는 그 숫자가 실정하고 있는 민주당을 견제할 수 있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끝으로 짧게 하나만 여쭤보겠습니다. 지금 이학재 의원이 맡고 있는 자리가 정보위원장 자리인데요. 지금 손학규 대표도 이부자리 놓고 가라 이야기도 했습니다마는 결론이 어떻게 난 겁니까?

[오신환]
본인은 놓고 갈 생각이 없다라는 의견을 피력한 걸로 알고 있고요.

다만 제가 판단할 때도 이학재 의원이 정말 자유롭게 본인이 추구하는 그 가치를 위해서 자기 명분상 복당한다고 하면 바른미래당이 가지고 있었던 교섭단체 간의 합의 기준에 맞춰서 정보위원장을 내려놓고 가는 것이 오히려 본인에게도 편하지 않겠습니까?

그렇지 않으면 오히려 그것이 욕심으로 비쳐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저는 이학재 의원을 위해서라도 정보위원장을 내려놓고 가는 것이 맞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아직은 내려놓고 가겠다, 이런 입장은 아닌 것 같은데 변화가 있을지 지켜보도록 하고요. 오늘 이학재 의원 탈당이 보수 통합에 어떤 영향이 있을지까지 자세히 들어봤습니다. 오신환 의원님 고맙습니다.

[오신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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