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특감반원 폭로 진실공방...野 "운영위 소집" vs 與 "검찰 조사 지켜봐야"

靑 특감반원 폭로 진실공방...野 "운영위 소집" vs 與 "검찰 조사 지켜봐야"

2018.12.18. 오후 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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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직 청와대 특별감찰반원 김태우 수사관의 폭로로 진실 공방이 이어지면서 논란이 일자 야당이 국회 운영위원회 소집 등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야당의 정치공세에 불과하다며 일단 검찰 조사 결과를 지켜보자는 입장입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최기성 기자!

김태우 수사관의 폭로와 청와대의 반박이 이어지고 있는데, 연말 정국에 또 하나의 쟁점으로 떠올랐군요?

[기자]
네, 자유한국당은 이번 사건의 본질이 민간인 사찰이라고 규정했습니다.

그러면서 청와대의 명백한 해명이 이뤄지지 않고 여당이 국회 운영위원회 소집에 응하지 않으면 국정조사를 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입니다.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윗선이 누구인지 밝혀야 할 것입니다. 이제 청와대는 더는 미꾸라지니 불순물이니 하는 오락가락 해명을 하지 말고 진실을 밝혀야 할 것입니다.]

한국당은 어제 검사 출신인 재선 김도읍 의원을 단장으로 모두 10명으로 꾸려진 의혹 진상조사단을 구성해 오늘 오후 첫 회의를 엽니다.

바른미래당 역시 운영위 소집의 필요성에 공감하면서 장기간 공석인 특별감찰관 임명도 서둘러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유의동 / 바른미래당 원내수석대표 : 이 문제들을 논의하기 위한 운영위 소집을 요구합니다. 민주당은 즉각 응하시길 바랍니다.]

민주당은 개인 일탈을 정치적 사건으로 비화하면 안 된다며 운영위 소집에는 선을 그었습니다.

[홍영표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마치 희생양인 것처럼 교묘하게 언론 플레이를 하고 있습니다. 범법자가 개인 비리를 덮기 위해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있는 것….]

홍 원내대표는 또 첩보 생산자 농간에 흔들려서는 안 된다며 검찰 진상 규명으로 위법행위가 드러나면 엄중 처벌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앵커]
바른미래당 소속이었던 이학재 의원은 자유한국당 복당을 선언했죠?

[기자]
네. 3선인 이학재 의원은 오늘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당에 복당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학재 / 자유한국당 의원 : 이제 저는 자유한국당에 돌아가 보수의 개혁과 통합에 매진하겠습니다. 더 힘 있고 믿음직스러운 보수, 더 새로운 보수의 이름으로….]

이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문재인 정부를 견제하려면 보수 대통합이 절실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의원의 탈당과 복당으로 바른미래당 의석수는 기존 30석에서 29석으로 줄고, 한국당은 112석에서 113석으로 늘어나게 됐습니다.

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은 이 의원의 합류는 새로운 통합이라고 크게 환영했는데요,

이 의원 외에도 추가로 바른미래당에서 한국당으로 옮길 가능성이 있는 의원들이 여러 명 거론되는 만큼 이번 탈당이 야권 개편의 신호탄이 될 수 있을지 관심입니다.

복당 기자회견이 끝난 뒤 바른미래당 당원 수십 명이 국회 정보위원장 직책을 내려놓고 가라면서 항의하기도 했습니다.

이 의원이 정보위원장직을 유지한 채 복당하자 바른미래당 지도부는 반발하고 있습니다.

[김관영 /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 바른미래당이 확보했고, 당이 이학재 의원에게 잠시 임무를 맡겨서 행사하는 자리입니다. 정보위원장 자리는 자기 정치를 하는 사람의 자리가 아닙니다.]

이런 가운데 현역 의원 21명을 당협위원장에서 배제한 한국당 내부에서는 논란이 이어지고 있지만,

물갈이 대상에 오른 친박계 홍문종 의원도 기자회견 대신 반기를 들 생각 없다는 입장문만 내는 등 겉으로는 아직 크게 드러나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최기성 [choiks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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