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특감반 진실공방...野 "민간인 사찰" vs 與 "개인 일탈"

靑 특감반 진실공방...野 "민간인 사찰" vs 與 "개인 일탈"

2018.12.18. 오후 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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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직 청와대 특별감찰반원 김태우 수사관 폭로로 시작된 진실 공방이 뜨겁습니다.

야당은 청와대의 민간인 사찰이라며 국회 운영위원회 소집 등을 요구하고 나섰고,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개인 일탈을 빌미로 한 야당의 정치공세에 불과하다며 일단 검찰 조사를 지켜보자는 입장입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최기성 기자!

매일 새로운 폭로와 반박이 나오고 있는데, 연말 정국 속 큰 변수가 되고 있군요?

[기자]
자유한국당은 이번 사건의 본질은 민간인 사찰이라고 규정했습니다.

청와대가 명백하게 해명하지 않거나 여당이 국회 운영위원회 소집에 답하지 않으면 국정조사를 강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윗선이 누구인지 밝혀야 할 것입니다. 이제 청와대는 더는 미꾸라지니 불순물이니 하는 오락가락 해명을 하지 말고 진실을 밝혀야 할 것입니다.]

공세를 이어가고 있는 한국당은 어제는 검사 출신인 재선 김도읍 의원을 단장으로 모두 10명으로 꾸려진 의혹 진상조사단을 구성해 오늘 오후 첫 회의를 열었습니다.

바른미래당 역시 운영위 소집의 필요성에 공감하면서 장기간 공석인 특별감찰관 임명도 서둘러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유의동 / 바른미래당 원내수석대표 : 이 문제들을 논의하기 위한 운영위 소집을 요구합니다. 민주당은 즉각 응하시길 바랍니다.]

민주당은 개인 일탈을 정치적 사건으로 비화하면 안 된다며 운영위 소집에는 선을 그었습니다.

[홍영표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마치 희생양인 것처럼 교묘하게 언론 플레이를 하고 있습니다. 범법자가 개인 비리를 덮기 위해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있는 것….]

홍 원내대표는 또 첩보 생산자 농간에 흔들려서는 안 된다며 검찰 진상 규명으로 위법행위가 드러나면 엄중 처벌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앵커]
바른미래당 소속이었던 이학재 의원은 자유한국당 복당을 선언했죠?

[기자]
3선인 이학재 의원은 오늘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당에 복당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학재 / 자유한국당 의원 : 이제 저는 자유한국당에 돌아가 보수의 개혁과 통합에 매진하겠습니다. 더 힘 있고 믿음직스러운 보수, 더 새로운 보수의 이름으로….]

이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문재인 정부를 견제하려면 보수 대통합이 절실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의원의 탈당과 복당으로 바른미래당 의석수는 기존 30석에서 29석으로 줄고, 한국당은 112석에서 113석으로 늘어나게 됐습니다.

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도 이 의원의 합류는 새로운 통합이라고 크게 환영했습니다.

이 의원 외에도 추가로 바른미래당에서 한국당으로 옮길 가능성이 있는 의원들이 여러 명 거론되는 만큼 이번 탈당이 야권 개편의 신호탄이 될 수 있을지 관심입니다.

복당 기자회견이 끝난 뒤 바른미래당 당원 수십 명이 국회 정보위원장 직책을 내려놓고 가라면서 항의하기도 했습니다.

이 의원이 정보위원장직을 유지한 채 복당하자 바른미래당 지도부는 반발하고 있습니다.

[김관영 /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 바른미래당이 확보했고, 당이 이학재 의원에게 잠시 임무를 맡겨서 행사하는 자리입니다. 정보위원장 자리는 자기 정치를 하는 사람의 자리가 아닙니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당적을 바꿀 때 위원장직을 사퇴한 전례가 없고, 국회 본회의에서 의원들의 투표로 선출된 이상 그 뜻을 존중해야 한다며 정보위원장직에서 물러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최기성 [choiks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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