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남북 철도·도로연결 착공식

[앵커]
남북 철도와 도로를 잇는 착공식이 우여곡절 끝에 오늘 진행됩니다.

정부는 착공식을 위해 특별 열차를 편성했는데, 남북 장관급 인사는 물론 해외 철도 관계자들도 참석할 예정입니다.

임성호 기자입니다.

[기자]
남북 철도·도로 연결 착공식은 오늘 오전 10시, 북측 개성 판문역에서 열립니다.

정부는 착공식 참석을 위해 아홉 량짜리 판문역행 특별열차를 편성했습니다.

열차는 오늘 새벽 서울역을 떠나 도라산역에서 출경 심사를 거친 뒤, 군사분계선을 넘어 착공식이 열리는 개성 판문역으로 향할 예정입니다.

탑승자는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입니다.

개성 출신 김금옥 할머니 등 이산가족 5명과 지난 2008년까지 운행했던 경의선 마지막 기관사 신장철 씨 등도 동행합니다.

UN 아시아 태평양 경제사회위원회 사무총장, 중국·러시아·몽골 등 주변국 철도 관련 인사 8명도 초청을 받았습니다.

북측은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한 주빈 6명과 기자단, 실무진 등이 북측 기차를 타고 판문역으로 올 예정입니다.

1시간으로 예정된 착공식은 철로를 지지하는 침목에 서명을 하는 행사와 궤도 연결, 도로 표지판 제막 등의 순서로 진행됩니다.

[백태현 / 통일부 대변인 : 이번 착공식을 통해서 남북이 향후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를 위한 적극적인 협력의 의지를 보여준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생각을 하고요.]

정부는 착공식이 끝나면 추가 정밀조사와 기본계획 수립, 설계 등을 먼저 진행할 계획입니다.

다만, 실제 공사는 북한의 비핵화 진전과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상황에 따라 추진한다는 방침입니다.

YTN 임성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