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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8:10~20:00)
■ 방송일 : 2018년 12월 26일 (수요일)
■ 대담 : 두경서 더불어민주당 전국대학생위원회 수석부위원장, 김현동 바른미래당 청년대변인
20대 남성들은 왜 文정부에 화가 났을까?
◇ 앵커 강성범(이하 강성범)>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 오늘은 이동형이 아니고 하루살이 디제이, 강성범의 뉴스 정면승부 함께하고 계십니다. 오늘 1, 2부 진행을 해보니까 다시 한 번 우리 동형이 형이 존경스럽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것을 어떻게 했는지 말이죠. 3부 진행해볼 텐데요. 3부부터는 마음이 편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젊은 분들 모시고 이야기를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요즘 핫이슈죠. 20대 남성 지지율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문재인 정부 출범 당시엔 핵심 지지층이었죠. 그런데 2년여가 지난 지금, 설문조사를 해봤더니 여론조사에서 ‘반문’ 정서가 가장 강한 세대가 20대 남성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이것은 여론조사에서 나온 것이니까 믿어야겠죠. 왜 20대 남성들은 문재인 정부에 등을 돌렸을까, 오늘 3부에서는 이 얘길 해보기 위해서 두 분 모셨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전국대학생위원회 두경서 수석부위원장, 그리고 바른미래당 김현동 청년대변인 모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두경서 더불어민주당 전국대학생위원회 수석부위원장(이하 두경서)> 안녕하십니까.
◆ 김현동 바른미래당 청년대변인(이하 김현동)> 안녕하십니까.
◇ 강성범> 두 분 다 학생?
◆ 두경서> 네, 맞습니다.
◆ 김현동> 네.
◇ 강성범> 본인 소개 각자 해주시죠. 형부터 할까요?
◆ 두경서> 네, 안녕하십니까? 저는 두경서라고 합니다. 저는 현재 만 26세이고, 울산에 있는 울산과학기술원에 재학 중에 있습니다. 이상입니다.
◇ 강성범> 공부 잘했군요?
◆ 두경서> 아이, 아닙니다.
◇ 강성범> 우리 김현동 청년대변인님?
◆ 김현동> 안녕하세요? 저는 김현동이라고 하고요. 1999년생. 올해 투표권을 처음 얻은 만 19세, 연세대학교 경제학부 현재 재학 중이고요. 바른미래당에서 주최하는 바른 토론 배틀 준우승을 통해서 이번에 청년대변인으로 임명받았습니다.
◇ 강성범> 만 19세. 준우승했어요? 그래서 청년대변인?
◆ 김현동> 네.
◇ 강성범> 우승자는 뭐해요?
◆ 김현동> 같이 청년대변인 하고 있습니다.
◇ 강성범> 이 얘기에 있어서 민주당, 우리 수석부위원장, 그리고 바른미래당의 청년대변인이기 때문에 아마도 입장은 어느 정도 들으시는 분들이 이해가 되실 것으로 생각하고, 알아서 그래도 자기 입장에서 이야기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당사자들이시니까요. 첫 번째 질문부터 드려보겠습니다. 오늘 주제가 문재인 정부를 향한 20대 남성의 민심입니다. 주변 친구들 얘기를 들어보면, 저는 잘 몰라요. 저는 40대니까요. 대통령이 잘하고 있다, 또는 잘못하고 있다, 어느 쪽 얘기가 더 많이 들리는 것 같습니까?
◆ 두경서> 저부터 말씀드리자면, 솔직하게 말씀드려야 하니까요. 잘못하고 있다는 얘기가 훨씬 더 많이 들립니다. 저만 하더라도 당 안에 있으면 당연히 당 안에는 문재인을 지지하는 분들이 많아서 안 그렇지만, 당 밖에 나가서 친구들을 만나거나, 어떤 얘기를 나눴을 때 정치적인 이슈에서 정부에 비판적인 자세를 가진 친구들이 많이 있었죠.
◇ 강성범> 밖에만 나가면요? 그런데 안에 계시면 잘 모르겠어요?
◆ 두경서> 안에 있으면 조금 다르죠. 확실히 분위기가 조금 다릅니다.
◇ 강성범> 이건 조금 심각한 것 아니냐, 이런 기류가 있습니까?
◆ 두경서> 그런 분들도 있죠.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는 분들이 늘어나고 있고요.
◇ 강성범> 왜 그런다고 생각합니까? 당에서는 어떻게 생각해요?
◆ 두경서> 당에 계신 모든 분들의 생각을 제가 알 수는 없지만, 당의 입장은 이번에 표창원 의원님께서 네 가지 정도로 정리를 해주셨는데, 가장 큰 것은 남성 그룹들이 다른 그룹에 비해서 정부가 덜 케어한다, 챙기지 않는다, 신경 쓰지 않는다.
◇ 강성범> 서러웠던 것이 터진 건가요?
◆ 두경서> 네, 그런 것들이 쌓인 거죠. 이게 비단 여성과의 젠더 문제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쌓이고, 쌓이고, 쌓여서 분노가 폭발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 강성범> 더 시원하게 말해도 될 것 같은데요. 바른미래당 청년대변인은요?
◆ 김현동> 저도 같은 것 같습니다. 주변에 보면, 실제로 저는 대선 때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를 지지한다고 했던 친구들도 아닌 것 같다고 돌아선 친구들을 많이 본 것 같고요. 그런데 되게 재밌는 건요.
◇ 강성범> 대선 당시에 투표권이 있으셨나요?
◆ 김현동> 없었습니다.
◇ 강성범> 있었으면 어떻게 했을 것 같아요?
◆ 김현동> 저는 4번 찍었을 것 같습니다.
◇ 강성범> 누구였죠?
◆ 김현동> 유승민 후보 찍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재밌는 것은 문재인 대통령을 원래 좋아하지 않았던 친구야 그 감정이 격해지는 것은 당연한 건데, 대통령을 지지했다가 지지를 철회한 친구들은 그러고서 다른 당이 좋아졌다고 가는 것이 아니고, 이런 게 정치구나 하고 정치에 대한 불신, 정치 무관심, 정치 혐오, 이런 것으로 이어지는 경향이 강한 것 같습니다.
◇ 강성범> 네, 잘못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 사건들이 있을 것 같아요. 그런데 단순히 요즘 확 나온 것이 아니고, 점점 쌓였던 것이잖아요? 어떤 사건들 때문에 그랬을까? 얘기를 해주시죠.
◆ 김현동> 개별 사안을 가지고 이게 이랬다, 저게 저랬다, 이런 것은 중요하지 않은 것 같아요. 그것은 저보다 훨씬 더 분석 잘하시는 분들이 많으니까요. 그런데 우리 20대들이 어떤 방식으로 생각하고, 접근하는지에 대해서 이해하고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거든요.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더 이상 우리 20대들에게는 국가가 개인을 우선할 수 없다는 것이 생겼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유교 사회주의, 이런 말을 하잖아요? 과거 세대들은 그 세대가 공유하는 어떤 세대 정신이 있었다고 봐요. 가령 60년대에는 나의 가난을 자식들에게 물려주지 않겠다고 하는 새마을 정신이 있었고, 80년대에는 독재를 타도하겠다고 하는 민주화 정신이 있었고, IMF 때는 나를 희생해서라도 국가 경제를 살리자고 하는 금 모으기 운동 정신, 이런 것이 있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우리 20대는 그런 것들이 뭐냐, 너희의 시대정신이 뭐냐고 물었을 때 없다는 거예요. 이게 유교 사회주의의 해체, 그리고 국가주의, 집단주의 해체와 함께 개인주의가 찾아오면서 저는 발생한 일이라고 생각하는데요.
◇ 강성범> 나라가 나에게 뭘 해줬느냐?
◆ 김현동> 네, 그래서 박근혜 대통령 당시에 위안부 합의에 대해서 전 국민, 전 세대적으로 조금 불만이 많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제가 판단했을 때는 30대 이상 기성세대들과 우리 20대가 분노했던 포인트가 달랐어요. 30대들은 그들이 공유하고 있는 반일 헤게모니를 가지고 어떻게 우리의 역사적인 적인 일본에게 저런 푼돈을 가지고 합의를 할 수 있느냐가 핵심이었으면, 20대는 그게 아니었어요. 어떻게 한 개인, 한 여성의 인권을 저렇게 짓이겨놓은 행위에 대해서 개인의 동의도 없이 국가가 마음대로 합의하느냐. 이 차이는 저는 굉장히 명확하다고 보는데, 그래서 더 이상 국가가 개인을 우선하지 않기 때문에 그 대상이 일본이든, 북한이든, 20대들은 신경 쓰지 않고, 그래서 저는 그게 이어진 것이 아이스하키 때도 비슷한 정서였다고 보거든요.
◇ 강성범> 남북 단일팀?
◆ 김현동> 네, 그 당시 20대들이 문재인 대통령이 당 대표하던 시절에 개인의 동의 없는 국가 간 합의는 원천적으로 무효라는 말을 하셨어요. 그 말에 저희가 환호를 하고, 그게 실제로 대통령 선거 때 지지로까지 이어진 경우가 굉장히 많았는데, 대통령 본인이 그것을 어긴 셈이거든요.
◇ 강성범> 아이스하키 선수들의 의견을 안 물어봤다?
◆ 김현동> 아이스하키 선수들이 반대하는데 강행한 것이지 않습니까? 이게 3, 40대에서는 남북 평화를 위해서 개인의 희생이 필요하다는 것이 어느 정도 공감대를 얻을 수도 있어요. 하지만 20대는 전혀 거기에 동의하지 못했다, 그래서 이런 정서들이 20대에 지배하고 있다. 요약하자면 국가주의의 해체, 더 이상 개인은 국가에 의해서 희생당할 수 있는 주체가 아니다. 그런데 여기서 또 하나의 변수가 생기는 것이 페미니즘이 이제 20대 사이에서 화두거든요. 실제로 성 갈등이라고 하는 것이 분명히 존재한다고 저는 보고요. 페미니즘이 그래서 20대들을 그들을 하나의 집단으로 뭉치게 하는 기제로 하고 있다고 봅니다. 페미니즘 구호를 보면, ‘나의 오늘의 결단이 내일 당신의 용기가 될 수 있도록’이라고 하는 문구가 있거든요. 이게 사실 나의 가난을 물려주지 말자는 새마을 정신과 비교했을 때 결국 오늘 나의 희생을 통해서 집단을 살리겠다고 하는 측면에서는 차이가 없다는 거예요. 그래서 오늘날의 20대 남성들은 내 집단이 국가에서 나 개인으로 변화했고, 여성들은 내 집단이 국가에서 여성으로 변화한 아주 특수한 상황에 처해있는 것인데, 그렇다 보니까 이들이 사건을 인식하는 방법 자체가 달라집니다. 20대 남성은 어떤 사건이 발생했을 때 이것을 개인과 개인의 문제로 풀이합니다. 그런데 여성은 이것을 구조와 구조의 문제로 풀이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가령, 성폭행 사건이 발생했다고 했을 때, 남성은 이게 성폭행 가해자가 정말 잘못한 것도 맞고, 피해자가 딱하고 안타깝고, 억울한 것도 맞는데, 남성은 그 성폭행 가해자의 가해 사실과 본인을 분리해서 생각해요. 개인 대 개인이니까. 내가 성폭행을 한 적이 없고, 성폭행을 할 의사가 없다고 하면, 이 문제는 나와 상관없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내가 비난할 일이라고 생각하지, 내가 책임질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 강성범> 아, 뭉뚱그려 보지 말아라?
◆ 김현동> 반면 여성은 구조와 구조로 보다 보니까 피해를 당한 여성의 피해는 곧 자신의 피해와 동일시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 부분에 있어서 여성이 성폭행 당했다는 것은 결국은 남성이 구조적으로 여성에게 행한 폭력으로 여겨지고 있는 거예요.
◇ 강성범> 그래서 20대 남성 같은 경우는 억울하다?
◆ 김현동> 억울하다는 측면은 제가 조금 있다가 더 항변할 예정인데, 그래서 빨리 마무리하겠습니다. 이 남성들이 세계를 보는 시각이 기성세대, 그리고 여성과 너무 다르다는 거예요. 거기에서부터 저는 모든 것이 출발한다고 봅니다.
◇ 강성범> 이제 미성년자에 넘어섰는데, 말하는 건 저보다 훨씬 더 똑똑하네요.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두경서 부위원장님?
◆ 두경서> 제가 굳이 어떤 말씀을 드릴 상황인가 싶고요. 워낙 말을 잘하셔서요.
◇ 강성범> 동의합니까?
◆ 두경서> 그 부분들에 대해서 동의하는 부분이 많고요. 실제로 남성과 여성의 인식 차이가 있죠.
◇ 강성범> 그런데 왜 이것 때문에 반문 정서가 나왔다는 거예요?
◆ 김현동> 이제 저는 경제라고 하는데, 경제보다도 20대들은 박근혜 대통령이 누구보다 퇴진하기를 바라면서 촛불을 들었던 세대에요. 그러니까 박근혜 대통령 당시 우리가 분노했던 이유가 뭡니까? 박근혜 정부가 경제를 완전히 파탄 냈습니까? 그건 아니거든요. 결국, 박근혜 정부 때 청년들이 분노한 이유는 돈도 실력이라고 이야기했던 정유라를 지적해서 이 불공정함과 특권, 반칙, 이런 것이 없어졌으면 좋겠다.
◇ 강성범> 우리도 그랬어요. 기성세대도요.
◆ 김현동> 그래서 금수저라고 하는 것이 금이어서 문제는 아니거든요. 이게 수저이기 때문에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내가 흙수저로 태어났더라도 언젠가 금이 될 수 있다면 그 사회는 공정한 사회라고 받아들여질 텐데, 낙하산 인사, 캠코더 인사, 문재인 팬 카페 회장이 코레일 회장으로 가고, 이런 것들. 그리고 당초에 말했던 5대 적폐 기준 부합하는 사람들 다 강행해서 장관에 임명하지 않았습니까? 이런 부분에 있어서 박근혜 대통령이 물러나고, 문재인 대통령을 보면서 우리는 정말 공정하고, 나도 노력하면 성공할 수 있는 새로운 세상을 원했는데, 새로 들어선 정부도 그전 정부와 다른 것이 없는 것이 아닌가, 하는 실망감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 강성범> 그러니까 크게 다르지 않구나, 어떻게 이럴 수 있지, 완전히 달라질 줄 알았는데, 그런 박탈감 같은 것이 있다는 것이군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두경서 부위원장?
◆ 두경서> 그 부분에 대해서는 맞는 부분도 있지만, 제가 궁금한 것들은 그렇다면 왜 20대 여성들은 분노하지 않고, 남성들만 그 사실에 대해서 분노하는 걸까요? 정의롭지 못하고, 불공정하고, 또는 반칙, 여러 가지 문제들이 있다고 함에도 불구하고 20대 여성들은 그것이 문제가 아니라고 보는 걸까요?
◆ 김현동> 20대 남성과 20대 여성의 차이가 분명히 커요. 그 부분을 제가 아까 말씀드린 곳에서 힌트를 찾을 수 있을 것 같은데 결국 개인과 개인의 대립이냐, 구조와 구조의 문제냐, 여기서 찾을 수 있을 것 같아요. 페미니즘 때문에 우리가 밀려났다, 이런 게 아니고요. 문재인 정부가 우리를 대하는 태도라고 하는데, 유시민 이사장이 얼마 전에 했던 발언도 그렇지 않습니까? 20대 남성은 이거예요. 박근혜 대통령이 가고 나면 나한테는 어떤 새로운 세계가 열릴 줄 알았고, 내가 노력하면 성공할 수 있는 세상이 올 줄 알았는데, 그런데 20대의 남성이 봤을 때 우리 사회의 양질의 일자리는 점점 줄어들고 있고, 불공정이라고 하는 것은 변화하는지 모르겠고, 나는 분명히 기성세대와는 다르게 가부장적인 행태를 내가 재생산하고 있는 것 같지는 않은데, 물론 이 의견에 대해서도 토론이 필요하겠습니다만.
◇ 강성범> 그런데 기성세대 입장에서 얘기하자면, 그 오랫동안 굳어온 사회의 분위기가 2년 정도 지났죠? 벌써 바뀔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은 해봐요. 조금 더 시간을 두고, 기다려주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은 하는데, 물론 문제는 많이 있습니다.
◆ 김현동> 제가 지적하고 싶은 부분도 당장에 바뀔 수는 없어요. 우리는 실제로 경제 부진 같은 경우에는 김영삼 정부부터 시작된 장기적인 성과에 대한 투자 없이 단기적으로 정부들이 단기 부양책만 했기 때문에 결과의 일환이라고 봐요. 그런데 문제는 최소한의 원칙은 지켜야 한다는 거죠. 대통령 시절에 했던 말들을 돌이켜보면, 과연 문재인 대통령이 만약에 대통령에 당선되면, 5대 적폐 리스트에 있는 것을 그대로 강행해서 임명할 사람이고, 불공정한 캠코더 인사, 낙하산 인사, 이런 것을 강행할 사람이고, 그리고 사람들이 뭔가 요구했을 때 어느 정도 소통에 대해 거부감을 보이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았으면, 20대들이 과연 지지했을까 하는 문제인 거죠.
◇ 강성범> 그런데 후보들 중에, 이건 잘 모르겠습니다만, 전 정권 때 생각을 해보면, 지금 이것도 상당히 행복한 것이다, 하는 생각도 해요. 그러면서도 또 우리 정치는 왜 이럴까, 최선인 것 같았는데, 뭔가 이것도 아닌가, 이런 생각도 들 수 있을 것 같아요. 우리 부위원장님?
◆ 두경서> 네, 제일 큰 것은 아까 얘기했듯이 지금 들어선 정부가 촛불 시위로 들어서지 않았습니까? 거기에 담겼던 바람들이 조금 더 극적인 변화를 바랐던 것이죠. 왜냐하면,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한 곳에 모여서 이야기할 정도이고, 그 정도 파급력이 생겼다고 전 세계의 주목을 받으면 당연히 사람들이 기대치를 가집니다. 더 큰 변화를 우리는 가져올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정부가 말씀하셨던 대로 기대했던 만큼의 변화가 따라온다거나, 한 부분에 대해서 사람들은 불신을 가질 수 있죠. 그런 부분에서는 충분히 맞는 말씀이라고 공감하고요. 조금 더 많은 변화를 바랐지만, 그만큼 따라오지 못해서 아쉽다, 하는 인식인 것 같은데, 저는 그래서 구조와 구조의 문제, 개인과 개인의 문제가 어떻게 똑같은 상황에 대해서 남성과 여성의 인식이 다르게 되느냐는 아직도 와 닿지 않는 의문이라고 생각이 들거든요. 그것을 가지고 어떻게 문재인 정부의 과실이라고 얘기하셨을 때, 이 과실에 대해서 서로가 아주 극명히 차이나게 반응하는지, 20대 여성 같은 경우는 리얼미터 조사에서 가장 높은 지지율을 보였던 말이에요. 20대 남성은 가장 낮은 지표를 보였고요. 그러면 제 생각은 사실 그런 문제들뿐만 아니라 조금 더 나아가서 여러 가지 펼치고 있는 정책들에 대해서 효능감이 다른 것 같다고 생각이 들어요. 20대 여성들은 왜 다른 경우에서 정부에서 제공하는 효능감이 높다고 생각하는 걸 수도 있고요. 20대 남성들은 반대로 그렇게 20대 여성들이나, 또는 여성들에게 효능감을 주는 정책들이 자기들에 비춰봤을 때 안 챙기고 있어서 상대적으로 더 박탈감을 느끼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 두 집단의 차이를 두게 되는 것이 단순히 인식 차이는 아니라는 겁니다.
◆ 김현동> 제 생각이 아니고, 통계를 보면, 남성 지지율이 급감했던 시기들이 비트코인 규제, 남북 아이스하키 단일팀, 그리고 양심적 병역 거부거든요. 이 부분들이 군대 같은 경우도 옛날에는 애국심을 바탕으로 당연히 가야 하는 것이었다면, 최근에는 아시안게임 병역 면제의 논란만 봐도 그렇듯이 이게 국가에 의한 폭력이고, 나는 기본권을 내놓는 것이라는 인식이 팽배해있어요. 그런 것에 있어서 균열이 발생하고, 이런 측면에 있어서 남성과 여성의 인식이 달라질 수밖에 없다.
◇ 강성범> 토론이기 때문에 들으시는 분들이 판단하시겠죠. 팟빵 앱으로 청취자 사연들 많이 들어오고 있는데요. “설득은 안 됐지만, 무슨 말인지 이해는 충분히 됩니다.” 다른 분은요. “미처 생각지 못한 부분들이네요.” 공감한다고 말씀해주셨고요. 또 “동의하는 부분이 많습니다.” “20대를 이해할 수 있게 말 잘하시네요.” 그리고 “20대 남성들만 그런 것이 아니라 남자들의 뇌 구조가 그런 듯요.” 이렇게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얘기를 더 들어보고 싶지만 넘어가서요. 같은 맥락이지만,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발언이 요즘 문제가 되고 있죠? 그런데 여러분 잘 모르셨을 텐데 지금 나와 계신 바른미래당 김현동 청년대변인이 이 발언에 대해서 처음으로 문제제기를 해서 이렇게 이야기가 되고 있는 것이거든요? 처음 쓴 글이 이렇게 탑이 됐다면서요?
◆ 김현동> 저는 페이스북을 보다 보니까 동영상으로 링크가 돌아다니길래 그것을 접하고, 이 부분은 분명히 기성세대는 여기에 문제점을 못 느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제가 먼저 당에 이야기를 했거든요. 이 부분에 대해서 제가 논평을 써보고 싶다. 허락을 맡고 논평을 썼습니다.
◇ 강성범> 그렇군요. 두경서 부위워장은 이 얘기를 듣고, 어떤 생각이 들었어요?
◆ 두경서> 저는 이 부분은 사실 유시민 이사장님께서 아주 아쉬운 발언을 하셨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 자리가 비록 토크 콘서트이고, 사람들에게 유머를 통해서 반응을 이끌어내기 위해서 할지언정 그 문제가 그만큼 심각할 수 있다. 이것은 유시민 이사장님께서 자기가 진행하는 프로그램에서도 한 번 말씀하셨거든요. 반기문 전 후보가 이런 비슷한 사건이 있었을 때 정무적 감각에 대한 언급이 있으셨어요. 비슷한 사건을 본인이 반복하신 것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어요. 그 자리에 있는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이 발언이 밖으로 나갔을 때 어떻게 볼까를 놓쳤던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 강성범> 네, 어떻게 보면 편하게 이야기한 것 같은데, 당사자들이 듣기에는 굉장히 화가 난 모양이에요.
◆ 김현동> 해학적으로 얘기했다는 것에 대해서는 저도 동의합니다.
◇ 강성범> 그냥 우스갯소리로 한 것 같은데, 20대 남성들이 분위기가 그런데 여기에 얹혀진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그런 의미에서 김현동 청년대변인을 유시민 위원장께서는 서운할 수도 있겠어요. 민주당 쪽에서는 어떻게 보세요? 유시민 작가가 어떻게 보면 공격을 받는 부분에 대해서 같은 아픔을 느끼는지, 아니면 정치 떠난 사람인데, 이렇게 생각하는지요?
◆ 두경서>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저 같은 경우는 같은 당에 당장 있지는 않지만, 같은 그룹의 계열에 있는 분으로서 아쉬움이 크죠. 저희 입장에서, 당의 입장도 중요하지만, 저희가 속한 위원회 입장에서는 세대, 또는 계층의 이해관계가 중요한데, 이사장님의 발언이 계층의 이해관계에 대해서는 부적절했다는 입장이 강하다 보니까요.
◇ 강성범> 그러면 두경서 부위원장은 유시민 작가가 정치에 복귀한다고 보십니까?
◆ 두경서> 그것은 본인만 알지 않을까요? 제가 물어본다고 해서 답해줄 것도 아닐 것 같습니다.
◇ 강성범> 끝으로 두 분께 여쭤볼게요. 먼저 두경서 부위원장님께. 20대 청년을 대표해서 문 대통령님께 한 말씀 해주신다면요?
◆ 두경서> 되게 많은 생각이 들어요. 앞에 정책 제안 영역과 같이 엮어서 얘기를 드리자면, 정책에 대한 효용감이 떨어지는 것이 제일 중요한 포인트라고 생각합니다. 20대 남성들이 이것을 조금 더 많이 느끼고 있는 것 같고요. 그런 이슈에서 결과적으로 이 사람들이 느끼고 있는 문제들을 풀어나가려고 해야 하는데, 공정, 정의, 공평함, 이런 것들도 더욱 챙겨야 하는 영역이겠지만, 정작 이 사람들이 조금 더 스스로를 자립할 수 있도록 만들어 줄 일자리를 효능감 있게 진행해야 합니다. 그런 입장에서 유럽식의 청년 보장제라는 제도가 있어요.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대부분의 나라들이 일자리 센터를 두고 알아서 와서 등록하고, 알아서 프로그램을 겪으라고 하는데, 유럽 연합 같은 경우는 이 제도를 조금 더 공고히 해서 어느 정도 강제성 있게 사람들이 등록하고, 집행하도록 진행하거든요. 그러니까 조금 더 큰 정부를 지향해서 일자리 정책을 포함한 여러 가지 청년 정책들을 이뤄나갈 수 있도록 해야 하고, 이것을 현재 일자리 위원회에서 통제하는데, 일자리 위원회는 컨트롤타워지, 직접 뭔가를 집행할 수 있는 부서는 아닙니다. 별도의 부서를 설립해서 이런 정책 일련의 과정들을 밟길 원합니다. 부탁드립니다.
◇ 강성범> 바른미래당 김현동 청년대변인님이요?
◆ 김현동> 짧게 편지 형식으로 하겠습니다. 유시민 이사장과 같은 시각으로 20대의 불만을 바라본다면, 지금은 실망하는 데 그친 20대지만, 영원히 마음을 돌릴 수 있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개인의 동의 없는 국가 간 합의는 무효라고 외치던, 청와대의 문제는 대통령이 책임져야 한다고 외쳤던, 결격 사유가 있는 사람은 결코 공직에 임명하지 않겠다던, 국민을 먼저 생각하겠다고 하는 그 시절의 문재인으로 돌아와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리겠습니다. 아울러 이러한 청년들의 실망과 좌절을 공백 없이 메울 수 있는 대안 정당 바른미래당이 되도록 저부터 열심히 노력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강성범> 젊은 친구들이 서운해하는 분위기, 잘 알겠습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걱정은 문재인 대통령은 원래 그대로 있는데, 밑에서 실행되면서 이런 것이 불거지는 것은 아닌가, 그렇지 않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잘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두 분 모시고 이야기 들어봤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전국 대학생위원회 두경서 수석부위원장, 바른미래당 김현동 청년대변인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두경서> 감사합니다.
◆ 김현동>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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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담 : 두경서 더불어민주당 전국대학생위원회 수석부위원장, 김현동 바른미래당 청년대변인
20대 남성들은 왜 文정부에 화가 났을까?
◇ 앵커 강성범(이하 강성범)>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 오늘은 이동형이 아니고 하루살이 디제이, 강성범의 뉴스 정면승부 함께하고 계십니다. 오늘 1, 2부 진행을 해보니까 다시 한 번 우리 동형이 형이 존경스럽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것을 어떻게 했는지 말이죠. 3부 진행해볼 텐데요. 3부부터는 마음이 편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젊은 분들 모시고 이야기를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요즘 핫이슈죠. 20대 남성 지지율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문재인 정부 출범 당시엔 핵심 지지층이었죠. 그런데 2년여가 지난 지금, 설문조사를 해봤더니 여론조사에서 ‘반문’ 정서가 가장 강한 세대가 20대 남성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이것은 여론조사에서 나온 것이니까 믿어야겠죠. 왜 20대 남성들은 문재인 정부에 등을 돌렸을까, 오늘 3부에서는 이 얘길 해보기 위해서 두 분 모셨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전국대학생위원회 두경서 수석부위원장, 그리고 바른미래당 김현동 청년대변인 모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두경서 더불어민주당 전국대학생위원회 수석부위원장(이하 두경서)> 안녕하십니까.
◆ 김현동 바른미래당 청년대변인(이하 김현동)> 안녕하십니까.
◇ 강성범> 두 분 다 학생?
◆ 두경서> 네, 맞습니다.
◆ 김현동> 네.
◇ 강성범> 본인 소개 각자 해주시죠. 형부터 할까요?
◆ 두경서> 네, 안녕하십니까? 저는 두경서라고 합니다. 저는 현재 만 26세이고, 울산에 있는 울산과학기술원에 재학 중에 있습니다. 이상입니다.
◇ 강성범> 공부 잘했군요?
◆ 두경서> 아이, 아닙니다.
◇ 강성범> 우리 김현동 청년대변인님?
◆ 김현동> 안녕하세요? 저는 김현동이라고 하고요. 1999년생. 올해 투표권을 처음 얻은 만 19세, 연세대학교 경제학부 현재 재학 중이고요. 바른미래당에서 주최하는 바른 토론 배틀 준우승을 통해서 이번에 청년대변인으로 임명받았습니다.
◇ 강성범> 만 19세. 준우승했어요? 그래서 청년대변인?
◆ 김현동> 네.
◇ 강성범> 우승자는 뭐해요?
◆ 김현동> 같이 청년대변인 하고 있습니다.
◇ 강성범> 이 얘기에 있어서 민주당, 우리 수석부위원장, 그리고 바른미래당의 청년대변인이기 때문에 아마도 입장은 어느 정도 들으시는 분들이 이해가 되실 것으로 생각하고, 알아서 그래도 자기 입장에서 이야기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당사자들이시니까요. 첫 번째 질문부터 드려보겠습니다. 오늘 주제가 문재인 정부를 향한 20대 남성의 민심입니다. 주변 친구들 얘기를 들어보면, 저는 잘 몰라요. 저는 40대니까요. 대통령이 잘하고 있다, 또는 잘못하고 있다, 어느 쪽 얘기가 더 많이 들리는 것 같습니까?
◆ 두경서> 저부터 말씀드리자면, 솔직하게 말씀드려야 하니까요. 잘못하고 있다는 얘기가 훨씬 더 많이 들립니다. 저만 하더라도 당 안에 있으면 당연히 당 안에는 문재인을 지지하는 분들이 많아서 안 그렇지만, 당 밖에 나가서 친구들을 만나거나, 어떤 얘기를 나눴을 때 정치적인 이슈에서 정부에 비판적인 자세를 가진 친구들이 많이 있었죠.
◇ 강성범> 밖에만 나가면요? 그런데 안에 계시면 잘 모르겠어요?
◆ 두경서> 안에 있으면 조금 다르죠. 확실히 분위기가 조금 다릅니다.
◇ 강성범> 이건 조금 심각한 것 아니냐, 이런 기류가 있습니까?
◆ 두경서> 그런 분들도 있죠.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는 분들이 늘어나고 있고요.
◇ 강성범> 왜 그런다고 생각합니까? 당에서는 어떻게 생각해요?
◆ 두경서> 당에 계신 모든 분들의 생각을 제가 알 수는 없지만, 당의 입장은 이번에 표창원 의원님께서 네 가지 정도로 정리를 해주셨는데, 가장 큰 것은 남성 그룹들이 다른 그룹에 비해서 정부가 덜 케어한다, 챙기지 않는다, 신경 쓰지 않는다.
◇ 강성범> 서러웠던 것이 터진 건가요?
◆ 두경서> 네, 그런 것들이 쌓인 거죠. 이게 비단 여성과의 젠더 문제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쌓이고, 쌓이고, 쌓여서 분노가 폭발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 강성범> 더 시원하게 말해도 될 것 같은데요. 바른미래당 청년대변인은요?
◆ 김현동> 저도 같은 것 같습니다. 주변에 보면, 실제로 저는 대선 때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를 지지한다고 했던 친구들도 아닌 것 같다고 돌아선 친구들을 많이 본 것 같고요. 그런데 되게 재밌는 건요.
◇ 강성범> 대선 당시에 투표권이 있으셨나요?
◆ 김현동> 없었습니다.
◇ 강성범> 있었으면 어떻게 했을 것 같아요?
◆ 김현동> 저는 4번 찍었을 것 같습니다.
◇ 강성범> 누구였죠?
◆ 김현동> 유승민 후보 찍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재밌는 것은 문재인 대통령을 원래 좋아하지 않았던 친구야 그 감정이 격해지는 것은 당연한 건데, 대통령을 지지했다가 지지를 철회한 친구들은 그러고서 다른 당이 좋아졌다고 가는 것이 아니고, 이런 게 정치구나 하고 정치에 대한 불신, 정치 무관심, 정치 혐오, 이런 것으로 이어지는 경향이 강한 것 같습니다.
◇ 강성범> 네, 잘못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 사건들이 있을 것 같아요. 그런데 단순히 요즘 확 나온 것이 아니고, 점점 쌓였던 것이잖아요? 어떤 사건들 때문에 그랬을까? 얘기를 해주시죠.
◆ 김현동> 개별 사안을 가지고 이게 이랬다, 저게 저랬다, 이런 것은 중요하지 않은 것 같아요. 그것은 저보다 훨씬 더 분석 잘하시는 분들이 많으니까요. 그런데 우리 20대들이 어떤 방식으로 생각하고, 접근하는지에 대해서 이해하고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거든요.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더 이상 우리 20대들에게는 국가가 개인을 우선할 수 없다는 것이 생겼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유교 사회주의, 이런 말을 하잖아요? 과거 세대들은 그 세대가 공유하는 어떤 세대 정신이 있었다고 봐요. 가령 60년대에는 나의 가난을 자식들에게 물려주지 않겠다고 하는 새마을 정신이 있었고, 80년대에는 독재를 타도하겠다고 하는 민주화 정신이 있었고, IMF 때는 나를 희생해서라도 국가 경제를 살리자고 하는 금 모으기 운동 정신, 이런 것이 있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우리 20대는 그런 것들이 뭐냐, 너희의 시대정신이 뭐냐고 물었을 때 없다는 거예요. 이게 유교 사회주의의 해체, 그리고 국가주의, 집단주의 해체와 함께 개인주의가 찾아오면서 저는 발생한 일이라고 생각하는데요.
◇ 강성범> 나라가 나에게 뭘 해줬느냐?
◆ 김현동> 네, 그래서 박근혜 대통령 당시에 위안부 합의에 대해서 전 국민, 전 세대적으로 조금 불만이 많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제가 판단했을 때는 30대 이상 기성세대들과 우리 20대가 분노했던 포인트가 달랐어요. 30대들은 그들이 공유하고 있는 반일 헤게모니를 가지고 어떻게 우리의 역사적인 적인 일본에게 저런 푼돈을 가지고 합의를 할 수 있느냐가 핵심이었으면, 20대는 그게 아니었어요. 어떻게 한 개인, 한 여성의 인권을 저렇게 짓이겨놓은 행위에 대해서 개인의 동의도 없이 국가가 마음대로 합의하느냐. 이 차이는 저는 굉장히 명확하다고 보는데, 그래서 더 이상 국가가 개인을 우선하지 않기 때문에 그 대상이 일본이든, 북한이든, 20대들은 신경 쓰지 않고, 그래서 저는 그게 이어진 것이 아이스하키 때도 비슷한 정서였다고 보거든요.
◇ 강성범> 남북 단일팀?
◆ 김현동> 네, 그 당시 20대들이 문재인 대통령이 당 대표하던 시절에 개인의 동의 없는 국가 간 합의는 원천적으로 무효라는 말을 하셨어요. 그 말에 저희가 환호를 하고, 그게 실제로 대통령 선거 때 지지로까지 이어진 경우가 굉장히 많았는데, 대통령 본인이 그것을 어긴 셈이거든요.
◇ 강성범> 아이스하키 선수들의 의견을 안 물어봤다?
◆ 김현동> 아이스하키 선수들이 반대하는데 강행한 것이지 않습니까? 이게 3, 40대에서는 남북 평화를 위해서 개인의 희생이 필요하다는 것이 어느 정도 공감대를 얻을 수도 있어요. 하지만 20대는 전혀 거기에 동의하지 못했다, 그래서 이런 정서들이 20대에 지배하고 있다. 요약하자면 국가주의의 해체, 더 이상 개인은 국가에 의해서 희생당할 수 있는 주체가 아니다. 그런데 여기서 또 하나의 변수가 생기는 것이 페미니즘이 이제 20대 사이에서 화두거든요. 실제로 성 갈등이라고 하는 것이 분명히 존재한다고 저는 보고요. 페미니즘이 그래서 20대들을 그들을 하나의 집단으로 뭉치게 하는 기제로 하고 있다고 봅니다. 페미니즘 구호를 보면, ‘나의 오늘의 결단이 내일 당신의 용기가 될 수 있도록’이라고 하는 문구가 있거든요. 이게 사실 나의 가난을 물려주지 말자는 새마을 정신과 비교했을 때 결국 오늘 나의 희생을 통해서 집단을 살리겠다고 하는 측면에서는 차이가 없다는 거예요. 그래서 오늘날의 20대 남성들은 내 집단이 국가에서 나 개인으로 변화했고, 여성들은 내 집단이 국가에서 여성으로 변화한 아주 특수한 상황에 처해있는 것인데, 그렇다 보니까 이들이 사건을 인식하는 방법 자체가 달라집니다. 20대 남성은 어떤 사건이 발생했을 때 이것을 개인과 개인의 문제로 풀이합니다. 그런데 여성은 이것을 구조와 구조의 문제로 풀이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가령, 성폭행 사건이 발생했다고 했을 때, 남성은 이게 성폭행 가해자가 정말 잘못한 것도 맞고, 피해자가 딱하고 안타깝고, 억울한 것도 맞는데, 남성은 그 성폭행 가해자의 가해 사실과 본인을 분리해서 생각해요. 개인 대 개인이니까. 내가 성폭행을 한 적이 없고, 성폭행을 할 의사가 없다고 하면, 이 문제는 나와 상관없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내가 비난할 일이라고 생각하지, 내가 책임질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 강성범> 아, 뭉뚱그려 보지 말아라?
◆ 김현동> 반면 여성은 구조와 구조로 보다 보니까 피해를 당한 여성의 피해는 곧 자신의 피해와 동일시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 부분에 있어서 여성이 성폭행 당했다는 것은 결국은 남성이 구조적으로 여성에게 행한 폭력으로 여겨지고 있는 거예요.
◇ 강성범> 그래서 20대 남성 같은 경우는 억울하다?
◆ 김현동> 억울하다는 측면은 제가 조금 있다가 더 항변할 예정인데, 그래서 빨리 마무리하겠습니다. 이 남성들이 세계를 보는 시각이 기성세대, 그리고 여성과 너무 다르다는 거예요. 거기에서부터 저는 모든 것이 출발한다고 봅니다.
◇ 강성범> 이제 미성년자에 넘어섰는데, 말하는 건 저보다 훨씬 더 똑똑하네요.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두경서 부위원장님?
◆ 두경서> 제가 굳이 어떤 말씀을 드릴 상황인가 싶고요. 워낙 말을 잘하셔서요.
◇ 강성범> 동의합니까?
◆ 두경서> 그 부분들에 대해서 동의하는 부분이 많고요. 실제로 남성과 여성의 인식 차이가 있죠.
◇ 강성범> 그런데 왜 이것 때문에 반문 정서가 나왔다는 거예요?
◆ 김현동> 이제 저는 경제라고 하는데, 경제보다도 20대들은 박근혜 대통령이 누구보다 퇴진하기를 바라면서 촛불을 들었던 세대에요. 그러니까 박근혜 대통령 당시 우리가 분노했던 이유가 뭡니까? 박근혜 정부가 경제를 완전히 파탄 냈습니까? 그건 아니거든요. 결국, 박근혜 정부 때 청년들이 분노한 이유는 돈도 실력이라고 이야기했던 정유라를 지적해서 이 불공정함과 특권, 반칙, 이런 것이 없어졌으면 좋겠다.
◇ 강성범> 우리도 그랬어요. 기성세대도요.
◆ 김현동> 그래서 금수저라고 하는 것이 금이어서 문제는 아니거든요. 이게 수저이기 때문에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내가 흙수저로 태어났더라도 언젠가 금이 될 수 있다면 그 사회는 공정한 사회라고 받아들여질 텐데, 낙하산 인사, 캠코더 인사, 문재인 팬 카페 회장이 코레일 회장으로 가고, 이런 것들. 그리고 당초에 말했던 5대 적폐 기준 부합하는 사람들 다 강행해서 장관에 임명하지 않았습니까? 이런 부분에 있어서 박근혜 대통령이 물러나고, 문재인 대통령을 보면서 우리는 정말 공정하고, 나도 노력하면 성공할 수 있는 새로운 세상을 원했는데, 새로 들어선 정부도 그전 정부와 다른 것이 없는 것이 아닌가, 하는 실망감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 강성범> 그러니까 크게 다르지 않구나, 어떻게 이럴 수 있지, 완전히 달라질 줄 알았는데, 그런 박탈감 같은 것이 있다는 것이군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두경서 부위원장?
◆ 두경서> 그 부분에 대해서는 맞는 부분도 있지만, 제가 궁금한 것들은 그렇다면 왜 20대 여성들은 분노하지 않고, 남성들만 그 사실에 대해서 분노하는 걸까요? 정의롭지 못하고, 불공정하고, 또는 반칙, 여러 가지 문제들이 있다고 함에도 불구하고 20대 여성들은 그것이 문제가 아니라고 보는 걸까요?
◆ 김현동> 20대 남성과 20대 여성의 차이가 분명히 커요. 그 부분을 제가 아까 말씀드린 곳에서 힌트를 찾을 수 있을 것 같은데 결국 개인과 개인의 대립이냐, 구조와 구조의 문제냐, 여기서 찾을 수 있을 것 같아요. 페미니즘 때문에 우리가 밀려났다, 이런 게 아니고요. 문재인 정부가 우리를 대하는 태도라고 하는데, 유시민 이사장이 얼마 전에 했던 발언도 그렇지 않습니까? 20대 남성은 이거예요. 박근혜 대통령이 가고 나면 나한테는 어떤 새로운 세계가 열릴 줄 알았고, 내가 노력하면 성공할 수 있는 세상이 올 줄 알았는데, 그런데 20대의 남성이 봤을 때 우리 사회의 양질의 일자리는 점점 줄어들고 있고, 불공정이라고 하는 것은 변화하는지 모르겠고, 나는 분명히 기성세대와는 다르게 가부장적인 행태를 내가 재생산하고 있는 것 같지는 않은데, 물론 이 의견에 대해서도 토론이 필요하겠습니다만.
◇ 강성범> 그런데 기성세대 입장에서 얘기하자면, 그 오랫동안 굳어온 사회의 분위기가 2년 정도 지났죠? 벌써 바뀔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은 해봐요. 조금 더 시간을 두고, 기다려주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은 하는데, 물론 문제는 많이 있습니다.
◆ 김현동> 제가 지적하고 싶은 부분도 당장에 바뀔 수는 없어요. 우리는 실제로 경제 부진 같은 경우에는 김영삼 정부부터 시작된 장기적인 성과에 대한 투자 없이 단기적으로 정부들이 단기 부양책만 했기 때문에 결과의 일환이라고 봐요. 그런데 문제는 최소한의 원칙은 지켜야 한다는 거죠. 대통령 시절에 했던 말들을 돌이켜보면, 과연 문재인 대통령이 만약에 대통령에 당선되면, 5대 적폐 리스트에 있는 것을 그대로 강행해서 임명할 사람이고, 불공정한 캠코더 인사, 낙하산 인사, 이런 것을 강행할 사람이고, 그리고 사람들이 뭔가 요구했을 때 어느 정도 소통에 대해 거부감을 보이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았으면, 20대들이 과연 지지했을까 하는 문제인 거죠.
◇ 강성범> 그런데 후보들 중에, 이건 잘 모르겠습니다만, 전 정권 때 생각을 해보면, 지금 이것도 상당히 행복한 것이다, 하는 생각도 해요. 그러면서도 또 우리 정치는 왜 이럴까, 최선인 것 같았는데, 뭔가 이것도 아닌가, 이런 생각도 들 수 있을 것 같아요. 우리 부위원장님?
◆ 두경서> 네, 제일 큰 것은 아까 얘기했듯이 지금 들어선 정부가 촛불 시위로 들어서지 않았습니까? 거기에 담겼던 바람들이 조금 더 극적인 변화를 바랐던 것이죠. 왜냐하면,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한 곳에 모여서 이야기할 정도이고, 그 정도 파급력이 생겼다고 전 세계의 주목을 받으면 당연히 사람들이 기대치를 가집니다. 더 큰 변화를 우리는 가져올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정부가 말씀하셨던 대로 기대했던 만큼의 변화가 따라온다거나, 한 부분에 대해서 사람들은 불신을 가질 수 있죠. 그런 부분에서는 충분히 맞는 말씀이라고 공감하고요. 조금 더 많은 변화를 바랐지만, 그만큼 따라오지 못해서 아쉽다, 하는 인식인 것 같은데, 저는 그래서 구조와 구조의 문제, 개인과 개인의 문제가 어떻게 똑같은 상황에 대해서 남성과 여성의 인식이 다르게 되느냐는 아직도 와 닿지 않는 의문이라고 생각이 들거든요. 그것을 가지고 어떻게 문재인 정부의 과실이라고 얘기하셨을 때, 이 과실에 대해서 서로가 아주 극명히 차이나게 반응하는지, 20대 여성 같은 경우는 리얼미터 조사에서 가장 높은 지지율을 보였던 말이에요. 20대 남성은 가장 낮은 지표를 보였고요. 그러면 제 생각은 사실 그런 문제들뿐만 아니라 조금 더 나아가서 여러 가지 펼치고 있는 정책들에 대해서 효능감이 다른 것 같다고 생각이 들어요. 20대 여성들은 왜 다른 경우에서 정부에서 제공하는 효능감이 높다고 생각하는 걸 수도 있고요. 20대 남성들은 반대로 그렇게 20대 여성들이나, 또는 여성들에게 효능감을 주는 정책들이 자기들에 비춰봤을 때 안 챙기고 있어서 상대적으로 더 박탈감을 느끼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 두 집단의 차이를 두게 되는 것이 단순히 인식 차이는 아니라는 겁니다.
◆ 김현동> 제 생각이 아니고, 통계를 보면, 남성 지지율이 급감했던 시기들이 비트코인 규제, 남북 아이스하키 단일팀, 그리고 양심적 병역 거부거든요. 이 부분들이 군대 같은 경우도 옛날에는 애국심을 바탕으로 당연히 가야 하는 것이었다면, 최근에는 아시안게임 병역 면제의 논란만 봐도 그렇듯이 이게 국가에 의한 폭력이고, 나는 기본권을 내놓는 것이라는 인식이 팽배해있어요. 그런 것에 있어서 균열이 발생하고, 이런 측면에 있어서 남성과 여성의 인식이 달라질 수밖에 없다.
◇ 강성범> 토론이기 때문에 들으시는 분들이 판단하시겠죠. 팟빵 앱으로 청취자 사연들 많이 들어오고 있는데요. “설득은 안 됐지만, 무슨 말인지 이해는 충분히 됩니다.” 다른 분은요. “미처 생각지 못한 부분들이네요.” 공감한다고 말씀해주셨고요. 또 “동의하는 부분이 많습니다.” “20대를 이해할 수 있게 말 잘하시네요.” 그리고 “20대 남성들만 그런 것이 아니라 남자들의 뇌 구조가 그런 듯요.” 이렇게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얘기를 더 들어보고 싶지만 넘어가서요. 같은 맥락이지만,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발언이 요즘 문제가 되고 있죠? 그런데 여러분 잘 모르셨을 텐데 지금 나와 계신 바른미래당 김현동 청년대변인이 이 발언에 대해서 처음으로 문제제기를 해서 이렇게 이야기가 되고 있는 것이거든요? 처음 쓴 글이 이렇게 탑이 됐다면서요?
◆ 김현동> 저는 페이스북을 보다 보니까 동영상으로 링크가 돌아다니길래 그것을 접하고, 이 부분은 분명히 기성세대는 여기에 문제점을 못 느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제가 먼저 당에 이야기를 했거든요. 이 부분에 대해서 제가 논평을 써보고 싶다. 허락을 맡고 논평을 썼습니다.
◇ 강성범> 그렇군요. 두경서 부위워장은 이 얘기를 듣고, 어떤 생각이 들었어요?
◆ 두경서> 저는 이 부분은 사실 유시민 이사장님께서 아주 아쉬운 발언을 하셨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 자리가 비록 토크 콘서트이고, 사람들에게 유머를 통해서 반응을 이끌어내기 위해서 할지언정 그 문제가 그만큼 심각할 수 있다. 이것은 유시민 이사장님께서 자기가 진행하는 프로그램에서도 한 번 말씀하셨거든요. 반기문 전 후보가 이런 비슷한 사건이 있었을 때 정무적 감각에 대한 언급이 있으셨어요. 비슷한 사건을 본인이 반복하신 것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어요. 그 자리에 있는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이 발언이 밖으로 나갔을 때 어떻게 볼까를 놓쳤던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 강성범> 네, 어떻게 보면 편하게 이야기한 것 같은데, 당사자들이 듣기에는 굉장히 화가 난 모양이에요.
◆ 김현동> 해학적으로 얘기했다는 것에 대해서는 저도 동의합니다.
◇ 강성범> 그냥 우스갯소리로 한 것 같은데, 20대 남성들이 분위기가 그런데 여기에 얹혀진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그런 의미에서 김현동 청년대변인을 유시민 위원장께서는 서운할 수도 있겠어요. 민주당 쪽에서는 어떻게 보세요? 유시민 작가가 어떻게 보면 공격을 받는 부분에 대해서 같은 아픔을 느끼는지, 아니면 정치 떠난 사람인데, 이렇게 생각하는지요?
◆ 두경서>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저 같은 경우는 같은 당에 당장 있지는 않지만, 같은 그룹의 계열에 있는 분으로서 아쉬움이 크죠. 저희 입장에서, 당의 입장도 중요하지만, 저희가 속한 위원회 입장에서는 세대, 또는 계층의 이해관계가 중요한데, 이사장님의 발언이 계층의 이해관계에 대해서는 부적절했다는 입장이 강하다 보니까요.
◇ 강성범> 그러면 두경서 부위원장은 유시민 작가가 정치에 복귀한다고 보십니까?
◆ 두경서> 그것은 본인만 알지 않을까요? 제가 물어본다고 해서 답해줄 것도 아닐 것 같습니다.
◇ 강성범> 끝으로 두 분께 여쭤볼게요. 먼저 두경서 부위원장님께. 20대 청년을 대표해서 문 대통령님께 한 말씀 해주신다면요?
◆ 두경서> 되게 많은 생각이 들어요. 앞에 정책 제안 영역과 같이 엮어서 얘기를 드리자면, 정책에 대한 효용감이 떨어지는 것이 제일 중요한 포인트라고 생각합니다. 20대 남성들이 이것을 조금 더 많이 느끼고 있는 것 같고요. 그런 이슈에서 결과적으로 이 사람들이 느끼고 있는 문제들을 풀어나가려고 해야 하는데, 공정, 정의, 공평함, 이런 것들도 더욱 챙겨야 하는 영역이겠지만, 정작 이 사람들이 조금 더 스스로를 자립할 수 있도록 만들어 줄 일자리를 효능감 있게 진행해야 합니다. 그런 입장에서 유럽식의 청년 보장제라는 제도가 있어요.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대부분의 나라들이 일자리 센터를 두고 알아서 와서 등록하고, 알아서 프로그램을 겪으라고 하는데, 유럽 연합 같은 경우는 이 제도를 조금 더 공고히 해서 어느 정도 강제성 있게 사람들이 등록하고, 집행하도록 진행하거든요. 그러니까 조금 더 큰 정부를 지향해서 일자리 정책을 포함한 여러 가지 청년 정책들을 이뤄나갈 수 있도록 해야 하고, 이것을 현재 일자리 위원회에서 통제하는데, 일자리 위원회는 컨트롤타워지, 직접 뭔가를 집행할 수 있는 부서는 아닙니다. 별도의 부서를 설립해서 이런 정책 일련의 과정들을 밟길 원합니다. 부탁드립니다.
◇ 강성범> 바른미래당 김현동 청년대변인님이요?
◆ 김현동> 짧게 편지 형식으로 하겠습니다. 유시민 이사장과 같은 시각으로 20대의 불만을 바라본다면, 지금은 실망하는 데 그친 20대지만, 영원히 마음을 돌릴 수 있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개인의 동의 없는 국가 간 합의는 무효라고 외치던, 청와대의 문제는 대통령이 책임져야 한다고 외쳤던, 결격 사유가 있는 사람은 결코 공직에 임명하지 않겠다던, 국민을 먼저 생각하겠다고 하는 그 시절의 문재인으로 돌아와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리겠습니다. 아울러 이러한 청년들의 실망과 좌절을 공백 없이 메울 수 있는 대안 정당 바른미래당이 되도록 저부터 열심히 노력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강성범> 젊은 친구들이 서운해하는 분위기, 잘 알겠습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걱정은 문재인 대통령은 원래 그대로 있는데, 밑에서 실행되면서 이런 것이 불거지는 것은 아닌가, 그렇지 않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잘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두 분 모시고 이야기 들어봤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전국 대학생위원회 두경서 수석부위원장, 바른미래당 김현동 청년대변인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두경서> 감사합니다.
◆ 김현동>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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