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자의 '망언'에 정치권 일제히 비판...한국당 '침묵'

이순자의 '망언'에 정치권 일제히 비판...한국당 '침묵'

2019.01.02. 오후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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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5·18 민주화운동 유공자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최근 재판에 넘겨진 전두환 전 대통령의 부인 이순자 씨가 남편은 민주주의 아버지라고 발언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여야 모두 전두환 전 대통령과 이 씨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지만, 자유한국당은 아무 입장을 내지 않았습니다.

최기성 기자입니다.

[기자]
시작은 이순자 씨가 한 인터넷 극우 매체와 40여 분 동안 진행한 인터뷰입니다.

이 자리에서 이 씨는 남편인 전두환 전 대통령을 치켜세우며 다양한 이야기를 쏟아냈습니다.

이 씨는 우리나라에 처음으로 5년 단임제를 도입한 남편을 민주주의의 아버지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여야 4당은 해당 발언을 '망언'으로 규정하며 일제히 들고일어났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경거망동하지 말라면서 범죄자와 비호세력의 말이 피해자의 상처를 다시 할퀴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와 함께 5·18 책임자 처벌을 위한 법안을 외면하는 자유한국당도 같은 생각이냐며 따져 물었습니다.

[이재정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같은 생각입니까? 이순자 씨 말에 동조합니까? 전두환을 비롯한 5·18 범죄자에 의한 역사 모독·피해자 모독 발언은 하루 이틀 일이 아닙니다.]

바른미래당 역시 일말의 반성도 없이 변함없는 뻔뻔함은 따를 자가 없음이 분명하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노영관 / 바른미래당 상근부대변인 : 참회와 속죄로 성실히 재판에 임하고 자신의 만행으로 희생된 영령들에게 조금이나마 속죄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는 것을 잊지 말기 바랍니다.]

광주 5·18 민주묘지를 찾은 민주평화당은 해외 토픽에 나올 일이라며 5·18 진상규명위원회 출범을 막고 있는 한국당도 입장을 밝히라고 촉구했습니다.

남편이 치매를 앓아 재판에 나올 수 없다는 이 씨의 발언에 대해 정의당은 재작년 회고록은 어떻게 냈는지 궁금하다고 비꼬았습니다.

반면 이 씨 발언과 관련해 자유한국당은 별다른 반응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YTN 최기성[choiks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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