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신인' 황교안 등판...파급력은?

'정치 신인' 황교안 등판...파급력은?

2019.01.15. 오후 11:37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 진행: 나연수 앵커
■ 출연: 장성철, 공감과논쟁 정책센터 소장 / 김근식, 경남대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오늘 현실 정치에 전격 등판했습니다. 자유한국당 유니폼을 입었죠. 곧장 주장으로의 승격을 노리고 있을까요? 전당대회가 6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차기 당권 구도가 출렁이고 있습니다.

나이트포커스 오늘 두 분 전문가와 함께하죠. 장성철 공감과논쟁정책센터 소장, 그리고 김근식 경남대 교수 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오늘 입당 풍경 어떻게 보셨습니까? 황교안 전 총리 입당 이후의 한국당 상황을 좀 한마디씩으로 표현을 해 본다면요?

[장성철]
계산이 끝났다, 저는 이렇게 평가하고 싶습니다.

[앵커]
어떤 이유에서요?

[장성철]
황교안 총리의 입당은 지금 시점에서 입당을 하면 당대표가 될 가능성이 높다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저는 계산이 끝났다라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교수님은요?

[김근식]
저는 야단법석, 좌충우돌이라고 봅니다. 우선 전당대회 판이 키워진 면에서는 흥행에 성공 요인이 있다고 생각하고요. 왜냐하면 보수 후보 진영에 가장 높은 대선 후보 지지도를 갖고 있는 분이 한국당에 입당했기 때문에 판이 커진 건 맞습니다. 그러나 이제 친박 프레임 그다음에 아까 김무성 의원이 화면에 나왔습니다만 선거 패배의 책임, 그다음에 복당 등등 해서 과연 자유한국당이 어떤 길로 갈 것인지에 대해서 스스로 정체성의 혼란을 가진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있습니다.

[앵커]
계산 끝났다. 좌충우돌, 야단법석. 먼저 오늘 황교안 전 총리 입당하면서 어떤 이야기를 했는지 첫 일성 먼저 듣고 오시죠.

[황교안 / 前 국무총리 : 지난 정부에서 마지막 총리 지낸 사람으로서. 국가적 시련으로 인해 국민들이 정말 심려를 가지게 한 점에 대해서는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이점에 관해서는 여러 번 말씀 드렸습니다. 다만 함께 일했던 모든 일들과 공무원들이 함께 적폐라는 이름으로 무너지는 버리게 하는 몰아가는 이런 것은 결코 동의할 수 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지난 정부에서 이러한 공분들을 적폐몰이한다, 이걸로 또 총체적 난국이라고 규정하기도 했는데 황교안 총리 어떻게 보십니까?

[장성철]
저는 야권 인사로서는 할 말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황교안 총리의 입당 인사말과 기자회견을 보면 두 가지 메시지를 주고 있어요. 하나는 문재인 정부의 실정을 비판하고 우파 보수의 단합을 이야기했거든요. 그런데 행간에 숨겨진 중요한 두 가지의 의미가 있습니다.

하나는 한국당이 국민의 사랑과 신뢰를 받는 정당으로 만들겠다, 이 이야기는 내가 당대표에 나가겠다, 이런 의미고요. 문재인 정부의 경제 실정과 민생 파탄을 막고 국민이 잘 사는 나라를 만들겠다, 이거는 나는 대통령에 출마하겠다, 이렇게 의미가 보여집니다.

[앵커]
일단 속마음까지 다 읽어주셨는데 전당대회 출마 여부 관심이니까 김근식 교수님은 어떻게 보십니까?

[김근식]
우선 전직 총리하셨던 분이 입당을 한다는 것은 정치적 행보에 대한 아까 말씀하셨지만 큰 계산은 끝나고 온 거죠. 그냥 단순히 평당원 하려고 나오셨겠습니까? 예전에 고건 전 총리나 반기문 전 총장이나 관료계에 오래 계셨던 분들이 사실 정치적 행보를 시작해서 입당이라고 하는 문을 여는 순간 사실 당권, 대권까지 염두에 둔 것이라는 행보로 생각해야 되고요.

저는 두 번째 의미로 아까 화면에 나온 것처럼 이른바 친박 책임이 있지 않느냐 하는 프레임에 대해서 단호히 거부를 하셨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는 일면 동의하면서도 일면 비판을 할 수가 있다고 보는데. 하나는 일단 지난 정부가 다 문제가 있다고 그래서 지난 정부의 모든 공무원들을 적폐로 몰아서는 안 된다, 당연히 맞는 말씀입니다. 그러나 모든 공무원들을 적폐로 보는 게 아니고 지난 정부의 법무장관, 총리, 권한대행을 하셨던 분이고요.

그리고 지난 정부에 가장 핵심에 있었던 분이기 때문에 당연히 국민들은 그 당시 무엇을 했느냐. 그리고 지난 정부의 책임과 지난 정부의 평가에 대해서 어떤 태도를 가지고 있고, 어떤 개선의 의지를 갖고 있느냐를 묻고 있는 거거든요.
저는 그런 질문에 대한 답변을 앞으로도 향후 황 전 총리가 당권에 나가든 대권에 나가든 계속적으로 받아야 될 질문이고 그에 대한 정치적 답변과 그에 대한 돌파를 계속 고민해야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오늘 말씀은 조금 우회적으로 피해야 되는 부분이 아닌가 걱정이 되기는 합니다.

[앵커]
황교안 전 총리, 전당대회 출마에 대해서 명확한 답을 주지는 않았지만 지금 두 분 다 당대표 크게는 대권까지도 염두에 두고 있을 것이다, 이런 이야기를 해 주셨고 박근혜 정부 마지막 총리라는 이 이력에 대한 이야기를 해 주셨으니까 이에 대해서 황 전 총리는 직접 어떤 이야기했는지 듣고 오시죠.

[황교안 / 前 국무총리 : (전대에 출마를 할 거라고 상정을 하고 당내 경쟁자들이 '박근혜 시즌2' 될 것이다 이런 얘기가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는 혹시 반박을 하신다면 어떤 말씀을 주시 겠는지 궁금합니다.) 거듭 말씀드리지만 저는 계파를 떠나 바른 정치에 함께 하기 위해서 입당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계파와 관련된 말씀을 하거나 그런 입장에 설 수 없고 서지도 않겠다는 말씀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분열된 당의 통합도 강조하시고 문정부의 실정도 바로잡겠다라고 하셨습니다. 오늘 말씀하시 내용의 자신감의 근거는 무엇인지 여쭤도 될까요?)어디서 많이 들어 본 얘기 같은데, 아까도 말씀드렸다시피 저 혼자 할 수 없습니다. 같이 하는 것입니다.그리고 같이 하기 위해 우리 자유한국당이 지금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이해를 해주셨으면 고맙겠습니다.]

[앵커]
자신감의 근거, 이건 질문도 나왔는데 정치권에서는 유행어인지 모르겠네요. 김근식 교수님과 조금 다른 분석도 혹시 있으신가요?

[장성철]
저는 탄핵 프레임은 별로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총리로서 탄핵 정국을 관리를 잘했거든요.
그런데 그것을 당신 탄핵에 대한 책임이 있다, 없다 이런 식의 공격은 비판을 위한 비판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탄핵의 책임을 황교안 전 총리에게 묻는 것은 문제가 있다. 오히려 탄핵 정구 이후에 정리를 잘했다, 이런 의견이신데.

[김근식]
우선 저는 아까 말씀하신 그 내용에 그러니까 지난 정부가 문제가 있다라고 해서 적폐로 몰아서 안 된다라는 이야기를 조금 비유를 확대해보면 적절한 비유일지 모르겠지만 일제 36년 동안 그 일제 치하에 살았다라는 백성이라는 이유로 친일자라고 하지 않습니까?

그리고 일제시대에 우리가 친일파라고 하지 않거든요. 그러나 일제 36년 동안 핵심 요직에 있었던 분들은 일제시대를 책임을 지든 안 지든 역사적 책임을 묻는 겁니다. 그런 의미에서 박근혜 정부에 대해서 일단 탄핵이라는 것은 국회에서 탄핵이 가결되는 순간 판단이 끝났고요.

헌법재판소에서 인용되는 순간 헌법적 판단이 끝났고 지금 사법부 재판에서 1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았지 않습니까? 사법적으로도 판단이 끝난 거예요. 그러면 거기에 대해서는 제가 볼 때 적어도 황교안 전 총리 정도의 핵심 요직에 있었던 분들은 바로 저렇게 무혈입성이라는 비판도 받고 있습니다만 야당의 지지도가 올라가니까 거기에 올라타는 모습으로 오해되기보다는 조금 더 자숙해야 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저는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앵커]
지금 일제시대에 비유를 해 주셨는데.

[장성철]
저는 황교안 총리는 다른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법률가와 행정가로서 아주 탁월한 역량을 발휘해줬는데 이분이 과연 정치인으로서의 변신이 가능한 것이냐. 잘 안착할 것이냐 이 부분에 대한 의문이고요. 특히 검증이라는 죽음의 계곡을 얼마나 잘 극복할 수 있느냐. 이 부분이 상당히 중요한 문제인 것 같습니다.

반기문 전 총장 같은 경우도 2주 만에 그냥 낙마해버리지 않았습니까? 이 부분을 얼마나 잘 넘어갈 수 있느냐. 황교안 총리의 생사가 달려있다고 봅니다.

[앵커]
그 첫 번째 과제가 탄핵 프레임이 아닐까 싶은데 본인이 그렇게 보든지 아니든지 간에 어쨌든 그런 프레임은 걸려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이거는 어떻게 돌파해 나갈 수 있나요?

[장성철]
김근식 교수님께서 말씀하셨듯이 탄핵 문제는 이미 사법적인 영역에서 결론이 난 거거든요. 이 부분에 대해서 회피하거나 비열한 모습을 보일 필요가 없고요. 그냥 사법적인 문제로 이미 결정된 사항이다, 국민들께서 70% 이상 찬성하신 부분이다, 이렇게 당당하게 말씀을 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박근혜 전 대통령의 마지막 총리라는 프레임. 친박계에서는 어떻게 보고 있을까요? 잠시 듣고 오시죠.

[정우택 / 자유한국당 의원 : 우리 당이 표의 확장성을 가져오기 위해서, 또 총선의 승리를 가져오기 위해서는 저는 소위 박근혜 프레임, 친박 프레임에서는 벗어나야 된다고 봅니다. 친박 프레임에 갇혀서는 우리가 총선에서 승리를 가져올 수 없다고 봅니다. 그래서 그렇지만 우리가 보수 대통합을 이루기 위해서는 서로 과거가 어쨌든 간에 포퓰리즘 정권과 한판 붙기 위해서는 우리가 다같이 동일 대열에 서야 되는데 지금 황 전 총리나 이런 분들은 다 귀중한 우리의 보수의 자산이거든요,]

[홍문종 / 자유한국당 의원 (오늘,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 상당히 제가 보기에는 그분이 실질적으로 들어오기 전에 이렇게 저렇게 다리미질을 잘해서 렇게 저렇게 좀 당내 분위기를, 그리고 본인이 후보로서 해야 될 일들, 이런 것들을…. 정치가 그냥 누구나 할 수 있는 거지만 그래도 일종의 프로패션(profession)이거든요. 그런 일들에 대해서 너무 소홀하신 것 아닌가 하는 그런 걱정이 있습니다.]

[앵커]
언뜻 생각해 보면 친박계에서는 환영해야 하는 거 아니냐 싶은데 지금 쭉 들어보니까 그런 분위기만은 아닌 것 같아요.

[김근식]
아까 말씀드린 야당에서의 비판은 도로 친박당이라는 역사적 평가를 하고 있는 것이고요. 내부의 비판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오히려 친박 프레임의 덫에 걸려있기 때문에 표의 확장성이나 자유흔들려 한국당의 확장성에 장애가 된다라는 하나의 의미가 있는 거고요.

이런 면에서 사실 지금 자유한국당이 향후 진로와 관련해서 상당한 문제제기가 될 것 같고요. 또 하나 홍문종 의원이 이야기한 것처럼 무혈입성이라고 하는 그냥 무임승차하는 게 아니냐. 그러니까 탄핵 때 조용히 있다가 오히려 탄핵 이후에 1년 반, 2년이 다 지나면서 그 엄중한 시기를 지날 때는 조용히 있다가 야당 지지도가 올라오니까 그냥 올라타는 거 아니냐 하는 친박 자체의 볼멘 불만이 있는 거예요.

그러니까 이 두 가지 비판의 소리를 어떻게 넘어탈 수 있느냐. 그러니까 분열할 수밖에 없는 표의 확장성에 장애가 있다라는 것에 한계가 있다는 거하고 무혈입성이라는 달갑지 않은 시선에 대해서 내부에서 이겨낼 수 있는가가 장 소장의 말씀대로 정치를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정치에 발을 들여놓는 순간 아무런 우군도 없어요.

자기가 만들어가야 됩니다. 친박이 같은 지지세력이라고 예상하는데도 저런 반발이 있다고 하면 저는 어떻게 극복하고 돌파할 수 있을지. 황교안 전 총리가 한국당 내 조직이 있겠습니까? 없거든요. 그냥 대선 후보 1위라고 해서 들어온 건데 저런 실제적인 당 내부의 현실적 벽들을 극복하느냐가 관건이 될 텐데 제발 탈당은 않고 끝까지 가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친박계에서 이런 목소리만 나오느냐. 조금 전 보신 것처럼 윤상현 의원은 쌍수 들어서 환영해도 모자랄 판에 이런 이야기를 하거든요.

[장성철]
저는 두 가지라고 봅니다. YTN에서 정확하게 대비되는 두 분의 멘트를 따셨는데 정우택 의원 같은 경우 당대표에 출마하려고 하거든요. 당대표 후보에 경쟁자라서 저런 말씀을 하시는 거고요. 홍문종 의원은 친박 골수입니다. 그분은 어정쩡한 태도를 취하지 말고 황교안 총리, 확실하게 우리에게 충성 맹세해라. 이 두 가지로 저는 판단합니다.

[앵커]
견제구이거나 아니면 충성을 맹세해라, 이런 메시지일 수 있다라는 이야기고요. 그렇다면 비박계에서는 어떻게 보고 있을까요? 비박계 좌장 김무성 전 대표의 목소리입니다.

[김무성 / 자유한국당 의원 : 대선 전초전이 너무 빨리 치열하게 전개되는 것은 현재 우리가 과거에 대해서 용서와 화해를 통한 통합해야 되는 시점에 맞지 않다고 생각이 됩니다.집단지도체제였는데 단일지도체제로 확정이 됨으로써결국 바라지 않는 방향으로 전개가 되고 있습니다(불출마 입장은) 현재로선 그 입장이 변함이 없습니다.]

[앵커]
대선 전초전이 너무 빨리 진행이 되고 있다는 이야기인데요. 어떤 의미입니까?

[장성철]
구도상으로 보면 어쩔 수 없이 황교안 후보는 친박 진영의 후보, 다른 오세훈 후보는 비박 진영의 후보 이렇게 나뉠 수밖에 없어요. 그래서 계파싸움이라고 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결국에는 황교안 대 오세훈의 이야기고요.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김근식]
우선 김무성 전 대표는 일단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전당대회는 이번에 나가지 않겠다, 쉬어가겠다고 이야기했는데 김무성 대표의 일단 아까 제가 말씀드린 것처럼 프레임 전쟁에 들어가고 계파 전쟁이 되는 순간 금년 2월에 있을 전당대회 자체가 당의 통합과 어떤 확장보다는 분열과 계파의 갈등 확인이라고 하는 걸로 변질될까 봐 걱정된다라는 이야기를 하는 거거든요.

제가 볼 때는 비박 입장에서는 그런 이야기를 할만도 하다고 봐요. 왜냐하면 탄핵에 찬성하면서 당을 나갔다가 다시 또 야당의 선명성을 위해서 복당했던 비박 탈당파들인데 이들이 왔을 때 다시 자기네들이 탄핵에 찬성했고 자기들이 역사적으로 부정했던 친박과 탄핵의 책임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사람이 또 당대표로 들어와서 나간다고 하니 이 부분에 대해서 자기들은 그러면 올바른 시선을 줄 수는 없거든요.

그러면 싸울 수밖에 없는 것이고 그러면 그것은 전당대회가 새로운 통합과 확장의 자리가 아니라 분열과 갈등의 자리가 될 거라는 김무성 대표의 이야기가 있을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아마 불출마 입장은 그대로 그냥 있으니 한참 고민하더니 현재로서는 없다고 하잖아요. 제가 볼 때 황교안 전 총리의 입당 이후에 당대표 출마가 기정사실화되면 비박 진영에서도 새로운 고민이 시작될 겁니다.

[장성철]
제가 출연하기 전에 김무성 대표랑 통화를 하고 왔어요. 이런 질문이 있는데 대표님, 가서 뭐라고 이야기할까요라고 했더니 본인이 이미 이번에는 출마하기가 어렵지 않겠냐라는 얘기를 대국민적으로 약속했고 공개적으로 했는데 이번에 어떤 상황적인 변화가 있지가 않다, 나가기 좀 힘든 것이 아니냐 그런 말씀을 하셨는데요.

[앵커]
그렇다면 현재로서는 미래에 또 전당대회까지도 이어질 거다, 이런 말로 들리는데요.

[장성철]
정치는 항상 변하는 거니까요. 상황이 어떻게 변할지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일단 그렇게 말씀해 주셨다고. 저희 조금 전에 화면에 띄워드렸습니다마는 앞서 저희 주제어에서도 이야기를 했었죠. 지난해 12월에 김무성 의원이 부류로 나눈적이 있어요. 대통령을 잘못 모신 분, 탈당했다가 복당하신 분, 선거 참패에 있는 분들은 불출마해야 하지 않느냐 라면서 본인도 불출마하겠다고 했는데 이번에 그러면 이 세 부류의 대결이 펼쳐진 것이 아니냐, 이렇게 볼 수 있겠는데요?

[장성철]
저는 그런 일이 벌어지지 않을 거라고 봅니다. 왜냐하면 김무성 대표 같은 경우는 본인이 한 약속과 현실적으로 따져보면 본인이 출마했을 때 당대표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은 상당히 낮아보여요. 두 가지 이유 때문에 출마하기가 곤혹스러운 부분이 있고요.

홍준표 전 대표 같은 경우에는 프리덤 코리아라는 자신의 사조직을 확대시켜서 본격적으로 그냥 대권으로 가는 그런 수순을 밟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출마는 황교안 총리가 하지 않겠느냐, 조심스럽게 전망해 봅니다.

[앵커]
황교안 대 오세훈의 대결로. 김근식 교수님 전망이 같은가요?

[김근식]
아직 시간이 남아있기 때문에 봐야겠습니다. 그리고 지도체제를 어제 드디어 단일지도 체제로 결정했습니다. 그러니까 조금 전당대회 당대표로 출마하신 들이 진열이 될 거예요. 그렇다고 한다면 대충 대진표가 그려진다면 오세훈 전 시장은 이미 당대표 출마를 기정사실화해서 활동에 들어갔고요.

출마할 것 같고요. 아까 나왔던 정우택 전 원내대표 같은 경우도 사실은 일단 친박과 비박을 아우르면서 출마할 의사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고 황교안 전 총리는 당연히 입당을 통해서 전당대회 출마를 기정사실화 할 것 같고요. 그렇다면 제일 중요한 변수는 홍준표 전 대표와 김무성 전 대표가 과연 어떻게 할 것이냐의 문제인데 홍준표 전 대표 같은 경우는 입장을 좀 저울질 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다음 김무성 전 대표 같은 경우는 아직까지는 지난번에 말했던 입장과 견지하지만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서 입장의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 간단하게 말쓸을 드리면 지금 있는 한국당의 전당대회가 차기총선을 대비한 진열의 정비의 장이 될 것이냐. 왜냐하면 진열 정비 장은 화합뿐만 아니라 금년 상반기 에 예상되는 야권의 재편까지 이야기가 되어야 하거든요.

그러니까 황교안 전 총리로 이야기되는 친박계 압도적 우세 속에서 전당대회가 친박대회 잔치로 끝나 버리면 내년 총선, 표의 확장성 또 국민들의 어떤 지지 획득. 그리고 금년 상반기에 있을 야권 재편 이런 면에서 상당히 불이익을 받을 수 있어요. 그러니까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많은 계산과 고민이 들어갈 것이고 이미 전당대회 출마하기로 등판하기로 약속한 분들은 복잡한 고차방정식을 통해서 이합집산을 통해서 선수들이 가려질 것이고 그 과정에서 국민들 앞에 어떻게 선을 보일지 고민될 거라고 보여집니다.

[장성철]
제가 자꾸 황교안 총리 대 오세훈 전 시장의 싸움이 될 것이다라고 말씀드리는 이유는 모든 선거는 네 가지 중요한 변수가 있어요. 흐름, 명분, 구도, 인물. 이 네 가지로 모든 선거를 예측할 수 있는데 이 황교안 총리와 오세훈 전 시장이 흐름을 탔어요.

그게 무슨 말이냐면 여론조사를 해 보면 보수 우파 쪽에는 차기 지도자는 누가 될 것이냐라고 여론조사를 했을 때 국민들은 이미 황교안, 오세훈. 이 두 사람을 가장 큰 유력주자로 규정해 버렸어요. 그렇기 때문에 흐름을 탔다라고 볼 수 있죠.

[앵커]
두 사람이 흐름을 탔다는 분석까지 나왔습니다. 자유한국당 내부의 정치 공학적인 계산은 상당히 어쨌든 복잡해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자유한국당 밖에서는 어떻게 보고 있을까요? 여야 모두 날카로운 반응을 내놓았습니다. 듣고 오시죠.

[김태년 / 더불어민주당 의원 : 박근혜 정권 내내 법무부 장관과 국무총리를 역임한 박근혜 정권의 핵심 인사입니다. 국정농단에 대해 누구보다 큰 책임이 있을 분만 아니라 황 전 총리 본인도 수 많은 의혹의 당사자입니다. 이런 분이 진정 어린 사죄나 반성 한 마디 없이 마치 개선장군처럼 정치하겠다고 나서고…]
 
[김정화 / 바른미래당 대변인 : 진정한 반성과 사과 없이는 그저 친박 아이돌로 만족해야 할 것입니다. 이번 기회에 황 전 총리에게 개명을 권합니다. 황교안보다 황교만이 자신의 정체성에 부합해 보입니다. ]

[박지원 / 민주평화당 의원 (오늘, MBC라디오 '심인보의 시선집중') : 황교안 총리야말로 박근혜 국정농단의 실질적 책임을 가지고 있는 분 아닙니까? 법무장관, 국무총리, 그리고 수혜자입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 되니까, 대통령 권한대행 그분이 총리를 하면서 대통령 탄핵 될 수 있도록 무슨 일을 했는가, 그리고 완전히 한국당은 박근혜당이다.]

[최 석 / 정의당 대변인 : 자유한국당에 쓸 만한 재원이 없어 정치인 아나바다 운동을 하는 것은 이해는 가지만 재활용도 한계가 있는 것입니다. 폐기물관리법에 따르면, 적어도 사람의 건강이나 환경에 유해하지 아니하고 안전하며, 유용할 때 재활용하는 것입니다.]

[앵커]
대변인 논평도 있고 개인적인 인터뷰도 있었습니다만 어느 당의 어떤 의견이 가장 주목이 되십니까?

[장성철]
저는 그것보다도 저렇게 야권의 잠재적인 대권 후보를 말장난 수준으로 저렇게 흠집내고 비아냥거리는 것은 옳지 못하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정의당 최석 대변인 말씀하시는 거죠.

[장성철]
황교안 총리가 입당해서 출마하면 민주당만 좋은 일이 되는 것이 아니냐라는 분석도 있는데 집권 여당은 집권 여당답게 좀 여유롭게 국민을 위해서, 대한민국을 위해서 같이 정말 열심히 지혜를 짜보자, 이런 식의 반응을 보였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국민들이 이러한 말장난 수준의 비아냥에 한숨 짓는 거죠.

[앵커]
말장난으로 들으셨어요, 김 교수님은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김근식]
그런데 전 총리분이 한국당이라는 야당에 입당을 했기 때문에 정치를 시작한 거잖아요. 그러니까 정치인으로 첫 발을 디딜 때 저 정도의 세례는 다 받습니다. 그러니까 저걸 감당해낼 수 있는 것이 일상화돼야 정치의 본연에 들어가는 것이고요.

당연히 여당이나 다른 야당에서는 황교안 전 총리에 대해서는 그 비중이나 중량감이나 어떤 총선, 대선 구도를 따져볼 때 비판의 칼날을 세울 수밖에 없는 것이고요. 그리고 만약에 장 소장님의 말씀처럼 그걸 받아들이면 오늘 입당했기 때문에 저 정도는 비판을 충분히 할 수 있다고 보고 다만 당대표로 출마해서 당선이 된다면 당대표로 확정되는 거 아닙니까?

그럴 때는 저렇게 해서는 안 되겠죠. 확정되면 제1야당이 어쨌든 선출된 당대표이기 때문에 그건 여당이든 청와대든 예의를 갖춰야 한다고 보고 그러나 지금은 입당한 정치 신인이니까 앞으로 가야 할 정치 가시밭길을 이 정도로 보여준다는 것은 아주 정확한 논평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두분이 계속해서 말씀하신 현실 정치가 저런 논평으로 표출이 되는 거 아닐까 싶은데요. 이번 전당대회에서 황교안 전 총리의 파급력 어떻게 될지 출마 예상자부터 좀 볼까요. 지금 거론되고 있는 인물들입니다만 지금 저희 대담에서는 오세훈 전 시장, 황교안 전 총리를 집중적으로 이야기를 해 봤습니다.

실제 파급력이 어느 정도 되는지 아까 잠시 여론조사 결과도 말씀해 주셨지만 그래픽으로 함께 보시죠. 지금 범야권 대선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소장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오세훈 대 황교안의 2강 구도. 아니면 오세훈과, 황교안, 홍준표 3강 구도로 가느냐. 이 부분에 대해서 관전포인트로 좀 볼 수가 있겠고요. 친박이 얼마나 결집하느냐 이것이 또 변수가 되겠죠. 어떻게 보십니까?

[김근식]
저도 오세훈, 황교안이라는 2강이든지 아니면 홍준표 전 대표가 전당대회 출마를 결심하면 3강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왜냐하면 아까 말씀을 드린 대로 단일지도체제로 결정됐기 때문에 지금 예상된 후보 중에 몇 분은 빠져나갈 가능성이 있어요.

그렇게 되면 2강 아니면 3강 구도로 되는데 저는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자유한국당이 제1야당으로서 건전하게 다시 혁신을 하고 총선 전에 국민들 앞에 새로운 대안 야당으로 서기 위해서는 그리고 아까 말씀드린 야권 재편이라는 새로운 모멘텀을 만들 수 있는 룰을 만들어주기 위해서는 2강, 3강 구도 안에서 계파간의 어떤 전쟁이라든지 아니면 과거의 억울함을 풀기 위한 길로 가면 안 되고 실제로 어떻게 하면 좀 더 많은 확장성을 가지고 좀 더 많은 대안적인 야당으로서 우뚝설 수 있다라는 그 믿음을 보여줘야 하기 때문에 2강이든 3당이든 간에 저는 좀 개인적으로 마땅치 않은 분이 계세요.

홍준표 전 대표 같은 경우에는 바로 직전에 대선 후보로 나오셔서 패배하셨고 당대표를 역임하셔서 지방선거에 책임을 지고 나갔다가 다시 들어오신 분 아닙니까? 아직 제도권 밖에서 홍카콜라로 바깥에서 장외 활동을 하시기 때문에 지금 또다시 당대표에 나온다면 제가 볼 때 국민들의 심정에서 볼 때 굉장히 부담스러울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홍준표 대표가 들어오는 순간 황교안 총리하고 붙으면 사실은 친박과 홍준표 대표라고 하는 사실은 싸움이 굉장히 치열하게 될 가능성이 커요. 그래서 저는 사실은 아까 말씀을 드린 것처럼 제1야당이 제일 튼튼하게 서는 것이 국가를 위해서 좋기 때문에 이번 전당대회 구도에서는 계파나 아니면 자기 이익적 차원이 아니라 대안 야당, 야당의 어떤 재편이라는 측면에서 많이 지켜봐야 하겠습니다.

[앵커]
2강구도냐, 3강구도냐. 홍준표 전 대표 기자들도 질문을 많이 하는데요. 어제 영화보고 나오는 길에서도 많이 물어봤습니다. 어떤 이야기했는지 잠깐 듣고 오시죠.

[홍준표 / 자유한국당 前 대표 : 정당에 입당하고 탈당하는 건 자유죠. (황교안 전 총리 입당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습니다. (전당대회 출마는) 그런 것을 이 선 자리에서, 길거리 인터뷰에서 말해주리라고 생각했습니까?]

[앵커]
홍준표 전 대표다운 모습인가요. 길거리에서 내가 그런 거 말할 것 같느냐라고 하는데 속마음 읽을 수 없나요?

[장성철]
저는 홍준표 대표는 출마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첫 번째 이유는 국민적인 지지도에서 상당한 표차로 아래에 있으세요. 그리고 두 번째는 오늘 발표된 한국당의 조강특위위원들, 한국당의 조직위원장들 오늘 발표가 있었는데요.
거기서 홍준표 소위, 홍준표계라고 하는 분들이 많이 탈락됐어요.

국민적인 지지도도 없고 당 내의 지지기반도 무너졌습니다. 뭘 가지고 선거를 치르죠? 그렇기 때문에 저는 이번에 출마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런데 홍카콜라 TV 같은 이런 유튜브 활동이랄까요. 이런 걸 통해서 대중적인 인지도는 좀 높지 않느냐이렇게 볼 수 있잖아요.

[장성철]
인지도는 높지만 그 인지도가 호감도가 아니라고 생각해요. 호기심 때문에 홍카콜라를 보는 것이지 많은 호감을 갖고 그 유튜브를 시청하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앵커]
지금 등판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아무튼 저희가 계속해서 예측해 보고 있습니다마는 홍준표 전 대표 또 황교안 전 총리에 대해서 바른미래당 하태경 의원은 어떻게 예상하고 있는지 바깥에서의 시선을 한번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하태경 / 바른미래당 의원 (오늘,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 (홍준표 전 대표는 나옵니까? 나올지 안 나올지 지금 어중간하게 말하고 있는데.) 나왔으면 좋겠어요. 나오셔서 그냥 끝나셨으면 좋겠어요. (홍준표 전 대표가 설사 나온다고 하더라도 (황교안 전 총리가 나오면 안 될 것이다? 빅매치 되는 거 아 닙니까?) 2등 하기도 어려울 거예요. 저는 황교안 전 총리가 두 가지 길이 있다고 봅니다. 대표 출마하는 경우도 있고, 또 보궐선거가 있잖아요. (보궐선거를 노린다?) 그런데 실제로 황교안 전 총리가 이번에 보궐선거 있는 두 지역하고 다 인연이 있어요. 창원은 창원 황씨입니다. 그리고 실제로 창원에서 검사장을 했어요.]

[앵커]
나왔으면 좋겠어요, 이런 분석을 내놓는데요. 특별한 지역까지 언급하면서 보궐선거 이야기를 꺼내네요.

[김근식]
보궐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전직 총리이고 차기 대선 후보 지지, 보수진영 1위인 사람이 보궐선거를 거쳐서 국회의원부터 시작해서 올라갈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고 보고요. 예전에 고건 전 총리나 반기문 전 총장이나 이해찬 전 총리 같은 경우에는 바로 총리적인 어떤 이해관계를 가지고 지지도를 올리면 바로 대권으로 갔기 때문에 저는 당권을 거쳐서 대권으로 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요.

창원에 가가지고 지금 1년짜리 국회의원을 해서 그게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그래서 제가 볼 때는 보궐선거보다는 당권을 통한 대권으로의 직행 이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장성철]
저는 교수님과는 다른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황교안 총리가 이번에 당대표에 출마를 하면 저는 당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하거든요. 왜냐하면 아까 여러 가지 변수들을 말씀드렸지만 한국당 같은 경우에는 당원의 50% 정도가 영남 지역에 몰려있습니다.

대구 경북, 부산 경남. 이쪽 당권들의 특징은 박근혜 대통령 불쌍하다, 억울하게 탄핵되었다, 박근혜를 구해주자 이런 생각을 갖고 있는 당원들이 많아요. 이분들은 전당대회 때 황교안 총리에게 몰표를 줄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리고 대한애국장에서 1만 5000명 정도의 당원이 이번에 입당했는데요. 1만 5000표라고 하면 전당대회의 당락을 가를 수 있는 아주 어마어마한 숫자입니다.

[앵커]
황교안 전 총리로 인해 박근혜 전 대통령의 지지세가 생각보다 클 것이다.

[장성철]
그렇기 때문에 저는 황교안 총리가 당대표가 될 거라고 생각하는데 원외대표는 큰 힘을 발휘할 수 없어요. 하태경 의원이 투트랙이라고 이야기를 했지만 저는 한길이라고 생각합니다. 당대표가 되면 창원에 가서 출마해서 원내 당대표가 될 것이다, 저는 그렇게 추측해 봅니다.

[김근식]
저는 황교안 전 총리의 당대표 출마를 전제하고 당선가능성을 생각해 보면 물론 당선될 생각이 높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그러면 제가 말씀드리는 것이 첫 번째 친박들이 황교안 전 총리로 인해서 결집해서 모아줘야 해요. 그런데 실제로 김진태 의원이 완주를 만약 하겠다고 한다든지 실제로 친박의 등을 또는 지지세를 업고 출마를 생각하고 있는 사람이 친박표를 갈라먹을 수도 있고요. 실제로 영남 민심을 이야기했습니다만 또 TK 일부지역에서는 황교안 총리가 그동안 과일만 따먹지 않았느냐 또 불만도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아주 정상적으로 친박들이 다 일사분란하게 결집해서 황교안 총리 쪽으로 몰아주자라고 한다면 될 가능성은 있지만 친박의 세결집과 원활한 선순환적인 이른바 단일화. 이것들이 잘 안 될 경우에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고요.

두 번째는 그렇게 해서 친박으로 결집해서 황교안 전 총리가 자유한국당의 새로운 총선을 진두지휘할 당대표가 됐을 때 그것이 과연 차기의 총선의 승리나 그다음에 대권 탈환 과연 플러스가 될 것이냐 하는 점에서 부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앵커]
황교안 전 총리의 자유한국당 입당 일단 전당대회라는 장작에 불은 붙인 것 같고요. 끓는점을 향해서 달려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다음 주제입니다. 더불어민주당 안에서는 연초부터 손금주, 이용호 의원의 입당 불허를 비롯한 여러 가지 현안을 둘러싸고 다른 목소리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게 그냥 이견에 그치는 것인지 아니면 파열음으로 들어야 하는지 눈길이 쏠리고 있는데 주제어 보고 이야기 나누어 보겠습니다.

주제어에 집권 3년차라는 부분을 저희가 차츰 깊이 들여다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민주당 입당 불발 어떤 이유가 가장 크게 작용했다고 봐야 할까요?

[김근식]
가장 큰 건 과반수에 어차피 모자라니까 두 석을 더 가져온다고 해서 큰 득이 안 된다라고 하는 실리적 계산이 있었던 것 같고요. 그리고 밑바닥 정서는 제가 듣기로 그런 것 같아요. 이른바 국민의 당 출신이었고 그다음에 친노에 분노했던 나왔던 비노 정치인들이기 때문에 지금 그 당시에 어려웠을 때 당을 지켰던 더불어민주당의 친노, 친문 일종의 배신자 프레임이 남아있는 거거든요. 그런 분들을 그냥 덥썩 받아 안기에는 지금의 상황에서 민주당 내부의 정서가 반감이 크다를 반증하는 것이고요.

그다음에 세 번째는 총선에 임하는 아까 우상호 의원도 이야기했습니다마는 내년 총선에 임하는 민주당 내부의 핵심 지도부의 생각이 문을 열어놓기보다는 우리의 결집된 역량으로 그냥 마이웨이를 가겠다는 것 같아요. 물론 이런 것들은 지도부 생각이니까 가타부타 말할 수 없습니다마는 이게 내년 총선 전략이라고 한다면 아까 말씀을 드린 것처럼 한국당은 황교안 전 총리가 결집하는 모습으로 해서 바람으로 해서 친박이 결집하는 모양으로 가고 더불어민주당은 더욱더 친문 순혈주의로 간다면 계속해서 말씀드렸던 건데 양당의 협소한 프레임이 계속 작동되는 것이라서 국민적으로 실망스럽지 않나. 서로 간에. 협치와 연합보다는 자꾸 외골수로 가는 것이어서 조금 안타까운 면이 있습니다.

[앵커]
실제로 민주당이 내부 중진들 사이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잖아요.

[김근식]
저는 이 복당이 불허된 것이 드러난 이유와 드러나지 않은 이유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드러난 이유는 공식적인 이야기인데요. 정강정책에 맞지 않는 행동을 했다, 지난 대선과 지난 정부에서 낙선운동을 했다, 이게 드러난 이유인데요.
그 이유는 당선들 없어도 우리가 다시 찾아올 수 있다, 다음 번 총선에서는 찾아올 수 있어라는 자신감이고요. 그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민주당 현직 당협위원장들의 반발도 무시할 수 없는 거죠.

[앵커]
저희가 박영선 의원 그리고 우상호 의원의 비판하는 내용을 페이스북 내용을 띄워드리기도 했지만 목소리로 직접 들어보죠. 우상호 의원입니다.

[우상호 / 민주당 의원 (어제,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 저희가 당시에 열린우리당 만들 때 당시 한나라당에서 독수리 5형제까지 받아들였던 정당인데 개혁을 위해서라면 문호를 좀 열 수도 있는 거거든요. 나중에. 그런데 지금 아예 닫아 버린 것은 이번 경우는 이해할 수 있겠습니다만 이게 아주 총선의 전략 노선인지는 한 번 더 가서 좀 저희 지도부에 물어봐야 되겠습니다.]

[앵커]
홍영표 원내대표가 좀 다시 고려해 볼 수 있다는 뉘앙스를 풍기던데 재입당 신청하면 받아들여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어떻습니까?

[장성철]
불가능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미 결론난 상황이기 때문에 어떠한 명분을 갖고 다시 번복하기에는 특별한 명분이 없어 보여요. 아까 박영선 의원이 오랜만에 옳은 말씀을 하신 것 같은데 순혈주의는 멸종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잡종이 강해요.

[앵커]
로마의 천년 지속의 힘에 빗대어서 설명을 했었는데요.

[장성철]
네. 그렇기 때문에 함께 같이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 몸을 바치고 싶다라는 분들은 위해서 문을 개방하는 것을 옳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민주당의 결정이 지금 여권발 정계개편에도 어느 정도 제동이 되는 것이 아니냐는 말씀이있어요.

[김근식]
아까 말씀을 드렸듯이 후보의 입당 불허 방침은 차기 총선을 앞두고 있을 민주평화당이 일단 정계개편의 어떤 시발 또는 지금 바른미래당 안에 이른바 호남계 의원들의 움직임에 급제동을 거는 거거든요. 총선에 임할 때 지금 현역의원 한두 석은 필요가 없다, 여러분들이 우리 민주당에 입당을 안 해도 대부분 호남을 지역구로 둔 분이기 때문에 호남에 지역구가 있는 친문을 지켜왔던 당협위원장이 있다는 선전포고이기 때문에 제가 볼 때는 지금 있는 협력적 폭로를 하고 있는 민주평화당이나 또는 본래 뿌리가 민주당이었던 이른바 국민의당 계열 쪽은 다시 민주당에 문을 두드리기는 어려운 상황이 된 것은 맞아 보입니다.

[앵커]
민주당 내부에서 이견이 나오고 있는 이슈가 하나 더 있습니다. 탈원정 정책 문제인데 일단 송영길 의원이 제일 먼저 신호탄을 쐈죠?

[장성철]
저는 잘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집권 여당은 민심을 반영해야 돼요. 탈원전에 대해서 반대하는 국민적인 목소리가 조금 더 높습니다. 논의의 틀 안에서 다른 목소리도 함께 논의, 검토해 보는 것도 집권 여당의 책무라고 생각하고요. 일을 무슨 비류주류의 목소리가 높아지는 거다, 친문과 비문의 계파갈등의 파열음이 나타나는 거다, 이런 식으로 해석하는 것은 과도한 정치적인 해석이라고 보여지고요.

아니, 우리나라가 더불어 민주다운이 공산당도 아닌데 단일대오가 웬 말입니까? 이것은 아주 중진 의원들이 적절하게 잘 지적한 것이라고 판단합니다.

[앵커]
지금 소장님 의견은 정확하게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이 했던 이야기와 일치를 하거든요. 김 교수님은 어떻게 보십니까?

[김근식]
저도 탈원전이라고 하는 정책 기조에 대해서는 많은 국민들이 지금 이러저러한 이야기로 문제 제기를 하고 있어요. 그리고 실제로도 문재인 정부가 출범해가지고 탈원전이라는 정책을 발표하고 나서 실제로 신고리 5, 6호기의 공사를 중단할 거냐, 재개할 거냐 놓고 공론화위원회에 부쳤음에도 불구하고 실제 결과는 정부의 의미와 달리 재개가 훨씬 더 높게 나왔거든요.

그래서 정부 뜻과 달리 공사를 재개했습니다. 그렇다면 탈원전이라고 하는 장기적 정책의 방향은 옳다손치더라도 적어도 정부 입장에서는 이것들을 어떻게 수정하고 보완할 것인가가 국민적인 어떤 문제 제기를 받아들이는 모습들이 있어야 합니다.

그런 것들 지금 송영길 의원이 집권 여당 내에서 지금 스스로 이야기한 거거든요. 그렇다고 한다면 저는 이번 기회에 민주당 내부의 다양한 목소리를 포용한다라는 것 뿐만 아니라 탈원전이 얼마나 중요한 우리나라의 에너지 정책 아닙니까?

향후 몇 십년을 가야 된다면 이 중요한 에너지 정책의 국가 전략적 차원에서 다시 한 번 여야 또는 진보, 보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서 정부가 좀 더 겸허하게 국가의 장래 차원에서 고민을 다시 한 번 해 보는 계기가 되는 것도 이번에 송영길 의원이 쏠아올린 문제 제기에 응하는 자세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이미 공론화위원회를 거친 정체가 아니냐, 이게 민주당 이야기거든요.

[장성철]
그런데 한울 3, 4호기는 공론화위원회에서 논의되지 않았습니다.

[앵커]
송영길 의원이 지적한 부분이죠?

[장성철]
그렇기 때문에 이 부분은 아까 말씀드렸듯이 다시 한 번 재검토, 재논의, 재결정 이 단계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이게 이제 당내부에서 민심을 반영하는 새로운 목소리인지 아니면 파열음이 될 수 있을지 이렇게 주목받는 이유는 지금 문재인 대통령, 그리고 여당이 집권 3년차를 맞았기 때문인데요. 주로 집권 3차년가 되면 징크스가 되더라고 이런 이야기가 나온다고 하더라고요.

[김근식]
그렇죠. 임기 5년제 단임대통령이기 때문에 3년째면 중반을 넘어서거나 가까운 시기가 되기 때문에 그리고 대부분 그 시기에 전국규모의 선거를치 러야 해요. 그러면 청와대 권력이 임기 초반에는 막강하지만 임기 중반에 들어오면 집권 여당을 통제할 수 있는 길이 예전보다 훨씬 더 약화된 것이 사실이고요.

지금 이해찬 당대표가 집권 여당의 대표로 있는 상황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청와대가 내년 총선에 실제로 공천권을 오롯이 100% 행사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서 많은 사람들이 의구심을 가질 겁니다. 그렇다고 하면 송영길 의원이 당대표까지 출마했던 사람이고 과거에 전을 보면 비노 진영으로 했던 비주류의 중심 인물이에요.

그런 사람들의 이런 문제제기가 실제로 집권 3년 차에 민주당 내의 일정한 이견의 어떤 표출 또는 공천권을 둘러싼 일정한 정도의 갈등 이런 것들이 나오는 것이 드러나는 방식이 아닌가 하는 조심스러운 분석이 충분히 나올만하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저희가 역대 노무현 전 대통령 때부터의 징크스라고 나오는 대표적인 사례를 그래픽으로 한번 띄워보고 있는데요. 역대 사례랑 비교했을 때 비슷한 분열이랄까요, 파열일까요, 징크스랄까요, 그렇게 봐도 되나요?

[장성철]
저는 그 정도까지는 생각하고요.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이 민주당 지지율보다 20% 높은 상황에서는 이런 당청 간의 파열음 징크스, 이건 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이걸 집권 3년 차의 징크스로 해석하는 건 섣부른 판단이 아닌가 하는 말씀이셨습니다. 탁현민 행정관 이야기까지 좀 짚어볼까요? 사표를 또 제출했습니다. 앞서 지난해 6월에 사표 제출하고 이번이 두 번째인데요. 어떤 의미 때문인지 여러 가지 분석이 나오고 있어요.

[김근식]
대개 정치적으로 사표 제출이라는 것은 정치적 의미를 갖고 있는 거예요. 왜냐하면 행정관이기는 하지만 정치적 논란의 중심을 했기 때문에 지난 6월에서도 많은 야당의 비판 속에서 사표를 냈다는 것은 내가 그만두겠다는 의견을 낸 건데 대통령이 재신임해서 더한 거거든요. 이번에 낸 게 1월 7일입니다. 그러니까 임종석 이른바 청와대 1기가 사표를 내고 나간 시점에 같이 낸 거예요.

제가 정치적 의사표시한 거라고 봅니다. 나를 이제는 1기 임종석 교체와 함께 나도 그만두겠다는 정치적 의사 표현을 한 것이기 때문에 7일날 청와대에 사표를 냈는데 지금까지도 8일 동안 사표수리가 안 되고 있는 청와대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오해를 사게 되거든요.

비서관으로 승진을 시키려고 하는 것인가, 이건 있어서는 안 된다고 봅니다. 비서관 승진을 노리고 셀프 사표를 냈다.
이건 기업에서도 그런 일이 없습니다. 묵묵히 하면 비서관으로 승진시켜주는 것이지 사표 던져놓고 승진 시켜줄래, 말래. 비서관 승진시켜줄래 말래 하는 건 말이 안 되거든요.

사표를 냈다는 정치적 의사표시에 대해서 빨리 청와대가 가타부타 말을 해 주는 게 중요하고 지금 중요한 시점에 8일째 9일째 일을 안 하고 있으면 어떻게 하겠습니까? 빨리 공백을 막아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사표 수리를 하지 않고 계속해서 시간이 가는 이유, 여러 가지 남북관계랄까요, 여러 행사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 아닌가 하는 이런 이유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장성철]
그렇죠. 저는 탁행정관이 사표를 낸 부분은 두 가지라고 생각합니다. 하나는 문화예술 쪽에 종사하는 분들은 자유롭잖아요. 지난 20개월 동안 청와대라는 곳에 갇혀있는 것은 답답했을 겁니다. 못 견딜 겁니다, 힘들어서. 그리고 또 하나는 재신임을 물은 것이라고 봅니다.

지금까지 이렇게 일을 해 왔는데 이런 비판이 있지만 앞으로도 내가 이렇게 일을 해도 되겠느냐. 그런 재신임을 물은, 교수님께서 말씀하신 정치적인 함의가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앵커]
청와대 생활에 많이 지쳐 있을 것이다, 그리고 나에 대한 재신임 여부를 묻는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탁 행정관에 대해서 상당히 신임을 하고 있잖아요. 어떤 부분들을 눈여겨보고 있는 겁니까?

[김근식]
우선 과거에 문재인 대통령도 야당 대표시절에 야인시절에 가장 가까이 있었던 최측근이기도 하고요. 그다음에 대통령으로 들어와서 청와대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지지도의 여러 가지 기반 중 하나가 많은 의전 행사를 잘 기획하지 않았습니까? 그런 기획의 한 중심에 탁현민 행정관의 능력이 있기 때문에 문재인 대통령은 놓고 싶지 않은 측근일 겁니다.

그동안 정부 출범하자마자 지금까지 탁현민 행정관의 거취 논란이 있기 때문에 지금 이 시간에서도 문재인 대통령이 놔야 될지 계속 붙잡아야 할지 고민이 길어지는 것 같은데 하루빨리 고민을 끝내시고 이번에는 놔주고 스스로 사표를 낸 것이니 만큼 이 문제, 거취 문제를 해결을 빨리 해 주는 게 청와대로서도 깔끔하지 않나 싶습니다.

[장성철]
저는 대통령의 신임이 두터운 이유는 두 가지 이유로 봅니다. 하나는 행사 계획을 잘해서 이 정부의 지지율을 견인해낸 부분이 있고요. 또 하나는 문재인 대통령이 야인시절에 네팔에 갔을 때 한 달 동안 지냈을 때 같이 있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탁현민 행정관 같은에는 이 정부에 끝까지 함께하는 순장조가 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탁 행정관의 기획력 그리고 인간적인 친밀감도 뭐 버릴 수 없다라는 이런 말씀이신데요. 지금 계속해서 이야기하는 비서관 자리 김종천 전 비서관 자리죠. 음주운전 적발로 공석된 자리인데 만약에 이 비서관 승진이 아니라면 청와대 나가서 향후 거취가 어떻게 될까요?

[김근식]
우선 지난해 임종석 비서실장이 국회에서 밝힌 것에 따르면 학교로 돌아가고 싶은 분을 잡아놓고 있다가 했거든요.
그러니까 과거에했던 것처럼 학교에 들어가를 연설을 할 수 있고요. 탁월한 능력을 인정받고 있는 분이라고 평가받고 있기 때문에 다시 문화예술계에 가서 자기의 비즈니스라든지 자기의 능력을 벌일 수 있는 또 다른 공감과 장을 찾을 수 있다고 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나이트포커스 여기까지 이야기 나누어야 할 것 같네요. 지금까지 장성철 공감과논쟁 정책센터 소장그리고 김근식 경남대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두 분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2024 YTN 서울투어마라톤 (2024년 10월 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