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혜원 서영교 '악재' VS 당권 놓고 '후끈'

손혜원 서영교 '악재' VS 당권 놓고 '후끈'

2019.01.16. 오후 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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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더불어민주당이 손혜원 의원의 투기 의혹과 서영교 원내 수석부대표의 재판 민원 논란 등 돌발 악재로 뒤숭숭합니다.

반면 황교안 전 국무총리를 품은 자유한국당은 당권 주자들이 속속 군불을 지피며 전당대회 분위기를 띄우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조은지 기자!

어제부터 민주당 서영교, 손혜원 의원과 관련한 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상황들 짚어주시죠?

[기자]
네, 여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먼저 서영교 원내 수석부대표는 지난 2015년, 국회에 파견 나온 판사를 본인 의원실로 불러 지인의 아들을 선처해 달라고 부탁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강제추행미수로 기소된 지인 아들의 죄명을 공연음란죄로 바꿔 달라거나, 벌금형만 주라는 등 양형까지 구체적으로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런 의혹은 '재판 거래' 혐의로 기소된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장 수사 과정에서 나왔으며, 검찰은 관련 진술과 물증을 확보했습니다.

이어 어젯밤 SBS에는 손혜원 의원 가족과 측근들이 전남 목포에 건물 9채를 무더기로 사들여 사실상 투기를 했다는 내용의 보도가 나왔습니다.

건물을 산 뒤 지역 일대가 등록 문화재로 지정돼 건물값이 4배 정도 크게 올랐다고 보도했고, 특히 손 의원이 문화재청을 담당하는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여당 간사인 점을 지적했습니다.

손 의원이 본인 지위를 이용해 관련 정보를 입수했거나 개입했는지가 의혹의 핵심입니다.

손혜원 의원은 투기가 아니라 목포 구도심을 살리려는 노력이었다고 반박했고, 서영교 의원도 재판 청탁을 한 적이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하지만 논란이 커지자 더불어민주당은 당 차원에서 조사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선 진상조사, 후 조치'로 가닥을 잡고 일단 두 의원의 해명을 충분히 듣고 판단할 계획입니다.

[홍영표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사실관계 확인을 해서 본인의 소명도 듣고, 필요한, 관련된 사람이든 기관이든 할 수 있는 대로 저희가 조사해서 그 결과를 놓고 당 지도부와 함께 논의해서 결정하도록 하겠습니다.]

하지만 자유한국당은 서영교 의원은 법적, 도덕적 비난 가능성이 크다며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하고 출당하라고 했고, 바른미래당은 사재로 친인척까지 끌어들여 목포 구도심을 살리겠다는 손혜원 의원의 해명은 국민 기만이라고 꼬집었습니다.

[앵커]
한국당은 황교안 전 총리의 입당으로 당권 경쟁이 본격화되는 모습이라고요?

[기자]
황교안을 품은 자유한국당, 이제 본격적으로 전당대회 분위기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황 전 총리는 어제 입당식에서 차기 당권 도전에 확답하지 않았지만, 전당대회에 출마할 거라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대선 예비 경선이라는 말은 물론, 벌써 '친황'이라는 새 계파 얘기까지 등장했는데, 당권 주자들도 속속 군불을 지피고 있습니다.

먼저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 앞서 심판이 선수로 뛸 수 없다며, 당 대표 출마에 손사래를 쳤는데 오늘 입장이 묘하게 달라졌습니다.

주변에서 당 대표 출마 권유가 있다는 걸 부정하지 않으며, 판이 커졌다고 했습니다.

[김병준 /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 조금 더 두고 봅시다. (주변에서 출마 권유가 있는 건 맞나요?) 그건 내가 부정하지 않겠습니다. 주변에서 뭐 이렇게 저렇게 이야기하는 분들이 있는 건 아시잖아요.]

홍준표 전 대표도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습니다.

오늘 페이스북에는 '제1야당이 아직도 탄핵 프레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허우적대는 모습이 유감'이라면서 과거에 얽매여 미래를 놓치면 천추의 한이 될 거라고 황 전 총리를 에둘러 비판했습니다.

홍준표 전 대표는 프리덤 코리아의 17개 시도의 조직구성을 마무리하는 이달 30일, 출판기념회에서 전당대회 출마 여부를 밝힙니다.

앞서 입당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공식 발표만 안 했을 뿐, 사실상 전당대회 행보를 시작했습니다.

한국당 의원 대부분을 이미 한 차례 이상 만나 세를 규합하고 있고, 황 전 총리의 입당에도 효율적인 대여 투쟁에 좋다며 환영했습니다.

자천타천 출마 뜻을 밝힌 후보군만 열댓 명인데, 남은 기간 어떻게 교통정리가 될지가 관심입니다.

[앵커]
의혹이나 선거 말고도, 정국 현안도 많은데요. 이번 달 임시국회가 열리는 겁니까?

[기자]
더불어민주당을 뺀 야 4당이 손을 잡았습니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바른미래당 김관영, 민주평화당 장병완, 정의당 윤소하 원내대표는 비공개 회동을 통해 1월 임시국회를 여는 데 합의했습니다.

전직 직원들의 폭로가 나온 청와대의 민간인 사찰 의혹과 KT&G 사장 교체 외압 정황, 공공기관 채용비리 등을 다루자는 겁니다.

이들은 정부 여당이 당리당략에 매달려 산적한 현안들을 등한시하고 있다며 더불어민주당을 비판했습니다.

야 4당은 임시국회와 상임위원회 소집 요구서를 함께 함께 제출하기로 했습니다.

사안별로 정당 간 이합집산이 눈에 띄는데, 야 3당은 선거제도 개혁 문제로 똘똘 뭉쳤고, 바른미래당은, 한국당이 발의한 김태우·신재민 관련 특검법안에 공조하기로 했습니다.

국회가 실질적으로 가동되려면 여야 교섭단체 간 의사 일정 합의가 있어야 하죠, 원내 1당이자 여당인 민주당이 응하지 않으면 사실상 개점휴업할 거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조은지[zone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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