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초계기 위협비행...합참 "향후 적극 대응"

日초계기 위협비행...합참 "향후 적극 대응"

2019.01.24. 오후 3:23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최근 일본 초계기의 위협 비행이 잇따르는 가운데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들이 국회를 찾았습니다.

앞으로 함정에 탑재된 헬기를 기동하거나 경고통신의 강도를 높이는 등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보고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조은지 기자!

합동참모본부가 바쁘네요. 일본 초계기 위협비행을 설명하기 위해 여야 지도부를 모두 만났다고요?

[기자]
합참은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을 차례로 만나 어제 일본의 위협 상황과 시각별 대응, 또 향후 대응 방안과 전략 등을 보고했습니다.

아무래도 군사 상황인 만큼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기는 힘들지만, YTN 취재 결과 우리 군은 앞으로 위협 비행이 있으면 함정에 탑재된 헬기를 기동한다거나, 경고통신의 강도를 높이는 등 보다 적극적인 대응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공격적인 수준까지는 아니고, 주변국에 대응하는 우리 군의 기본 지침에 준할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한 달 사이 벌써 세 차례, 일본 초계기의 위협 비행에 여야 할 것 없이 일본을 질타했습니다.

민주당 조정식 정책위의장은 상식을 벗어난 일본 정부의 안하무인과 적반하장이라고 했습니다.

한일 갈등을 증폭시켜 우경화를 합리화하려는 어리석은 정치적 망상을 거두라고 요구했습니다.

[조정식 /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 명백히 의도적으로 대한민국을 위협하는 도발 행위입니다…강한 유감을 표명하며 일본 정부에 정중한 사과와 재발 방지를 엄중하게 요구합니다.]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도 초계기 갈등 이후 일본 내각 지지율이 4% 정도 올랐다며 우방국과의 갈등을 정치적 도구로 쓰는 일본에 유감을 표시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우리 정부 역시 반일 감정을 부추기면서 외교적 무능을 덮고 있는 것은 아닌지 걱정된다고 지적했습니다.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우방국과의 갈등을 지지 확보 수단으로 쓰는 것에 대단한 유감을 표시합니다. 우리 정부도 반일 감정을 부추기면서 외교적 무능을 덮고 있는 것 아닌가 걱정도 듭니다.]

[앵커]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 전당대회가 이제 한 달 남짓 남았는데요. 유력 당권 주자로 꼽히는 황교안 전 총리에 대한 당내 견제가 만만치 않군요?

[기자]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이 쓴소리를 했습니다.

황 전 총리는 당에 기여한 것이 없고, 보수 통합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며 다음 달 당 대표 선거에 나서지 말라고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친박 색채가 강한 만큼 황 전 총리가 나서면 계파 논쟁이 살아나고 내년 총선도 방어적, 수세적으로 치를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당내 분란을 일으킨 사람, 당을 잘못 관리한 사람도 당권에 도전해서는 안 된다며,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홍준표 전 대표를 에둘러 비판했습니다.

[김병준 /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 친박 프레임과 탄핵 프레임은 당내 통합에 방해가 되는 것은 물론 자유민주주의와 자유시장경제를 위한 보수정치의 통합에 걸림돌이 될 것입니다. 그나마 약화했던 계파 논쟁도 당내에서 살아날 가능성도 큽니다.]

오전 김 위원장의 이 발언 이후 두 사람은 국회 행사에서 마주쳤는데요.

당권 주자들은 무대로 올라오라는 말에 자의 반 타의 반, 황 전 총리도 무대에 섰습니다.

황 전 총리는 입당하면서 통합을 말했다며 문재인 정부의 경제 실정과 민생 파탄, 안보 불안을 극복하자고 발언했습니다.

행사가 끝나는 대로 김병준 위원장의 발언에 대한 입장도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황 전 총리는 오늘 하루, 인천과 서울, 경기도당을 잇달아 찾아 수도권 공략에 나섭니다.

반면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대구·경북에서 1박 2일 민생 경제 일정을 소화하고 있습니다.

특히 구미의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해 전통 보수층의 결집을 노리고 있습니다.

[앵커]
가뜩이나 냉랭한 국회인데, 조해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 후보자 임명을 놓고 다시 얼어붙을 것 같습니다. 내용 전해주시죠.

[기자]
잠시 뒤 오후 4시에 청와대는 조해주 후보자를 중앙선관위원으로 임명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청와대는 기자들에게 메시지를 보내 국회가 인사청문 기간이 지나도록 청문회를 열지 않았다며, 헌법과 법률이 정한 절차상, 또 헌법기관인 선관위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조해주 후보자를 임명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조 후보자는 민주당이 발간한 '제19대 대통령선거 백서'에 공명선거특보로 게재돼 있어 정치적 편향성 문제가 제기됐습니다.

당사자도, 민주당도 조 후보자가 대선 특보로 활동한 적이 없는 행정적 실수라고 맞섰는데 결국, 청와대에서 임명을 강행하는 상황입니다.

국회 인사청문 보고서 없이 임명되는 벌써 8번째 장관급 인사입니다.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낙하산 인사, 선거의 승부조작 등으로 비판하며 '여야 협치 파괴 선언'으로 규정했습니다.

한국당은 2월 임시국회 개최에 협조하지 않겠다고 경고했고, 관련한 내용을 현재 의원총회에서 논의하고 있고요, 릴레이 연좌 농성도 시작합니다.

바른미래당 역시 조 후보자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혐의로 고발하겠다고 나섰습니다.

당분간 정국 경색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조은지[zone4@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유튜브 구독자 450만 달성 축하이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