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 오늘 오후 靑 방문...북·미 실무협상 '사전 협의'

비건, 오늘 오후 靑 방문...북·미 실무협상 '사전 협의'

2019.02.04. 오후 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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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방한한 스티븐 비건 미국 대북정책특별대표가 오늘 오후 청와대를 방문합니다.

내일 북측과의 2차 북·미 정상회담 실무협상을 앞두고 한미 간 의견을 조율할 것으로 보입니다.

청와대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임성호 기자!

비건 대표, 언제쯤 청와대를 방문합니까?

[기자]
비건 대표는 잠시 뒤인 오후 4시쯤 청와대를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 만날 예정인데요.

비건 대표의 청와대 방문은 지난해 12월 21일 이후 한 달 반여 만입니다.

비건 대표는 내일 자신의 '카운터파트'인 북한 김혁철 전 스페인 주재 대사와 2차 북·미 정상회담 실무 협상을 벌일 예정인데요.

그 사전 논의를 오늘 정 실장과 하는 겁니다.

비건 대표는 앞서 어제 한국에 도착한 직후,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만찬을 함께한 데 이어, 오늘 오전에도 관련 일정을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앵커]
정 실장과 구체적으로 어떤 논의를 하게 될까요?

[기자]
비건 대표와 정 실장의 논의는 북한 비핵화 조치에 대한 미국의 '상응 조치' 수준에 집중될 전망입니다.

앞서 방한 직전 미국 스탠퍼드대 강연에서 비건 대표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영변 핵시설을 넘어서 플루토늄·우라늄 농축 시설 폐기까지 약속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북한과의 실무협상은 그에 대한 미국의 '상응 조치'에 대해 논의하게 될 거라고 설명한 바 있는데요.

종전선언이나 북·미 연락사무소 설치, 인도적 대북 지원 등 북한의 체제 보장을 위한 방안 등도 이번 실무협상 의제로 다뤄질 전망입니다.

정의용 실장은 이 같은 북·미 실무협상 의제들에 대한 우리 정부의 견해를 비건 대표에게 전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 대북 제재 면제 문제가 얽힌 개성공단·금강산 관광 재개를, 북·미 간 '비핵화·상응 조치'의 맥락에서 다루는 데 대한 입장도 비건 대표에게 전할 수도 있습니다.

[앵커]
북·미 실무협상이 내일인 것으로 아는데, 장소는 판문점이 맞습니까?

[기자]
비건 대표가 내일 북한 김혁철 전 대사를 만나는 장소는 현재로썬 판문점이 유력합니다.

하지만 비건 대표가 전격적으로 평양을 방문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도 꾸준히 나오고 있습니다.

상황에 따라선 북·미 실무협상이 내일 하루가 아닌 이틀 이상 이어질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이에 대해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협상 성과가 좋으면 북·미 접촉이 끝난 뒤 비건 대표가 다시 청와대를 방문해 결과를 설명할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청와대 춘추관에서 YTN 임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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