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박근혜 '옥중정치' 시동...보수 정치권 촉각

[자막뉴스] 박근혜 '옥중정치' 시동...보수 정치권 촉각

2019.02.10. 오전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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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차기 당권 주자인 황교안, 홍준표, 오세훈 후보는 요즘 박근혜 마케팅에 한창입니다.

하지만 활용법은 제각각입니다.

황교안 전 총리와 홍준표 전 대표는 박근혜 사면론에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며 친박 끌어 앉기에 들어갔습니다.

[황교안 / 前 국무총리 (지난 6일) : 사면이라는 것은 국민들의 뜻이 모여지는 것입니다. 국민들의 의견을 잘 정부도 들어야 한다 그런 생각을 합니다.]

[홍준표 / 자유한국당 前 대표 : 자기 대선의 정당성이 허물어지고 있는데 왜 전직 대통령 두 사람을 2년 이상 구금하려고 하느냐….]

반면 오세훈 전 시장은 다소 중립적인 태도에서 출마 선언과 동시에 분명한 선 긋기에 나섰습니다.

[오세훈 / 前 서울시장 (지난 7일) : 국민적 심판이었던 “탄핵”, 더는 부정하지 맙시다. 불행히도 대통령으로서 박근혜는 국민들과 당원들의 바람에 큰 실망을 안겨드린 게 사실입니다.]

중도 우파를 노린 외연 확장이냐, 핵심 지지층 결집이냐를 놓고 편이 명확히 갈린 겁니다.

이런 상황에서 당사자인 박근혜 전 대통령의 생각이 무엇인지 관심이 높았는데 변호인이 최근 방송 출연을 통해 입장을 밝혔습니다.

수인번호도 모르는 황교안, 도와준 게 없다는 홍준표, 사실상 박 전 대통령의 불편한 심기를 그대로 보여줬다는 평이 나왔습니다.

재직 시절 자신과 생각이 달랐던 당시 유승민 전 원내대표를 향해 배신의 정치로 낙인찍었던 말이 다시 화제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박근혜 / 前 대통령 (지난 2015년) : 배신의 정치는 결국 패권주의와 줄 세우기 정치를 양산하는 것으로 반드시 선거에서 국민들께서 심판해 주셔야 할 것입니다.]

당권 주자들 사이 이해득실, 표 계산이 분분한 가운데 박 전 대통령이 본격적인 옥중정치를 시작했는지를 두고는 해석이 엇갈립니다.

한 친박 핵심 의원은 지금으로는 황 전 총리 외에 대안이 없다면서 당 대표가 되더라도 친박계를 내쳐서는 안 된다는 경고성으로 받아들였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일각에서는 박 전 대통령이 사면돼 본격적으로 여의도 정치에 뛰어들기 위한 포석을 깔았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구속이 연장된 박 전 대통령이 더 강력한 메시지를 던질지, 아니면 당분간 지켜볼지 한국당 뿐 아니라 보수 정치권이 복잡한 심경으로 서울구치소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취재기자ㅣ이만수
촬영기자ㅣ나경환 김정원
영상편집ㅣ서영미
자막뉴스 제작ㅣ이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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