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앤이슈] '하노이' 북미 정상 회담...장소 선정 배경은?

[뉴스앤이슈] '하노이' 북미 정상 회담...장소 선정 배경은?

2019.02.11. 오후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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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불사를 외치던 두 나라가 만나 평화를 논의한 1차 북미 정상회담을 세계 언론은 줄여서 '싱가포르 회담'이라고 부릅니다.

2월 말로 예정된 2차 북미정상회담은 '하노이 회담'으로 불릴 것 같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주말 트위터로 회담 장소를 하노이로 밝혔기 때문인데요.

베트남 '다낭'이 될 것이란 추측이 많았는데, 하노이의 반전 선택은 어떤 배경이 있었던 걸까요?

[김열수 /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안보전략실장 (YTN 24, 그제) : 김정은 위원장의 베트남에 대한 공식 방문하고도 직접적으로 연관이 있지 않겠는가, 이런 생각이 들고요. 아무래도 다낭에는 북한의 대사관이 없지만 베트남에는 있으니까 그걸 통해서 통신 보안이 된 상태에서 북한하고 지속적으로 연락을 주고받을 수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북한의 요구에 미국이 일정 부분 양보했다….]

북한의 요구를 미국이 들어준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습니다.

할아버지 김일성 주석이 54년 전 방문했던 베트남을 김정은 위원장이 국빈 방문하는 데 대한 의미도 클 뿐 아니라, 하노이의 한 복판에 위치한 호치민의 묘소의 상징성도 적지 않다는 분석입니다.

미국과의 전쟁을 이끌었던 호치민의 심장부에서 미국을 상대로 담판을 벌인다는 것 자체가 김정은 위원장에게는 유리한 카드로 여겨지며, 격을 따지는 북한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남에서 김정은 위원장에게 조금 더 관심을 주목시킬 수도 있다는 계산이 작용했을 것으로 전문가는 보고 있습니다.

[홍현익 / 세종연구소 외교전략연구실장 (뉴스와이드, 그제) : 트럼프 대통령이 각광보다는 오히려 김정은 위원장이 더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찬란하게 국빈방문을 하면서 전 세계에 이틀을 넘어서서 그 전날 가서 자기 외교적 행보를 과시하고 그러고 나서 승승장구해 가면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난다. 이런 모습을 연출해 보일 수 있기 때문에 상당히 득의양양하게 가지 않을까?]

그렇다면 미국 측은 왜 북한의 요구를 들어줬을까요?

이 부분에 분석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원하는 것을 주면, 반대로 무엇인가를 요구하는 외교 특성상 비건 특별대표가 평양에 들어가 있는 2박 3일 동안 미국이 많은 것을 얻어낸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전현준 / 우석대학교 초빙교수 (뉴스와이드, 그제) : 구체적인 행동 플랜이랄까요. 행동 원칙, 이런 것들을 북한이 내놨다 이렇게 봐야 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장소는 이제 보통 얘기하듯이 북한이 요구하는 대로, 원하는 대로 하노이로 됐다, 그렇게 평가를 할 수 있기 때문에 북한이 그러한 어떤 명분을 얻는 대신 미국은 실질적인 이익, 실익을 얻지 않았을까.]

하지만 이를 다르게 해석하는 전문가도 존재합니다.

회담 장소가 북핵 비핵화의 핵심적인 부분을 주고받는 카드로 활용되기엔 비중이 작다고 보는 시각입니다.

미국이 북한과 앞으로 예정된 회담을 우호적으로 풀어나가기 위한 하나의 방편으로, 회담 장소를 양보했을 거라는 분석입니다.

[정한범 / 국방대 교수 (뉴스 와이드, 그제) : 회담 분위기 조성 차원에서 이 정도는 그렇게 중요한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북한이 그렇게 정 원한다면 이 정도는 받아주고 넘어갈 수 있다, 회담 분위기 좋게 생산적으로 잘해 보자 이런 차원이 아니었을까 생각을 합니다. 박 원 곤 한동대 국제지역학 교수 (뉴스 와이드, 그제) 저도 정한범 교수 말에 동의를 하는 게 중요한 것은 베트남에서 하고 27, 28일이고요. 다낭, 하노이 둘 다 미국과 북한 사이에 선호도는 있지만 끝까지 고집할 만한 것은 아니었다라고 생각이 듭니다.]

북미 간에 어떤 협상이 이뤄지고 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앞으로 협상이 계속 이어지는 만큼 결과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현재 밝혀진 것은 장소와 날짜,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과 비건 특별대표가 남긴 몇 마디 단어뿐인데요. 둘 다 동시에 '생산적' (productive meeting)이란 단어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말하는 생산적인 대화의 결과는 과연 무엇일지? 세계의 이목은 하노이로 쏠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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