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최저임금 인상, 자영업 어려움 더한 측면"

문재인 대통령 "최저임금 인상, 자영업 어려움 더한 측면"

2019.02.14. 오후 1:08.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을 청와대로 초청해 간담회를 열고 현장에서 겪는 어려움을 직접 들었습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최저임금 인상도 어려움을 더한 측면이 있었을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올해는 자영업의 형편이 나아지는 원년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습니다.

김도원 기자입니다.

[기자]
전국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150여 명이 청와대 영빈관에 초청됐습니다.

중소기업, 대기업, 혁신 벤처기업에 이어 올해 네 번째로 이뤄진 대통령과의 간담회입니다.

문 대통령은 중·하층 자영업자 소득은 고용 노동자보다 못한 실정이라며, 다섯 차례 자영업 대책을 내놨지만 자영업 형편이 여전히 어렵다고 인정했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 높은 상가임대료와 가맹점 수수료 등이 경영에 큰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최저임금의 인상도 설상가상으로 어려움을 가중시킨 측면이 있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발표한 자영업 종합대책이 중장기적이고 체계적인 성장·혁신 전략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오는 2022년까지 자영업자·소상공인을 위한 18조 원 규모 전용 상품권을 발행하고, 전국 구도심 상권 30곳의 환경을 개선하는 골목상권 르네상스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입니다.

또, 전통시장 주차장 보급률을 100%로 높이고, 자영업 사업영역 보호, 한국형 실업부조 도입을 통해 사회안전망도 더욱 강화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최저임금 결정 과정에서 자영업자들의 의견도 충분히 반영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 올해는 자영업의 형편이 나아지는 원년이 되었으면 합니다.]

이번 간담회는 앞서 다른 경제인 초청 행사와 마찬가지로 사전 시나리오 없이 자유로운 토론 형식으로 열렸습니다.

자영업 보호와 상생, 성장과 혁신지원, 비용부담 완화, 규제 해소 등 4개 주제로 진행됐으며, 청와대는 오늘 나온 의견을 정책에 반영할 계획입니다.

행사 사회는 제과점, 중식당 등의 창업과 폐업 경험이 있는 방송인 서경석 씨가 맡았습니다.

자영업자·소상공인만을 청와대로 초청한 것은 이번이 역대 최초라고 청와대는 밝혔습니다.

YTN 김도원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