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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유한국당 당권 주자들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한 평가를 놓고 정면으로 충돌했습니다.
오세훈 후보가 탄핵 찬성, 김진태 후보가 탄핵 반대 입장을 재확인했는데 황교안 후보도 절차적 문제를 지적하며 처음으로 탄핵 반대 뜻을 명확하게 밝혔습니다.
조은지 기자입니다.
[기자]
'탄핵은 어쩔 수 없었다?'
박근혜 정부에서 국무총리를 지낸 황교안 후보가 '엑스' 푯말을 들었습니다.
절차적으로 문제가 있고, 타당하지도 않다고 했습니다.
[황교안 / 자유한국당 당 대표 후보 : 객관적인 진실이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는데 정치적인 책임을 묻는다고 해서 쉽사리 탄핵 결정을 한 것은 타당하지 않습니다…박근혜 대통령, 돈 한 푼 받은 거 입증되지 않았습니다.]
황교안 후보가 탄핵에 명확한 입장을 내놓은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김진태 후보 역시 탄핵은 부당하다는 기존 뜻을 되풀이했습니다.
[김진태 / 자유한국당 당 대표 후보 : 탄핵을 인정한다는 건 우리 스스로 국정농단 세력이라는 것을 인정하는 것입니다…부당한 탄핵에 맞서서 싸우는 것부터 제1야당의 제대로 된 자세가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반면 오세훈 후보는 탄핵을 부정하는 건 사리에 맞지 않다고 '독자 노선'을 택했습니다.
[오세훈 / 자유한국당 당 대표 후보 : 헌법재판소의 판결을 통해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에 대한 이유가 밝혀진 바 있습니다…공직에 가까이 가서는 안 될 사람이 정기적으로 청와대를 드나들면서 이런저런 영향을 미쳤습니다.]
70분간 이어진 TV 토론회에서 후보들은 '핑퐁 게임'을 방불케 하는 가시 돋친 설전을 주고받았습니다.
입당 2주 만에 대표까지 탐낸다며 '황교안 무임승차론'이 나왔고,
[김진태 / 자유한국당 당 대표 후보 : 너무 기여한 게 없지 않으냐, 밥을 이렇게 다 지어놨는데 객이 먼저 와서 밥상 차지하려는 거 아니냐?]
여론조사 지지도를 근거로, 중도 확장성을 내세우는 오세훈 후보를 저격하기도 했습니다.
[황교안 / 자유한국당 당 대표 후보 : 여야 후보 중에서도 가장 높고, 오 후보님을 지지하는 비율보다 제 기억으로는 5~6배 높은 것 같아요.]
김진태 후보가 지난 대선 때 조원진 대한애국당 대표에게 후원금 5백만 원을 보낸 사실도 처음 공개됐습니다.
[오세훈 / 자유한국당 당 대표 후보 : 조원진 후보께 5백만 원 내신 걸 봤습니다. 그런데 본인이 몸 담고 있는 자유한국당의 대선 후보에게는 얼마를 줬나? 낸 게 없더라고요.]
세 후보는 이 밖에도 바른미래당과의 통합 논의나 북한 비핵화 전망부터 광주형 일자리와 난민 문제까지 다양한 현안을 놓고 열띤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YTN 조은지[zone4@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자유한국당 당권 주자들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한 평가를 놓고 정면으로 충돌했습니다.
오세훈 후보가 탄핵 찬성, 김진태 후보가 탄핵 반대 입장을 재확인했는데 황교안 후보도 절차적 문제를 지적하며 처음으로 탄핵 반대 뜻을 명확하게 밝혔습니다.
조은지 기자입니다.
[기자]
'탄핵은 어쩔 수 없었다?'
박근혜 정부에서 국무총리를 지낸 황교안 후보가 '엑스' 푯말을 들었습니다.
절차적으로 문제가 있고, 타당하지도 않다고 했습니다.
[황교안 / 자유한국당 당 대표 후보 : 객관적인 진실이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는데 정치적인 책임을 묻는다고 해서 쉽사리 탄핵 결정을 한 것은 타당하지 않습니다…박근혜 대통령, 돈 한 푼 받은 거 입증되지 않았습니다.]
황교안 후보가 탄핵에 명확한 입장을 내놓은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김진태 후보 역시 탄핵은 부당하다는 기존 뜻을 되풀이했습니다.
[김진태 / 자유한국당 당 대표 후보 : 탄핵을 인정한다는 건 우리 스스로 국정농단 세력이라는 것을 인정하는 것입니다…부당한 탄핵에 맞서서 싸우는 것부터 제1야당의 제대로 된 자세가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반면 오세훈 후보는 탄핵을 부정하는 건 사리에 맞지 않다고 '독자 노선'을 택했습니다.
[오세훈 / 자유한국당 당 대표 후보 : 헌법재판소의 판결을 통해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에 대한 이유가 밝혀진 바 있습니다…공직에 가까이 가서는 안 될 사람이 정기적으로 청와대를 드나들면서 이런저런 영향을 미쳤습니다.]
70분간 이어진 TV 토론회에서 후보들은 '핑퐁 게임'을 방불케 하는 가시 돋친 설전을 주고받았습니다.
입당 2주 만에 대표까지 탐낸다며 '황교안 무임승차론'이 나왔고,
[김진태 / 자유한국당 당 대표 후보 : 너무 기여한 게 없지 않으냐, 밥을 이렇게 다 지어놨는데 객이 먼저 와서 밥상 차지하려는 거 아니냐?]
여론조사 지지도를 근거로, 중도 확장성을 내세우는 오세훈 후보를 저격하기도 했습니다.
[황교안 / 자유한국당 당 대표 후보 : 여야 후보 중에서도 가장 높고, 오 후보님을 지지하는 비율보다 제 기억으로는 5~6배 높은 것 같아요.]
김진태 후보가 지난 대선 때 조원진 대한애국당 대표에게 후원금 5백만 원을 보낸 사실도 처음 공개됐습니다.
[오세훈 / 자유한국당 당 대표 후보 : 조원진 후보께 5백만 원 내신 걸 봤습니다. 그런데 본인이 몸 담고 있는 자유한국당의 대선 후보에게는 얼마를 줬나? 낸 게 없더라고요.]
세 후보는 이 밖에도 바른미래당과의 통합 논의나 북한 비핵화 전망부터 광주형 일자리와 난민 문제까지 다양한 현안을 놓고 열띤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YTN 조은지[zone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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