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판 여론에 움찔?' 차분해진 한국당 연설회

'비판 여론에 움찔?' 차분해진 한국당 연설회

2019.02.21. 오후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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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유한국당 당권 레이스가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우경화와 막말 논란에 따른 싸늘한 여론을 의식한 듯 부산·경남 지역 합동연설회는 이전과 달리 고성과 야유 없이 진행됐는데요.

다만 현 정부에 대한 공세 수위는 매서웠습니다.

김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부산, 울산, 경남과 제주 지역 당원들을 대상으로 한 자유한국당 전당대회 합동연설회.

앞선 두 차례 연설회장을 뒤덮었던 고성과 야유가 사라지고 지도부와 상대 후보를 향한 박수와 함성이 대신했습니다.

지도부도 당 안팎의 따가운 여론의 시선을 의식해 현장 분위기를 다잡는 데 주력했습니다.

[김병준 /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 그 작은 야유와 지나친 소리 일부에 그것이 다인 양 우리 자유한국당을 비난하거나 과도하게 걱정하지 마십시오. 우리 모든 후보들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냅니다.]

당권 레이스가 막바지로 접어든 만큼 각 후보들은 당원들의 표심 잡기에 안간힘을 썼고,

특히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인 김경수 경남도지사의 본거지에서 열린 공개 연설회인 만큼 현 정부에 대한 공세의 고삐도 한층 잡아당겼습니다.

[황교안 / 자유한국당 당 대표 후보 : 김경수 도지사, 무려 8,800만 개의 댓글을 조작했습니다. 증거는 차고도 넘칩니다. 그런데 판사를 쫓아내겠다고 재판부를 협박하고 있습니다.]

[오세훈 / 자유한국당 당 대표 후보 : 이 무능한 문재인 정권 때문에, 지금 이 나라 경제가 재앙 수준입니다. 특히 부·울·경 지역의 실물경제가 정말 어렵습니다.]

[김진태 / 자유한국당 당 대표 후보 : 요샌 어떻습니까. 완전히 바닥입니다. 공장은 멈춰서 있고 자영업자는 비명을 지르고 청년들은 갈 곳이 없습니다.]

후보들의 연설에 앞서 나경원 원내대표는 여당이 추진하는 5·18 역사 왜곡 처벌 특별법은 사상의 자유를 막겠다는 것이라며 문재인 대통령도 과거 천안함 폭침을 왜곡하는 발언을 했다고 주장해 향후 논란이 예상됩니다.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우리의 사상, 표현, 언론의 자유를 제한하겠다는 것입니다. 그런 논리라면, 천안함을 폭침이라고 안 하고, 침몰이라고 말한 문재인 대통령도 처벌받아야 하는 것 아닙니까.]

행사장 밖에서는 각 후보를 지지하는 유세전과 함께 한국당 의원들의 5·18 폄훼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이 열리기도 했습니다.

YTN 김주영[kimjy0810@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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