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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FM 94.5)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
‘여의도 중계석’
□ 방송일시 : 2019년 2월 22일 (금요일)
□ 출연자 :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백승주 자유한국당 의원, 오신환 바른미래당 사무총장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美하원의장 만난 걸로 이러쿵저러쿵 할 필요 없어
-美하원의장은 야당인사, 트럼프 비판하고 싶은 마음 있었을 것
-극우논란 한국당 왜? 정당정치의 함정, 극단적 큰 목소리 주목받아
-탄핵 절차 문제 어떤 국민이 동의하겠나, △표? 얼마나 웃긴가
백승주 자유한국당 의원
-낸시 펠로시, 남한의 비무장화란 말 해..진실 논쟁의 여지 없어
-美하원의장이 우리와 다른 시각 가질 수 있어, 국민들 제대로 알도록 한 것
-낸시펠로시, 동의 구하는 투로 질문, 최근 北업데이트 잘 하고 있어
-당 전대, 비전경쟁 다뤄지지 않아 아쉬워
오신환 바른미래당 사무총장
-낸시 펠로시 대북정책에 대립각 세우는 인물
-방미 김관영, 낸시펠로시 발언 사실 확인해줘
-황교안, 정치인 되기 위한 하나의 과정
-황교안, 대통령 직무대행의 책임성 전혀 인지 못해.. 넌센스
◇ 김호성 앵커(이하 김호성): 한국 정치를 풀어내는 토론 사이다, <여의도 중계석> 시간입니다. 오늘 이 자리 스튜디오에는 사이다보다도 커피, 모닝커피 한 잔씩 지금 드렸어요. 세 분이 오셔서 꽉 찼습니다. 오늘 이 시간, 여의도 정치 상황을 누구보다 명쾌하게 풀어주실 세 분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하 박용진): 안녕하세요. 서울 강북을 출신 국회의원 박용진입니다.
◇ 김호성: 자유한국당 백승주 의원,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백승주 자유한국당 의원(이하 백승주): 안녕하십니까. 경상북도 구미갑, 자유한국당 백승주 의원입니다.
◇ 김호성: 바른미래당 오신환 의원,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오신환 바른미래당 사무총장(이하 오신환): 안녕하세요. 서울 관악을 출신 오신환 의원입니다.
◇ 김호성: 세 분이 오늘 이른 아침에 나와 주시니까 스튜디오가 꽉 차고 아주 좋습니다. 일단 27일 수요일, 2차 북미정상회담 날짜, 자유한국당 전당대회 날입니다. 닷새 남았습니다. 일단 백 의원님, 미국 다녀오셨잖아요. 모두 며칠 다녀오셨습니까?
◆ 백승주: 6박8일로 다녀왔습니다.
◇ 김호성: 그런데 펠로시 하원의장도 만나시고요?
◆ 백승주: 예, 면담하는 자리에 배석했습니다.
◇ 김호성: 그렇습니까. 그런데 일단 이것 먼저 확인하고 갈게요. “김정은 위원장의 의도가 비핵화가 아니라 남한의 비무장화다” 그랬는데, 남한의 비무장화라는 말을 했습니까?
◆ 백승주: 했습니다.
◇ 김호성: 사우스코리아 내지는 ROK(Republic of Korea) 이게 들어갔던 내용이에요?
◆ 백승주: 이 부분에 대해서 사실 이게 어떤 질문을 하려는지 잘 알겠는데요. 사실 국회의장하고 같이 갔다 온, 이런 논쟁이 일어나는 것 자체가 저는 좀 부적절하다. 옛날에 임진왜란을 앞두고 황윤길 정사와 김성일 조선통신사 논쟁 같아서요. 국민들에게 좀 보기 민망합니다. 그런데 이게 방미활동이라는 게 하원의장 면담 장소에 우리 한국 의원이 열세 분이 계셨어요. 미국 참석자들도 있었고, 또 수행기자들도 있었는데 수행기자들이 취재한 것 같아요. 그래서 크로스체크도 하고 본인들의 어떤 이야기가 있었는지를 해서 그다음 날 보도된 걸 보고 제가 깜짝 놀랐어요. 어제 이야기 나온 게 어떻게 이렇게 언론에 자세히 보도됐을까. 누가 언론에 흘렸는가도 저는 사실 의심이 갑니다. 꼭 한국당발 이렇게 하는데 저는 열세 분의 의원들에게 보도했기 때문에 누가 이야기 들은 것 같은데, 그 부분 있을 거예요. 기자들이, 우리 진행자님께도 기자시니까 잘 알 것 아니에요. 다 크로스체크해서 그 내용을 보도했기 때문에 거의 진실입니다. 논쟁의 여지가 없고요. 제가 정확하게 기억하기로 이렇습니다. 이 내용에 대해서 펠로시 의장이 ‘미국은 북한에 대해서 비핵화를 기대했는데 북한은 비무장화에 관심이 많은 것 같습니다, 그렇죠?’ 이렇게 질문했어요. 그러니까 우리 측 일부분들 대표 분들이 비무장화 하고 있다는 식으로 대답하고 있어서 제가 확인을 했습니다. clarify를 했죠. 좀 질문을 분명히 다듬었어요. ‘지금 북한에 대해서 미국은 비핵화를 기대했는데 북한은 한국의, 또 대한민국의 비무장화를 하고 있다, 그렇지 않느냐’ 이런 식의 취지를 질문했지 않느냐고 제가 질문 내용도 다시 clarify를 했기 때문에 그 내용의 동의를 구했고, 그런 부분이 다 과정이 있었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선 논란의 여지가 없다. 또 펠로시 의장이 그런 인식을 갖고 있고요. 또 더구나 제가 안타까운 것은 미국 하원의장이 이런 인식을 갖고 있는 것이 국내에 전달됐다, 언론의 취재를 통해서. 된 것이 우리 국회 방문단의, 의장 방문 성과를 반감시켰다는 주장에 대해서 동의할 수 없어요. 왜냐면 미국 의장이 우리하고 다른 시각을 가질 수 있는 거죠, 우리 정부와. 그런 인식을 국민이 제대로 알도록 한 것도 나쁘지 않다. 그래서 이 부분에 대해서는 사실 진실에 관해선 논란의 여지가 없고요. 논란의 여지가 없는 것이 논란이 되도록 만든 것은 어쨌든 국민에 대한 예의도 아니에요. 그게 열세 분의 한국 의원이 참석했고 수많은 기자들이 또 현지 취재원들이 서로 확인해서 언론에서 보도된 내용, 취재해서 보도한 내용을 갖고, 이 내용뿐만 아니라 방미활동 기간 동안 보도된 내용 거의 제가 깜짝깜짝 놀랄 정도로 우리 기자들이 취재 능력이 대단하더라고요. 거의 완벽하게 취재해서 보도하고 있더라고요.
◇ 김호성: 다녀오시진 않으셨지만 말이죠. 일단 박 의원님, 오 의원님께 한 번 여쭤볼게요. 이 문제에 관련해서 어떻게 따로 들으신 내용, 또는 개인적으로 문제의식을 가지신 내용이 있다면 어떤 것인지 궁금하네요.
◆ 박용진: 별로 관심이 없는데요. 아니, 그러니까 미국 하원의장 만난 거 가지고서 이러쿵저러쿵 이야기할 게 뭐 있습니까. 백승주 의원님 말씀하신 것처럼 미국의 정치인들, 미국의 정당별로 다 의견이 다르고요. 북이 어떤 의도를 가지고 있느냐, 우리가 파악하고 있는 건 뭐냐. 우리 정부와 우리 국민들이 파악하고 있는 북의 의도와, 또 우리가 북의 의도와는 다르게요. 상대방은 나를 넘어뜨리려고 애를 쓰죠, 유도에서. 그런데 그 사람의 힘을 이용해서 엎어치는 게 유도예요. 정치도 외교도 남북 간에 관계도 다 마찬가지입니다. 어쨌든 유도 매트 위로 올라오게 만드는 것이 되게 중요했잖아요. 그동안 바깥에서 협박하고 고함지르고 다녔다고 한다면, 유도 매트 위로 올라와서 서로 도복 갖추고 격식 갖춰서 지금 하고 있는 것 아닙니까. 그런데 거기에서 한 당사자인 미국의 하원의장이, 그런데 그분이 또 야당 인사예요. 정보가 부족할 수도 있고 판단이 또, 트럼프 대통령이 하는 것에 대해서 비판하고 싶은 마음도 왜 없었겠어요. 그런 것들을 두루두루 보면서 판단하고 가면 되지, 그걸 가지고서 또 국내로 다시 돌아와서 이러쿵저러쿵 이야기하는 건 저는 별로다. 이 생각합니다.
◇ 김호성: 야당이고 정보가 없을 수도 있지만, 그래도 과거에 정보위원장 자격으로 북한을 방문했다고 하잖아요.
◆ 박용진: 그게 한 20년 전 아니에요? 그때 북한이면 언제 북한이에요.
◆ 오신환: 다만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지금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정책에 가장 반대적인 입장에서 대립각을 세우는 인물로 이미 알려져 있는 상황이고요. 다만 지금 그런 말을 했는지 여부에 대한 팩트체크에 있어서는, 저는 어제 김관영 저희 바른미래당 원내대표하고 잠깐 대화를 나눴는데, 그것은 사실이다라는 것을 확인해줬습니다. 뭐냐면 ‘김정은 위원장은 비핵화가 아니라, 김정은 위원장의 의도는 하려고 결과적으로 남한의 비무장화를 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라고 하는 반어법적인, 그래서 결과적으로 자기의 의도와 그것을 확인하고자 하는 이중적 의도를 가진 것으로 안다, 라고 본인이 이야기했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보면 여전히 김정은 위원장의 의도, 완전한 비핵화에 대해서는 다소 부정적인 의견을 갖고 있는 것이 펠로시 하원의장의 의견이었다, 라는 것이 사실인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어쨌든 미국 조야에서는 저희가 생각하는 것보다는 굉장히 부정적인 생각들을 많이 갖고 있다, 라는 것이 기본적으로 이번에 방미 다녀오신 분들의 생각입니다, 여야 할 것 없이.
◇ 김호성: 분위기를 읽고 오신 거예요.
◆ 오신환: 그렇기 때문에 사실은 우리가 남북관계 속에서 많은 정보들을 더 많이 갖고 있다면 저는 한미동맹 속에서 충분히 그런 것들을 많이 정보를 서로 교류하고 또 전달할 필요도 있다. 그래서 미국이 오판하지 않게끔 하는 것도 우리가 해야 할 역할이기 때문에 저는 그런 것들에 오히려 방점을 찍고 중요시해야 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합니다.
◆ 백승주: 추가적으로, 정말 정확하게 말씀하셨는데요. 우리 질문할 때 몰라서 하는 질문이 있고 동의를 구하는 질문이 있잖아요. 동의를 구하는 투로 말씀했던 부분이 있고. 우리 만나자마자 20년 전에 하원 정보위원으로 북한을 갔을 때 굶어서 죽는 북한 사회를 보고 굉장히 분노를 느꼈고 두려움까지 느꼈다고 하고, 최근 정보 상황도 고모부 살해한 부분, 또 의붓형님 살해한 부분까지 언급할 정도로 최근 정보도 굉장히 업데이트를 잘하고 계십니다.
◇ 김호성: 알겠습니다. 주제를 좀 바꿔보도록 하겠습니다. 무엇보다도 최근에 가장 큰 관심사, 북미회담, 또 다른 국내 상황으로선 한국당의 전당대회가 아닐까 싶습니다. 백 의원님, 한국당 전당대회 이야기 많이 나오는 것 같고 화제도 많이 됐어요. 발언도 다양한 발언이 나오고 있는 것 같아요. 한국당은 지금 이 시점에서 어떤 생각을 하고 있습니까?
◆ 박용진: 핫하죠.
◆ 백승주: 지금 전당대회를 시작할 때 사실 유력후보의 자격 논란 때문에 조금 시끄러웠죠. 그런 부분이 있었고, 또 북한과 미국의 2차 정상회담 나오니까 연기하자는 주장 때문에 보이콧 하자는 후보도 있어서 정상적으로 진행될 것인가에 대한 걱정이 많았는데요. 내일 이제 모바일 투표 하니까 거의 내일 결정됩니다. 내일 모바일 투표가 정상적으로 진행되는 측면에서는,
◇ 김호성: 전체의 약 몇 퍼센트를 차지하게 되죠, 모바일 투표가?
◆ 백승주: 70% 정도. 그래서 모바일 투표가 사실 결정적인데 내일 진행되기 때문에 북한과 미국의 2차 정상회담 때문에 관심을 못 끌고 정상 진행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는 거의 사라진 거죠. 정상적으로 진행되는 부분은 좋은데, 흥행에 성공할 것인가, 컨벤션 효과를 누려서 시작할 때보다 끝날 때 우리 정당 지지율이 좀 높아질 것인가에 대한 부분이 아직은 좀 남아 있습니다만, 다른 변수들이 좀 터져서 우리 당의 지지율이 조금 어려움을 겪은 부분이 있지만, 지금 오늘 아침에도 주제가 핫하지 않습니까. 관심은 많이 끌고 있고, 마무리 잘하면 잘 성공적으로 전당대회를 마칠 것 같은 기대, 또 확실히 그렇게 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 김호성: 한 언론사 기사를 보니까 한국당이 왜 2%요. 태극기부대란 표현 참 이제는 잘 하지 말아야 한다는 주장도 있습니다만, 어쨌든 태극기 세력 왜 2%정도밖에 되지 않는 세력에 휘둘리는가, 라는 그런 기사들도 있고, 그런 표현들도 있고 그렇습니다. 여당의 입장에서 박 의원님, 이걸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 박용진: 정당정치의 함정일 수 있어요. 그러니까 보수·진보 혹은 이렇게 나뉘거나 두 당 세 당으로 딱 진영 간에, 파트 간에 결합을 만들어내는 게 정치이다 보니까 A파트-B파트, A정당-B정당이 각각 서로 자기 색깔을 강화하는 때가 있는데 언제냐면 이게 당의 대표를 뽑는 전당대회 때입니다. 우리가 원래 진보 아냐, 그런데 색깔이 이렇게 흐리멍텅해. 이러면서 점점 왼쪽으로 가는 경우가 있고. 우리가 원래 우파야, 이러면서 자기 색깔을 더 강화하기 위해서 오른쪽으로 막 치닫는 경우들이 있는데. 이게 정당정치의 함정이에요. 그런데 대다수 국민들은 어느 한 극단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 대다수 국민들이 몰려있는 분포도에서 가운데 쪽으로 많이 좀 정리돼서 의견들이 정리되기를 바라고 계시거든요. 그런데 자기들끼리 모여서 자기 대표를 뽑을 때가 되니까 전체 100에서 한 15~20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정당 안에서도 한 5% 이내의 극단적인 세력들, 목소리 큰 세력들, 여기가 더 주목받고 여기가 의견을 이끌어가는 경우가 있어요. 저도 야당 때 보니까 목소리 큰 분들이 선명성, 야당은 선명해야지, 야당은 투쟁 잘해야지, 이런 목소리가. 그래서 어떻게 하려고, 일단 싸우고 보자고. 일단 논리들이 다른 의견들을 제압하는 경우들을 많이 봤거든요. 그런데 자유한국당은 약간 지나칠 정도로 그런 목소리가 커요. 그래서 국민들의 우려까지 있는 겁니다. 이럴 때 자유한국당이 어느 분이 당대표가 되시더라도 조금은 합리적인 방향으로 클릭 조정들을 하시고 이러면서 더불어민주당이 끌어가고 있는 정부여당의 잘못이나 문제점이 있으면 합리적으로 비판하고 우리가 대안세력이야라고 해야 국민들이 볼 때 안심해요. 왜냐면 정부여당이 잘하길 응원하지만 여기가 혹시라도 실수하면, 장남이 실수하면 둘째 셋째가 집안에서 형 이거 틀렸어요, 라고 조정을 해서 집안이 잘 돼지, 망해봐라 이러면서 옆에서 푸닥거리만 하고 있으면 그게 잘되겠습니까. 그래서 저는 제1야당이 잘되길 기대합니다.
◇ 김호성: 오 의원님 어떻게 보세요?
◆ 오신환: 백승주 의원님 지금 고민하는 지점과 마찬가지로 저는 이미 한국당의 대세 흐름은 언론에서 예측한 대로 지금 나와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저는 그 이후의 문제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지금 전당대회에서 한 8000여 명 되는 2%의 태극기부대라고 하는 분들이 대거 입당하고 그것이 순회연설하는 데서 계속적으로 그분들이 열성 지지자들이니까 거기에 나타나서 아주 굉장히 극우적인 또 극렬한 메시지들을 전파하고 있단 말이죠. 그것이 과거에 전당대회가 한 25%의 투표율을 가졌단 말이죠. 그렇게 따지면 결국에는 한 9만5000명 정도, 지금 38만 명이 대의원이라는 것 아닙니까. 그중에 9만5000명 정도에 8000명 정도니까 저는 상당수, 2%가 아니라 굉장히 큰 퍼센트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죠, 실질적으로. 그런데 그 사람들의 투표율은 거의 100%로 봐야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모든 현장에 다 따라다니면서 극렬한 함성들을 내고 있기 때문에 저는 그것이 이후에 한국당이 가는 어떤 방향성에 좀 큰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그렇게 되면 향후 당대표가 되는 분에 있어서도 큰 어찌 보면 짐일 수 있는 부분들이 있거든요. 저는 그렇게 되면 한국당은 여전히 한쪽으로 고립될 수 있는 여지가 있기 때문에 저는 이것을 확장하는 형식으로의 전당대회가 되기 위해서는 좀 많은 고민들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저는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김호성: 지금 보면 이 이슈는 결국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이슈와 맞물려 있는 사안이잖아요. 그래서 대표 주자 가운데 한 분인 황교안 전 총리께서 탄핵 이슈 관련된 본인의 의사를 ‘헌재의 결정은 존중하지만 절차상의 하자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이 부분이 많은 분들의 의견을 양산하는 그런 이야기가 됐어요. 백 의원님께서 어떻게 지금 생각하고 계십니까?
◆ 백승주: 지금 내일 이제 모바일 투표가 진행되는데 특정 후보의 대답 내용을 갖고 제가 여기서 평가하고 또 생각의 옳고 그름을 논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고요. 다만 우리가 좀 아쉬운 것은 후보들이, 주요 후보들이 미래에 우리 당을 어떻게 끌고 갈 것인가. 투쟁을 이야기하니까 투쟁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프레임에 대한 자기 개인과 비전에 대한 경쟁을 하지 않고, 지금 탄핵에 대한 것은 국민적 결론이 나 있는 거예요. 이미 탄핵을 존중하냐, 존중하지 않냐는, 물론 개인적으로는 그때 상황에 어떤 입장을 갖고 있느냐는 중요하지만 역사적으로 이미 진행돼서 새로운 대통령이 정부를 운영하고 있는 상황인데 존중하냐 안 하냐는 큰 의미가 없고요. 절차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생각이 다른 부분들이 있겠죠. 세 분은 또 그 시기에 뭐 했는가도 다 알고 있지 않습니까, 어떤 입장을 가지고 있는지. 한 후보는 탄핵 결사적으로 반대했고, 한 후보는 그 당시에 탈당을 해 있었고 거기에 투표권도 없었고, 총리였고. 이 내용을 알고 있기 때문에 그것을 가지고 당내에서 생각을 다시 확인하는 것보다는 미래에 우리 당을 어떻게 끌고 갈 것인가. 이런 부분에 대한 치열한 투쟁과 서로 비전 경쟁이랄까, 이런 프로그램 경쟁 이런 부분들이 너무나 잘 다뤄지지 않는 데 대해서 저도 당 의원으로서 또 당 소속 국회의원으로서 좀 아쉽게 생각합니다.
◇ 김호성: 탄핵 이슈 관련해서는 집권당 입장에서도 굉장히 많은 말씀 하실 수 있는 내용이잖아요.
◆ 박용진: 자유한국당 안에서 하는 이야기니까요. 그건 국민들이 누가 거기 동의하겠습니까. 황교안 후보가 △를 들었다 한들 그거 얼마나 웃겨 보여요. 이게 국회에서 2/3라고 하는 게요. 얼마나 어려운 일입니까. 그리고 그 당시 여당이 일정하게 동의해주지 않으면 안 되는 일이었던 이유는, 그런데도 불구하고 탄핵이 가결됐던 이유는요. 압도적인 국민의 여론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거예요. 그리고 대한민국이라고 하는 나라가 민주공화제가 가동됐다고 하는 걸, 그걸 확인했다는 것 아닙니까. 대통령 뽑기만 하고 끝나는 게 아니라 끌어내릴 수도 있다, 이제. 그러니까 정치하는 사람들, 각 정당들 정신 똑바로 차려라, 라고 하는 걸 보여주는 어마어마한 사건이거든요. 그걸 무슨 당내 선거한다고 몇 분이 모여서 난 이거 반대하니까, 내가 찬성하지 않고 ×표를 들었으니까 나는 훌륭한 사람이고 △표를 들었으니까, 옆에서 보면서 웃어요, 국민들이. 이거 아무 의미 없는 이야기들을 하시는 거 보면서 제가 진짜 거꾸로 간다 하는 생각 들었습니다.
◇ 김호성: 오 의원님도 같은 생각이신가요?
◆ 오신환: 저는 백승주 의원님 같은 분들이 자유한국당에 좀 다수가 차지했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을 갖습니다. 왜냐하면 제가 이걸 한 두세 차례 돌려봤거든요, 영상을. 저는 황교안 전 총리가 정치인화 되기 위한 하나의 과정이구나. 이런 생각을 가졌습니다. 굉장히 본인은 소위 우리가 간혹 이야기하는 유체이탈 화법 같은. 본인이 당시에 대통령직무권한대행으로서 그 위치에 있었잖아요. 그런데 그런 부분들에 대한 자기 책임성은 전혀 인지하지 못하고 절차적 하자에 대한 부분들을 이야기하는 것 자체가 저는 굉장히 좀 넌센스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만 이제 본인이 어떻게 표를 구할 것인가에 대해서 너무 집착하다 보니까 불필요하게 양쪽에 손을 벌리고 있는 것 아닌가. 이런 어떤 아쉬움을 좀 저는 가졌고요. 그 메시지가 좀 명확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향후에 혹시 당대표가 되면 저는 아까 백 의원님 말씀처럼 자유한국당이 미래를 지향하는 정당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우리가 역사적으로 큰 아픔이기도 하잖아요. 탄핵이라는 부분들을 어떻게 뛰어넘어갈 것이냐, 라는 것이 굉장히 중요한데 여전히 탄핵에 집착하고 과거에 머물러 있으려고 하는 그런 세력들이라면 저는 자유한국당의 미래가 불투명하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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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중계석’
□ 방송일시 : 2019년 2월 22일 (금요일)
□ 출연자 :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백승주 자유한국당 의원, 오신환 바른미래당 사무총장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美하원의장 만난 걸로 이러쿵저러쿵 할 필요 없어
-美하원의장은 야당인사, 트럼프 비판하고 싶은 마음 있었을 것
-극우논란 한국당 왜? 정당정치의 함정, 극단적 큰 목소리 주목받아
-탄핵 절차 문제 어떤 국민이 동의하겠나, △표? 얼마나 웃긴가
백승주 자유한국당 의원
-낸시 펠로시, 남한의 비무장화란 말 해..진실 논쟁의 여지 없어
-美하원의장이 우리와 다른 시각 가질 수 있어, 국민들 제대로 알도록 한 것
-낸시펠로시, 동의 구하는 투로 질문, 최근 北업데이트 잘 하고 있어
-당 전대, 비전경쟁 다뤄지지 않아 아쉬워
오신환 바른미래당 사무총장
-낸시 펠로시 대북정책에 대립각 세우는 인물
-방미 김관영, 낸시펠로시 발언 사실 확인해줘
-황교안, 정치인 되기 위한 하나의 과정
-황교안, 대통령 직무대행의 책임성 전혀 인지 못해.. 넌센스
◇ 김호성 앵커(이하 김호성): 한국 정치를 풀어내는 토론 사이다, <여의도 중계석> 시간입니다. 오늘 이 자리 스튜디오에는 사이다보다도 커피, 모닝커피 한 잔씩 지금 드렸어요. 세 분이 오셔서 꽉 찼습니다. 오늘 이 시간, 여의도 정치 상황을 누구보다 명쾌하게 풀어주실 세 분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하 박용진): 안녕하세요. 서울 강북을 출신 국회의원 박용진입니다.
◇ 김호성: 자유한국당 백승주 의원,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백승주 자유한국당 의원(이하 백승주): 안녕하십니까. 경상북도 구미갑, 자유한국당 백승주 의원입니다.
◇ 김호성: 바른미래당 오신환 의원,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오신환 바른미래당 사무총장(이하 오신환): 안녕하세요. 서울 관악을 출신 오신환 의원입니다.
◇ 김호성: 세 분이 오늘 이른 아침에 나와 주시니까 스튜디오가 꽉 차고 아주 좋습니다. 일단 27일 수요일, 2차 북미정상회담 날짜, 자유한국당 전당대회 날입니다. 닷새 남았습니다. 일단 백 의원님, 미국 다녀오셨잖아요. 모두 며칠 다녀오셨습니까?
◆ 백승주: 6박8일로 다녀왔습니다.
◇ 김호성: 그런데 펠로시 하원의장도 만나시고요?
◆ 백승주: 예, 면담하는 자리에 배석했습니다.
◇ 김호성: 그렇습니까. 그런데 일단 이것 먼저 확인하고 갈게요. “김정은 위원장의 의도가 비핵화가 아니라 남한의 비무장화다” 그랬는데, 남한의 비무장화라는 말을 했습니까?
◆ 백승주: 했습니다.
◇ 김호성: 사우스코리아 내지는 ROK(Republic of Korea) 이게 들어갔던 내용이에요?
◆ 백승주: 이 부분에 대해서 사실 이게 어떤 질문을 하려는지 잘 알겠는데요. 사실 국회의장하고 같이 갔다 온, 이런 논쟁이 일어나는 것 자체가 저는 좀 부적절하다. 옛날에 임진왜란을 앞두고 황윤길 정사와 김성일 조선통신사 논쟁 같아서요. 국민들에게 좀 보기 민망합니다. 그런데 이게 방미활동이라는 게 하원의장 면담 장소에 우리 한국 의원이 열세 분이 계셨어요. 미국 참석자들도 있었고, 또 수행기자들도 있었는데 수행기자들이 취재한 것 같아요. 그래서 크로스체크도 하고 본인들의 어떤 이야기가 있었는지를 해서 그다음 날 보도된 걸 보고 제가 깜짝 놀랐어요. 어제 이야기 나온 게 어떻게 이렇게 언론에 자세히 보도됐을까. 누가 언론에 흘렸는가도 저는 사실 의심이 갑니다. 꼭 한국당발 이렇게 하는데 저는 열세 분의 의원들에게 보도했기 때문에 누가 이야기 들은 것 같은데, 그 부분 있을 거예요. 기자들이, 우리 진행자님께도 기자시니까 잘 알 것 아니에요. 다 크로스체크해서 그 내용을 보도했기 때문에 거의 진실입니다. 논쟁의 여지가 없고요. 제가 정확하게 기억하기로 이렇습니다. 이 내용에 대해서 펠로시 의장이 ‘미국은 북한에 대해서 비핵화를 기대했는데 북한은 비무장화에 관심이 많은 것 같습니다, 그렇죠?’ 이렇게 질문했어요. 그러니까 우리 측 일부분들 대표 분들이 비무장화 하고 있다는 식으로 대답하고 있어서 제가 확인을 했습니다. clarify를 했죠. 좀 질문을 분명히 다듬었어요. ‘지금 북한에 대해서 미국은 비핵화를 기대했는데 북한은 한국의, 또 대한민국의 비무장화를 하고 있다, 그렇지 않느냐’ 이런 식의 취지를 질문했지 않느냐고 제가 질문 내용도 다시 clarify를 했기 때문에 그 내용의 동의를 구했고, 그런 부분이 다 과정이 있었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선 논란의 여지가 없다. 또 펠로시 의장이 그런 인식을 갖고 있고요. 또 더구나 제가 안타까운 것은 미국 하원의장이 이런 인식을 갖고 있는 것이 국내에 전달됐다, 언론의 취재를 통해서. 된 것이 우리 국회 방문단의, 의장 방문 성과를 반감시켰다는 주장에 대해서 동의할 수 없어요. 왜냐면 미국 의장이 우리하고 다른 시각을 가질 수 있는 거죠, 우리 정부와. 그런 인식을 국민이 제대로 알도록 한 것도 나쁘지 않다. 그래서 이 부분에 대해서는 사실 진실에 관해선 논란의 여지가 없고요. 논란의 여지가 없는 것이 논란이 되도록 만든 것은 어쨌든 국민에 대한 예의도 아니에요. 그게 열세 분의 한국 의원이 참석했고 수많은 기자들이 또 현지 취재원들이 서로 확인해서 언론에서 보도된 내용, 취재해서 보도한 내용을 갖고, 이 내용뿐만 아니라 방미활동 기간 동안 보도된 내용 거의 제가 깜짝깜짝 놀랄 정도로 우리 기자들이 취재 능력이 대단하더라고요. 거의 완벽하게 취재해서 보도하고 있더라고요.
◇ 김호성: 다녀오시진 않으셨지만 말이죠. 일단 박 의원님, 오 의원님께 한 번 여쭤볼게요. 이 문제에 관련해서 어떻게 따로 들으신 내용, 또는 개인적으로 문제의식을 가지신 내용이 있다면 어떤 것인지 궁금하네요.
◆ 박용진: 별로 관심이 없는데요. 아니, 그러니까 미국 하원의장 만난 거 가지고서 이러쿵저러쿵 이야기할 게 뭐 있습니까. 백승주 의원님 말씀하신 것처럼 미국의 정치인들, 미국의 정당별로 다 의견이 다르고요. 북이 어떤 의도를 가지고 있느냐, 우리가 파악하고 있는 건 뭐냐. 우리 정부와 우리 국민들이 파악하고 있는 북의 의도와, 또 우리가 북의 의도와는 다르게요. 상대방은 나를 넘어뜨리려고 애를 쓰죠, 유도에서. 그런데 그 사람의 힘을 이용해서 엎어치는 게 유도예요. 정치도 외교도 남북 간에 관계도 다 마찬가지입니다. 어쨌든 유도 매트 위로 올라오게 만드는 것이 되게 중요했잖아요. 그동안 바깥에서 협박하고 고함지르고 다녔다고 한다면, 유도 매트 위로 올라와서 서로 도복 갖추고 격식 갖춰서 지금 하고 있는 것 아닙니까. 그런데 거기에서 한 당사자인 미국의 하원의장이, 그런데 그분이 또 야당 인사예요. 정보가 부족할 수도 있고 판단이 또, 트럼프 대통령이 하는 것에 대해서 비판하고 싶은 마음도 왜 없었겠어요. 그런 것들을 두루두루 보면서 판단하고 가면 되지, 그걸 가지고서 또 국내로 다시 돌아와서 이러쿵저러쿵 이야기하는 건 저는 별로다. 이 생각합니다.
◇ 김호성: 야당이고 정보가 없을 수도 있지만, 그래도 과거에 정보위원장 자격으로 북한을 방문했다고 하잖아요.
◆ 박용진: 그게 한 20년 전 아니에요? 그때 북한이면 언제 북한이에요.
◆ 오신환: 다만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지금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정책에 가장 반대적인 입장에서 대립각을 세우는 인물로 이미 알려져 있는 상황이고요. 다만 지금 그런 말을 했는지 여부에 대한 팩트체크에 있어서는, 저는 어제 김관영 저희 바른미래당 원내대표하고 잠깐 대화를 나눴는데, 그것은 사실이다라는 것을 확인해줬습니다. 뭐냐면 ‘김정은 위원장은 비핵화가 아니라, 김정은 위원장의 의도는 하려고 결과적으로 남한의 비무장화를 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라고 하는 반어법적인, 그래서 결과적으로 자기의 의도와 그것을 확인하고자 하는 이중적 의도를 가진 것으로 안다, 라고 본인이 이야기했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보면 여전히 김정은 위원장의 의도, 완전한 비핵화에 대해서는 다소 부정적인 의견을 갖고 있는 것이 펠로시 하원의장의 의견이었다, 라는 것이 사실인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어쨌든 미국 조야에서는 저희가 생각하는 것보다는 굉장히 부정적인 생각들을 많이 갖고 있다, 라는 것이 기본적으로 이번에 방미 다녀오신 분들의 생각입니다, 여야 할 것 없이.
◇ 김호성: 분위기를 읽고 오신 거예요.
◆ 오신환: 그렇기 때문에 사실은 우리가 남북관계 속에서 많은 정보들을 더 많이 갖고 있다면 저는 한미동맹 속에서 충분히 그런 것들을 많이 정보를 서로 교류하고 또 전달할 필요도 있다. 그래서 미국이 오판하지 않게끔 하는 것도 우리가 해야 할 역할이기 때문에 저는 그런 것들에 오히려 방점을 찍고 중요시해야 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합니다.
◆ 백승주: 추가적으로, 정말 정확하게 말씀하셨는데요. 우리 질문할 때 몰라서 하는 질문이 있고 동의를 구하는 질문이 있잖아요. 동의를 구하는 투로 말씀했던 부분이 있고. 우리 만나자마자 20년 전에 하원 정보위원으로 북한을 갔을 때 굶어서 죽는 북한 사회를 보고 굉장히 분노를 느꼈고 두려움까지 느꼈다고 하고, 최근 정보 상황도 고모부 살해한 부분, 또 의붓형님 살해한 부분까지 언급할 정도로 최근 정보도 굉장히 업데이트를 잘하고 계십니다.
◇ 김호성: 알겠습니다. 주제를 좀 바꿔보도록 하겠습니다. 무엇보다도 최근에 가장 큰 관심사, 북미회담, 또 다른 국내 상황으로선 한국당의 전당대회가 아닐까 싶습니다. 백 의원님, 한국당 전당대회 이야기 많이 나오는 것 같고 화제도 많이 됐어요. 발언도 다양한 발언이 나오고 있는 것 같아요. 한국당은 지금 이 시점에서 어떤 생각을 하고 있습니까?
◆ 박용진: 핫하죠.
◆ 백승주: 지금 전당대회를 시작할 때 사실 유력후보의 자격 논란 때문에 조금 시끄러웠죠. 그런 부분이 있었고, 또 북한과 미국의 2차 정상회담 나오니까 연기하자는 주장 때문에 보이콧 하자는 후보도 있어서 정상적으로 진행될 것인가에 대한 걱정이 많았는데요. 내일 이제 모바일 투표 하니까 거의 내일 결정됩니다. 내일 모바일 투표가 정상적으로 진행되는 측면에서는,
◇ 김호성: 전체의 약 몇 퍼센트를 차지하게 되죠, 모바일 투표가?
◆ 백승주: 70% 정도. 그래서 모바일 투표가 사실 결정적인데 내일 진행되기 때문에 북한과 미국의 2차 정상회담 때문에 관심을 못 끌고 정상 진행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는 거의 사라진 거죠. 정상적으로 진행되는 부분은 좋은데, 흥행에 성공할 것인가, 컨벤션 효과를 누려서 시작할 때보다 끝날 때 우리 정당 지지율이 좀 높아질 것인가에 대한 부분이 아직은 좀 남아 있습니다만, 다른 변수들이 좀 터져서 우리 당의 지지율이 조금 어려움을 겪은 부분이 있지만, 지금 오늘 아침에도 주제가 핫하지 않습니까. 관심은 많이 끌고 있고, 마무리 잘하면 잘 성공적으로 전당대회를 마칠 것 같은 기대, 또 확실히 그렇게 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 김호성: 한 언론사 기사를 보니까 한국당이 왜 2%요. 태극기부대란 표현 참 이제는 잘 하지 말아야 한다는 주장도 있습니다만, 어쨌든 태극기 세력 왜 2%정도밖에 되지 않는 세력에 휘둘리는가, 라는 그런 기사들도 있고, 그런 표현들도 있고 그렇습니다. 여당의 입장에서 박 의원님, 이걸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 박용진: 정당정치의 함정일 수 있어요. 그러니까 보수·진보 혹은 이렇게 나뉘거나 두 당 세 당으로 딱 진영 간에, 파트 간에 결합을 만들어내는 게 정치이다 보니까 A파트-B파트, A정당-B정당이 각각 서로 자기 색깔을 강화하는 때가 있는데 언제냐면 이게 당의 대표를 뽑는 전당대회 때입니다. 우리가 원래 진보 아냐, 그런데 색깔이 이렇게 흐리멍텅해. 이러면서 점점 왼쪽으로 가는 경우가 있고. 우리가 원래 우파야, 이러면서 자기 색깔을 더 강화하기 위해서 오른쪽으로 막 치닫는 경우들이 있는데. 이게 정당정치의 함정이에요. 그런데 대다수 국민들은 어느 한 극단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 대다수 국민들이 몰려있는 분포도에서 가운데 쪽으로 많이 좀 정리돼서 의견들이 정리되기를 바라고 계시거든요. 그런데 자기들끼리 모여서 자기 대표를 뽑을 때가 되니까 전체 100에서 한 15~20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정당 안에서도 한 5% 이내의 극단적인 세력들, 목소리 큰 세력들, 여기가 더 주목받고 여기가 의견을 이끌어가는 경우가 있어요. 저도 야당 때 보니까 목소리 큰 분들이 선명성, 야당은 선명해야지, 야당은 투쟁 잘해야지, 이런 목소리가. 그래서 어떻게 하려고, 일단 싸우고 보자고. 일단 논리들이 다른 의견들을 제압하는 경우들을 많이 봤거든요. 그런데 자유한국당은 약간 지나칠 정도로 그런 목소리가 커요. 그래서 국민들의 우려까지 있는 겁니다. 이럴 때 자유한국당이 어느 분이 당대표가 되시더라도 조금은 합리적인 방향으로 클릭 조정들을 하시고 이러면서 더불어민주당이 끌어가고 있는 정부여당의 잘못이나 문제점이 있으면 합리적으로 비판하고 우리가 대안세력이야라고 해야 국민들이 볼 때 안심해요. 왜냐면 정부여당이 잘하길 응원하지만 여기가 혹시라도 실수하면, 장남이 실수하면 둘째 셋째가 집안에서 형 이거 틀렸어요, 라고 조정을 해서 집안이 잘 돼지, 망해봐라 이러면서 옆에서 푸닥거리만 하고 있으면 그게 잘되겠습니까. 그래서 저는 제1야당이 잘되길 기대합니다.
◇ 김호성: 오 의원님 어떻게 보세요?
◆ 오신환: 백승주 의원님 지금 고민하는 지점과 마찬가지로 저는 이미 한국당의 대세 흐름은 언론에서 예측한 대로 지금 나와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저는 그 이후의 문제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지금 전당대회에서 한 8000여 명 되는 2%의 태극기부대라고 하는 분들이 대거 입당하고 그것이 순회연설하는 데서 계속적으로 그분들이 열성 지지자들이니까 거기에 나타나서 아주 굉장히 극우적인 또 극렬한 메시지들을 전파하고 있단 말이죠. 그것이 과거에 전당대회가 한 25%의 투표율을 가졌단 말이죠. 그렇게 따지면 결국에는 한 9만5000명 정도, 지금 38만 명이 대의원이라는 것 아닙니까. 그중에 9만5000명 정도에 8000명 정도니까 저는 상당수, 2%가 아니라 굉장히 큰 퍼센트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죠, 실질적으로. 그런데 그 사람들의 투표율은 거의 100%로 봐야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모든 현장에 다 따라다니면서 극렬한 함성들을 내고 있기 때문에 저는 그것이 이후에 한국당이 가는 어떤 방향성에 좀 큰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그렇게 되면 향후 당대표가 되는 분에 있어서도 큰 어찌 보면 짐일 수 있는 부분들이 있거든요. 저는 그렇게 되면 한국당은 여전히 한쪽으로 고립될 수 있는 여지가 있기 때문에 저는 이것을 확장하는 형식으로의 전당대회가 되기 위해서는 좀 많은 고민들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저는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김호성: 지금 보면 이 이슈는 결국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이슈와 맞물려 있는 사안이잖아요. 그래서 대표 주자 가운데 한 분인 황교안 전 총리께서 탄핵 이슈 관련된 본인의 의사를 ‘헌재의 결정은 존중하지만 절차상의 하자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이 부분이 많은 분들의 의견을 양산하는 그런 이야기가 됐어요. 백 의원님께서 어떻게 지금 생각하고 계십니까?
◆ 백승주: 지금 내일 이제 모바일 투표가 진행되는데 특정 후보의 대답 내용을 갖고 제가 여기서 평가하고 또 생각의 옳고 그름을 논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고요. 다만 우리가 좀 아쉬운 것은 후보들이, 주요 후보들이 미래에 우리 당을 어떻게 끌고 갈 것인가. 투쟁을 이야기하니까 투쟁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프레임에 대한 자기 개인과 비전에 대한 경쟁을 하지 않고, 지금 탄핵에 대한 것은 국민적 결론이 나 있는 거예요. 이미 탄핵을 존중하냐, 존중하지 않냐는, 물론 개인적으로는 그때 상황에 어떤 입장을 갖고 있느냐는 중요하지만 역사적으로 이미 진행돼서 새로운 대통령이 정부를 운영하고 있는 상황인데 존중하냐 안 하냐는 큰 의미가 없고요. 절차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생각이 다른 부분들이 있겠죠. 세 분은 또 그 시기에 뭐 했는가도 다 알고 있지 않습니까, 어떤 입장을 가지고 있는지. 한 후보는 탄핵 결사적으로 반대했고, 한 후보는 그 당시에 탈당을 해 있었고 거기에 투표권도 없었고, 총리였고. 이 내용을 알고 있기 때문에 그것을 가지고 당내에서 생각을 다시 확인하는 것보다는 미래에 우리 당을 어떻게 끌고 갈 것인가. 이런 부분에 대한 치열한 투쟁과 서로 비전 경쟁이랄까, 이런 프로그램 경쟁 이런 부분들이 너무나 잘 다뤄지지 않는 데 대해서 저도 당 의원으로서 또 당 소속 국회의원으로서 좀 아쉽게 생각합니다.
◇ 김호성: 탄핵 이슈 관련해서는 집권당 입장에서도 굉장히 많은 말씀 하실 수 있는 내용이잖아요.
◆ 박용진: 자유한국당 안에서 하는 이야기니까요. 그건 국민들이 누가 거기 동의하겠습니까. 황교안 후보가 △를 들었다 한들 그거 얼마나 웃겨 보여요. 이게 국회에서 2/3라고 하는 게요. 얼마나 어려운 일입니까. 그리고 그 당시 여당이 일정하게 동의해주지 않으면 안 되는 일이었던 이유는, 그런데도 불구하고 탄핵이 가결됐던 이유는요. 압도적인 국민의 여론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거예요. 그리고 대한민국이라고 하는 나라가 민주공화제가 가동됐다고 하는 걸, 그걸 확인했다는 것 아닙니까. 대통령 뽑기만 하고 끝나는 게 아니라 끌어내릴 수도 있다, 이제. 그러니까 정치하는 사람들, 각 정당들 정신 똑바로 차려라, 라고 하는 걸 보여주는 어마어마한 사건이거든요. 그걸 무슨 당내 선거한다고 몇 분이 모여서 난 이거 반대하니까, 내가 찬성하지 않고 ×표를 들었으니까 나는 훌륭한 사람이고 △표를 들었으니까, 옆에서 보면서 웃어요, 국민들이. 이거 아무 의미 없는 이야기들을 하시는 거 보면서 제가 진짜 거꾸로 간다 하는 생각 들었습니다.
◇ 김호성: 오 의원님도 같은 생각이신가요?
◆ 오신환: 저는 백승주 의원님 같은 분들이 자유한국당에 좀 다수가 차지했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을 갖습니다. 왜냐하면 제가 이걸 한 두세 차례 돌려봤거든요, 영상을. 저는 황교안 전 총리가 정치인화 되기 위한 하나의 과정이구나. 이런 생각을 가졌습니다. 굉장히 본인은 소위 우리가 간혹 이야기하는 유체이탈 화법 같은. 본인이 당시에 대통령직무권한대행으로서 그 위치에 있었잖아요. 그런데 그런 부분들에 대한 자기 책임성은 전혀 인지하지 못하고 절차적 하자에 대한 부분들을 이야기하는 것 자체가 저는 굉장히 좀 넌센스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만 이제 본인이 어떻게 표를 구할 것인가에 대해서 너무 집착하다 보니까 불필요하게 양쪽에 손을 벌리고 있는 것 아닌가. 이런 어떤 아쉬움을 좀 저는 가졌고요. 그 메시지가 좀 명확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향후에 혹시 당대표가 되면 저는 아까 백 의원님 말씀처럼 자유한국당이 미래를 지향하는 정당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우리가 역사적으로 큰 아픔이기도 하잖아요. 탄핵이라는 부분들을 어떻게 뛰어넘어갈 것이냐, 라는 것이 굉장히 중요한데 여전히 탄핵에 집착하고 과거에 머물러 있으려고 하는 그런 세력들이라면 저는 자유한국당의 미래가 불투명하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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