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바이 사라진' 하노이...金 동선마다 통제 또 통제

'오토바이 사라진' 하노이...金 동선마다 통제 또 통제

2019.02.27. 오전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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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베트남 동당역에서 내린 김정은 위원장은 하노이 시내 호텔까지 차량으로 이동했는데 동선마다 도로가 완벽하게 통제되면서 이동 시간은 거의 절반으로 줄었습니다.

어제(25일)부터 베트남 정부가 김 위원장의 동선을 따라 도로를 통제하면서 도로를 가득 메웠던 수많은 오토바이 행렬은 잠시나마 자취를 감췄습니다.

김영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베트남 하노이 멜리아 호텔 인근 도로입니다.

그 많던 오토바이는 온데간데없이 도로는 텅 비었고 대신 김정은 위원장의 환영인파가 줄지어 섰습니다.

잠시 뒤 요란한 사이렌 울리고, 곧이어 김정은 위원장을 호위하는 차량 행렬이 이어집니다.

동당역에 이어 멜리아 호텔에서도 환대를 받은 김 위원장은 베트남 정부 관계자에게 거듭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김정은 / 북한 국무위원장 : 감사합니다.]

김 위원장이 편도 1차로인 국도 1호선으로 동당역에서 호텔까지 이동하는 데 걸린 시간은 2시간 10여 분,

평소 길게는 4시간 넘게 소요되는걸 감안하면 절반이나 줄었습니다.

베트남 정부가 국도 1호선 170km 도로를 완전히 통제했기 때문입니다.

김 위원장이 숙소에서 5분 거리인 북한 대사관에 갈 때도 도로에는 오토바이 한 대 보이지 않을 정도로 통행이 완전히 금지됐습니다.

하노이에 등록된 오토바이만 500만 대,

인근 국도나 시내 할 것 없이 차량과 오토바이가 뒤섞여 다녀 도로 상황이 복잡한 만큼 경호에는 취약할 수밖에 없습니다.

베트남 정부가 지역 주민들의 큰 불편을 감수하고 김 위원장의 도착 전날부터 국도 1호선을 통제하는 등 일찌감치 교통 통제에 나선 이유입니다.

다음 달 초까지 길게는 닷새 동안 방문 일정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김정은 위원장의 동선마다 오토바이 없는 하노이 풍경이 계속될 전망입니다.

YTN 김영수[yskim2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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