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 첫 만남 임박...긴장감 도는 메트로폴

하노이 첫 만남 임박...긴장감 도는 메트로폴

2019.02.27. 오후 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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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제 1시간 반 뒤면 베트남 하노이에서 북미 2차 정상회담이 시작됩니다.

회담이 열리는 하노이 메트로폴 호텔 주변은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고 하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현장 분위기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한연희 기자!

이제 만남까지 시간이 정말 얼마 남지 않았는데요.

현장 분위기 어떻습니까?

[기자]
갈수록 경계가 더 삼엄해지고 있습니다.

회담장 주변 도로를 이중 울타리로 막은 것은 물론이고, 지금은 울타리 앞 통행까지 제한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통제 구간이 점점 더 늘어나고 있는 건데요.

경호 인력도 더 촘촘하게 배치되면서 주변은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북한과 미국, 두 정상이 역사적인 두 번째 만남을 이룰 장소인 만큼 그 어느 곳보다 경비가 삼엄한 분위기입니다.

조금 전부터는 호텔 앞 도로를 청소하는 작업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북미 두 정상의 만남이 예정된 곳인 만큼 취재 열기 역시 뜨겁습니다.

세계 각국 취재진이 통제된 도로 양쪽 끝에서 현장 소식을 전하느라 분주한 모습입니다.

북미 정상회담 셔츠를 입고 북한과 미국, 그리고 베트남 국기를 단 자전거 무리가 시내를 돌며 정상회담 분위기도 돋우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하노이를 찾은 관광객은 물론 현지 주민들도 이곳에서 벌어지는 역사적 담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앵커]
오늘 회담을 앞두고 북한 측 실무자들도 메트로폴 호텔을 찾아 막바지 점검을 진행했다고요?

[기자]
오늘 오전 김창선 부장 등이 이곳 메트로폴 호텔을 찾아 점검작업을 벌이고 호텔로 돌아갔고, 김철규 부사령관 역시 호텔을 찾아 경호 동선을 점검했습니다.

어제는 김여정 부부장이 직접 이곳 메트로폴 호텔을 찾아 상황을 살폈습니다.

오빠인 김정은 위원장과 함께 하노이 첫 일정으로 북한대사관을 방문한 뒤 따로 나와서 찾은 곳이 바로 이곳 메트로폴 호텔입니다.

김창선 부장과 박철 부위원장 등 실무진과 함께였는데요.

미국 측 실무진이 동선을 점검하는 모습도 마찬가지로 목격됐습니다.

북미 의전 담당자들이 집중적으로 확인한 곳이 호텔 중앙에 있는 정원입니다.

건물로 둘러싸인 중앙에 수영장과 정원이 있는데 김여정 부부장이 이곳을 살피는 모습도 목격됐다고 합니다.

그런 만큼, 그곳에서 산책 등 행사가 진행 되거나 정원과 접해있는 레스토랑에서 만찬을 진행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앵커]
오늘 메트로폴에서 이뤄질 회담, 어떻게 진행되는지도 소개해주시죠.

[기자]
두 정상은 2시간 반 뒤 하노이 첫 만남을 가지게 됩니다.

이곳 시간으로 저녁 6시 반, 우리 시간으로는 저녁 8시 반 이곳 메트로폴에서 이뤄지는데요.

일대일 회담과 친교 만찬 순으로 계획된 만남은 약 2시간 정도 이어질 전망입니다.

백악관이 발표한 자료를 바탕으로 오늘 일정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저녁 6시 15분 숙소를 출발해 6시 반 호텔에 도착하면 10분 동안 김정은 위원장과 인사를 나누고, 저녁 6시 40분부터 20분간 김 위원장과 일대일로 대면하는 단독회담을 가집니다.

오후 7시부터는 친교 만찬이 1시간 반 정도 진행되는데,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 외에 미국 측에서는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이 참석하고,

북측에서는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리용호 외무상이 배석합니다.

지난 1차 정상회담 당시 만찬이 없었기 때문에 이번이 북미 첫 만찬입니다.

애초 두 사람이 바로 인근에 있는 오페라 하우스에서 특별 공연을 관람할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왔었지만,

일단 백악관이 발표한 공식 일정에 오페라 하우스 방문은 제외되어 있는 상황입니다.

현재 계획상으로는 이곳 시간으로 저녁 8시 35분, 우리 시간으로 밤 10시 35분이면 회담이 마무리되는 것으로 예정되어 있지만, 실제 진행 상황에 따라 변화가 생길 가능성도 열려있습니다.

지금까지 베트남 하노이 메트로폴 호텔 앞에서 YTN 한연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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