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북·미 회담 개막...잠시 후 여덟 달 만 재회

2차 북·미 회담 개막...잠시 후 여덟 달 만 재회

2019.02.27. 오후 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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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 김지선 기자, 왕선택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전 세계의 시선이 지금 평화의 도시가 됐죠. 하노이에 쏠리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하노이에 나가 있는 YTN 스튜디오 연결하겠습니다. 김지선 기자, 전해 주시죠.

[김지선]
여기는 하노이입니다. 이제 잠시 뒤면 두 정상이 여덟 달 만에 만납니다.

두 정상이 만날 하노이 메트로폴호텔 앞은 방금 한연희 기자가 전해드린 대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까?

왕선택 통일외교 전문기자와 함께 자세한 이야기 나누어 보겠습니다.

김 위원장도 잠시 후면 호텔을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첫 외출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러 가면서 무슨 생각을 할까요?

[왕선택]
멜리아호텔에서 메트로폴호텔까지 사실 굉장히 짧은 거리입니다.

5분 이내에 갈 수 있는 거리인데 싱가포르 정상회담 때 카펠라호텔에 도착해서 김정은 위원장의 표정을 다시 한 번 돌이켜본다면 매우 긴장하는 그런 모습과 더불어서 굉장히 결연한 표정이 아주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리고 다들 기억하시겠지만 김정은 위원장이 안경을 벗었다가 다시 끼는 그런 동작을 하면서 긴장감을 완화하는 그런 장면을 다시 한 번 돌이킬 수 있는데요.

오늘도 역시 김정은 위원장은 매우 긴장하는 상황 속에서 이번 정상회담에서 정말 좋은 성과를 내야 되겠다는 그런 결연한 의지를 다시 한 번 확인하는 그런 상황이 될 것 같습니다.

[김지선]
트럼프 대통령은 오전에 베트남과의 양자회담이 있었지만 여기서도 북한 이슈를 언급했습니다.

북한의 경제 청사진으로 베트남을 언급한 건데요. 참 보여주고 싶은 게 많은 것 같아요.

지난번 회담 때도 비스트, 자신의 전용차량도 보여주고 또 특별히 제작한 동영상도 보여주고 그랬잖아요, 이번에도 보여주고 싶은 게 있을까요?

[왕선택]
경제 발전에 관심이 있다라는 부분, 김정은 위원장이 그걸 바라고 있고 그것을 자신이 제시해 줄 수 있는 카드다라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경제 발전에 대한 그런 청사진을 제시하는 것이 이번 정상회담 때도 트럼프 대통령의 전략이 될 것입니다.

다만 1차 정상회담, 싱가포르 정상회담 때는 말씀하신 것처럼 동영상을 보여줬습니다.

북한의 과거는 이랬고 또 지금은 이렇지만 앞으로 북미관계가 개선이 되면 정말 이런 좋은 세상이 올 수도 있다라는 내용의 비디오를 보여줬고 그걸 김정은 위원장과 같이 봤다는 건데 사실 그 정도의 생각가지고는 김정은 위원장이 그 당시에는 약간 실망했을 것 같고요.

그래서 아마 그런 것 때문에 오늘은 동영상을 동원하지는 않았을 것 같은 그런 생각이 듭니다마는 분명히 경제발전에 대해서 트럼프 대통령이 자기가 지원을 하겠다라는 그런 얘기는 굉장히 강조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김지선]
지금 속보가 나오고 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이 숙소를 출발했다는 소식입니다.

저기서 만찬장인 메트로폴호텔까지는 한 30분, 막히면 40분, 하지만 지금은 도로가 통제되기 때문에...

[왕선택]
지금 20분 정도면 충분히 도착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지선]
만찬은 30분간 상견례 겸 환담이 있고요. 20분 동안 대화를 나눕니다.

저녁은 1시간 반가량이 잡혔는데 배석자도 공개됐습니다. 소규모입니다.

소규모이면 이야기가 나누기 쉬울 것 같습니다. 어떤 얘기가 오갈까요?

[왕선택]
배석자 면면을 통해서 본 오늘 정상회담 만찬의 분위기를 예측을 해볼 수가 있겠습니다.

대규모가 되면 사실 서로가 인사하고 목소리가 커지고 하면서 진지한 이야기를 나누기 어렵기 때문에 가벼운 대화 쪽으로 갈 것이다라고 예상할 수가 있고 또 소규모이면 좀 더 진지한 대화가 될 수 있다 이렇게 볼 수가 있습니다.

거기에 또 배석자의 면면을 보니까 협상을 담당하는 김영철 통전부장과 또 폼페이오 국무장관도 있지만 리용호 외무상이 이쪽에서는 배석을 하고 미국 쪽에서는 믹 멀베이니 비서실장 대행이 참여를 합니다.

여기에서 멀베이니 비서실장 대행이 참가하는 것은 다시 말해서 존 볼턴 국가안보보좌관이 참가하지 않았다는 것을 또 보여주는 그런 대목이 되겠습니다.

그런 점에서 의미를 부여한다면 트럼프 대통령은 볼턴 보좌관이 없는 상황을 김정은 위원장에게 제시하면서 그야말로 김정은 위원장이 가장 좋아하는 분위기를 조성하면서 최대의 성과를 얻어내기 위해서 노력하는 그런 대화가 될 것이다.

그렇다면 비핵화나 상응조치에 대한 본격적인 의제 토론이 오늘 밤에 시작이 될 것이다라고 예측을 할 수가 있겠습니다.

[김지선]
원래는 두 정상이 오페라를 함께 보려고 했던 것 같아요. 만약에 그랬다면 어떤 공연을 볼지, 또 내용은 어떻게 채워질지 좀 궁금했는데 어찌 된 일인지 조율이 된 것 같아요.

[왕선택]
그렇습니다. 아마 실무선에서 그런 부분도 연구를 했던 것 같은데 결과적으로는 그런 부분으로 다른 결정이 내려졌습니다.

사실 오페라 관람이라고 하는, 공연 관람이라고 하는 것은 친선, 우호 수준이 어느 정도 평균 이상은 되어야 가능한 그런 일정인데 아무래도 시기상조라는 판단이 최종적으로 내려졌던 것 같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볼 때 오늘 만찬회담에서는 가벼운 분위기 개선이라고 하는 것보다는 어쩌면 직접적으로 비핵화나 상응조치에 대한 본격적인 대화가 이루어질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이런 판단을 지금 시점에서는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김지선]
함께 같은 곳을 바라보는 오페라 공연도 좋지만 마주 앉아 저녁식사 한 끼를 하는 대화가 지금 두 정상에게 좀 더 필요한 것 같습니다.

결과 기다려보겠습니다. 지금까지 하노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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