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정상 첫 공식일정...'친교 만찬'

북미 정상 첫 공식일정...'친교 만찬'

2019.02.27. 오후 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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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영수 앵커, 차현주 앵커
■ 출연 : 조수현 / 국제부 기자, 김동엽 / 극동 문제연구소 교수, 김용현 /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전문가들과 함께 좀 더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김동엽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조수현 국제부 기자, 김용현 동국대학교 교수, 세 분과 함께합니다. 조수현 기자입니다.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조수현 기자 수고하셨습니다. 한 번 들어들어보겠습니다.

[김정은 / 북한 국무위원장]
우리가 가는 길을 막으려고 했지만 우리는 그것들을 극복하고 해서 다시 마주 걸어서 260일 만에 여기 하노이까지 걸어왔습니다.

생각해 보면 어느 때보다도 많은 고민과 노력 그리고 인내가 필요했던 그런 기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오늘 여기에서 다시 만나서 이번에 보다 모든 사람들이 반기는 그런 훌륭한 결과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확신하고 또 그렇게 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저는 오늘 김정은 위원장과 다시 만나게 되어 영광입니다. 다시 함께하게 돼서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베트남에서 만나게 됐습니다. 베트남 측은 저희에게 마치 레드카펫을 깔아주신 것처럼 저희를 굉장히 따뜻하게 환영해주셨습니다. 오늘 함께하게 돼서 매우 기쁩니다.

저희는 매우 성공적인 첫 정상회담를 이루겠습니다. 일부에서는 더 빠른 진전을 기대하는 그런 시각도 있었습니다마는 저희는 굉장히 잘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1차 회담에서 성공을 거둔 만큼 저는 2차 이번 북미 정상회담에서도 1차 회담 만큼이나 혹은 더 큰 성공을 거둘 수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김정은 위원장과의 관계는 매우 좋다고 말하겠습니다. 김 위원장과 저는 매우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제가 지금까지 여러 차례 또 여러분에게 언론에게도 말씀을 드려왔듯이 북한은 엄청난 경제적 잠재력을 지녔다고 생각을 합니다. 굉장히 놀라운 또 엄청난 미래가 펼쳐질 것으로 생각을 하고요. 저는 그 과정을 지켜보는 것을 매우 기대하고 있고 또 그 과정을 돕기 위해서 노력하고 싶습니다.

여러분, 오늘 함께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저희는 자리를 옮겨서 만찬을 할 예정이고요. 함께할 예정이고 내일은 중요한 회담 일정을 앞두고 있습니다. 회담을 마친 뒤 내일 오후 중에는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입니다. 내일 오후 언젠가가 될 것으로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앵커]
두 정상의 모두발언. 여러 차례 들려드렸습니다. 여러 차례 보내드린 이유는 두 정상이 약 8개월여 만에 다시 만났고 또 그 두 정상의 발언 속에 아주 많은 의미가 담겼기 때문일 겁니다.

두 전문가 그리고 또 국제부 조수현 기자와 함께 좀 더 자세하게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김용현 교수님 모두 발언 여러 차례 들었습니다. 고민이 굉장히 깊었다라고 김정은 위원장이 먼저 이야기를 했는데요. 김정은 위원장의 발언 속에서 어떤 발언이 가장 눈에 띕니까?

[김용현]
김정은 위원장의 발언은 명사로 치면 고민, 그다음에 노력. 그다음에 인내입니다. 그동안 협상 과정에 대한 김정은 위원장의 소회를 솔직하게 표현했다고 봅니다.

그중에서 저는 인내가 김정은 위원장에게서 나온 가장 자신의 어떤 느낌을 그대로 드러내는 그런 표현이라고 보고요. 그다음에 이번 성과에 대해서 어떤 이야기를 했느냐면 결과 그리고 확신, 최선이라는 여섯 명사를 썼습니다.

결과를 제대로 꺼내놓을 것이라고 확신하고 그것을 위해서 노력하겠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이야기했습니다. 결국 김정은 위원장이 이번 제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오늘까지의 상황을 보면 100% 만족할 수 있는 정도의 선물 보따리를 미국에서 받고 있지는 못하고 있는 것 같은데 그러나 북한은 앞으로 이번, 내일까지의 정상회담 그리고 이후의 북미관계를 트럼프 대통령도 제3차 정상회담까지도 이야기를 하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앞으로의 정상회담 과정에서 성과를 또 거둬내는 그렇게 연계시켜서 문제를 풀겠다. 그러니까 단계적인 해법, 동시적 해법에 대한 김정은 위원장의 소회가 명확하게 드러나는 그런 여섯 단어가 오늘 핵심적인 키워드라고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트럼프 대통령 같은 경우는 김정은 위원장과 다시 만나게 되어 영광이다라는 말과 함께 이번에도 큰 진전이 있을 것이다. 좋은 성과가 있을 것이다라고 밝혔는데 김동엽 교수님, 어떤 점이 인상 깊으셨습니까?

[김동엽]
일단은 트럼프 대통령은 상당히 보니까 협상가다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긍정적인 발언들을 많이 내는 것은 두 가지의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회담의 분위기라든가 전체적인 분위기 자체를 이끌어나가는 차원도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상대방 그러니까 김정은 위원장이죠. 국가로 보면 북한이라고 하는 어떤 지금 대상이 되는 것에 대한 화답이라고 봅니다.

하나의 어떤 적대국 관계가 아니라 이제는 일반적인 국가의 관계로써 상당히 존중한다. 하나의 대화 대상에서 존중한다. 이런 차원에서 상당 부분 어떤 변화가 있었고 그런 측면에서의 성공이라는 단어 그다음에 또 미래. 이런 단어로 상대방을 띄워줌으로써 오히려 뭐랄까요, 조금의 양보를 얻어낼 수 있는 상당히 협상가적인 측면도 좀 있다고 저는 생각을 하고요.

저는 김용현 교수님의 생각을 말씀을 잘해주셨지만 저희가 방금 들었던 세 가지 고민, 노력, 인내라는 이 단어 앞에 김정은 위원장이 한 말이 잘 들리지 않았는데요. 그 내용을 보면 마치 지난번 남북 정상회담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우리 대통령께 한 모두발언하고 비슷한 단어가 나온 것 같아요. 슬쩍 들어보니까.

그런데 뭐라고 했냐면 그 단어를 들어보니까 불신과 오해가 있었는데 그 오해를 넘어서 그걸 극복하기 위해서 우리가 하노이까지 걸어왔다라는 걸 제가 들었는데요. 그것이 어떻게 보면 판문점에서 비슷한 그런 이야기를 했거든요. 불신과 오해 그 기간을 극복해야 된다.

그리고 우리가 견디고 이곳까지 오지 않았나라는 측면을 본다면 상당 부분 소회를 이야기하셨는데 김정은 위원장이 갖고 있는 어떤 결단, 마음가짐을 갖고 있는 것이 아닌가라고 보여집니다.

[앵커]
일단 2차 북미 정상회담 일단 만찬에 앞서 두 정상의 모두 발언을 보면 상당히 긍정적인 것 같아요. 바로 이어지는 만찬, 그리고 사실 이번 모두발언 뒤에 환담이 좀 있지 않습니까? 오늘은 어떤 대화를 주로 나눌 것으로 예상하십니까?

[김용현]
우선 오늘 대화는 아무래도 재회입니다. 그러니까 지난번 싱가포르가 첫 만남이었고 이번이 두 번째 만남이고 그것도 260일 만의 만남이고 그렇기 때문에 보고싶었던 그런 느낌들을 솔직하게 표현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에 대해서 트럼프 대통령이 작년 올해의 상황들을 보면 사랑한다는 표현까지 썼을 정도로 굉장히 김정은 위원장에 대한 신뢰를 표시한 경험들이 있습니다. 물론 편지를 통해서 그런 입장들을 표명했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260일 동안 못 만났던 그것에 대한 소회를 이야기할 가능성이 있고요. 그러면서 또 하나는 저는 트럼프 대통령이나 김정은 위원장이나 시간이 많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비핵화 프로세스를 풀어가는 데 있어서 트럼프 대통령은 내년 11월 3일에 선거를 해야 되는 것이고 그러려면 올해 성과가 나와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김정은 위원장도 올해 성과가 분명히 필요한 것이기도 하고 그래서 이번 정상회담에서 어쨌든 앞으로 비핵화의 동력을 살아나갈 수 있는 정도의 성과는 우리가 거두어야 하지 않겠느냐.
그래서 서로가 좀 더 서로에 대한 신뢰를 쌓아가는 계기를 삼으면서 선물 보따리를 조금 더 제대로 주고받는 그런 회담을 끌어내자. 그리고 김정은 위원장도 최선을 다하겠다는 이야기를 했고 트럼프 대통령도 성공적인 어떤 성과가 나오리라 믿는다,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러니까 저는 두 지도자 간에 기본적인 어떤 인식의 공감대는 분명히 있다고 보고 그러니까 이번에 뭔가 어쨌든 성과가 나와야 하고 그 성과가 다음 단계로 갈 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는 것. 그다음 또 하나는 트럼프 대통령 두 지도자가 지금 국면에서 서로가 필요한 것들을 얻어내야 하기 때문에 거기에 대한 적극적인 의지를 상호 간에 확인하는 그런 시간을 일부 만찬에서 이야기할 거라고 봅니다.

[앵커]
지난 싱가포르 회담 때와는 다르게 이번에는 본격적인 단독회담, 그리고 확대 정상회의에 앞서 만찬을 하고 있지 않습니까? 조수현 기자, 이건 어떤 의미라고 보면 될까요?

[기자]
우선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지난해 싱가포르 첫 북미 정상회담 이후에 8개월 만에 재회하는 자리입니다. 또 이틀에 걸쳐서 진행되는 회담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좌우할 수 있는 첫 일정이 되겠습니다.

통상적으로 정상회담에 앞선 만찬의 경우에는 상대방에 대한 예우를 표하는 차원이 있고요. 또 본 회담의 격을 높여주는 면도 있습니다.

제3국에서 진행되는 회담이지만 미국이 사실상 회담을 주도하는 그런 분위기에서 이번 회담이 열리고 있는데 그래서 미국이 이런 호스트 역할을 하는 셈인데 그런 의미에서 미국은 김정은 위원장의 격을 높여주고 또 본 회담에 앞서 서로의 어색한 그런 분위기를 덜어줄 수 있는 아이스브레이킹이라고 하죠. 그런 기회를 마련했다고 볼 수 있겠고 또 미국이 이번 회담에 임하는 의지도 보여준다고 해석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만찬이 굉장히 화기애애할 것 같습니다만 동시에 이게 단순히 만찬 자리가 아니에요. 왜냐하면 거기의 참석자들의 면면을 보세요. 폼페이오 장관, 김영철 부위원장. 간단하지 않은 사람들이고 리용호 외무상까지 들어갔습니다.

서로 받고, 갖고 싶은 게 있을 것이고 주고싶은 게 있을 겁니다. 무엇을 주고 무엇을 받으려고 할까요?

[김동엽]
일단 이번 만찬에 대한 공식적인 이야기를 하셨지만 정상회담에서의 만찬이 갖고 있는 이미지 분명히 말씀하신 게 맞습니다.

그런데 통상적으로 이런 것들을 단순히 아이스브레이킹을 한다라든가 이런 분위기를 띄우는 측면도 있고 상당히 오랜 기간 동안 만나지 않았기 때문에 회담을 시작하는 데 부드럽게 가는 어떤 좋은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이 형식적인 측면에서 방금 말씀하셨듯이 이런 통상 만찬은 뭐랄까요, 풍성하게 하죠.

여러 사람들이 모여서 많이 하거나 참석자들이 많이 하게 되는 경우가 많죠. 그런데 이번 같은 경우는 딱 3명밖에 이뤄지지 않았다라는 점이 특별한 형식이 있다는 거죠. 3명밖에 참석하지 않은 소규모 만찬을 할 수밖에 없냐라는 것은 단순히 어떤 이것은 이벤트 성격이라든가 어떤 단순히 환영적 차원에서의 단순 만찬이라기보다는 뭔가 여기에서도 의미있는 의제 그러니까 단순 만찬이 아니라 협상의 연장선이라고 볼 수 있다는 거죠.

그러니까 이것이 뭐랄까요. 지금까지 실무협상에서 상당 부분 많은 의제들이 조율되고 상당 부분 합의가 됐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큰 틀에서의 어떤 경계선이라고 하죠. 이것을 성공으로 넘어야 할 경계선은 충분히 넘었다고 생각하는데요.

그것을 상호 다시 확인하는 지금 앞서도 말했지만 상당 부분 불신과 오해가 있었던 기간이었기 때문에 이제 돌 다리도 두드려서 합의한 내용들을 다시 한 번 상호 확인하고 하는 과정이 필요했을 것이고요. 또 한 가지는 뭐냐하면 플러스알파의 부분이 좀 있을 것이라고 봅니다.

그러니까 톱다운 이야기를 하셨기 때문에 분명히 톱다운 방식으로 인해서 김정은 위원장이나 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결정을 해서 마지막에 리용호라든가 폼페이오. 그리고 김영철을 통해서 정리해야 할 부분이 남아있다는 점에서 이번 만찬은 단순히 어떤 행사적 차원보다 협상적 차원의 의미도 크게 부여해야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좀 더 구체적으로 들어가면 종전선언, 그리고 제재 완화 이 부분이 이번 합의문에 담길 것으로 보고 계십니까?

[김용현]
저는 그 내용이 담길 거라고 봅니다. 그러니까 종전선언이라고 하는 표현으로 직접 담길지 아니면 평화선언이라고 하는 표현으로 담길지. 그 부분은 좀 더 지켜봐야 되겠습니다만 종전선언의 내용을 담은 의미는 분명히 포함될 것이다.

다시 말씀드리면 지금 북한과 미국 사이에서 평화와 관련된 평화체제로 가는 이 부분은 지난 6.12 정상선언에서도 이미 합의가 되었었고 이번에도 평화체제 구축에서 보면 그 출발점을 어디에 놓느냐는 겁니다.

평화체제로 가기 위해서는 우선 전쟁이 끝났다라는 것에 대한 북미 상호 간의 확인 작업을 해야 된다라고 북한은 계속 주장을 해 왔고 또 그 확인 작업은 저는 정치적 의미에서 필요하다고 봅니다. 그동안 남북미 또는 남북미중 이야기가 나왔는데 사실상 남북 간에는 지난번에 군사합의서로 종전선언의 내용을 담았다고 봐야 합니다.

또 중국을 우리가 생각해 볼 수 있는데 중국은 미국과 수교를 했고 한국과 수교를 했고 북중 간에는 이미 오래 전부터 수교가 돼 있고 그런 차원에서 보면 중국이 실질적으로 종전선언에 구체적으로 참여하기보다는 종전선언은 이미 중국도 포함이 되어 있는, 내용상 중국도 종전선언과 진배가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번에는 북미 중심으로 종전선언 또는 종전선언에 준하는 그런 표현들을 담은 것으로 간다.

이 부분은 분명히 드러날 수 있을 것 같고요. 그다음에 연락사무소 같은 경우도 역시 마찬가지라고 봅니다.

[앵커]
말씀을 하신 것처럼 비핵화 그리고 상응조치를 어느 정도 수준까지 담을 것인가 이게 관건인데 비핵화 로드맵. 구체적인 시간표가 나올 거라고 보십니까?

[김동엽]
많은 분들이 그렇게 말하시죠. 비핵화에 구체적이고 비핵화의 끝 단계인 폐기라는 단어를 계속 쓰시면서 그런 북한이 폐기하는 완벽한 그림을 그리기를 바라는데 그것을 바랄 때는 또 한 가지 같이 가야 하죠. 그것은 결국 출구거든요.

입구가 아니라 마지막 단계인데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미국도 거기까지 갈 수 있는 상응조치가 돼야 서로가 딜이 됩니다. 딜이라는 것은 주고받는 것이지 북한한테만 완전한 폐기라는 로드맵을 다 만들라고 할 때는 그 로드맵이라는 것은 서로의 조합이, 시퀀시가 있어야 하는데 이쪽은 시퀀시가 맞출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는데 상응조치가 안 되어 있으면 맞춰지지 않죠.

그런 차원에서 제가 누가 준비가 안 돼 있다라기보다는 저는 개인적으로 본다면 상응 조치가 전체적인 로드맵을 만들만큼의 준비는 어렵다. 그러니까 트럼프 대통령이 과연 미국 준비에 대한 상응조치, 제재이든 아니면 평화협정이든 아니면 북미관계 개선의 수교이든. 이러한 것들...

[앵커]
방금 들어온 화면인데요. 지금 만찬이 시작된 화면이 들어왔죠.

[앵커]
그렇습니다. 현재 시각으로 저녁 7시에 만찬이 시작이 될 것으로 시간표가 짜여져 있었는데.

[앵커]
지금 이미 시작됐습니다. 서로 웃으면서 아주 표정이 밝습니다. 웃으면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고요. 조수현 기자 혹시 들을 수 있겠습니까?

[기자]
지금 아쉽지만 잡음이 너무 많아서 안들렸는데요. 다시 한 번 들어보겠습니다.

[기자]
저희는 오늘 짧은 저녁을 간단하게 함께할 것입니다. 이번 회담은 굉장히 좋은 그런 상황으로 이어질 것으로 저는 생각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잠시 전에 오늘 함께 짧게 한 뒤에 내일 진지한 대화에 임할 것임을 말을 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여러분, 내일 뵙겠습니다.

[앵커]
지금 방금 들어온 화면이라서 혹시 조금 더 앞 장면도 볼 수 있었으면 좋겠는데요. 들어오는 대로 다시 한 번 보여줬으면 좋겠습니다.

[김정은 / 북한 국무위원장]
30분 동안 아주 흥미로운 이야기를 많이 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저희는 내일 굉장히 바쁜 일정을 앞두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짧은 저녁을 함께할 것입니다. 내일 진지한 대화에 임할 것이고 저희 협상이 좋은 상황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희의 관계, 김정은 위원장과의 관계는 매우 특별하다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여러분,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두 내일 다시 만나뵙겠습니다.

[앵커]
지금 만찬 장면 보셨는데요. 폼페이오 장관도 옆에 보이고요.

김정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과 흥미로운 이야기를 많이 했다라는 이야기를 했고요. 표정이 상당히 밝은 모습입니다. 당초 만찬장에서 양쪽으로 마주보고 앉을 거라고 생각을 했는데 원탁에 이렇게 둘러앉았네요. 친근감의 표시라고 할 수 있겠죠.

[김용현]
원탁이라고 하는 것이 굉장히 큰 의미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서로 편하지 않은 관계일 때는 원탁으로 앉을 수가 없죠.

그러니까 사각형 책상에 앉아서 마주보고 앉는 경우들이 보통 많은데 물론 식사자리이기도 하지만 원탁에 앉아서 바로 옆에 두 사람이 앉아서 식사를 한다라는 것은 굉장히 친한 관계를 과시하는 그런 정치적 의미가 포함된 좌석배치라고 봐야 됩니다.

[앵커]
지난번 싱가포르 업무 오찬 때는 마주 앉았죠. 훨씬 더 가까운 친근감의 표시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김용현]
지난번에는 배석자도 많았고 업무 오찬이라고 하는 건 그야말로 일의 연장선상에서의 그런 잠깐 식사하는 것이고 오늘은 어쨌든 숫자는 적지만 친교 만찬입니다.

그러니까 이 만찬 성격 자체가 미국에서 굉장히 친한 어떤 트럼프 대통령이 친한 자기 주변 인사들 모아서 식사할 때 저런 모습을 보이는데 저는 상당히 굉장히 두 지도자 간에 관계가 긴밀하게 친하다라고 보여주는 것입니다.

[앵커]
사실은 우리가 중간에 두 정상이 짧은 환담을 나눴거든요. 그러니까 앞서 처음 보셨던 장면은 두 정상이 처음 만났을 때 모두 발언을 하지 않았습니까? 그 발언을 우리가 계속해서 짚어봤고 그 사이에 두 정상이 잠깐 환담을 나누었고 그다음에 만찬을 하고 있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무엇을 이야기했느냐를 물었을 것이고 그래서 흥미로운 이야기를 우리가 많이 나줬다라는 정도만 하고 구체적인 이야기를 물으니까 트럼프 대통령이 내일 우리 바쁘다, 내일 또 이야기를 할 것이다라고 한 것 같습니다.

좀 더 자세한 화면 또 그리고 발언들... 지금 또 뭐라고 하는 것 같습니다. 화면 지금 다시 보고 계신데요.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라는 점을 강조했고 김정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과의 관계를 설명하면서 사용한 단어는 스페셜입니다. 김정은 위원장과 매우 특별한 관계를 맺고 있다고 표현했습니다.

[앵커]
오늘 프렌드, 친구라는 표현까지 쓰면서 상당히 두 정상이 더욱더 신뢰를 쌓는 그런 과정, 모습을 보고 계십니다. 앞서 하던 이야기 좀 더 이어가면요, 종전선언, 제재완화 북한이 원하는 거였고요. 미국이 원하는 것은 좀 더 구체적인 비핵화입니다.

그래서 영변핵시설 이야기가 나오는 거고 영변핵시설은 핵심 중 핵심인데 거기에 대한 검증을 해야 하지 않습니까? 핵이라는 말뿐만 아니라 과거 IAEA 사찰이 들어간 적이 있잖아요. 그런 구체적인 어떤 비핵화 조치가 이번에 합의문에 담길까요?

[김동엽]
저는 그렇게 보지 않습니다. 말씀을 처음 드리다 중단했지만 검증까지 가기가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영변이라는 지역 자체가 갖고 있는 의미가 저는 상당히 중요하다고 생각이 들고요.

이제 영변을 자꾸 폐기라는 단어들을 많이 쓰고 또 검증이라는 단계적으로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하시는데 영변이라는 그 지역에 동결이라고 하죠. 그냥 폐기가 아니라 폐쇄하는 문을 걸어 잠그고 작동하지 않는 행동을 중단시키는 것만으로도 상당한 의미를 부여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번에 상응조치가 앞에 말씀을 해주셨지만 북한이 이런 것을 해줄 수 있으면 그러니까 나가면 제재를 해 주는 그런 의미가 아니라 제재를 줄 수 있으면 북한이 더 나가있었다고 반대로 보는 겁니다.

[앵커]
지난해 10월 폼페이오 장관을 만났을 때 이렇게 이야기를 했다는 거 아니에요. 제재 완화라는 표현을 직접 쓰지 않았지만 충분한 상응조치가 다면 영변 핵시설에 대한 폐기. 또 사찰을 하겠다라는 발언을 분명 했거든요.

그러니까 이번에 그런 영변 핵시설에 대한 어떠한 폐기라든가 사찰이라든가 이런 부분이 조금 담기지 않을까요?

[김용현]
영변 핵시설은 사실 굉장히 복잡한 그런 시설들의 집합체입니다. 수백 개의 시설들이 모여있다고 봐야 하는데 그 전체를 한꺼번에 다 폐쇄한다라는 것은 이번에 거기까지 가기에는 쉽지 않을 것 같고요.

그건 단계적으로 갈 것 같고 제가 보기에는 전체를 부산 정도로 친다면 이번에는 서울에서 천안 정도까지 가면 비핵화 조치와 관련된 부분은 저는 성공적이라고 봅니다. 그러니까 단계적으로 접근을 하니까 이번에는 천안에 해당되는 그러니까 영변 핵시설의 눈에 보이는 것들 중심으로 동일시 중단조치랄지 또는 동결조치랄지.

이 정도까지 딱 가고 그다음에 이제 미국이 거기에 준하는 상응조치가 부분적으로 예를 들어서 제재 완화와 관련한 부분에서 남북 경협과 관련된 예를 들어서 금강산 재개랄지 이런 정도로 가고 그다음에 다음 단계에서 다음 정상회담 또 다음 단계, 그다음 단계. 단계, 단계별로 가는 그럴 가능성이 현재로서는 높지 않나 싶습니다.

[김동엽]
지금 보면 이번에는 결국은 싱가포르 합의 사항을 구체화시키는 겁니다. 싱가포르 합의사항 1조가 새로운 북미 관계, 2조가 평화체제 구축이고 3조가 비핵화 4조가 유해 송환과 관련된 겁니다.

저는 이번 합의문이 이것을 별로 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네 개의 트랙을 그대로 받아서 조금 더 구체화하는 사항이고요. 여기 보시면 사실 제재에 대한 어떤 이야기가 없습니다. 저는 그런 측면에서 공식적으로 이번 합의문에도 제재를 공식적으로 언급하거나 제재 해제가 나오기가 쉽지 않을 것이 않을 것이라는 게개인적으로 생각을 합니다.

[앵커]
제재에 대한 이야기는 없어도 북한이 뭔가 원하는, 그러니까 남북경제협력 부분에 있어서는 금강산관광이라든지 개성공단이라든지 이런 부분에서는 일부 북한이 원하는 어떤 조치를 내놓을 수 있지 않을까요?

[김동엽]
있죠. 그런 것들을 내놓을 수는 있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그런 것들을 북미 정상회담의 합의문에 명시하기는 어렵다고 봅니다. 예를 들면 북미 정상회담의 북미 간에 합의해서 금강산, 개성공단을 풀었다는 과연 그 구문을 공식적으로 합의문에 넣을 수 있을까라고 저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거는 상당히 우리 한국에 대한 결례죠, 외교적 결례일 수밖에 없거든요. 저는 아무리 남북 간에 또는 한국과 미국 간에 사전에 어떤 논의가 있다손치더라도 그것을 북미 정상회담의 합의문에 넣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예를 들면 플러스 알파로 보이지 않는 면으로 들어갈 수 있겠죠.

자연스럽게 하노이 정상회담이 끝나고 난 후에 자연스럽게 북미 정상회담 결과와 무관할 수 있겠지만 풀리는 모습이 나올 수 있지만 이것을 명시적으로 낸다는 것은 저는 상당히 전 어렵다고 봅니다.

[김용현]
제재완화와 관련한 또는 제재 해제라는 그런 직접적인 표현은 저도 들어가지 않을 거라고 봅니다. 그러나 이제 제재 완화에 해당하는 그런 개념이랄지 또는 그런 단어들이 들어가면서 북한에 대해서 미국이 줄 수 있는 선물보따리는 간접적으로 표현하는 형식으로 일단 이번에 만들어놓고 그다음에 김정은 위원장의 서울 답방 과정에서 금강산관광과 같은 남북 경협 사안이나 또는 남북의 매우 중요한 관심사안은 남북 당국 간에 그런 선물을 주고받는 것으로 만들어내는 그런 가능성이 높다.

그러니까 이번에는 표현을 간접적으로 하면서 직접적인 표현은 이번에는 들어가지 않고 서울 답방 과정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남측에 주는 선물 형식으로 금강산관광 재개가 이야기될 수 있는, 아마 내일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이 끝나게 된다면 아마 서울 답방은 경우에 따라저는 저는 굉장히 빨라질 수도 있다고 봅니다.

3월 말 4월 초 정도 된다면 그때 금강산관광 이야기가 나와도 이번 정상회담의 성과와 연관되는 것이기 때문에 저는 큰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은 만찬장에서도 이런 말을 했습니다. 경제발전을 이루도록 돕고 싶다. 그리고 또 아까 모두 발언에서도 북한이 큰 잠재력을 가졌다, 경제 대국의 잠재력을 가졌다라고 하면서 경제라는 것을 계속 언급했습니다.

이번 합의문에 명시가 되지 않는다면 두 분의 의견처럼요. 그러면 상호 연락사무소를 설치하는 방안이라든지 이런 논의가 진척될 가능성은 어떻게 보십니까?

[김동엽]
그렇습니다. 제가 앞서 말씀드렸듯이 싱가포르 합의문의 4개의 조항을 보시면 저는 이번 4개의 조항이 결국은 4개의 트랙으로 되어 있다면 이것이 지난번에는 어떻게 시퀀시 그러니까 순서가 맞춰져 있지 않다면 이것이 어떻게 정교하게 전체적인 것은 다 아니지만 앞에 한 20m, 30m 이런 부분 정도의 조합이 맞춰지는 거죠.

그러니까 비핵화가 마지막 완전하게 이뤄지는 그 모습까지는 할 수 없지만 저는 영변이라는 지역 자체는 거의 100% 다 이번에 아마 폐쇄를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그러니까 거기를 부수거나 불능화하는 것이 아니라 영변시설만큼은 그 안에 있는 390개든 모든 시설에 대한 폐쇄라고 하죠.

그러니까 문을 걸어잠그고 작동을 중지시키는 행동을 정지시키는 중단조치는 저는 이뤄진다고. 이건 동결이거든요. 이것은 어떤 의미를 갖고 있냐면 단순히 영변에 있는 시설을 문을 걸어 잠그는 의미가 아니라 북한이 지금 갖고 있는 핵을 더 이상 늘리지 못하는 겁니다.

북한이 지금 핵무기가 만약에 10개가 있든지 그렇게 치고 영변을 가동시키지 않는다는 것은 북한이 더 이상 핵무기가 늘어나지 않는다는 것과 일치하는 겁니다. 물론 영변 밖에 우라늄이라든가 시설이 좀 있기 때문에 그러한 측면에 대해서 미국이 계속적으로 영변 이상의 시설에 대한 추가적인 조치는 요구하고 있지만 영변이 갖고 있는 의미는 단순히 그냥 중단하는 것이 아니라 북한이 갖고 있는 핵무기가 더 이상 늘어나지 않는, 양적 증가를 중단시킨다는 의미에서 상당히 의미가 있다고 저는 생각하고요.

그래서 저는 이번에 중단에 의미를 부여하고 거기에 상응해서 줄 수 있는 조치는 방금 말씀드렸듯이 첫 번째 관계 개선에서 할 수 있는 가장 수교하기 이전에 연락사무소를 해 줄 수 있는 게 첫 번째 단계고요. 그 다음에 평화 협정을 체결하기 위한 단계의 앞단계인 종전선언도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종전선언을 단어그냥 쓰기 어렵다고 보면 평화선언이라는 측면에서 종전이라는 의미를 부여하기가 상당히 어렵습니다.

종전이라는 의미를 부여하게 되면 여러 가지 좀 불편한 면이 많습니다. 여러 가지 주한미군이나 이런 것들이 있기 때문에요. 오히려 종전이라는 의미를 부여하는 것보다 평화라는 의미를 부여해서 본질적으로 미북 간에 갖고 있는 적대적 관계를 청산한다는 의미를 부여해서 새로운 어떤 북미 관계를 개선한다라는 차원으로 양쪽 트랙의 입구를 만드는, 확실한 입구를 만드는 게 이번 합의문의 가장 어떤 성공의 길이 아닌가 저는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오늘 오전 일정이 쫑 주석을 만나는 일정이었어요. 그때 한 발언들을 보면 북한이 비핵화에 나서면 본보기가 될 수 있는 게 베트남이다, 이렇게 이야기했는데 베트남도 1975년에 미국과의 전쟁이 끝나고 난 뒤에 계속 제재를 받다가 1990년대에 연락사무소를 설치하거든요.

그 뒤에 본격적으로 베트남과 미국 간의 관계가 개선되면서 제재가 풀리고 정상화되고 투자가 유치되고 그러면서 베트남이 발전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 모델을 미국이 해주겠다라고 북한에 얘기를 하고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김용현]
지금 보면 도이머이의 핵심은 외자유치에 의한 개혁 개방이었습니다. 중국과는 좀 다른 길이었습니다. 외자유치가 어려웠던 상황이어서 내부의 자원을 동원한 개혁 개방이라고 봐야 되고 화교 자본들이 많이 들어갔었습니다.

그런데 베트남 같은 경우에는 외자 유치를 통한 개혁 개방이었고 외자유치를 위해서는 반드시 미국이라고 하는 산을 넘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넘지 않으면 외자유차가 불가능한 겁니다.

[앵커]
금융 거래가 불가능하죠.

[김용현]
그렇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북한의 경우를 보면 북한은 내부 자원이 거의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반드시 외부의 자원이 들어가서 개혁 개방으로 가야 되는데 그러려면 김정은 위원장 당신이 베트남에서 그것을 정확하게 봐야 된다. 도이머이가 결국 외자유치였고 미국과의 관계를 풀지 않으면 안 됐다라는 겁니다.

[김동엽]
그것을 북한도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김용현]
너무나 잘 알고 있는 북한 입장에서는 핵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절대 미국이라고 하는 산을 넘을 수가 없는 것은 명확한 사실이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서 김정은 위원장도 사실상 동의가 이뤄진 상태에서 지금 제2차 북미 정상회담까지 온 겁니다.

그렇게 보면 김정은 위원장의 지금 열차 여행을 우리가 보면 무모하다 싶을 정도로 그렇게 오는 과정을 보면 저는 정치적 의미를 두 가지로 봅니다.

하나는 등소평이 1992년도에 남순강화를 했습니다. 그래서 당시에 장쩌민 주석의 개혁개방이 더딘 것을 아주 호통을 쳐가면서 개혁 개방을 이끌어가는 이 모습을 저는 김정은 위원장이 이번 열차 여행을 통해서 그것이 오버랩되는 느낌을 가졌는데요.

결국 김정은 위원장도 개혁 개방 의지가 명확하게 있다라는 것을 보여주는 그런 차원에서의 60여 시간의 그런 철도 여행이었다라고 이렇게 봐야 됩니다. 그러면 김정은 위원장도 거기에 대한 의지가 분명하고 또 트럼프 대통령도 오늘 베트남 주석을 만나면서까지도 그런 북미관계 앞으로 풀려갈 수 있는 정답을 미국과 베트남 관계에서 보여줬다라는 것이거든요.

그렇게 보면 그것의 서로 합의점들을 우리가 유추해 보면 이번 하노이 정상회담이 갖고 있는 정치적 의미 또는 북미관계 또는 미국과 베트남 관계, 또 북한과 베트남 관계라고 하는 이 차원에서 매우 시사하는 시사점이 많은 그런 장소 선정이다라고 결론을 지을 수밖에 없습니다.

[앵커]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도 그랬고요. 큰 결과를 기대한다. 훌륭한 결과를 기대한다라는 말을 하면서도 또 회담 성공을 이렇게 자신하면서도 속도 조절론을 계속 제기하고 있습니다.

몇 번 더 만날 수도 있다라든지. 트럼프 대통령의 속내가 궁금합니다.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조수현 기자?

[기자]
말씀을 하신 대로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서 낙관론을 계속 펼쳐왔습니다마는 2차 회담을 성공을 자신하면서도 대북제재는 그대로 유지되고 있으니까 속도는 중요하지 않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이는 1차 회담 성과 논란과 또 2차 회담에 대한 미국 내 정치권 조야의 회의론을 불식시키고 또 이에 대응하는 한편 협상 기대치를 낮추려는 노력으로도 풀이가 됩니다.

또 앞서 보셨듯이 모두 발언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에 무한한 경제적 잠재력을 계속해서 여러 차례 부각했고 또 오늘도 만찬에 돌입하기에 앞서서 트위터를 통해서도 북한은 엄청난 경제 대국으로 성장할 수 있다, 이 점 강조를 했는데 이 뒤에는 사실은 굉장히 우회적인 압박의 메시지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오늘은 언급을 아직까지 트럼프가 하지는 않았습니다. 지금까지, 최근까지 한 발언들을 정리를 해보면 북한이 엄청난 경제 대국으로 성장할 기회가 있지만 핵무기를 가진 채로는 안 된다.

그래서 경제 발전이라는 청사진을 제시를 하면서 비핵화부터 해야 된다는 점을 우회적으로 압박을 해왔습니다. 그래서 이 점을 경제적 잠재력을 부각하는 동시에 비핵화 조치에 이렇다 할 진전이 없으면 제재완화 역시 불가능하다, 이 점을 강조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조수현 기자, 내일 본격적인 회담이 시작될 거예요. 단독회담도 있고 확대 정상회담도 있을 것이고 또 오찬도 있을 것이고 기자회견도 있을 겁니다. 간략하게 정리 좀 해 주시겠습니까?

[기자]
우선 공식적인 일정이 공개되지는 않았습니다만 싱가포르 1차 정상회담 일정을 토대로 정리를 해 드리면 당시 상황을 보면 하루 안에 진행이 됐습니다마는 먼저 단독회담, 단독 정상회담이 35분 정도 있었고 이후에 핵심 참모들이 배석하는 확대정상회의로 이어졌습니다.

그게 한 90분 정도 진행되었습니다. 내일도 아마 한 30여 분, 이후 한 1시간 반 정도 진행되지 않을까 예상할 수 있고 이후에 업무 오찬과 산책, 끝으로 공동합의문 발표가 있었는데 내일도 만약 이 일정을 따른다면 업무 오찬과 함께 또 양국 정상이 1차 싱가포르 회담 당시에 카펠라호텔 경내를 함께 산책하면서 친밀한 분위기를 연출한 바가 있는데 이번에도 그런 비슷한 장면이 연출되지 않을까 또 주목이 되는 부분입니다.

[앵커]
1차 정상회담 때는 당일치기 회담이었기도 했고 그 당시 때는 실무협상 대표가 달랐어요. 최선희 부상이 있었고 성김 필리핀 대사가 실무협상을 맡았는데 아주 치열한 협상이 있었다는 거예요. 그런데 지금 베트남 현지에서 들리는 소식에 따르면 실무협상이 그렇게 막 치열하게 이뤄지는 것 같지 않다.

어느 정도 합의가 된 것 같다, 잠정 합의가 된 것 같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거든요. 지금 내일 단독확대, 확대정상회담을 앞둔 이 시점에서 어느 정도 합의문이 완성됐을까요?

[김동엽]
저는 거의 합의문이 완성이 됐다고 생각을 합니다. 치열하지 않지는 않았을 거지만 우리가 생각하기에 저는 상당 부분 이전에 북미 간에 오늘 이 합의에 대한 교감이 오래 전부터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심지어는 저는 지난 12월부터 나름대로의 어떤 교감이 있었다고 생각을 하고요. 올 1월에 김정은 위원장이 1월 1일 신년사를 합니다. 신년사를 하는 내용을 보시면 그 내용에도 상당 부분 긍정적인 내용이 포함이 돼 있거든요.

이런 측면만 놓고 보더라도 이미 북한의 신년사라든가 또 그 이후에 여러 가지 일정들을 봤을 때 이러한 어떤 북미 간에 큰 틀에서의 합의라고 할 건 없지만 교감있었고요. 이러한 것들이 정리해 가는 과정이 있었기 때문에 저희들이 지켜보는 기대치가 너무 높아서 우리가 이거를 쳐다보는 어떤 시각이 좀 뭐랄까요, 있었던 것이지 저는 이번 합의문은 상당 부분 이미 좀 뭐랄까요, 이게 빅딜이라는 이름을 많이 해 오지 않았습니까?

이런 빅딜이나 스몰딜이라는 것 자체가 모호하고 그러니까 이거를 빅딜이라고 이야기하고 스몰딜이라고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놓고 보면 아무리 큰 딜을 하더라도 약속이 지켜지지 않으면 아무 쓸모가 없는 거거든요.

이번에 중요한 것은 지킬 수 있는 출발점으로 상호 북한도 그렇고 미국도 그렇고 지킬 수 있는 약속을 하는 확실한 작지만 입구를 만드는 것이고, 출발점을 만드는 것이고 이 출발점을 통해서 확실히 끝까지 가겠다는 그것을 만드는 것이 이번의 목표였다라고 보면 너무 처음가 우리가 끝의 지점까지 가야 된다라는 과도한 기대가 , 이번 기대를 갖고 이번을 쳐다보고 있었던 것이 아닌가 생각을 하고요.

그런 지점에서 본다면 상당 부분 실제 실무를 하고 있는 북한과 미국의 실무 담당자들 그리고 트럼프와 김정은 위원장은 상당 부분 오래 전부터 이번에 어떤 목표치를 설정해놓고 가고 있었던 것이 아닌가라는 저는 생각을 합니다.

[김용현]
저는 긴 호흡이라는 이야기를 하고 싶은데요. 지금 비핵화 평화체제의 길이 그렇게 간단하고 단순하지 않습니다.

그야말로 북한에 대해서 모든 것들을 다 비핵화를 다 한꺼번에 끝내려고 하는 요구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이야기고 또 북한이 요구하는, 미국에 요구하는 제재를 다 풀라고 하는 것도 현실적으로 좀 어려운 이야기입니다.

그러니까 어쩔 수 없이 처음부터 이 비핵화 평화 체제 해법은 단계적으로 동시적 해법으로 갈 수밖에 없었던 것이고 서로 줄다리기를 해왔던 과정입니다.

그러니까 이제는 그 줄다리기가 끝나고 현실적으로 서로가 이제는 접점을 찾아가는 그 과정이라고 봐야 되는 것이고 김동엽 교수가 이야기를 하셨습니다마는 제가 볼 때는 우리 천리길도 한걸음부터라는 이야기가 있는데 저는 천리길을 가기 위한 한걸음, 한걸음을 걷는 것이 이제 시작된 것이 오늘부터라고 봐야 될 것 같고요.

그렇게 본다면 이번에 저는 제가 아까 표현을 했습니다마는 천안 정도 가고 그다음에 다음 고위급 회담 또 제3차 정상회담에서 대전 정도 가고 그다음에 대구 정도 가고 부산까지 가는 그런 식으로 우리가 접근을 해야지 처음부터 다 내놓아라, 또는 다 내놓지 않은 것 가지고 실패다라고 미리 이야기하거나 또는 지금의 이 과정 자체를 상당히 부정적으로 보는 것은 저는 전체의 어떤 맥락을 못 보고 숲을 보지 못하고 나무만 보는 그런 우를 범하는 그런 접근법이다라고 봅니다.

[앵커]
많은 미국의 전문가들도 회의론적 시각을 많이 갖고 있는 미국의 전문가들조차 실제로 비핵화를 하기 위해서는 5년에서 10년은 걸린다. 왜냐하면 그게 신고하고 또 폐기하고 또 검증하는 과정, 그러니까 급하니까 서둘러서 해결될 문제는 아니다, 서두를 필요가 없다라고 하는데요. 그러니까 우리 김용현 교수 말씀처럼 좀 더 여유를 갖고 대신 하나하나 단계를 밟아갈 필요가 있는 것 같습니다.

지금 이 시각 하노이에서 여러 소식들이 전해지고 있는데요. 잠시 뒤에 좀 더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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