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수행단 '경제시찰'...하이퐁·하롱베이 방문

[앵커]
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경제 핵심 참모들은 베트남의 대표적인 산업, 관광단지를 잇달아 방문했습니다.

산업단지인 하이퐁과 관광단지인 하롱베이를 둘러보며 이른바 '도이머이'로 불리는 베트남식 경제 개혁 배우기에 나섰습니다.

최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열렬한 환영 속에 북한 수행단 간부들이 베트남 하이퐁에 있는 '빈패스트'를 찾았습니다.

리수용 노동당 외교 부위원장과 오수용 경제 부위원장, 현송월 삼지연 관현악단장 등 경제·문화 핵심 참모들입니다.

[김평해 / 북한 인사담당 노동당 부위원장 : 오늘 이렇게 봬서 반갑습니다.]

'하이퐁'은 베트남의 경제 발전을 선도하는 곳으로 개혁·개방 정책인 '도이머이'의 산물입니다.

우리나라 LG전자를 비롯한 80여 개 외국인 직접투자 기업이 둥지를 틀었고, 그중에서도 베트남 국민 기업으로 불리는 첫 완성차 업체 '빈패스트'를 둘러봤습니다.

이에 앞서 북 수행단은 베트남의 대표 관광지인 하롱베이에도 발걸음 했습니다.

[리수용 /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 이렇게 환영해 준 데 대해서 사의(감사)를 표명합니다.]

하롱베이는 지난 1964년 김일성 주석이 방문했던 곳으로, 김정은 위원장이 관광특구로 개발 중인 원산-갈마 해안관광지구를 염두에 두고 들른 것으로 보입니다.

베트남 정부 관계자는 김일성 주석이 방문했을 때 찍은 기념사진을 선물했습니다.

[베트남 정부 관계자 : 김일성 주석 동지께서 하롱베이에 방문했을 때 찍은 사진입니다.]

이 같은 베트남 '경제-관광지구 시찰'은 대북 제재가 완화될 경우 등을 대비한 행보로 풀이됩니다.

또 북미 정상회담 뒤 베트남 공식 친선방문 일정이 남은 만큼 김 위원장이 직접 시찰에 나설 가능성도 나옵니다.

YTN 최아영[cay24@ytn.co.kr]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