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일정 없이 하노이 상황 집중...저녁에 트럼프와 통화

문 대통령, 일정 없이 하노이 상황 집중...저녁에 트럼프와 통화

2019.02.28. 오전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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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대통령도 어제 김정은·트럼프 두 정상의 하노이에서의 첫 만남 상황에 대해서도 보고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늘 저녁 회담이 끝난 직후에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를 통해 하노이 회담의 성과를 실행에 옮길 방안을 협의합니다.

청와대 연결합니다. 김도원 기자!

문재인 대통령도 오늘 별도 일정을 잡지 않고 하노이 회담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겠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오늘은 이번 주 들어 유일하게 문재인 대통령의 일정이 없는 날입니다.

어제 오전 모하메드 아랍에미리트 왕세제와 정상회담을 마친 뒤부터는 하노이 회담 진행 상황을 챙기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하루 종일 다른 일정 없이 베트남 현지에서 진행되는 상황을 TV 보도와 또 우리 정부의 보고를 통해 파악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문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가진 어제 하노이에서의 첫 만남 경과도 밤늦게 보고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노이 현지에는 이도훈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과 김애경 청와대 해외언론비서관 등 우리 정부 인사들도 많이 나가 있습니다.

청와대는 여러 채널을 통해 북미 사이의 정상회담 의제를 둘러싼 막바지 협상 상황을 살피고 있습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하노이 현지 각급 채널로 문 대통령에게 보고가 이뤄지고 있다면서 밤늦게 이뤄지기도 하고 아침 일찍 보고가 되기도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하노이 회담이 끝나는 오늘 저녁 트럼프 대통령과도 직접 통화해서 결과를 듣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해 싱가포르 정상회담 때처럼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으로 돌아가는 전용기, 에어포스원 안에서 전화할 가능성이 큽니다.

시간은 우리 시각으로 오후 8시를 조금 넘긴 시점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청와대는 북한의 구체적인 비핵화 조치를 전제로 한 대북 제재 완화나 일부 면제 합의가 나오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지난해 문재인 대통령과의 평양 공동선언에서 밝힌 영변 핵시설 폐기, 또는 그 이상의 비핵화 조치가 담길지, 또 여기에 대한 미국의 상응조치로 개성공단·금강산 관광 재개, 남북 철도 연결 등 제재 완화가 이뤄질지 주목됩니다.

김정은 위원장의 서울 답방 등 남북 관계의 진전 속도도 오늘 북·미 회담 결과와 밀접하게 연관돼 있습니다.

하노이 회담의 성과는 문 대통령이 내일 발표할 '신 한반도 체제'에 반영됩니다.

달라진 한반도 질서 속에 중재자를 넘어서는 주도자로서 우리의 역할이 어떻게 담길지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청와대에서 YTN 김도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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