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본 담판' 진행 중...의견 일치 가닥? ②

북미 '본 담판' 진행 중...의견 일치 가닥? ②

2019.02.28. 오후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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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정아 앵커
■ 출연 : 김열수 /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안보전략실장, 조한범 /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홍현익 / 세종연구소 외교전략연구실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지금 아이디어 얘기를 해 주셨으니까요. 오늘도 트럼프 대통령이 어제 만나면서 많은 아이디어를 주고받았다 이 얘기를 했고 김정은 위원장도 만찬 전에 둘이 만났을 때 우리 굉장히 흥미로운 얘기를 했다고 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심지어 이걸 문서로 작성하면 여러분들이 돈을 주고 사 볼 것이다, 이렇게까지 이야기를 했거든요.

무슨 얘기를 했을까, 어떤 아이디어를 주고받았을까 굉장히 궁금해요.

[김열수]
제가 볼 때는 서로 요구하는 게 많았다는 거죠. 그러니까 미국은 미국대로 이번에 영변 플러스알파 그리고 거기에 대해서 영변 할 때도 그냥 폐기한다고 너희들 셀프 폐기하면 안 된다.

여기에 대해서 검증, 사찰 꼭 받아야 된다. 그리고 로드맵 내놔라. 그리고 워킹그룹 만들자. 미국은 미국대로 이렇게 많은 요구를 했을 거고.

북한은 북한대로 왜 요구가 없었겠어요. 그래서 북한이 어제도 김정은 위원장이 이야기한 것처럼 노력도 있고 뭐도 있고 했지만 가장 돋보이는 단어 하나를 꼽으라고 하면 인내라고 하는 거거든요.

사실상 자기는 나름대로 유해 송환도 해 주고 풍계리도 그렇고 동창리도 그렇고 뭔가 많이 한 것 같은데 도대체 미국이 해 준 게 뭐 있느냐.

여기에 대한 불만을 인내라는 표현 하나로 저는 썼다고 봐요. 그렇기 때문에 이 문제가 지금 북한이 요구하는 것은 미국에 대해서 경제 제재 이거 빨리 해제해라.

아마 그 요구가 가장 크지 않았겠어요? 제가 볼 때는 지금 김정은 위원장이 가장 급한 것은 종전선언도 아니고요.

지금 북한한테 가장 급한 것은 북미 간에 무슨 연락사무소 설치하는 것도 아니고 오로지 경제제재 해제입니다.

그러니까 이것만 지속적으로 얘기하는 거죠. 그러니까 흥미로운 얘기가 얼마나 많았겠어요.

그러니까 다시 트럼프 대통령이 이렇게 이야기하겠죠. 그것만 해, 그러면 풀어줄게. 그 이야기를 하니까 그걸 돈 주고 사 볼 사람들이 얼마나 많겠어요.

[앵커]
돈 얘기가 그러면 결과적으로 그 안에서 오갔을 수 있을 것이고요.

[김열수]
트럼프 대통령답잖아요. 만일 대통령이 트럼프가 아니고 오바마나 또는 클린턴 대통령이면 절대로 그 문서를 문서화해서 돈 주고 사 볼 사람 있다고 이야기하지 않을 거예요.

[홍현익]
구체적으로 예를 든다면 트럼프 대통령 친구가 관광사업 많이 하잖아요. 지난번에 싱가포르의 마리나베이호텔 소유주, 회장이 엄청난 관광업 대부인데 그분이 금강산 관광 또는 원산에 카지노를 세운다는 계획도 가지고 있고 짐 로저스가 또 북한을 방문한다는 얘기도 있고 아니면 평양에 상징적으로 맥도날드 지점을 한번 내보시죠.

그렇다면 맥도날드한테도 여기 맥도날드 비슷한 가게가 이미 있거든요, 평양에. 잘되거든요, 그 집이. 싱가포르 사람이 하는데 그러니까 그런 것을 함으로써 맥도날드도 좋고 우리도 좋고.

그런 아이디어 같은 게 여러 가지 창의적인 걸 많이 하지 않았을까. 이를테면 카길 같은 세계적인 곡물회사인데 여기서 우리가 아직 먹는 게 풍요롭지 않은데 이를테면 비료도 주고 식량도 우리한테 수출한다면 지하자원 중에 상당한 개발권을 드릴 수도 있다, 이런 이야기 같은 거.

트럼프 대통령이 굉장히 관심이 많겠죠. 그러니까 그런 얘기들이 오고가지 않았을까, 돈 이야기를 하는 걸 보니까.

[앵커]
김정은 위원장 입장에서는 혹할 수 있는 이런 아이디어들이 많이 대화에서 오갔을 것이다.

[홍현익]
그렇죠. 그러니까 아까 말씀드린 대로 경제시찰단을 일단 보내겠다, 그건 돈 드는 거 아니니까.

[김열수]
트럼프타워 만드는 것도...

[조한범]
저는 다른 맥락이었을 것 같아요. 왜냐하면 아까 읽어보면 오늘 한 얘기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 얘기예요.

또 어제 우리 둘이 얘기할 때 김 위원장이 하신 발언. 지금 하셔도 좋고 안 하셔도 좋지만 거기에 대해서 감사의 말씀을 표했다, 뭐 중요한 제안을 한 거죠, 김정은 위원장이.

그런데 그다음 발언이 뭐냐 하면 저는 서두를 생각이 없습니다. 그러니까 김정은 위원장에게 답변을 안 한 거예요, 트럼프 대통령이.

그리고 나서 한다는 얘기가 북한은 잠재력을 많이 가진 나라다, 이 이야기로 갑자기 뛰어넘어가요.

그러니까 김열수 선생님 말씀대로 지금 북한은 가뭄에 타들어가는 옥수수밭이에요. 지금 물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그게 바로 대북제재 해제거든요.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은 한 주전자 갖고 와서 뿌려주거나 아니면 물이 필요한데 바람을 부치는 거예요.

옥수수한테는 물이 필요한데 기다리면 언젠가 비가 올 거야, 이렇게 말합니다. 그러니까 핀트가 달라요. 그러니까 자꾸 베트남 모델이라고...

김정은 위원장은 지금 매우 흥미로운 얘기를 했고 결단을 내릴 때가 됐다고 말을 하고 있는데 트럼프 대통령의 말은 먼 미래 이야기를 하고 있거든요.

[앵커]
당장의 상응 조치가 아닌 먼 미래 이야기.

[조한범]
그렇죠. 그리고 저는 답답한 게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동맹도 돈이고 핵도 돈이고 그러니까 입만 열면 다 돈으로 계산을 해요.

그러니까 우스갯소리를 하는 게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이 비핵화에 임하는 셈법은 거대한 동북아의 안보질서의 재편, 그다음에 미국의 세계 전략 차원에서 보는 게 아니라 이게 나한테 당장 얼마가 돈이 되느냐.

그러니까 그 돈도 무슨 수십만 원, 만 원짜리 오만 원짜리 동전을 세는 거예요, 바로 눈앞의 동전을. 그러니까 좀 걱정스러운 부분이 있는 거죠.

[홍현익]
그런데 돈에서 하나 더 나가야 된다고 봐요. 돈 계산하는 이유가 내가 너무 많이 지불했다고 미국의 여론에서 뭇매를 맞을까 봐 그런 식으로 계산하니까 거기까지 이르면 코언의 하원 청문회 증언 이런 것과 연결시켜볼 때 내가 과연 지금 비행기 타고 오늘 밤이면 떠나는데 미국에 도착해서 내가 환영받을 수 있을까?

이게 제일 저는 시급하다고 보고요. 그러니까 트럼프의 본래 생각은 김정은과의 만남으로 코언의 청문회 발언을 능가하고 싶었는데 능가하기는커녕 지금 미국에서 검색어 1위가 다 코언 그쪽이고요.

지금 핵문제가 우리에게는 단연 이게 중요하지만 미국 국내 여론은 아니거든요. 그러니까 그 부분에서 제가 우려하는 건 자칫해서 김정은한테 이번에 많이 제재도 풀어주면 미국 여론에 뭇매를 맞지 않을까.
얻은 건 없으면서 왜 이렇게 많이 줬냐, 이렇게 들을 그런 부분의 계산이 작동하지 않을까 하는 게 약간의 우려입니다.

[김열수]
제가 볼 때는 적어도 이번에 트럼프 대통령의 어제 모두발언도 그렇고 오늘 모두발언도 그렇고 제가 볼 때는 트럼프 대통령답지 않게 비교적 잘했다고 생각을 하는데.

답지 않게. 두 분의 생각은 조금 다른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계속해서 미래 얘기만 하고 있잖아요.

그것은 지금 계속해서 북한의 입장에서 보면 계속 이게 경제제재 해제해 달라라고 하는데 계속 미래 얘기만 하고 있는 거거든요. 그러면 반대로 얘기하면 너 해라라고 하는 건데 그렇게 직접적으로 이야기 안 하잖아요.

훨씬 부드럽게 얘기해서 오히려 트럼프 대통령의 평소 모습이 아닌 비교적 그래도 끊임없이 김정은 위원장을 칭찬하고 우리는 좋은 관계를 갖고 있고 당신을 존중하고 계속 그러면서 이게 잘되면 북한에 대한 무한한 성장과 가능성이 있고 끊임없이 이 얘기만 하고 있거든요.

너보고 해라, 소리를 하는 게 아니고 간접 화법을 한 건데 직접 화법을 좋아하는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와는 달리 굉장히 비교적 절제된 발언을 어제오늘 저는 했다고, 저 개인적으로는 저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답지 않은 행동을 했다고 하는데. 혹시 어제 만찬 직전의 발언이 준비된 게 있을까요?

저희가 이야기를 직접 들어보고 어느 정도 분위기였는지를 다시 한 번 짚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들어보고 다시 돌아오시죠.

지금 저 발언이 어제 만찬 전 단독 회담 전의 모두발언이거든요. 좀 화기애애한 듯하지만 뭔가 뼈 있는 말들이 오고갑니다.

[조한범]
뭐냐 하면 김정은 위원장이 아주 중요한 말들을 많이 했거든요. 오해, 불신, 적대적인, 낡은 관행 이런 것들이 있었는데 자기가 노력과 고민을 했고, 특히 중요한 게 아까 김열수 선생님이 말씀했던 내가 인내했다, 인내했다.

그런데 내가 여기까지 걸어왔다. 표현했거든요.

[앵커]
1차 정상회담 이후에 뭔가 진전이 없었다.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은 먼 미래 이야기를 했어요. 위대한 잠재력이 있는 나라라고.

그러니까 즉답을 안 한 거죠, 엄밀히 보면. 그렇게 보면 아마 김정은 위원장의 진용은 복싱으로 치면 인파이팅이에요.

치고 들어오는 거죠. 그러면 저쪽도 상대방이 치고 들어와야 되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아웃복싱이에요.
멀리 떨어져서 간간히 잽을 던지는 형태거든요.

그러니까 싸움이 안 돼요. 그러니까 무슨 얘기냐 하면 지금 진용에서 아마 확대 정상회담 진용이 나왔죠? 그럼 이쪽은 리수용, 리용호, 김영철, 김정은일 거고.

저쪽은 믹 멀베이니라고 하는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이 나왔거든요. 그러면 저쪽은 여기에 적극적으로 붙어서 협상하라는 진용이 아니고 이미 멀찍이 떨어져서 주어진 의제를 그냥 거기 덮는 형태의 형국이거든요.

그러니까 지금 김정은 위원장의 적극적인 의지에 비해서 트럼프 대통령은 한 발 물러서 있는 상황이고 또 하나 코언 아까 말씀을 하셨는데 코언 말고 더 그전에 뭐가 있냐면 트럼프 대통령이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해서 민주당의 뺨을 때려버렸거든요.

그러니까 민주당이 화가 잔뜩 오른 상황에서 미국에서는, 저는 미국에서 공부 안 했지만 미국 분위기는 원래 폭력배보다 거짓말하는 사기꾼을 더 미워하는 분위기거든요.

그러니까 미국인들의 가치에 가장 이율배반적인 그러니까 아주 가장 싫어하는 용어가 사기꾼 그다음에 인종차별주의자거든요.

저기에는 인종들이 모여 사는 국가거든요. 그러니까 민주당이 독이 잔뜩 오른 상황에서.

그러니까 지금 그 상황에서도 뭘 가지고도 잘했다고 박수가 안 나올 건데 거기에 코언이 불을 질러버린 거죠.

그러니까 아마 홍 박사님이 코언 검색어 1위라고 하셨지만 아마 여기에 대한 관심보다는 다 코언으로 가 있는. 코언이 지금 한 번으로 안 끝나죠, 청문회가.

그러니까 지금 그렇게 한다고 보면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은 사실 굉장히 절박한 상황이라고 볼 수가 있어요.

[앵커]
뭔가 핵 담판에 접근하는 방식이 북한과 미국이 다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점까지 지목을 해 주셨는데 저희가 1차 정상회담 때 뭔가 대단한 결과물이 나올 거라고 저희가 기대치가 굉장히 높아져 있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합의문에 담긴 내용들이 다소 추상적이라서 이번에 트럼프 대통령도 의도적으로 중간중간에 기대치를 낮추는 발언들을 해 왔습니다만 오늘 세 분 패널분들께서도 뭔가 약간 기대감을 낮추는 이런 발언들을 이어가고 있으신 것 같은데요.

긍정적인 면을 보면 오늘 트럼프 대통령이 우리가 일부에서 도움을 주면 굉장한 미래가 펼쳐질 것이다, 이 얘기를 굉장히 강조하고 있지 않습니까?

[김열수]
어제하고 오늘하고 보면 어제는 굉장히 뭐라고 할까요, 좋은 결과를 기대하면서 모두발언을 했는데 제가 아까 분석에서 말씀드렸다시피 오늘은 전체적으로 기대치를 낮췄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오늘은 좋은 단어들만 골라낸다면 어찌됐든 김정은 위원장은 좋은 결과라고 하는 단어를 썼다라고 하는 거고요.

그다음에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한테 감사드린다, 존경심을 표한다. 이런 표현을 썼으니까요.

거기에 대해서는 특별히 더 드릴 말씀은 없는데 어제 두 사람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보면 이래요. 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제가 볼 때는 똑같은 패턴을 유지했다고 보는데요.

김정은 위원장이 불만을 한번 내고 그리고 기대를 나타내고. 트럼프 대통령도 불만을 한번 나타내고 그리고 기대를 나타냈다고 저는 보거든요.

그래서 김정은 위원장 같은 경우에는 인내했다라고 하는 것은 불만이잖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계의 사람들이 원하는 그런 결과를 내기 위해서 기대된다, 이렇게 기대를 한 거잖아요.

트럼프 대통령도 이 패턴을 그대로 따라해요. 다들 전 세계에서 우리가 1차 정상회담 할 때 그 결과가 좋지 않았다라고 이야기하는데, 이거는 나쁜 거잖아요.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2차 정상회담은 1차 정상회담보다는 더 낫게 진전을 기대한다. 그래서 불만을 표시하고 기대를 나타내고, 불만을 표시하고 기대를 나타냈는데 오늘 그 기대가 결국은 단독 회담 직전에 나온 모두발언을 보면 전체적으로 기대 수준을 다 낮췄다.

그래도 어찌됐든 뭔가 합의문을 도출해내기 위해서 노력은 하겠다, 이렇게 볼 수 있죠.

[앵커]
두 정상이 이런 기대감을 잘 알고 있을 테니까요. 그런데 오늘 트럼프 대통령이 관계가 좋으면 좋은 일이 일어날 것이다, 이 이야기를 했습니다.

이게 굉장히 원론적인 이야기입니다만 굉장히 중요한 포인트가 될 수 있는 부분인데 지금 지난번 1차 정상회담 때보다는 두 정상의 만남이 잦았고요.

어제 사실 친교 만찬 경우에도 지난번 업무 만찬 그때는 당일치기이기도 했습니다만 사각 테이블에서 마주보고 앉았었는데 이번에는 원탁에 둘러 앉아서 얘기를 나눴었거든요.

[조한범]
상당한 진전이죠. 우리가 냉정했기 때문에 긍정적인 분위기로 전환을 해 보면 두 번째 만남이 성사된 것 자체가 양국 관계는, 제가 성급할지 모르겠지만 불가역적인 단계로 접어들었습니다.

여기서 사실 협상 국면이 결렬될 가능성은 제가 보기에는 거의 희박하고요. 또 하나는 지금 긍정적인 면이 김정은 위원장의 자세나 아니면 진용이나 아니면 언급으로 봤을 때 트럼프 대통령에게 굉장히 많은 제안을 한 거예요.

그러니까 준비를 안 해 온 게 트럼프 대통령 쪽이지북한은 아닌 거예요. 그러니까 북한은 상당히 많은 옵션들을 가지고 왔는데 문제는 미국이 여기에 대해 상응하는 시나리오를 가지고 오지 않았다고 봐요.

그러니까 지금 영변을 이미 평양에서 내놨기 때문에 영변에 대해서도 상당한 진전된 조치를 내놨을 거라고 충분히 볼 거고 아마 영변은 분명히 어느 정도의 진전된 합의가 들어갈 겁니다.

그런데 지금 문제는 북한이 뭘 내놓느냐가 우리가 지금 계속 보고 있는데 뒤집어 얘기하면 미국이 뭘 내놓을지가 지금 확정이 안 된 거고 북한이 내놓는 것에 비해서 미국이 내놓는 것의 비중이 제가 보기에도 사실은 낮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사실은 아까 그 대목 다시 말씀드리면 우리 둘이 얘기할 때 김 위원장이 하신 발언 지금 하셔도 좋고 안 하셔도 좋지만, 이 이야기는 뭐냐 하면 트럼프 대통령이 유도한 거예요.

다시 한 번 해 봐라. 그런데 안 했죠, 김정은 위원장이. 왜냐, 트럼프 대통령이 이걸 주면 이걸 준다고 답변 안 했거든요.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은 다시 듣고 싶은 거죠, 자기가 그 이야기를 끄집어냈다고. 그러니까 지금 관전포인트는 북한이 안 내놓는 게 아니라 북한이 보따리를 가지고 왔어요.

그런데 지금 미국 측이 줄 게 빈약한 겁니다.

[앵커]
이게 맞아야 되는데.

[조한범]
그렇죠. 그리고 지금 일각에서 얘기되고 있는 문 대통령께서도 얘기하신 대로 남북 경협을 이 합의문에 넣을 수 없거든요.

그러니까 그건 아마 서로 양해하든지 아니면 에둘러서 표현하든지 아니면 이면합의든지 이런 걸로 들어갈 거거든요.

그러니까 지금 사실 트럼프 대통령이 가져온 보따리가 사실 좀 빈약하게 보입니다.

[앵커]
조금 빈약해 보인다. 어쨌든 지금 하노이에서는 세기의 담판이 진행 중이고요. 확대 정상회담이 이 시간 현재는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에 앞서 오전 9시부터, 현지 시간으로 9시부터 단독 정상회담이 시작되었고요. 그 이전에 들어가면서 세 분이 분석해주신 모두 발언이 있었습니다.

어떤 분위기에서 어떤 발언들이 나왔는지 이 얘기 잠시 듣고 오시죠. 예단하지는 않겠다, 마지막 말까지 들어보셨는데 아까 조한범 박사님 이야기를 듣고 봐서 그런지 지금 김정은 위원장 같은 경우는 뭔가 이번에 성과를 도출해야 된다, 이런 의지가 읽히고요.

트럼프 대통령은 뭔가 장밋빛 미래에 대해 방점을 찍고 이야기를 하는 모습들을 볼 수 있거든요.

[조한범]
팽팽하죠. 그러니까 차가운 시각으로 보면 팽팽하죠. 잘 나가다 예단하지 않겠다. 그러나 직감으로는 좋은 결과가 나올 것 같다. 어제하고 다르지 않습니까?

그런데 저게 어제와는 이야기가 다른데 어제 기싸움 플러스 할 얘기 제가 보기 다 했거든요.

그러니까 트럼프 대통령은 그냥 멀리서 와서 보면 다시 좀 복기를 해 보면 김정은 위원장은 어제 그러니까 전전날 아침에 와서, 전날 아침에 와서 아무 일정 없이 대사관 1시간 들르고 아무 일정 없이 다음 날 저녁까지 거의 이틀을 준비했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밤에 와서 자고 다음 날 바로 베트남 주석을 만나는 국빈은 아니지만 공식 일정에 돌입했거든요.

그런 상태로 온 상태에서 진용도 트럼프 대통령은 그냥 밥 먹으면서 친교만 하려고 하는 진용을 짜왔는데 김정은 위원장은 완전히 비핵화 협상 라인을 데리고 왔거든요.

그러면 어제 사실은 기싸움이 아닌 기싸움 플러스 할 얘기 다 한 겁니다. 그런데 오늘 나온 답변이 속도가 중요하지 않다.

장기적으로 보면 성공할 거다. 지금 여기는 김정은 위원장은 속도가 중요하거든요.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은 속도가 안 중요하다.

이거 밭이 말라 죽는데 언젠가 내년에라도 비는 오기는 올 거야, 참아봐 말을 하는 거죠. 그러니까 양측에 상당한 시각 차가 있고 확실한 건 김정은 위원장이 많은 제안을 했다는 겁니다.

[앵커]
그래서 지금 확대 정상회담에서 영변 플러스알파 북한이 가지고 온 어떤 보따리에 대해서 상응 조치를 미국에서 어느 정도 내놓느냐 이 조율 작업이 이 시간 현재 진행되고 있는 이런 상황일 것 같고요.

확대 정상회담이 끝나고 나면 업무 만찬이 있습니다. 어제는 친교 만찬이었고 지금은 업무 만찬 어떻게 다릅니까?

[김열수]
지금 만찬과 오찬 이렇게 보면 작년도와 올해와 비교를 해 볼 수 있겠죠. 작년도 업무 오찬은 확대 정상회담 4+4 이거 끝나고 난 뒤에 각각 15명씩 참석했어요.

그러니까 확대 정상회담은 각각 4명씩밖에 안 들어갔지만 업무 오찬을 할 때는 실무자들까지 포함해서 15명씩 참석을 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긴 탁자가 필요했고 서로 마주보면서 밥을 먹으면서도 계속 이야기해 나가는, 소위 말해서 업무를 연속적으로 했기 때문에 업무 오찬이라고 볼 수가 있고요.

어제 같은 경우는 친교 모임이잖아요. 사실상 제일 필요로 했던 것은 김여정이 나왔으면 좀 내밀한 얘기도 하고 속에 있는 이야기도 좀 털어놓고 이렇게 얘기했을 텐데 아까 우리 홍 박사께서 잠시 얘기를 했지만 정말 북한이 뒤통수를 친 거나 다름없이 리용호 외무상을 데리고 나오는 바람에 이게 친교 모임으로 간 게 아니고 강도 높은 업무 만찬으로 넘어갔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어제는 모임 나온 사람도 전체 합해 봤자 3+3. 그거니까 조그마한 걸로 한 거고요.

제가 볼 때는 지금 확대 정상회담이 있고 이게 끝나고 나면 현지 시간으로 12시 정도 되겠죠.

그때 되면 다시 업무 오찬을 하게 될 텐데 그렇게 업무 오찬을 하면 작년도 업무 오찬의 데자뷔, 복사판, 그것이 있지 않겠느냐.

그렇게 되면 적어도 양 국가에서 한 15명 플러스 마이너스가 참석을 해서 이렇게 오찬을 할 거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앵커]
오찬이 끝나고 나면 저희가 가장 기다리고 있는 하노이선언 서명식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그게 현지 시간으로 보면 2시, 우리 시간으로 보면 4시쯤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여기에 어떤 부분이 담길 것인가, 이 부분에 대해서 앞서 세 분이 얘기를 해 주셨고.

두 정상이 공동 기자회견을 할까, 이 부분도 사실 관전포인트입니다.

[조한범]
왜냐하면 그림이 두 사람이 지금 언론에 노출되는 빈도가 지난 번보다는 현저히 많거든요.

그러니까 지금 공동 기자회견 가능성에 대해 상당히 무게감이 실리고 있는데 한번 우리가 상상을 해 보면 미국 기자들은 트럼프 대통령한테 질문을 막 해요.

그러니까 김정은 위원장한테 하고 싶은 말 다할 거예요, 아마. 그때도 지난번에도 오토 웜비어 씨 얘기 나왔거든요. 답변 안 했지만. 그냥 지나가는 과정에서.

그러면 제가 보기에 아마 자유롭게 트럼프 대통령 식의 질의응답처럼 두 사람이 서 있을 가능성은 제가 보기에는 높아지지 않습니다.

[앵커]
서방 언론의 질의응답까지 받는 건...

[조한범]
동시에 하기는 어려울 것 같고요. 두 사람이 동시에 서 있으면서 발표하는 그리고 질문을 안 받는 형식은 가능할 거고 또 두 사람이 서 있고 동시에 발표하고 김정은 위원장은 퇴장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질의응답하는 것도 가능해보입니다.

그러나 역시 지난번처럼 트럼프 대통령이 단독으로 할 시나리오도 가능해 보입니다. 그러니까 지금 그림으로 봐서는 제가 보기에 두 사람이 자유롭게 질의응답을 한다고 하면 파격적이죠, 그 자체로.

그럴 가능성은 가장 낮아 보입니다.

[앵커]
2시 5분쯤 서명식이 있고 트럼프 대통령이 이 회담장을 나가는 시간까지 한 35분, 40분 정도 시간이 있거든요.

여기에서 잠깐 서서 혹시나 공동 기자회견을 할 수 있을 수도 있고요.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 별도 기자회견이 본인의 숙소로 돌아가서 예정되어 있잖아요.

[홍현익]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 자기가 여기 방문한 걸 다 모아서 총체적인 얘기를 또 하나 코언 얘기, 미국 국내 사정까지 다 해서 총체적인 기자회견을 하고 그걸 별도고요.

[앵커]
이건 트럼프 대통령이 별도로 하고 여기에서 같이 하는 건 거의 없는 거죠?

[홍현익]
하노이 선언을 서명하면 서명하고 나서 이를 테면 소감을 얘기한다든지 하고 질의응답은 없을 것이다. 한다고 해도.

그런데 김정은이 이렇게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저렇게 모두발언을 하는 것처럼 서명하고 나서 그간의 소회를 한마디씩 정상들이 하는 그거를 기자이라고 하기는 좀 그렇죠.

그냥 소감을 이야기하는, 그러나 질문을 받지는 않고. 질문하면 북한 정치범수용소는 언제 없앨 겁니까? 이런 거 물어보면 뭐라고 답변하겠어요?

김정은 위원장이. 그러니까 아마 사전에 미리 정해진 질의응답이라면 모르겠지만 사실 서방 기자들한테 사전에 질의응답을 미리 정해준다라는 것 자체도 가능한 일이 아니고.

그러니까 결국은 질의응답은 없을 수밖에 없고 단지 소감을 이야기하는 한마디씩을 하는 거를 듣는 정도는 가능할 수가 있겠죠.

기자들에 대한 서비스로 김정은 위원장이 조금 변화된 모습을 보여준다, 그 정도가 아마 다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김열수]
제가 볼 때는 작년도를 한번 생각해 보고 올해하고 비교해 보면 금방 어떻게 될 것인지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은데요.

작년도에는 서명식 하고 난 뒤에 둘이 앉았어요. 앉아서 한마디씩 했어요. 그때 김정은은 이렇게 이야기했어요.

세상은 놀라운 변화를 목도하게 될 것이다. 그 얘기를 했고. 트럼프 대통령이 떠벌리는 발언을 많이 했는데요.

제가 볼 때는 작년에 그렇게 노출돼서 얘기한 것은 그게 거의 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올해 같은 경우에는 어제 사실상 친교 모임하기 전에 한번 언론에 노출돼서 이야기했고 오늘 아침에 또 했단 말이죠.

정상국가로 가기 위한 몸부림이라고 저는 봐요. 그러면 정말 정상국가가 된 모습을 보여주려고 하면 오늘도 서명식 끝나고 난 뒤에 트럼프 대통령하고 김정은 위원장이 한마디씩 하고 그래도 기자들 두세 명한테 질문까지만 받으면 좋은데 이게 아까 조한범 박사님이 이야기하거나 지금 홍현익 박사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여기에 인권 이야기해 버리고 조성길 딸 데리고 간 거 어떻게 할 거냐, 이렇게 해 버리면 이게 복잡해진단 말이에요.

그런데 이게 언론이라고 하는 것이 이 이야기 질문하지 마십시오 해서 들을 사람들이 아니잖아요. 들으세요, 우리 김 앵커님?

[앵커]
제가 하고 싶은 질문하죠. 시청자 여러분들께서 궁금해하시는 질문을 합니다.

[김열수]
그것처럼 그 기자들도 그렇게 질문할 거라고요.그런데 그런 위험을 감수하겠는가. 그래서 아마 한마디씩 말은 하더라도 김정은 위원장이 직접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하는 것은 안 하지 않겠는가라고 봅니다.

[앵커]
세 분 모두 뭔가 짧은 정상 국가로 가는 이런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 아마 짧은 공동기자회견이 있을 수 있지만 질의응답까지는 받지 않을 것이다, 이런 전망을 해주셨는데 일단 지금 확대 정상회담이 진행되고 있고 여기서 합의문에 담길 내용이 어디까지 진척될지 굉장히 관심이 주목되는 부분입니다.

저희가 현장에서 속보가 전해지는 대로 또 계속해서 전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김열수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안보실장, 그리고 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그리고 홍현익 세종연구소 외교전략 연구실장 세 분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인터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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