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북미 회담 주시...저녁에 한미 정상 통화

문 대통령, 북미 회담 주시...저녁에 한미 정상 통화

2019.02.28. 오후 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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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청와대도 북미 정상회담에서 어떤 성과가 나올지 주시하고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저녁 회담이 끝난 뒤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고 하노이 회담 합의 사항의 이행 방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청와대 연결합니다. 김도원 기자!

북미 두 정상의 두 번째 만남이 생중계됐고 곧 회담 결과가 나올 텐데요, 청와대 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네, 청와대는 긴장과 기대감 속에 2차 북미 정상회담 동향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번 회담이 지구 상 마지막 남은 냉전체제를 해체할 수 있는 기회라고 강조해 왔는데요,

한반도의 운명이 걸린 자리인 만큼, 문 대통령도 방송을 통해 북미 정상의 회담 모두발언을 지켜봤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주 바쁜 일정을 소화한 문 대통령은 오늘 유일하게 일정을 비워뒀습니다.

각급 채널을 통해 올라오는 보고를 수시로 챙기며 현지 회담 상황을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노이 현지에는 이도훈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과 김애경 청와대 해외언론비서관 등 우리 정부 관계자들도 많이 나가 있습니다.

오늘 저녁에는 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과도 직접 통화해서 회담 내용에 대한 설명을 들을 예정입니다.

지난해처럼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으로 돌아가는 전용기, 에어포스원 안에서 전화할 가능성이 큰데요,

우리 시각으로 오후 8시를 조금 넘어서 통화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청와대는 이번 북미 정상의 합의문에 어떤 내용이 담길 것으로 보고 있나요?

[기자]
어떤 수준의 합의가 나올지 청와대는 신중한 입장입니다만, 그래도 상당히 진전된 결과가 나올 것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북한의 구체적인 비핵화 조치와 함께 대북 제재 완화나 일부 면제가 합의될 것을 바라고 있는데요.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해 이미 평양 공동선언을 통해 영변 핵시설 폐기 의사를 밝혔고, 또 문 대통령은 상응조치로 남북 경제협력을 활용할 것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따라서 이 같은 내용의, 나아가 이보다 더 진전된 내용이 하노이 선언에 담길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김정은 위원장의 서울 답방 등 남북 관계의 진전 속도도 오늘 북·미 회담 결과와 밀접하게 연관돼 있습니다.

하노이 회담의 성과는 문 대통령이 내일 발표할 '신 한반도 체제' 구상에 반영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청와대에서 YTN 김도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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