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담 직전 북미 정상 발언...주목할 내용은?

회담 직전 북미 정상 발언...주목할 내용은?

2019.02.28. 오후 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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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노종면 앵커
■ 출연 : 박원곤 / 한동대 국제지역학과 교수, 김근식 /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김정은, 트럼프 두 정상의 확대 정상회담까지 다 끝나야 할 시간이지만 벌써 45분 이상 회담이 길어지고 있습니다. 우리 시간으로 4시 5분 합의문 서명이 예정돼 있습니다만 이것 역시 순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그렇더라도 오늘 중에 합의문이 나올 것이고요. 두 정상 간의 합의문에 어떤 내용이 담길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전문가들 견해 들어보겠습니다. 박원곤 한동대 국제지역학과 교수님 그리고 김근식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님나와 계십니다. 회담이 많이 길어집니다. 어떤 어려움이 있는 걸까요?

[인터뷰]
예정된 시간보다 늦춰지고 있고 그러다 보니까 오찬도 늦춰지고 있는데 둘 다의 경우를 생각해 볼 수 있겠죠. 그러니까 일단 합의문 초안에 대해서 대충의 방향은 잡았는데 구체적인 문구까지 구체적으로 명시하는 단어까지 잡다 보니까 조금 더 마지막 마무리를 합시다라는 식으로 아마 이야기가 진전되면서 늦어질 수 있고요.

이건 긍정적인 전망입니다만 부정적일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어제 만찬하면서 대충의 큰 방향을 가닥을 잡았고 오늘 오전에 단독 정상회담, 확대 정상회담을 지금 하고 있는데 하면서 큰 방향은 잡았는데 막상 합의문을 쓰다 보니까 방향에는 공감했지만 합의문 구체적인 문구에서 서로 실랑이를 벌일 수 있거든요. 그런 과정에서 조금 더 미세한 부분 그리고 괄호가 많이 남아 있어서 막판에 실랑이를 벌이고 있는 게 아닌가 이런 부정적 전망도 가능해 보입니다.

[앵커]
박 교수님께서도 지금 이렇게 회담이 예상치 못한, 그전에는 분위기 좋았잖아요. 그러니까 대부분 긍정적으로 전망들을 하셨는데 45분 이상 이렇게 늦춰지고 있는 이유가 뭐라고 보십니까?

[인터뷰]
저도 부정적이라기보다는 긍정적인 요소가 강하지 않을까. 일단 전반적인 상황을 보면 어저께 그 만찬의 모든 광경을 보셨겠습니다마는 분위기가 매우 좋았거든요. 어느 정도 양측에 합의는 됐다라고 생각이 되고 또 특히 오늘 아침에 단독 정상회담이 원래 예정 시간보다 빨리 끝났습니다.

그러니까 그것은 어저께 결국은 만찬을 통해서 대부분의 의사소통은 됐다, 지금 확대 정상회담이 오래되는 것은 우리 김근식 교수님 말씀처럼 핵심적인 내용을 확인하는 작업이 있고요. 더불어서 아마도 트럼프 대통령의 기본적인 성향이 뭘 디테일하게 따지지는 않는 그런 성향이기 때문에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서 큰 틀에 대한 합의는 됐지만 막상 자신들의 참모들과 들어가서 하나하나 얘기를 하다 보니까 다양한 것들이 새로운 문제로 느껴질 수가 있을 거라고 생각이 되거든요. 그래서 조금 시간이 지체되는 것이가 그렇게 판단이 됩니다.

[앵커]
혹시 볼턴 보좌관 이야기 그동안 쭉 해 와서 막판에 문제를 삼거나 이랬을 가능성은 없을까요?

[인터뷰]
볼턴 보좌관 입장에서는 충분히 이야기할 수 있죠. 볼턴 보좌관이라는 존재 자체가. 그런데 트럼프 행정부 들어가서는 예전과는 다르게 자기의 목소리를 굉장히 줄이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분명한 자신의 입장이 있고 특히 핵 문제에 대해서는 타협 불가다라는 그런 평소의 신념을 갖고 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아마 이런 합의문에서 혹시 자신이 갖고 있는 생각과 반하는 부분이 있으면 충분히 의견 개진은 가능하리라 생각합니다.

[앵커]
제가 볼턴 보좌관 얘기를 왜 굳이 여쭤봤냐면 지금 화면에도 나옵니다마는 지금 확대 정상회담장에 볼턴 보좌관 앞자리가 북한에서 대응하는 인물이 없어요. 이런 것에서 어떻게 보면 감정적으로 자극 받을 수 있나요?

[인터뷰]
일반 볼턴 보좌관이 앉아있는 것만으로도 북측 협상가들은 사실 부담일 수 있죠. 그리고 또 하나는 지금 트럼프 대통령 방향은 김정은 위원장하고 합의를 해서 가닥을 잡아놨지만 지금 오찬 전에는 오찬 끝나면 바로 서명식을 해야 하기 때문에 문구 최종적인 대충은 초안은 잡혀야 됩니다.

그러면 지금 확대 정상회담에서 문구를 조정하는 데 예컨대 볼턴 보좌관이 그 문구의 의미가 이러한 것이기 때문에 이러이러한 우려 사항이 있다, 이 부분까지 우리가 확대 해석하면 조심해야 된다라든지 이런 의견들을 개진할 수가 있거든요.

그러니까 대통령은 방향을 잡았지만 문구의 단어, 그다음에 문맥 이런 것들은 저기에 있는 미국의 협상측 입장에서 보면 볼턴 보좌관이 그래도 북핵 문제에 대해서 오랫동안 연구를 한 사람이고 공부를 한 사람이기 때문에 역사적 의미나 배경이나 이런 것들을 설명할 수가 있거든요. 이런 의미에서 볼턴 보좌관이 나름대로 역할을 하고 있을 수 있다, 이런 생각도 가능해 보입니다.

[앵커]
혹시 문안을 지금 영문, 한글 두 버전으로 만들어야 되잖아요. 그것의 번역상 문제가 있을 수 있나요?

[인터뷰]
분명히 있을 수 있죠. 그런데 지난번 싱가포르 합의문을 보니까 영어로 먼저 나왔더라고요. 그다음날 노동신문에 한글로 해서 나왔기 때문에 아마 작업은 영어로 먼저 될 텐데 문제는 영어로 해놓고 한글로 바꾸면서 그 의미의 차이는 분명히 있을 수 있죠. 그거는 이전에도 여러 번 경험이 있었고 이번에도 사실 일부 보도에 나왔습니다만 통역관이 바뀌지 않았습니까?

그것이 이전 1차 정상회담 때 잘못 통역을 해서 서로 간의 이해가 틀려졌다, 이런 이야기가 있었던 것처럼 같은 단어를 갖고 명확하게 했어도 바로 그다음에 해석이 달라질 수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2005년 9.19공동성명이 대표적인 얘기였거든요.

경수로 문제를 놓고 선후 관계를 갖고 바로 회담이 끝나자마자, 성명이 발표되자마자 한측과 북측에서 각각 다른 입장을 발표한 적이 있기 때문에 그런 단어 하나하나는 매우 중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지금 오찬장 모습을 여러분 화면으로 보고 계십니다만 지금 이곳에서 두 정상의 모습이 잡히면 뭔가 긍정적인, 다 끝났다라고 볼 수 있는데 안 나타나고 있어서 무슨 문제가 있는 건지 지금 두 전문가께 여쭤보고 있습니다. 외교 관례상 오찬은 지금 공개된 일정이에요. 그런데 앞에 일정이 딜레이가 됐어요. 그리고 예정돼 있는 다음 서명식도 있습니다. 오찬을 안 하고 그냥 넘어갈 수도 있습니까?

[인터뷰]
그러기는 좀 힘들겁니다. 일단 오찬을 업무 오찬으로 해놨기 때문에 오찬을 통해서 지금 여기에 확대 정상회담에 배석한 사람, 그다음에 뒤에 앉아있는 사람들까지 사실은 다 오찬에 참석할 명단까지 정해놓지 않았겠습니까? 그런 상황에서 이걸 건너뛰고 바로 하기에는 좀 어렵고요.

오히려 오찬이 늦어지고 공동 합의문 교환 서명식도 늦어질 가능성이 있지만 오찬이라고 하는 공식일정이 삭제되는 경우는 없을 것 같고요. 그런데 남북 간에는 이런 일들이 종종 있을 수 있습니다. 남북 간에는 보면, 그동안 남북 정상회담을 보면 사실상 문구 조정이나 문안 조정을 할 때는 같은 말을 쓰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좀 편하게 하면서 시간이 좀 딜레이 되더라도 그 내용을 가지고 이야기할 수 있고 그리고 정상들은 밖에 나가서 빠져있을 수도 있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그렇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아마도 마지막 문구 조정을 놓고 조금 민감한 문제가 있든지 아니면 좀 해석의 문제, 기싸움 이런 것이 계속 있는 것 같습니다.

[인터뷰]
만약 문제가 몇 개 정도만 남았다면 이런 건 가능하죠. 예를 들어서 스티븐 비건, 김혁철. 아니면 폼페이오나 김영철 정도가 오찬에서 빠지고 그리고 나머지 사람들은 오찬을 하면서 그 둘은 끝까지 문안 작성을 하면서 중간중간에 보고를 하고 그래서 서명식으로 넘어가고, 그거는 가능하다고 봅니다.

[앵커]
그러니까 오찬 자체가 취소될 가능성은 거의 없고 일단 그러면 오찬장에 누가 나타나는지 보는 게 굉장히 중요하겠군요? 비건과 김혁철이 안 나타나면 뭔가 문구 조종 등에 실무적이고 기술적인 문제는 남아 있다 이렇게 봐야 되겠군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앵커]
지금 두 분 말씀대로 전반적인 큰 방향에서는 합의가 이뤄지고 기술적인 문제만 남아 있는 상황이기를 바라봅니다. 큰 틀에서는 그러면 어떤 방향으로 합의가 이루어졌을까, 이게 사실 가장 중요한 것 같은데요. 지금 상황에서 우리가 근거로 삼을만한 것은 정상들이 한 발언이 가장 중요해 보입니다. 오늘 아침 발언도 있었고 어제 발언도 있었고.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인터뷰]
우선 어제 만찬 때 김정은 위원장이 굳은 표정으로 들어왔고 그다음에 첫 말을 꺼낸 게 고민과 노력과 인내 이런 등등의 이야기를 했어요. 그리고 그동안 과거의 관행, 잘못 이런 이야기를 했기 때문에 여전히 김정은 위원장으로서는 미국 측이 좀 성의를 최대한 보이지 않는다라는 불만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건 제재 해제 부분이겠죠. 그래서 아마 그 부분을 계속 요구를 했을 것 같고요. 그다음에 그렇기 때문에 이번에 앞으로 나올 합의문에는 제재 완화에 대한 것들이 북으로서는 가장 큰 관심사일 것이다. 그 부분이 어느 정도 수위에서 어느 정도 수위로 문구로 적힐 것인가가 가장 큰 관건일 것 같고. 그다음에 오늘 확대 정상회담하기 전에 공교롭게도 언론에 노출되었습니다만 연락사무소 이야기하고 종전선언 이야기는 나오지 않았습니까?

물론 기자들 질문에 답이지만 어쨌든 김정은 위원장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그 부분에 대해서는 이야기를 했기 때문에 어떤 형식으로든 종전선언과 연락사무소 문제는 그 문구 안에 들어갈 가능성이 크다, 그리고 그동안 이야기했던 영변 플러스알파 이야기이니까 비핵화 과정에서 미국에 줄 수 있는 것이 만약 종전선언, 연락사무소, 제재완화라고 한다면 북측에 줄 수 있는 것은 비핵화의 입구를 정해주고 그다음에 출구까지 어떻게 갈 것인가를 정해주는 로드맵이 나오면 제일 바람직한 것이고요.

그러나 그렇지 않다라고 하면 적어도 영변은 최소한 영구핵폐기라든가 사찰, 핵폐기 정도는 나올 거라고 보는데 이 사찰의 범위라든지 아니면 영변 핵시설 동결이냐 아니면 폐기냐 이런 정도의 수준을 놓고도 마지막 줄다리기를 할 것으로 보여서 영변과 영변 플러스알파. 그러니까 북한이 내놓을 수 있는 비핵화 초기 조치가 어떻게 표현될 것인가, 이 부분이 눈여겨볼 대목인 것 같습니다.

[앵커]
이런 세세한 부분에 대해서는 뒤에 조금 더 두 분 견해를 여쭤보도록 하고요. 특히나 김정은 위원장이 어제오늘 한 발언에서 지금 말씀대로 어제는 뭔가 은근하게 불만을 내비쳤습니다. 그리고 만났어요. 그리고 오늘 아침에 다시 만나서 한 발언을 보면 어제 회담 전에, 회동 전에 한 불만이 해소되었는지 정도는 확인해 볼 수 있지 않을까요?

[인터뷰]
조금 조심스럽게 추정합니다만 어제도 보셨겠지만 처음 만남에서는 상당히 굳은 표정이죠. 그리고 김근식 교수님 얘기하신 것처럼 뱉는 단어 하나가 굉장히 의미가 있고 이것은 어떻게 보면 굉장히 큰 결심을 하고 왔다라는 거고요. 특히 인내라는 단어가 핵심인데 그건 지난 신년사에도 그런 표현이 들어가 있거든요. 나름대로 북한은 상응 조치, 나름대로 비핵화 조치를 했는데 지금 상응 조치를 하고 있지 않다, 그래서 그것을 인내한다, 그런 의미인데 그런데 또 하나 제가 주목해서 본 게 어저께 만찬을 하기 전에 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둘이 단독회담을 한 30분 정도 하지 않았습니까?

실질적으로 통역 빼는 한 15분 정도 얘기를 했다고 생각이 드는데 그러고 나서 표정이 밝아졌어요. 그리고 뭐라고 얘기했냐면 30분이라는 시간 동안 흥미로운 대화를 했다, 그렇게 이야기하고 굉장히 분위기가 확 바뀌었거든요. 그리고 오늘 확대 정상회담 일문일답에서도 보면 김정은 위원장 모두발언이 공개되었습니다만 나의 직감으로 보면 좋은 결과가 생길 것이다, 그렇게 부정적인 것에서 긍정적인 형태로 많이 바뀌었고요.

다만 지금 트럼프 대통령이 계속 하는 말 하나가 김정은 위원장 입장에서는 부담스러운 얘기가 있을 겁니다. 뭐냐하면 속도죠. 그게 나름대로 기대를 낮추고 미국 국내 언론들에게 하는 이야기이지만 또 어떻게 보면 김정은 위원장 입장에서는 굉장히 부담이 되는 거죠. 지금 속도를 늦출 때가 아니라 오히려 북한 입장에서는 속도를 빨리 신속하게 해서 제재 해제를 받아내는 것이 중요한데 계속 급할 거 없다라는 메시지를 보내는 것은 김정은 위원장, 북한 입장에서는 부담이 되겠죠.

[앵커]
약간 좀 부정적인 느낌이 들었던 물론 제 개인적인 겁니다마는 김정은 위원장이 오늘 모두 발언 중에 예단 안 한다는 얘기를 했습니다. 앞서서 우리 박 교수님의 말씀처럼 속도 중요한 게 아니다라는 이야기를 트럼프 대통령이 거듭한 뒤에 나온 이야기거든요. 속도 얘기가 별로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그래도 뭐 끝까지 참고 예단 안 하고 보겠다, 이런 취지가 아닌가.

[인터뷰]
그렇죠. 그러니까 최종의 합의문이 나오기 전까지는 속단하지 않겠다라고 하는 것은 일반론적인 표현일 수 있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어떻게 될지 모르기 때문에 대충의 방향을 우리가 이야기했지만 그래서 속단하거나 예단하지 않겠다는 이야기를 좀 나름대로 겸허한 표현으로 한 것 같고요.

그다음에 나오는 말 우리는 시간이 굉장히 소중하다, 이 이야기를 했거든요. 그러니까 트럼프 대통령필히 속도가 중요하지 않다, 오히려 김정은 위원장은 시간이 굉장히 귀중하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어서 트럼프 대통령은 조금 속도를 늦추고 천천히 가도 괜찮다는 입장인 반면에 김정은 위원장은 지금 빨리 속도를 내서 내가 원하는 바를 줬으면 좋겠다는 거거든요. 이 둘 사이의 긴장감, 둘 사이의 거리감이 지금 마지막 문안 작성에 서로 난관에 부딪힌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지금 말씀하신 시간 얘기가 트럼프 대통령이 속도 얘기를 할 때 공교롭게 그 이야기가 겹치기는 했습니다만 또 한말씀 하시라고 하니까 회담해야 되는데, 이런 취지로 나오기는 했어요. 그런데 그 안에도 뭔가 암시가 깔려있다고 보시는 거죠?

[인터뷰]
그렇죠. 그러니까 김정은 위원장은 빨리 지금 밀어붙여서 원하는 걸 얻고 그다음에 지금 우리가 합의한 내용들을 많은 걸 담아서 자기가 조금 더 원하는 걸 자기가 성과를 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 자기가 김정은 위원장의 페이스대로 들어갈 수도 없고 그럴 경우에 또 미국 국내의 비판적 평가도 있고. 그렇다고 속도를 낼 수 없기 때문에 천천히 가자. 천천히 가고 조금씩 조금씩 하되 너무 기대감을 높이지 않아도 되니까 천천히 돌다리도 두드리면서 가자라는 입장이어서 아마 그 부분에 대한 온도 차이가 있었던 것 같아요.

[인터뷰]
같은 맥락으로 조금 전에 말씀을 드리기는 했습니다만 북한 입장에서는 압박이죠. 속도를 안 늦추겠다, 늘 트럼프 대통령이 하는 얘기가 일단 북한이 핵과 미사일 발사 실험을 하지 않고 그리고 제재가 유지되는 한 시간은 우리 편이다. 우리는 서두를 필요가 없다. 지난번 서두를 필요 없다, 노 러시라는 걸 5번이나 반복해서 얘기를 했거든요.

기대감을 낮추는 효과가 있지만 그게 국내에서는 당연히북한의 입장에서는 나름대로 이런 조치를 했는데 결국 저쪽에서는 상응 조치를 줄 필요가 없다, 제재를 해제할 필요가 없다, 그럼 이것은 큰 부담과 압력으로 작동할 수 있죠.

[앵커]
비핵화에 대한 의지가 없으면 오지 않았을 것이다라는 얘기를 확대 정상회담에서 모두에서 했단 말이에요. 그이야기는 뭔가 갖고 왔다라는 이야기일 텐데 그걸 또 미국 입장에서는 어떻게 평가하는지 다르겠지만 북한 입장에서는 뭔가 갖고 왔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어느 정도를 갖고 오면 언론 앞에서 그것도 회담이 시작도 안 됐는데 김정은 위원장이 의지가 있다고 표현할 수 있나요?

[인터뷰]
우리가 흔히 말하는 영변 플러스알파인데요. 결국 그 플러스알파가 어느 정도 수준일까. 여전히 제가 들은 것은 지난 스웨덴 회담에서 북측에서 얘기한 건 영변만을 계속 이야기했답니다. 그 이상은 힘들다, 비록 지금 스티븐 비건 특별대표가 영변을 넘어서서 비욘드 영변을 하면서 모든 핵 생산 물질 그것은 결국 우라늄농축시설을 이야기하는데요.

그것까지도 다 포기할 의지를 밝혔다라고 이야기를 했습니다만 현재 북한의 입장은 영변이다라고만 밝혀져 있거든요. 그런데 만약에 정말로 트럼프 대통령을 만족시키고 회담에 뭔가 원하는 또 제재완화를 얻어내려고 한다면 ICBM 문제가 미국의 입장, 트럼프 입장, 대통령 입장에서는 가장 중요하죠. 그 정도 카드를 갖고 왔을지는 좀 의심스럽기는 한데 만약에 그런 의지를 표명한다면 ICBM 카드가 가장 중요한 의지 표현의 수단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지금 외신 속보가 들어와서 잠깐 설명드리겠습니다.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두 정상 간에 업무오찬이 보류된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보도했습니다. 합의문 서명이 4시 5분으로 예정돼 있었고 업무 오찬 회동은 우리 시간으로 1시 55분으로 예정돼 있었습니다만 이미 1시간이 지나갔습니다.

그래서 외신에서는 업무 오찬이 아예 보류된 것으로 보도된 것으로 보도했고요. 물론 이것은 북미 당국 차원에서 확인된 내용은 아닙니다. 그래서 오찬이 늦어진 상태로 진행될 수도 있고요, 여전히. 또 보도대로 보류되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말씀을 드린 대로 이미 1시간 전에 시작됐어야 할 업무오찬이 계속 지연되고 있습니다. 확대 정상회담에서 아직 완전한 합의를 이루지 못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어떻습니까? 김 교수님 보실 때 영변 플러스알파가 있을 것 같습니까?

[인터뷰]
영변 플러스알파를 얻어내면 그나마 이 비핵화의 실질적 조치의 첫 입구로서는 의미있는 성과로 평가받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영변에 대해서만 고집을 계속 북한이 하고 있을 수밖에 없는 게 영변은 북한은 버려진 카드로 쓸 수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지난 제네바 합의 때도 영변을 가지고 동결된 보장이라고 해서 영변을 스위치, 셧다운만 해도 증유 50만 톤을 받았거든요. 그러다 그게 안 돼서 2차 북핵위기를 생겨서 6자회담을 열고 9.19 공동성명이 나온 게 또 영변을 동결하고 불능화하면서 증유를 받았거든요. 두 번 써먹었던 카드였습니다.

그게 잘 안 돼서 다시 거꾸로 돌아가서 불능화된 걸 다시 복원을 해서 지금 플루토늄 생산을 계속하고 있는데 이번에 또 영변을 이야기하기 때문에 일각의 회의론 쪽에서는 이게 쓴 카드를 또 쓰는 게 아니냐. 이것을 과거에 했던 유명한 말 있지 않습니까?

우리가 말을 두 번 사지 않는다라는 말이 있었던 것처럼 그렇기 때문에 영변만 가지고는 트럼프 대통령도 미국에 가서 설득하기는 쉽지 않아 보이기 때문에 비건 대표도 그렇고 비욘드 영변을 이야기하는 거죠. 그러면 플러스알파는 뭐냐. 제일 중요한 핵물질 차원에서는 농축우라늄 시설이죠. 이건 사실은 영변에만 있는 게 아니라 다른 곳이 있을 가능성이 충분히 있기 때문에.

[앵커]
그리고 시설이 작기 때문에.

[인터뷰]
은닉이 가능하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 먼저 이야기해서 이 부분까지를 폐기하거나 아니면 중단하는 것들을 논의를 할 것으로 보이고요. 북한이 이걸 받을지 안 받을지는 봐야 될 것 같습니다. 만약에 또 하나 문제가 있다면 영변...

[앵커]
지금 현장에서 들어온 속보 한 가지 말씀을 드리자면 지금 정상회담장 내부가 아닌 외경을 저희가 보도해 드리고 있는 이유는 현장에서 이 화면에 들어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화면이 들어오는 이유가 회담이 지금 여의치 않아서 북미 정상이 숙소로 복귀할 수 있다라는 그런 소식들이 현장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조금 전에 호텔 앞에 차량들이 대기하고 있었던 모습도 보셨고요. 지금 회담장 주변으로 조금 더 긴장감이 흐르고 있는 모습을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확대 정상회담이 예정보다 1시간 이상 늘려왔고요. 그리고 트럼프의 기자회견 시각도 일부 변경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1시 55분에 시작되려던 업무 오찬은 보류됐다는 외신 보도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고 따라서 4시쯤으로 예상됐던 서명식도 순연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협상 당사자들이 일단 각각의 숙소로 귀환할 가능성이 매우 큰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의 기자회견 일정이 당겨졌다는 소식인데요.

그건 합의가 이루어진 다음에 하려던 기자회견을 당기는 것이기 때문에 별로 좋은 신호로 보이지는 않습니다. 박 교수님 현지에서 들어오고 있는 이런 소식들을 종합해 보면 협상에 큰 문제가 생긴 것 같아요.

[인터뷰]
협상에 어려움이 어느 정도는 예상은 되었죠. 왜냐하면 지금 김근식 교수님 말씀대로 만약 영변만을 놓고 이야기를 하더라도 이게 간단한 협상은 아닙니다. 예를 들어서 영변 시설 전체를 만약 동결한다고 북한이 이야기를 하면 그 안에 있는 볼턴 보좌관 같은 사람은 도대체 어떤 시설을 동결할 것이냐. 전체 400개 정도 되는데 그걸 다 동결할 것이냐. 그 안에는 핵심 시설인 재처리시설과 우라늄농축시설이 있습니다.

그것을 말만 동결하는 것이 아니라 동결이라는 의미는 바로 IAEA나 국제사찰단이 들어가서 그것을 동결, 셧다운하는 것을 직접 봐야 되거든요. 그다음에 그것을 계속 유지해야 되는 거죠. 그러면 만약 동결한다, 그러면 IAEA 사찰단을 받아들일 거냐. 그리고 390개 전체를 동결할 거냐. 그리고 더 해서 우리가 들어갈 거냐. 그렇게 얘기가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거든요.

그러면 당연히 북한 입장에서는 그래, 우리가 그렇게 하겠는데 대신에 상응 조치는 어떻게 할 거냐. 어느 시점에서 상응 조치를 줄 거냐. 그리고 어느 수준에서 줄 거냐. 이제 그런 논의가 되기시작하면얘기가 길어질 수밖에 없다는 거죠. 그래서 우리가 예상하기로는 지금 말씀드린 그런 정도의 수준은 이번에 논의가 안 되고 큰 틀에서 합의가 일어나고 이것은 뒤로 실무회담을 통해서 이행 계획을 한다, 즉 그러면 아마 이번 합의가 나올 거라고 했는데 만약에 들어가서 본격적으로 얘기를 시작한다면 지금 하나의 예입니다마는 더불어서 비욘드 영변 플러스알파가 다 그런 식으로 문제가 있거든요. 그러면 어려워질 수 있죠.

[앵커]
트럼프 대통령의 기자회견이 현지 시각으로 오후 2시면 앞으로 1시간 뒤인 우리 시간으로 오후 4시로 예정돼 있는 모양입니다. 백악관이 밝힌 내용이라고 합니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서는 2시쯤으로 예정됐던 업무 오찬은 보류됐다고 계속 보도하고 있고요.

트럼프 대통령의 기자회견은 현지 시각 오후 2시, 우리 시간으로 오후 4시로 당겨졌다고 백악관이 확인했다고 합니다. 백악관의 이번 합의 여부에 대한 입장은 한마디로 말씀을 드리자면 노코멘트. 다만 서명식이 보류될 가능성이 있다. 조금 더 직접적으로 얘기하면 협상이 깨졌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라는 거죠?

[인터뷰]
예감이 안 좋습니다. 왜냐하면 오찬을 취소한 것도 굉장히 이례적인 일입니다마는. 왜냐하면 오찬은 공식일정이고 설사 기술적 문제와 실무적 문제로 시간이 걸린다면 오찬을 하면서 실무자들은 옆방에 가서 그걸 작성하고 있으면 되거든요. 그리고 그때그때 와서 재가를 받으면 되는 것인데 문제가 없는데 오찬을 취소했다는 건 큰 문제가 있다는 거거든요.

그리고 지금 공동서명식이 불투명하다는 것은 굉장히 눈에 띄는 대목이죠. 왜냐하면 오찬을 걸러서라도 합의를 도출하겠다고 한다면 그리고 오찬을 걸러서라도 문구를 해서 한다고 하면 서명식은 살려둬야 하는 거거든요. 서명식까지 취소될 가능성이 있다? 그리고 기자회견이다? 이게 굉장히 안 좋은 상황이 배제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앵커]
일단 오찬 보류는 거의 사실로 확인된 것 같고요. 앞으로 원래는 1시간 뒤에 진행됐어야 할 서명식 시간에 트럼프 대통령이 일방이 진행하는 기자회견을 한다는 거잖아요. 예를 들어서 회담을 한 번 더 한다. 하루 일정을 늘리겠다, 이런 선언이 나올 수도 있습니까?

[인터뷰]
그 가능성은 글쎄요, 지금 보도가 어느 정도 맞는지를 먼저 확인해야 될 것 같은데요. 지금 나온 보도로만 얘기를 한다면 사실상 협상 결렬을 발표할 가능성이 크다라고 생각됩니다. 당장 하루를 더 갈지 아니면 이후에 다시 만날지 아니면 그나마도 기약 없이 갈지, 그런 형태로도 지금 발표가 되고 또 기자회견을 한다라고 하면 이게 일방적으로 예를 들어서 미국 정부의 발표가 아니라 기자회견이라면 트럼프 대통령이 자세하게 이야기를 한다라는 거거든요.

지금 문제가 있어서 어떻게 됐고 그리고 앞으로의 과정은 어떻게 될 것이다. 그렇게 얘기를 한다라는 것은 아마 결렬의 가능성이 좀 더 크지 않을까 그렇게 예상이 되기는 합니다. 만약 결렬이 아니면 기자회견을 할 필요는 없죠. 그냥 하루를 더 하겠다고 발표를 하면 되는 거고.

[앵커]
그러면 오늘 기자회견 하고 미국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클 수 있겠네요?

[인터뷰]
원래 예정대로 지금 시간을 그렇게 맞춘 걸 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 돌아가겠다라는 그런 의지의 표현이라고 생각됩니다.

[앵커]
지금 여러 가지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 있기 때문에 제가 조금 무리하다 싶은 상황까지도 상정해서 여쭤보게 되는데요. 지금 현지에서는 한 30분 전후의 시간 동안에도 결론이 안 나면 숙소로 돌아간다 이런 보도가 나옵니다. 그 얘기는 막판 30여 분을 남겨 놓고 상대를 압박하는 마지막 협상카드일 가능성은 없을까요?

[인터뷰]
일종의 최종의 문안을 완성하는 데는 치킨게임이 벌어질 수도 있죠. 그러니까 누가 오래 버티느냐. 그러면 협상에 더 목마른 쪽이 양보를 하게 돼 있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보면 그동안 북한이 했던 게 톱다운 방식이 뭐냐 하면 실무협상 대표들이 만나면 계속 피했던 상황이 많잖아요.

비건이 만나자고 하면 최선희는 도망다니고 최선희는 만나준다니까 대표를 바꿔버리지 않습니까? 그런 것들이 다 시간을 끄는 작전입니다. 만약에 어제 오늘, 어제 만찬 그다음에 단독회담, 오늘 정상을 통해서 문안을 조정하는 데 시간을 끄는 쪽이 둘 다 같이 버티기로 나간다고 하면 이런 식의 상황이 생길 수 있는 거죠. 양쪽 다 양보가 안 되는 상황으로 평행선을 달렸으면 합의문이 도출이 안 되지 않겠습니까?

그러면 오찬이 취소되고 하는 건데 마지막 말씀하신 대로 3, 40분 시간이 더 있다면 그 안에 누군가가 한쪽이 양보를 하거나 아니면 누군가가 새로운 안을 내놓거나 누군가가 서로 합의할 수 있는 새로운 절충안을 내놓는다면 가능하지만 그렇지 않고 지금의 치킨게임이 계속된다고 하면 트럼프 대통령의 성격상 그리고 어제 처음 나타난 김정은 위원장의 얼굴 표정이나 이런 것들을 보면 결기나 의지로 보면 이게 녹록해 보이지 않은 상황인 것 같습니다.

[인터뷰]
톱다운 방식이 장점도 있지만 이런 문제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보통의 협상은 다시 실무협상을 통해서 다 만들고 갑니다. 정말 한두 가지 핵심적인 것 그것도 사실 형식상으로 핵심적인 것을 남겨놓고 괄호를 치고 들어가서 마치 정상이 결정하는 것처럼 그렇게 모양새를 갖추는데 이번에 북미 간의 협상은 그런 형식은 아니었거든요.

실무협상이란 것은 사실상 거의 이루어지지 않은 거고요. 큰 의제에 대해서만 정한 수준이었고 핵심적인 내용을 만약 지금 이 순간에 얘기를 한다면 결국 양 정상 간의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이런 현상이 나타날 수도 있죠. 그래서 이게 장단점이 있는 그런 협상 방안이기 때문에 1차 북미 협상 이후에는 미국 측에서 계속 얘기한 게 실무협상을 하자라는 거였습니다.

그래서 최대한 입장을 좁히고 그러고 나서 필요하면 그런 정상 간의 톱다운 방식으로 활용하자 했는데 지금 상황이 이렇게까지 됐습니다. 아직은 예단하기 좀 어렵습니다. 이르기는 하지만 지금 상황이 좋아보이지는 않습니다.

[앵커]
이 상황이 정말로 합의가 깨진 것, 협상이 결렬된 상황으로까지 간다면 양쪽이 다 입을 타격이 만만치 않을 것 같아요. 어떤 문제일까요? 그러니까 비핵화와 상응 조치 이게 가장 핵심이라고 했는데 김정은 위원장 같은 경우에는 뭔가를 갖고 왔다고 이야기를 했단 말이에요. 그런데 여기 하노이에 와서 받을 상응 조치를 봤을 거 아닙니까? 이 정도로는 못 받겠다 이랬을까요?

[인터뷰]
그렇죠. 결국 시퀀시 문제와상응 조치와 비핵화 조치와 수준의 문제죠. 지금 계속 김정은 위원장이 얘기하는 건 미국이 먼저 상응 조치를 하면 비핵화 조치를 과감하게 하겠다, 반면에 트럼프 대통령이 또 이야기하지 않습니까? 시간이 우리는 많다, 제재 지속되는 한 우리는 서두를 필요 없다, 그 문제가 일단 1차적으로 해결이 안 된 거고 그리고 만약 그 문제가 해결됐다 하더라도 갖고 온 비핵화의 카드, 북한이 갖고 온 카드가 미국 입장에서는 마음이 안 들 수 있는 거죠.

우리는 아까 말을 나눈 영변 가지고는 안 된다, ICBM 내놓아라. 그런데 북한은 절대 안 된다, 그러면 그 분야에서도 어떤 갈등이 있을 수 있다는 겁니다.

[인터뷰]
결국 저도 같은 말씀인데요. 순서와 수준입니다. 그러니까 순서는 뭐냐 하면 북한은 미국이 먼저 지금 카드를 내놓을 차례라는 거죠. 지난 9월에 평양 갔을 때 문재인 대통령하고 김정은이 합의한 내용도 그때 영변 핵폐기라는 것이 처음 나온 카드였습니다. 그런데 앞에 분명히 전제조건이 달려 있지 않습니까?

미국 측의 추가적인 상응 조치가 있다면 영변 핵시설을 영구 폐기할 수 있는 카드도 있다 이렇게 돼 있거든요. 그러니까 지속적으로 요구했을 것이고요. 순서의 문제죠. 그러나 미국은 당연히 그게 무슨 소리냐. 너희들이 한 것에 대해서 우리는 할 만큼 우리는 한미연합훈련도 중단도 했고 다 했다, 그렇기 때문에 너희들이 또 카드를 내놓아라라는 것일 겁니다.

그래서 순서의 문제하고 정도의 문제를 아까 말하신 것처럼 영변 하나만 하더라도 이게 동결에 멈출 것인지 아니면 사찰을 할 것인지 말 것인지 IAEA 사찰대 들어갈 것인지 말 것인지 이런 정도 수준의 문제를 놓고도 팽팽한 줄다리기가 있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이게 워낙에 주목도가 높았고 양국 정상이 어렵게 다시 만났는데 이런 생각을 해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좀 수위를 낮춰서라도 일단은 합의해서 다음을 보자. 이런 입장을 상정해 보면 트럼프 대통령은 속도 중요하지 않다, 그렇게 급하지 않다.

다음에 또 만나면 된다, 이런 입장이었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그런 입장에 섰다면 김정은 위원장은 지금 좋게 가야 된다, 이러지 않았을까.

[인터뷰]
그렇죠. 아마도 김정은 위원장은 이번에 하노이에 와서 제재 완화라고 하는 나름대로의 선물을 가지고 돌아가기는 어렵죠. 왜냐하면 1차 정상회담은 만남만으로 상징성을 갖고 있고 포괄적인 일반 원칙만 합의한 것이기 때문에 돌아가서도 내가 미국의 대통령과 담판을 짓고 왔다라고 설명할 수 있지만 두 번째 와서는 선물을 가져가야 할 것 아닙니까?

그 선물이라는 것은 종전선언은 사실은 그냥 선언이고요. 연락사무소 이건 옛날에 이미 제네바 합의에서 있었다가 안 됐었기 때문에 지금으로서는 북한 인민들한테 설득할 수 있는 건 큼직만 제재완화, 손에 잡히는 가시적인 무언가가 있어야 되는데 아마 이것들을 계속 트럼프 대통령이 계속 머뭇거리거나 주지했거나 카드화 시켰을 가능성이 있고요.

김정은 위원장이 그렇다고 해서 자기가 받을 선물이 마땅하지 않은데 여기 와서 추가적인 것을 내놓을 수는 없는 상황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아마도 아까 말씀을 드린 대로 순서의 문제와 수준의 문제를 가지고 팽팽하게 줄다리기를 한 것 같습니다.

[인터뷰]
자꾸만 합의가 결렬됐다라는 전제로 말씀을 드려서 저도 많이 아쉬운데요. 그렇다라는 상황이면 사실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는 이걸 결렬시킬 수가 있죠. 왜냐하면 트럼프 대통령이 1차 북미 정상회담 전에 계속 이야기한 것이 자기는 회담장을 박차고 나갈 수 있다라고 계속 이야기를 했거든요. 그리고 자기의 회담과 협상 방법은 상대방에게 늘 불리예측성이다라고 얘기하고 또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적인 대외정책을 하는 수단을 보면 설사 이렇게 되더라도 이것은 자신의 책임이 눈꼽만치도 아니다, 이것은 결국 북한의 책임이다, 그걸 나름대로 나는 최선을 다해서 카드를 줬고 북한의 핵과 미사일 시험까지 중지를 시켰는데 결국 북한이 그 이상의 조치를 안 한다, 아마 기자회견에서 그런 식의 이야기는 충분히 할 수 있다라고 생각이 되거든요.

[인터뷰]
그와 관련된 재미있는 분석들이 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이 본래 비즈니스를 하면서 가장 대표적인 게 협상의 달인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협상의 기술이라는 책도 썼고요. 그때 트럼프 대통령이 하고 있는 게 크게 세 가지로 설명하는 제가 일본어학자를 본 적이 있는데 첫 번째가 과도한 자신감을 처음에 많이 보입니다.

오버컨피던스라고 하는데 얼마나 자신감을 보였습니까? 내가 김정은 만나면 5분 안에 설득할 수 있다, 그리고 이번에 비핵화 회담 잘될 것이다, 잘되고 있다, 내 친구다, 과도한 자신감을 보입니다. 두 번째 이게 일이 얼그러지고 잘 협의가 안 되면, 자기가 원하는 가격에 판매가 잘 안 되면 그다음 행동이 뭐냐 하면 과도한 리액션을 보입니다.

화를 벌컥내는 거죠. 오찬 취소합니다. 30~40분 안에 숙소로 돌아갑니다. 더 이상 나 안 할 거야. 기자회견 하자. 기자회견 하고 돌아갈게. 과도한 리액션을 보이고 마지막이 아까 박 교수님 말씀하신 대로 남탓을 합니다. 이건 나는 할 만큼 했는데 쟤들이 받지 않은 거야. 돌아가서 나는 할 말 있어. 이렇게 되거든요.

그렇게 세 가지 과도한 자신감, 과도한 반응 그리고 남탓을 하는 것으로 만약 간다면 이건 트럼프로서는 정치적 감각으로 볼 때 그렇지 않아도 마이클 코언 변호사 청문회 때문에 곤경에 처해 있다고 한다면 오히려 이것을 반전의 카드로 삼아서 미국 워싱턴에 가서 난 할 만큼 하고 왔고 이제 제대로 하겠다라는 식으로 이야기할 수 있는 게 아닌가. 너무 앞서가는 이야기일 수도 있지만...

[인터뷰]
트럼프 입장에서는 잘못된 혹은 미흡한 합의를 하느니 안 하는 게 낫다, 그건 지금 워싱턴에서 계속 회자되는 이야기였거든요. 잘못된 합의를 하는 것보다 합의가 없는 것이 낫다. 그리고 일단 합의를 해놓으면 그것은 민주당에서 아무리 잘된 합의라도 민주당은 지금 시비 걸 거리가 굉장히 많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차라리 이게 정말 모두가 납득할 만한 합의가 아니면 차라리 합의를 안 하는 것이 트럼프 대통령의 국내 정치적인 입지로서는 자신에게 좀 더 유리하다라는 판단을 할 수도 있죠.

[앵커]
그러니까 오히려 아주 좋은 합의 결과가 나오면 미국 내 야당을 제압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으면 오히려 시달릴 수 있다, 마침 또 코언 악재까지 겹치는 바람에 회담을 깨는 게 더 정치적으로 본인에게 도움이 된다고 판단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인터뷰]
그렇습니다.

[앵커]
지금 서명식이 취소 또는 보류될 가능성, 또 오찬 회동이 아예 보류, 취소될 가능성을 전해드린 지 벌써 15분이 넘었습니다. 20분 가까이 지나고 있는데요. 그동안에 아직 숙소 밖에 분주한 움직임은 보입니다마는 미국이나 북한 측 인사들의 모습까지는 아직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그리고 조금 전에 주목해서 여러분들 보셔야 될 보도 중에 하나가 45분 정도에 협상 시간이 남아 있다. 거기에서도 안 되면 숙소로 간다, 이런 보도가 있었는데요. 그 시간도 이 보도가 나온 지 벌써 한 15분 정도가 지났기 때문에 그 시간 동안에 협상이 진행됐던 것은 사실인 것 같습니다. 지금 순간에 끝났는지는 알 수 없고요.

[인터뷰]
지금 한국 시간 4시에 기자회견을 하겠다라고 하면 아마 지금쯤 나와서 메리어트 호텔로 돌아가는 시간이 있습니다. 5분 내로 나올 가능성이 있는데요, 만약에 그렇다면요.

[앵커]
지금 협상 결렬 가능성이 흘러나온 뒤에도 협상은 유지됐다, 다시 말해서 협상을 하면서 그런 가능성이 밖으로 나왔다는 거잖아요.

[인터뷰]
그러니까 협상이 지금 진행 중이라고 한다면 일단 오찬은 너무 시기가 늦었지 않습니까? 일단 오찬은 취소 결정은 내린 것 같고 공동서명식은 아직은 열지 안 열지 불투명한 상황이기 때문에 협상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여전히 가능성을 열어놓은 것일 수도 있고요. 치킨게임 중이고요. 만약에 지금 말한 대로 4시로 예정된 기자회견을 예정대로 할 거면 메리어트 호텔까지 가야 하는 시간이 있지 않습니까?

한 20분, 30분 걸리기 때문에 그 시간 전에 출발해야 하기 때문에 아마 곧 최종 판단과 결론이 내려질 것 같고 결론을 내리면 공동서명식 여부도 계속 속행할지 취소할지 나오게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게요. 지금 여기 회담 장소 메트로폴 호텔이 김정은 위원장 숙소와는 한 5분 정도 거리이기 때문에 매우 가깝습니다만 한 30분 정도 소요되는 메리어트호텔까지는 그 정도가 소요되기 때문에 우리 시각으로 4시로 당겨진 트럼프 대통령의 기자회견도 아직 정확한 일정이라고 말씀을 드릴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아직은 협상이 깨졌다, 어쨌다 얘기할 수 없으니까요. 뭔가 북한과 미국이 합의를 이룬다면. 영변 이야기는 조금 전에 해주셨고요. 북한이 가장 바라는 제재 완화에 구체적인 형태, 어떤 사업이 되겠습니까?

[인터뷰]
북한은 제재를 3단계로 나눠서 우선 순위를 두고 완화를 원합니다. 첫 번째는 북한의 외화 수입원을 막는 거죠. 지금 막고 있는 철강석이라든지 섬유 제품, 수산물에 대한 수출이 지금 막혀 있는데 그게 가장 급합니다. 외화 자원이 고갈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빠르면 상반기 정도부터 외화 고갈이 본격적으로 북한에서 나타날 가능성이 있거든요.

두 번째는 지금 석유제품이죠. 원유와 정제유에 대해 쿼터가 막혀있기 때문에 그것이 계속 막힌다면 공장돌릴 수 없으니까 그게 두 번째고. 세 번째가 남북 합작 사업을 비롯해서 여러 가지 지원을 하는 것이 막혀 있는 그 세 가지입니다.

그래서 만약에 김정은 위원장 입장에서 우선 논의를 두고 이야기한다면 이미 지금 일부 보도에도 나왔습니다마는 2017년 이후에 통과된 UN결의안들 그게 지금 말씀드린 첫 번째, 두 번째거든요. 그것을 먼저 해제해 달라라고.

[앵커]
트럼프 행정부 때...

[인터뷰]
그렇죠. 2017년에 핵실험을 하고 나서 통과된 결의안들인데 이제 더 이상 핵과 미사일 실험을 하지 않으니까 그것은 무효다. UN결의안을 다시 통과시켜서 다시 무효화해달라고 김영철이 요구했다고 알려져 있는데 그게 첫 번째, 두 번째입니다.

[앵커]
지금 화면 하단에 뉴스 속보 자막이 나가고 있습니다. AP통신에서 보도한 북미 정상회담 일정이 예상보다 빨리 마무리된다, 이 얘기는 결과가 있어서 빨리 마무리된다기보다는 문제가 생겨서 이후에 예정돼 있었던 서명식과 기자회견 등이 취소 내지는 앞으로 당겨진다는 그런 취지인 것 같고요.

백악관에서도 상반된 얘기가 나옵니다. 북미 정상회담은 아직 진행중이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곧 숙소로 돌아갈 것이다, 이 두 가지가 맥락이 좀 다르기 때문에 이런 것들을 종합할 때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아직은 조금 더 지켜봐야 될 것이 아닌가 섣부른 예단은 위험할 수 있을 것 같고요. 지금 박 교수님께서 북한이 가장 시급하게 해결했으면 하는 것이 수출입과 관련된 것들, 남북 합작 사업, 그러니까 남북 합작 사업보다는 수출입에 더 지금 뭐라고 할까요? 긴급성을 느끼고 있다, 이렇게 판단하시나요?

[인터뷰]
그렇죠. 북한 경제가 계속 마이너스 성장의 수렁에 빠져 있고 그다음에 김정은 위원장이 집권한 이후에 지난 2016년 이후 7차 당대회 이후에 야심차게 내놨던 게 바로 국가 경제발전 전략 5개년 계획입니다. 성과를 이제 내년이면 내야 되거든요. 그런 와중에 제재 역풍을 맞았기 때문에 제일 절박합니다.

그리고 특히 수출입과 관련돼서 막아놨던 게 광산물, 수산물 그다음에 인력 송출, 노동력 수출이죠. 그다음에 석유 제품이기 때문에 이건 사실은 북한 경제에 젖줄과 같은 거거든요. 이게 다 중단돼 있기 때문에 굉장히 타격이 큰 건데 이걸 해제해 주는 것은 굉장히 뒤로 미룰 수밖에 없어요.

왜냐하면 이건 UN안보리의 공식 제재 사항이고 비핵화에 상당한 진전과 연계되지 않으면 트럼프 대통령도 그렇고 우리 정부도 해 주기 쉽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남북경협이라는 우회를 찾는 거거든요.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남북 사이에 진행되는 협력사업이나 대북지원 같은 걸 그러면 UN안보리 대북제재와 상관없이 면제나 예외조항으로 해서 남북관계 개선이라고 하는 민족적 명분이 있기 때문에 그걸 통해서 우회할 수 있는 걸 찾아보는 거거든요.

그런 면에서 개성이나 금강산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것이어서 아마도 가장 절박하기로는 바로 그 안보리 대북제재를 콕 집어서 이야기하는 광산물, 수산물, 인력송출 그다음에 석유제품이지만 이걸 당장할 수 없기 때문에 제재의 첫 구멍을 일단 무력화시키는 데 사실 남북경협밖에 없는 거죠. 그래서 첫 단추로서 그 부분을 요구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앵커]
지금 교수님 말씀대로 수출입과 관련된 것이 굉장히 시급하기는 하지만 이번 협상이 잘 되더라도 그것이 포함되기는 어렵다고 보시네요?

[인터뷰]
저는 북한이 정말 확실한 비핵화 조치. 우리가 얘기하는 것처럼 전체 북한이 갖고 있는 핵 능력에 대한 신고를 예를 들어서 연말까지 한다라든지 아니면 상반기 중에 한다. 그 정도가 나오면 지금 말씀을 드린 UN 결의안도 일부는 해제가 가능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왜냐하면 특히 첫 번째, 두 번째 같은 경우에는 석유 제품 같은 경우에는 쿼터를 늘리면 되는 거거든요. 지금 400만 배럴의 원유와 50만 배럴 정제유인데 그 쿼터를 늘리고 그건 UN 결의안을 다시 통과시키면 됩니다. 그런데 UN결의안을 통과시키는 미국이 그걸 제의했을 때 반대할 국가는 없죠. 통과는 된다라고 생각되고 더불어서 스냅백 조항이라서 해서 북한이 약속한 이행을 만약에 안 지킬 경우에는 다시 제재가 자동으로 부과되는, 원상복귀되는 그건 다시 UN결의안이 필요 없이, 이란 제재 때 다 들어갔는데 그렇게 통과는 가능하죠.

그런데 문제가 그 정도 되려면 문제는 정말 확실한 비핵화 조치를 내지 않는 한 그 조치를 얘기하는 것조차도 트럼프 행정부도 이란 핵문제랑 같이 걸려있는 문제이기 때문에 국내적으로 굉장히 어렵습니다. 그래서 지금 아마 그것도 핵심 사안 중 하나가 아닐까 그렇게 생각이 되네요.

[앵커]
빈손으로 만약에 협상이 안 좋아져서 빈손으로 각각 정상이 본국으로 돌아갔을 때 아까 트럼프 대통령은 남탓하면서 위기를 돌파할 수 있다고 말씀해주셨는데 김정은 위원장은 어떨까요?

[인터뷰]
김정은 위원장 입장에서도 굉장히 어렵겠죠. 왜냐하면 이게 지금 다 자신이 여기에 왔다라는 게 알려진 상태고 지난 6.12 정상회담을 우리가 생각해 보면 끝나고 나서 나름대로 기록 영화를 만들서서 대내 선전홍보용으로 사용을 했습니다. 그런데 만약에 결렬돼서 서명식 같은 것들이 없다는 것, 아무리 북한이 체제 특성상 정부를 통제한다라고 하더라도 알려질 수밖에 없거든요. 그러면 적지 않은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인터뷰]
그럴 경우 사실 트럼프 대통령 이걸 정치적으로 반전의 카드로 해서 활용할 수 있지만 김정은 위원장은 오히려 트럼프 대통령보다 곤혹스러울 겁니다. 김정은 위원장의 계산에서 보면. 66시간을 기차타고 왔고 다시 또 돌아갈 때 어떻게 돌아갈지 모르겠습니다만 그렇게 왔는데 빈손으로 가게 되면, 그리고 이미 도착했던 것도 알고 사진 올리고 대사관 가서 가족들이랑 사진 찍은 거 올렸고 또 그다음에 트럼프 대통령하고 만찬한 게 올려졌는데 빈손으로 왔다고 하면 사실은 김정은 위원장의 면이 서지 않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만약에 미리 예단할 수 없지만 결렬돼서 빈손으로 돌아간다? 김정은 위원장은 특유의 벼랑끝 전술로 강도 높은 도발이나 강도 높은 비난, 언사부터 시작해서 아마 그 이후에는 정말 예상하기 힘든 북한으로서는 정말 고슴도치처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올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인터뷰]
정말 악화된 상황을 자꾸만 가정하는 것이 불편한데요. 저도 우리 김 교수님 말씀에 동의하는 게 북한은 이런 상황이면 북한한테 가장 익숙한 방법으로 대응을 하죠. 이것은 다시 한 번 극적인 도발에 그런 형태로 미사일 실험을 한다든지 핵실험을 한다든지 수준까지도 갈 수 있다라는 생각이 들거든요.

왜냐하면 그만큼 현재 북한 주민들 입장에서도 기대 수준이 굉장히 높아져 있습니다. 그런데 결렬이 됐다, 그건 어려운 상황을 김정은 위원장이 맞이할 수밖에 없다고 봅니다.

[앵커]
메트로폴 호텔 주변 상황이 굉장히 민감하게 지금 언론이 주시하고 있습니다만 미묘한 변화가 또 생겼습니다. 한 5분 전까지만 하더라도 도로에 있는 차량들 곧 출발할 것처럼 오토바이도 시동도 거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만 다소 여유로워진 호텔 내의 분위기가 다소 여유로워 졌다는 소식... 아, 지금 북한 측 차량 행렬이고요.

일부 북한 실무단 중의 누군가가 차에 탑승하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방금 전만 해도 현장에서 회담장 주변 분위기가 긴장감이 흘렀다가 다소 여유로워졌다, 이 보도가 들어왔고 그래서 저희가 그 이야기를 하는 와중에 북한 측 인사, 김여정 부부장으로 보입니다만 차에 탑승하는 모습이 지금 여러분 보고계신 생중계 화면에 잡혔습니다.

그리고 사이렌 소리가 지금 현장에서 나오고 있고요. 김정은 위원장의 차량, 덮개로 가려놓았던 차량이 지금 움직이고 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곧 회담장 밖으로 나와서 이 차량에 탑승하고 숙소로 이동할 가능성이 매우 커 보입니다. 어떤 결론을 도출하지 못하고 회담이 이대로 보류 내지는 중단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를 하게 됩니다.

여러분 보시는 대로 김정은 위원장의 차량이 지금 움직이고 있는데 이미 차량 안에 탑승을 한 모양입니다. 지금 오페라하우스 앞을 지나서 숙소로 향하고 있습니다. 숙소인 멜리아 호텔까지는 수분 거리이기 때문에 잠시 뒤면 호텔 숙소에 도착할 것으로 보이고요.

트럼프 대통령보다 회담장을 먼저 나서는 여러분들은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계십니다. 지금 베트남 경찰의 호위를 받고 김정은 위원장 일행이 탄 차량이 지금 메트로폴 정상회담장에서 지금 숙소로 향해 가고 있습니다. 앞서 백악관 역시 트럼프 대통령이 곧 숙소로 복귀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창 사이로 김정은 위원장이 보이는지 보려고 했습니다만 정확히 확인은 안 됐고요. 지금 현지에서는 김정은 위원장이 탑승한 차량이 회담장을 떠났다고 합니다. 방금 전에 보신 차량 물론 쌍둥이차량이 있어서 어느 차에 탑승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김정은 위원장이 숙소를 향해서 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인터뷰]
일단 오찬은 확실히 취소됐다라는 게 확인된 거고요. 서명식도 그러면 취소가 되는 것. 두 가지는 지금 확실하게... 앵커] 서명식이 보류인지 취소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예정됐던 시각에 하는 것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해진 상황이고요. 먼저 회담장에서 김정은 위원장 일행이 숙소로 떠났고요.

곧이어서 트럼프 대통령 일행도 숙소로 가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여러 번 말씀드렸습니다만 오늘 오후에 오찬 회동을 하고 서명식까지 하는 일정이었습니다만 오찬 회동은 취소되었고 서명식마저 불투명해 보입니다. 양측이 숙소로 돌아가서 뭔가 내부 협의를 거친 다음에 다시 만나게 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지만 미국 측이 이미 트럼프 대통령의 기자회견 시점을 4시로 공표를 해놓았기 때문에 추가 협상이나 조율이 있기는 현실적으로 어렵지 않나 하는 판단을 합니다.

[인터뷰]
4시로 예정된 트럼프 대통령 기자회견이 취소되거나 미뤄지지 않는 한 일단 협상 결렬 쪽으로 기울어졌다고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일단 현실적으로 물리적 시간이 30분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 트럼프 대통령이 돌아가는 시간이 있고요.

그리고 비행기를 타고 떠나기로 돼 있습니다. 국내 정치 상황이 있기 때문에. 아마 그 일정이 변경되지 않는다면 일단 남아 있는 30분 사이에는 이 부분이 다시 협상이 재개되거나 서명식을 할 수 있는, 물리적 시간 자체가 현실적으로 부족하거든요.

[앵커]
지금 차량은 미국 측 차량인가요? 포드 마크인 것 같은데요. 김정은 위원장 차량이군요? 지금 거의 숙소에 다다를 시각인 것 같고요. 지금 경호원들이 김정은 위원장이 승용차에서 내리는 것에 대비해서 뛰어가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곳은 김정은 위원장 숙소인 멜리아 호텔 주변입니다. 전혀 예상하지 못한 충격적이라는 표현이 결코 과하지 않은 상황이 지금.

[인터뷰]
톱다운 방식의 가장 최악의 상황이 예정돼 있을 것 같다는 불길한 생각이 드는데요. 그야말로 우리가 쓰는 말로 회담장 문을 박차고 나간 상황일 수 있거든요. 그렇다면 정말 치킨게임의 결과가 서로 간에 양보할 수 없는 걸 요구함으로써 서로 양보할 때를 기다리지만 치킨 게임의 최악의 결과는 부딪히는 것 아닙니까? 차량이 충돌하면 둘 다 힘들어지거든요. 그 상황으로 가는 게 아닌가 하는 안타까움이 있습니다.

[인터뷰]
현재 이런 상황은 전혀 예상을 못 했습니다. 왜냐하면 오히려 1차 회담 때는 어느 정도 이 정도의 가능성을 열어놓았었거든요. 트럼프 대통령이 끊임없이 자신은 협상에 원하는 안이 나오지 않으면 협상장을 박차고 나가겠다는 이야기를 1차 회담 때 계속 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2차 회담 때는 기억하시겠지만 굉장히 긍정적인 메시지를 계속 보냈었거든요. 그리고 관계도 좋고 그리고 기대한다라는 그런 메시지가 계속 전달되었었는데 정말 안타까운 상황이 우리가 생각하는 그런 상황이 아니기를 바랍니다.

[앵커]
지금 멜리아 호텔 앞 상황이고요. 북한 협상단 일행을 태운 차량들이 속속 이곳 호텔에 도착을 했고 김정은 위원장 차량은 이미 호텔 인접한 곳에 주차를 한 상황입니다. 경호원들 이동 장면을 짐작해볼 때 김정은 위원장이 이미 차량에서 내렸을 가능성도 있어 보이네요.

두 정상의 확대 정상회담 과정에서 노출된 이견을 결국 접점을 찾지 못하고 2부로 예정됐던 오찬 회동, 서명식 모두 취소 내지는 보류가 된 상황입니다. 김정은 위원장의 모습이 먼저 보였다고 해서 회담장을 김정은 위원장이 먼저 박차고 나왔다 이렇게 보기에는 아직 이르죠?

[인터뷰]
화면에 안 잡혔을 수도 있으니까 지금 트럼프 대통령의 동선은 아직 확인이 안 된 상태고요. 다만 4시에 지금 기자회견을 하겠다라는 그런 보도는 연속되고 있는 것을 보면 출발했을 가능성도 아니면 곧 출발할 가능성은 있다라고 생각이 듭니다.

[앵커]
기자회견을 지금 정상회담장에서 할 수도 있을까요?

[인터뷰]
모르겠습니다. 메리어트 호텔로 공지가 돼 있기 때문에 돌아가고 또 지금 기자회견 끝나고 귀국할 생각을 한다면 가서 짐을 또 싸야 되지 않겠습니까? 그렇다면 메리어트로 갈 가능성이 있는데 만약에 이게 협상이 결렬돼서 문을 박차고 나갔다고 한다면 트럼프 대통령이 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왜냐하면 김정은 위원장은 여기서 회담을 결렬시키고 뛰쳐나가기에는 너무 부담이 크거든요. 어떻게든 합의문을 만들어 내서 성과라도 가지고 가야 되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오히려 아까 박 교수님 말씀하셨고 저도 어저께부터 불길한 예감이 있었는데 국내 정치 상황이 너무 안 좋기 때문에 이 상황을 돌파하는 데 최고의 업적을 만들어서 그야말로 민주당도 시비 걸 수 없는 최고의 비핵화 로드맵이나 업적을 만들어서 간다면 모르지만 그것에 충족되지 않는 정도의 안을 가지고 가기보다는, 그러니까 미흡한 합의문보다는 나쁜 합의문보다는 오히려 판을 깨서 그 화를 가지고, 그 분노를 가지고 민주당을 압박할 수 있는 정치적으로는 득실을 따져보면 충분히 이 사람은 가능한 사람이기 때문에 결렬을 충분히 했을 가능성도 있다라고 생각이 됩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도 지금 비슷한 시각에, 김정은 위원장과 비슷한 시각에 회담장을 떠난 것으로 보인다는 보도가 들어왔습니다. 외신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회담장을 떠나서 현재 메리어트 호텔 자신의 숙소로 향하고 있다라고 보도한다는군요? 업무 오찬은 무산이 됐고 함께 서명식도 취소 내지는 보류가 된 상황입니다.

지금 양국에서 협상이 결렬됐다라는 공식 발표만 없을 뿐 지금 상황은 매우 안 좋아 보입니다. 백악관에서는 일정에 변경이 생겼다라는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지금 보시는 화면은 조금 전에 생중계로 전해드렸던 김정은 위원장의 숙소 이동 장면입니다.

베트남 경찰의 호위를 받으면서 긴 행렬이 메트로폴 정상회담장에서 멜리아 호텔 숙소로 이동하고 있는 장면입니다.
사실 두 나라에서 아직 협상 결렬이라든가 서명식 취소 등의 그런 표현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장 기자들이 전해오는 소식을 종합하면 회담이 이대로 끝나는 것이 아닌가라는 그런 우려스러운 전망을 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어떻게 말씀드려야 되나요? 더 무슨 말을 해야 되는 상황이 빚어졌네요.

[인터뷰]
굉장히 당황스럽습니다. 계속 말씀드리는 것처럼 이런 상황은 우리가 이 문제를 지난 몇 달 동안 다뤄오면서 한 번도 이런 상황을 예상하지 않았거든요. 우리가 스몰딜도 얘기했고 빅딜도 이야기를 했습니다만 스몰딜 정도에서도 이게 뭐 이건 스몰딜보다 훨씬 밑의 수준에, 만약에 정말 결렬됐다라는 것인데. 그것에도 이르지 못했다는 거는 상상을 못 했고요.

그래도 가능성을 열어두었다면 만약에 그러면 아주 기본적인 수준에서 합의를 하고 비록 그것이 추상적인 합의라도 합의를 하고 그다음에 이행 계획은 다음번 실무회담을 통해서 한다 정도의 여지를 남겨두는 그 정도의 수준은 가능할 것이다라고 다들 생각은 했었는데. 글쎄요, 이렇게 하고 나서 사실상 지금 결렬이라고 계속 전제로 말씀을 드립니다만 예상하기 어려웠고요. 말씀드린 것처럼 트럼프 대통령이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라고 말씀드립니다.

[인터뷰]
맞습니다.

[인터뷰]
다른 정상이고 일반적인 지도자라면 이런 일이 발생하기는 매우 어렵죠.

[인터뷰]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그러니까 트럼프 대통령이기 때문에 김정은 위원장을 다룰 수 있다라고 이야기를 했고 트럼프 대통령이기 때문에 지난 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 그런 성과를 일단 시작할 수 있었다, 왜냐하면 그건 트럼프 대통령의 독특한 스타일이 있기 때문이거든요.

협상 결렬이 되고 트럼프 대통령이 정말 박차고 나간 거라고 한다면 트럼프 대통령이기 때문에 가능합니다. 어느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이라는 북한의 지도자랑 협상을, 정상회담을 하면서 그 다음 일정조차 잡지 않고 이렇게 결렬을 시키는 것은 사실은 상상하기 어려운 거거든요. 정말 트럼프 대통령의 리스크인지 트럼프 대통령의 무엇인지 모르겠지만.

[앵커]
저는 교수님의 판단이 틀리기를 바랍니다. 그런 거라면 한반도 전체의 평화 또 확장하면 동북아의 평화 굉장히 중요한 회담인데 제발 그러지 않았기를 바라고요. 최소한 다음 일정이라도 합의를 해놓고 협상을 마무리하는 그런 결과라도 나오기를 기대해 보겠습니다.

지금 이 상태로 만약에 협상이 결렬되면 아까 고슴도치처럼 반응할 수 있다. 그만큼 북한의 입지가 좁아지고 할 수 있는 일이 없기 때문에 좀 더 무리하는 행보를 할 수 있다는 거 아닙니까? 그런 경우 중국의 역할은 어떻겠습니까?

[인터뷰]
이렇게 되면 중국도 굉장히 곤경에 빠질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결렬이라는 전제로 말씀드립니다만 그렇다면 트럼프 대통령은 1차적으로 북한의 책임을 물을 것이고 2차적으로는 중국의 책임을 물을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결국은 중국 때문에 북한이 입장을 바꿨다, 트럼프 대통령이 그런 식으로 이야기할 수 있거든요.

지난번에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이뤄지는 이 과정에서 분명히 북한은 이러이러한 것을 하기로 약속을 했는데 막상 만나보니까 또 입장을 바꿨더라. 그것은 결국 중국, 4차 북중 정상회담을 하지 않았습니까? 그런 식의 압박을 가할 가능성은 있고요.

다만 한 가지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면 이게 지금 트럼프 대통령, 아까 김근식 교수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일종의 협상 수준이다 생각을 하면 한 번 판을 엎은 다음에 다시 판을 열 수는 있죠. 왜냐하면 작년 5월에 기억들 하시겠지만 그때도 6.12 북미 정상회담을 안 하겠다라고 편지를 보내지 않았습니까?

직전에 그랬죠. 그랬다가 다시 북한의 양보를 받고 했는데 이번에는 그것보다 훨씬 큰 스케일이기는 합니다만 일종의 그런 식으로 판을 다시 한 번 엎고 그리고 뭔가 연속성을 갖고 가지고 갈 수 있는 그런 것 또 조심스럽게 희망을 해 봅니다.

[앵커]
지금 두 분 말씀은 여기까지 듣도록 하고요. 베트남 현지 연결해서 ... 현지 연결은 이어지는 특보 때 전달해 드리도록 하고요. 잠시 뒤에 특보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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