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담 결렬에도 김정은 '활짝'...백악관 대변인 사진에 담긴 의미

회담 결렬에도 김정은 '활짝'...백악관 대변인 사진에 담긴 의미

2019.02.28. 오후 8:01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회담 결렬에도 김정은 '활짝'...백악관 대변인 사진에 담긴 의미
AD
[김지선]
이런 와중에 재미있는 사진 한 장이 공개가 됐습니다.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작별인사를 나누는 장면인데 트럼프 대통령은 등을 돌리고 있기 때문에 표정이 안 보이지만 김 위원장이 활짝 웃었습니다.

사실 회담 전에 낙관한다, 그리고 모두가 만족할 만한 합의를 냈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이렇게 말을 했었거든요. 실망을 했을 듯했는데 어떻게 된 일일까요?

[왕선택]
아주 흥미로운 사진입니다. 하노이 정상회담에서 합의가 도출되지 않는 굉장히 중대한 사태가 벌어지는 것을 저희가 보도를 하고 있습니다마는 이 상황을 결렬로 규정할 것인가, 아니면 한 차례 진통이라니까 의미가 더 강한 것이고 협상 국면, 정상회담이라고 하는 이 구도는 계속 가는 것인가.

이 부분에 대해서 판단을 유보하고 있는 상황인데 이것을 나누는 변수가 바로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과 김정은 위원장의 입장이 어떻게 나오는가를 봐야 됩니다.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은 협상을 했고 합의에 이르지는 못했지만 우호적 관계는 계속된다, 이런 것이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이 되겠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상태가 계속된다면 결렬이란 단순하게 적대적 결렬이 계속되는 것은 아닌 것이죠. 그런데 김정은 위원장이 헤어지는 마당에서 웃는 얼굴을 보인 것은 김 위원장도 트럼프 대통령과 유사한 입장을 가지고 있다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그래서 김정은 위원장은 이번 협상에서 합의문을 도출하지는 않았지만 적대적 대결 구도로 돌아가지는 않을 것이다라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고 적대적 대결 구도를 평화적 공존관계. 더 나아가서 우호적 관계로 전환하는 노력을 하는 과정에서 일시적인 차질이다라는 인식을 김정은 위원장이 가지고 있다라는 점을 우리가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는 그런 것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