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당혹감 속 "진전 기대" vs 野 "장밋빛 환상 안 돼"

與, 당혹감 속 "진전 기대" vs 野 "장밋빛 환상 안 돼"

2019.02.28. 오후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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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대를 모았던 2차 북·미정상회담이 사실상 빈손으로 끝나자 정치권도 한목소리로 안타깝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여당은 북·미 간 논의의 불씨는 살려 다행이라고 평가한 반면, 야당은 우리 정부가 더는 장밋빛 환상을 심어선 안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우철희 기자입니다.

[기자]
합의문 발표 무산에 더불어민주당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지도부가 함께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를 지켜보려던 계획을 돌연 취소하고, 입장과 대응 방안을 고심했습니다.

이해찬 대표는 합의를 이루지 못해 아쉽지만, 북·미가 서로의 입장을 충분히 확인한 만큼 조만간 진전을 이루길 바란다고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습니다.

[이해찬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아쉽게 생각합니다. 그런데 두 정상이 서로 만나서 본인들의 뜻을 많이 확인했기 때문에, 폼페이오 장관이 말한 것처럼 몇 주내에 새로운 진전을….]

황교안 신임 대표와 북핵 외교안보 특별위원회가 함께 회담 결과를 지켜본 자유한국당은 안타깝다면서도 정부의 입장 변화를 촉구했습니다.

정부의 기대와 북한의 실질적인 비핵화 사이에 괴리감이 그대로 드러났다면서 굳건한 한·미 공조로 국민 불안을 해소해야 한다는 겁니다.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 : 그동안 우리 정부는 장밋빛 환상만 얘기했습니다. 그렇지만 실제 북핵 상황은 얼마나 엄중한지 또 우리 현실을 명확히 보여준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바른미래당은 한반도 평화가 거스를 수 없는 대세지만,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사실이 다시금 확인됐다면서 북한의 확실한 비핵화 조치가 협상 진전의 핵심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손학규 / 바른미래당 대표 : 열쇠를 김정은 위원장이 쥐고 있는 만큼 비핵화에 대해 확실하게 내놓을 것은 내놓고, 미국을 설득을 하고 제재 완화를 통해서….]

민주평화당은 북·미 간 합의를 촉진하기 위해 문재인 정부의 창의적인 노력을 촉구했고, 정의당 역시 북·미 대화의 불씨를 다시 살리기 위해 문 대통령의 적극적인 역할을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YTN 우철희[woo7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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