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두문불출'...베트남 방문일정은 계속

김정은 '두문불출'...베트남 방문일정은 계속

2019.02.28. 오후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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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정은 위원장은 회담 합의 불발 이후 별도의 외부 일정을 자제하고 숙소에 머물렀습니다.

일부에서 조기 귀국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지만, 베트남 당국은 김 위원장이 남은 이틀의 공식 방문 일정을 예정대로 소화한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박광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합의 불발 뒤, 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보다 서둘러 숙소로 떠났습니다.

별다른 행동 없이 바로 호텔 안으로 들어간 김 위원장, 몇몇 참모진의 표정은 잔뜩 굳어 있었습니다.

복귀 도중 창문으로 비친 경호원 등 수행 인력의 얼굴도 지쳐 보이긴 마찬가지였습니다.

비핵화와 대북제재 완화 사이 입장 차를 좁히지 못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기자회견 때도 김 위원장의 숙소는 적막이 감돌았습니다.

김 위원장의 숙소가 다시 예약 가능한 상태로 바뀌면서, 일정을 취소하고 곧 하노이를 떠나는 것 아니냐는 관측까지 나왔습니다.

베트남 외교부는 서둘러 진화에 나섰습니다.

환영행사를 시작으로 베트남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과 만찬, 호찌민 전 주석 묘 헌화 등 국빈 방문 일정이 정상 진행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1박 2일의 일정을 소화하고 베트남 입국 때와 똑같은 방식으로 평양행 열차에 오를 전망입니다.

베트남 방문 기간 동안엔 깜짝 일정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응오 타이 민하 / 베트남-북한 우정유치원 원장(지난 25일) : 모든 교사와 아이들은 김정은 위원장의 베트남 방문을 행복해합니다. 우리는 김정은 위원장의 유치원 방문에 대비해 많은 활동과 선물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다만 삼성전자나 베트남 기업 생산 현장 등 경제 시찰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김 위원장과 북한은 표정 관리에 들어간 모양새입니다.

일부에서는 이번 합의 무산에 위축되지 않았다는 점을 부각하려 오히려 더 특별한 일정을 잡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베트남 하노이에서 YTN 박광렬[parkkr082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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