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망·섭섭"...베트남 현지 아쉬움 가득

"실망·섭섭"...베트남 현지 아쉬움 가득

2019.03.01. 오전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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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차 북미정상회담 합의 결렬 소식에 베트남 현지의 들뜬 분위기는 곧바로 가라앉았습니다.

하노이 시민은 물론, 외신 기자들까지 모두 실망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박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회담장인 메트로폴 호텔 주변, 하노이 시민들은 성공적인 결과를 기대하며 아침부터 두 정상을 맞았습니다.

하지만 결국 합의는 결렬됐고, 시민들은 실망감을 표했습니다.

[베트남 하노이 시민 : 저는 물론이고 베트남 국민이 미국과 북한의 합의된 결론이 나오길 기대했는데 그런 결론이 나오지 않아서 서운합니다.]

갑작스럽게 변해버린 상황에 호텔 밖은 어수선해졌습니다.

이곳 메트로폴 호텔은 회담이 진행되는 동안 긴장감이 맴돌았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철제 펜스도 치워져 통행이 자유롭고, 김 위원장의 출입을 위해 만들어졌던 가림막도 철거되고 있습니다.

현지에서 일어날 역사적인 순간을 담기 위해 열심히 준비했던 베트남 언론은 허탈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찌에우 티 후엔 늉 / 베트남 VTV : 베트남 언론뿐 아니라 해외에서 오신 기자분들도 많이 준비했었는데 생각보다 정상회담이 빨리 끝났어요. 베트남 언론도, 해외 기자분들도 섭섭할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멀리서 날아온 만큼 허무하긴 마찬가지지만, 침착하게 다음을 기약하는 외신기자도 있었습니다.

[폴 워커 / 7 News Sydney : 조만간 또다시 새로운 논의가 있을 거라고, 어떤 접촉이 여전히 있을 것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나면 좋은 결과를 낳을 수 있겠죠.]

평화의 상징이 되리라는 기대와 취재 열기로 뜨겁게 들끓었지만, '하노이 선언'의 무산으로 축제 분위기는 사라지고 아쉬움만 남았습니다.

YTN 박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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