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매체, 회담 결렬 언급 없이 긍정적 보도

北 매체, 회담 결렬 언급 없이 긍정적 보도

2019.03.01. 오전 10:31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2차 북미 정상회담이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결렬됐지만, 북한 매체들은 이를 전혀 언급하지 않은 채 회담의 긍정적인 측면만 앞세워 전했습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전체 6면 가운데 1∼2면에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간 정상회담 사진 13장을 싣고 전날 진행된 회담에 대해 상세히 보도했습니다.

하지만 회담이 결렬된 내용은 다루지 않은 채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회담의 성과를 위해 노력한 데 대해 사의를 표하고 새로운 상봉을 약속했다고만 전했습니다.

조선중앙통신도 두 정상이 괄목할만한 전진이 이뤄져 양국 관계를 새로운 단계로 도약시킬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면서 생산적인 대화들을 계속 이어나가기로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런 보도는 미국과의 대화 지속 의지를 대외적으로 알리는 한편, 회담 실패로 명분이 약해질 수 있는 김 위원장의 비핵화 노선에 대해 주민 결속을 다지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이승윤 [risungyoon@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