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적 대화 이어가기로"...결렬·무산 빠진 北 보도

"생산적 대화 이어가기로"...결렬·무산 빠진 北 보도

2019.03.01. 오후 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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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매체들은 북미정상회담 합의 결렬이나 미국에 대한 비판 소식을 전혀 내놓지 않았습니다.

대신 앞으로 생산적인 대화를 이어가기로 했다고 전하면서 협상 재개의 끈을 놓지 않았습니다.

김영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하노이 합의 결렬 소식에도 북한 매체들은 속보체제를 이어갔습니다.

조선중앙TV는 아침부터 북미 정상이 새 정상회담을 약속하고 생산적인 대화를 이어가기로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조선중앙TV : 앞으로도 긴밀히 연계해 나가며 하노이 정상회담에서 논의된 문제 해결을 위한 생산적인 대화를 계속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북미가 불신과 적대 관계를 전환하는 것이 큰 의미가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거나, 새로운 시대를 위한 실천적인 문제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나눴다고 이번 회담을 분석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싱가포르 회담의 합의 이행을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에 대해 서로의 입장을 듣고 실천 방안을 진지하게 논의했다고도 전했습니다.

합의 결렬 소식은 새로운 여정에 어려움이 있지만, 북미 관계가 획기적으로 발전할 수 있다며 우회적으로 드러냈습니다.

[조선중앙TV : 북미 관계의 새로운 역사를 열어나가는 여정에서 피치 못할 난관과 곡절들이 있지만 서로 손을 굳게 잡고 지혜와 인내를 발휘하여 함께 헤쳐나간다면….]

노동신문 역시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사의를 표하고 새로운 상봉을 약속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북한 매체 어디에서도 합의 결렬이나 무산에 대한 언급은 물론 미국에 대한 비판은 전혀 다루지 않아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YTN 김영수[yskim2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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