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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진 北 반응...북미 협상, 당분간 냉각기?
Posted : 2019-03-01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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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고위급회담을 마친 뒤 미국을 향해 '강도' 같다며 강하게 비난했던 북한이 이번에는 날 선 반응을 자제했습니다.

대내적으로 합의가 무산됐다는 사실을 알리지 않으면서, 미국을 향해서는 대화를 이어가겠다는 신호를 보낸 것으로 분석됩니다.

강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북미 고위급회담을 마친 뒤 미국으로 돌아간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을 향해 북한은 공개적으로 강한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강도적인 비핵화 요구'라는 비난까지 나왔고, 북미 간 신경전은 한동안 이어졌습니다.

[마이크 폼페이오 / 미국 국무장관 : 우리 요구가 강도 같은 것이라면 전 세계가 강도입니다. 우리가 이루기로 한 건 유엔에서 만장일치로 결정된 것들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번 2차 정상회담 합의가 불발된 이후 북한 매체의 반응은 이전과 완전히 다릅니다.

날 선 대미 비난 없이 회담의 긍정적 의미만 보도한 겁니다.

[조선중앙TV : (북미 정상은) 하노이 상봉이 서로에 대한 존중과 신뢰를 더욱 두터이 하고 두 나라 관계를 새로운 단계로 도약시킬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습니다.]

내부적으로 '빈손 귀환'에 따른 김정은 위원장의 지도력에 손상이 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또, 대외적으로는 정상국가로서의 면모를 알리고 비핵화 의지를 과시하면서 결렬의 책임을 미국에 돌리려는 전략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미국에 대화를 이어가겠다는 신호를 강하게 보낸 점이 무엇보다 눈에 띕니다.

'경제 총력' 노선을 위해 제재 완화 등의 조치가 반드시 필요한 만큼 판을 깨고 싶지 않다는 김 위원장의 의지가 반영됐을 수도 있습니다.

[양무진 /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경제 발전을 통한 주민들의 생활 향상을 위해서는 북미 관계가 지속·유지돼야 한다는 측면에서 미국을 반박한다든지 자극하지 말아야 한다는 게 반영된 것 아닌가 생각합니다.]

하지만 현실과는 다소 온도 차가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전면적인 제재 해제 요구가 협상 결렬의 한 원인이었다고 밝히자,

리용호 북한 외무상은 그런 요구를 하지 않았다고 맞받으면서 일부 '책임 공방' 조짐이 일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협상 장기화를 암시하고 나서면서, 외관상으로는 대화의 틀을 유지하면서도 한동안 냉각기를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YTN 강희경[kangh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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