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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부터 한미 연합 훈련이 시작됐습니다 지난주 북미 정상회담에서 합의문 채택이무산되기는 했지만 올해 한미 연합훈련은 예년과 다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하는데요. 국방부 강정규 기자와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기자]
안녕하세요.
[앵커]
먼저 오늘부터 시작한 한미연합훈련, 어떻게 바뀐 겁니까?
[기자]
기존 키리졸브 훈련이 동맹연습으로 이름을 바꿔서 오늘 새벽부터 시작을 했습니다.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한 전시작전 수행 절차를 숙달하는 지휘소 훈련인데요.
기존 키리졸브가 2주 동안 방어와 반격 연습으로 진행됐다면 동맹 연습은 기간이 1주로 줄어들고 반격이 빠진 방어 연습만 이루어지게 됩니다. 키리졸브에서 동맹 연습으로 명칭 변경과 함께 내용도 축소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또 키리졸브와 함께 상반기 한미 연합훈련의 한 축이었죠. 독수리훈련도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보통 4월에 실시가 되던 훈련인데요. 키리졸브가 가상의 워게임이라면 폴이글 독수리 훈련은 실제 병력과 장비가 투입되는 기동훈련입니다. 기존에는 핵 항공모함이나 미군의 전략폭격기 등 미군의 전략 무기도 대거 참여하는 대규모 훈련이었는데요.
따라서 북한도 크게 반발해 왔습니다. 그러면서 한반도의 군사 긴장을 고조시키는 원인 가운데 하나로 지목이 돼 왔는데요. 폴이글은 1961년부터 가을에 정기적으로 실시돼 왔습니다.
주로 후방 지역의 소규모 방어훈련 형태였는데 1975년 현재 명칭인 독수리훈련으로 바뀌면서 규모도 커졌습니다. 2002년부터는 한미연합 전시 증원 연습과 병행해서 시기도 봄철로 앞당겨졌습니다.
이번에 한미 양국이 독수리 훈련 종료를 선언함으로써 44년 만에 사실상 폐지가 됐는데요. 이에 따른 우려의 목소리도 높습니다. 그러나 대대급 이하 지역부대별 소규모 연합훈련은 계속된다는 것이 군 당국의 설명이고요.
오늘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군 관계자는 모의전술토의 등을 통해서 지속적으로 미군과 연습을 실시해 나가면서 연합 방위태세에 문제가 없도록 하겠다, 이렇게 입장을 밝혔습니다.
[앵커]
김정은 위원장이 신년사에서 미군 전략 무기의 한반도 반입 중단을 요구하지 않았었습니까? 이게 받아들여진 거라면 북미 회담은 결렬이 됐지만 그에 상응하는 북한의 비핵화 조치를 기대해 봐도 되는 겁니까?
[기자]
결론부터 말하면 북미 대화 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한 성의 표시로는 볼 수 있는데 추가 비핵화 조치를 이끌어내는 효과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고 보겠습니다. 이번 상반기 연합훈련에 대한 최종 방침 2차 북미 정상회담이 끝난 직후인 이틀 만에 나왔습니다.
협상은 결렬됐지만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외교적 노력을 뒷받침하기 위한 조치로 평가가 되는데요. 북한은 연합훈련 유예를 더 이상의 핵실험과 미사일 시험 발사 중단과 맞바꾸는 것 정도로 보고 있습니다.
실제 지난해 6.12 싱가포르 회담 이후 가을철에 펼쳐지는 을지프리덤가디언 훈련 이것이 유예가 됐지만 북한의 이렇다 할 추가 비핵화 조치는 없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도 2차 북미 정상회담 직후에 열린 기자회견에서 한미 연합훈련 축소는 비용 절감 차원이라며 추가 방위비 분담금 협상이 예정돼 있는 우리 정부를 향한 메시지를 던졌습니다.
따라서 영변 플러스 알파나 핵사찰 신고와 같은 실질적인 비핵화 조치는 북미 간 추가 협상으로 풀어야 할 문제로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비핵화 조치를 진전시키는 것까지는 아니더라도 협상 동력을 유지하고 있는 조치다라는 건데 그동안 북미 대화 그리고 남북관계 변화에 따라서 한미 연합훈련도 변화를 거듭해 왔던 것 같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과거를 한번 되짚어보면 과거의 대표적인 상반기 한미 연합훈련은 팀스피릿 훈련이었습니다. 1976년부터 연례적으로 실시가 돼 왔고 1992년과 94년에 북미 비핵화 협상 과정에서 한번씩 중단된 적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2차 북핵 위기가 촉발된 2002년 한미연합전시증원훈련으로 이름을 바꿔서 훈련이 강화가 됐고요. 2008년부터는 상반기에 키리졸브와 독수리 훈련으로 나눠서 실시되면서 하나의 훈련 형태로 자리매김을 했습니다.
또 하반기에는 을지프리덤가디언훈련이 대표적인데 1954년부터 UN사 주관으로 시작하던 포커스렌즈 연습과 1968년 1.21사태를 계기로 시작된 우리 정부 차원의 군사지원 훈련, 을지연습을 통합한 것입니다. 이것이 1976년에 통합돼서 매년 8월에 실시가 돼 왔고요. 2008년부터는 을지프리덤가디언이라는 지금의 이름으로 변경돼서 진행이 돼 왔습니다.
[앵커]
또 이밖에 상하반기에 치러지는 다른 한미연합훈련도 많지 않습니까? 이런 것들은 어떻게 진행됩니까?
[기자]
일단 앞서 말씀드렸던 3, 4월에 실시되는 키리졸브와 폴이글, 명칭이 바뀌고 또 훈련이 종료된 지금 상황이고요. 그리고 앞으로 다가올 것이 4월에 열리는 한미해병대 연합상륙훈련인 쌍용훈련이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6.12 싱가포르 회담 직전이어서 실시가 됐었는데 올해는 유예나 축소 가능성이 언급되고 있습니다. 또 5월에는 한미 연합공군훈련인 맥스썬더가 예정돼 있는데 작년 6.12 회담 앞두고 F-22 랩터와 같은 전략무기까지 참가하면서 북한이 남북 고위급 회담을 연기를 하는 등 강력하게 반발을 하기도 했었습니다.
맥스썬더와 아주 유사한 훈련으로는 연말에 펼쳐지는 12월 비질런트에이스 훈련이 있습니다. 역시 한미 양국의 연합 공군 훈련인데요. 작년 같은 경우는 6.12 싱가포르 정상회담 이후에 이 훈련이 예정돼 있었는데 이것이 우리 군 단독 훈련으로 축소돼서 진행이 됐습니다. 따라서 올해도 비슷하게 훈련이 축소되거나 어떻게 보면 재조정되는 형태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고요.
하반기에 실시됐던 8월 을지프리덤가디언 훈련, 작년 같은 경우는 1차 북미 정상회담 이후에 훈련이 실시되지 않았습니다. 유예가 됐고요. 대화 동력 유지 차원에서 큰 이변이 없는 한 올해도 훈련이 유예나 혹은 축소되는 그런 재조정 형태를 받게 될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통일외교안보부 강정규 기자였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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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한미 연합 훈련이 시작됐습니다 지난주 북미 정상회담에서 합의문 채택이무산되기는 했지만 올해 한미 연합훈련은 예년과 다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하는데요. 국방부 강정규 기자와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기자]
안녕하세요.
[앵커]
먼저 오늘부터 시작한 한미연합훈련, 어떻게 바뀐 겁니까?
[기자]
기존 키리졸브 훈련이 동맹연습으로 이름을 바꿔서 오늘 새벽부터 시작을 했습니다.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한 전시작전 수행 절차를 숙달하는 지휘소 훈련인데요.
기존 키리졸브가 2주 동안 방어와 반격 연습으로 진행됐다면 동맹 연습은 기간이 1주로 줄어들고 반격이 빠진 방어 연습만 이루어지게 됩니다. 키리졸브에서 동맹 연습으로 명칭 변경과 함께 내용도 축소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또 키리졸브와 함께 상반기 한미 연합훈련의 한 축이었죠. 독수리훈련도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보통 4월에 실시가 되던 훈련인데요. 키리졸브가 가상의 워게임이라면 폴이글 독수리 훈련은 실제 병력과 장비가 투입되는 기동훈련입니다. 기존에는 핵 항공모함이나 미군의 전략폭격기 등 미군의 전략 무기도 대거 참여하는 대규모 훈련이었는데요.
따라서 북한도 크게 반발해 왔습니다. 그러면서 한반도의 군사 긴장을 고조시키는 원인 가운데 하나로 지목이 돼 왔는데요. 폴이글은 1961년부터 가을에 정기적으로 실시돼 왔습니다.
주로 후방 지역의 소규모 방어훈련 형태였는데 1975년 현재 명칭인 독수리훈련으로 바뀌면서 규모도 커졌습니다. 2002년부터는 한미연합 전시 증원 연습과 병행해서 시기도 봄철로 앞당겨졌습니다.
이번에 한미 양국이 독수리 훈련 종료를 선언함으로써 44년 만에 사실상 폐지가 됐는데요. 이에 따른 우려의 목소리도 높습니다. 그러나 대대급 이하 지역부대별 소규모 연합훈련은 계속된다는 것이 군 당국의 설명이고요.
오늘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군 관계자는 모의전술토의 등을 통해서 지속적으로 미군과 연습을 실시해 나가면서 연합 방위태세에 문제가 없도록 하겠다, 이렇게 입장을 밝혔습니다.
[앵커]
김정은 위원장이 신년사에서 미군 전략 무기의 한반도 반입 중단을 요구하지 않았었습니까? 이게 받아들여진 거라면 북미 회담은 결렬이 됐지만 그에 상응하는 북한의 비핵화 조치를 기대해 봐도 되는 겁니까?
[기자]
결론부터 말하면 북미 대화 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한 성의 표시로는 볼 수 있는데 추가 비핵화 조치를 이끌어내는 효과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고 보겠습니다. 이번 상반기 연합훈련에 대한 최종 방침 2차 북미 정상회담이 끝난 직후인 이틀 만에 나왔습니다.
협상은 결렬됐지만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외교적 노력을 뒷받침하기 위한 조치로 평가가 되는데요. 북한은 연합훈련 유예를 더 이상의 핵실험과 미사일 시험 발사 중단과 맞바꾸는 것 정도로 보고 있습니다.
실제 지난해 6.12 싱가포르 회담 이후 가을철에 펼쳐지는 을지프리덤가디언 훈련 이것이 유예가 됐지만 북한의 이렇다 할 추가 비핵화 조치는 없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도 2차 북미 정상회담 직후에 열린 기자회견에서 한미 연합훈련 축소는 비용 절감 차원이라며 추가 방위비 분담금 협상이 예정돼 있는 우리 정부를 향한 메시지를 던졌습니다.
따라서 영변 플러스 알파나 핵사찰 신고와 같은 실질적인 비핵화 조치는 북미 간 추가 협상으로 풀어야 할 문제로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비핵화 조치를 진전시키는 것까지는 아니더라도 협상 동력을 유지하고 있는 조치다라는 건데 그동안 북미 대화 그리고 남북관계 변화에 따라서 한미 연합훈련도 변화를 거듭해 왔던 것 같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과거를 한번 되짚어보면 과거의 대표적인 상반기 한미 연합훈련은 팀스피릿 훈련이었습니다. 1976년부터 연례적으로 실시가 돼 왔고 1992년과 94년에 북미 비핵화 협상 과정에서 한번씩 중단된 적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2차 북핵 위기가 촉발된 2002년 한미연합전시증원훈련으로 이름을 바꿔서 훈련이 강화가 됐고요. 2008년부터는 상반기에 키리졸브와 독수리 훈련으로 나눠서 실시되면서 하나의 훈련 형태로 자리매김을 했습니다.
또 하반기에는 을지프리덤가디언훈련이 대표적인데 1954년부터 UN사 주관으로 시작하던 포커스렌즈 연습과 1968년 1.21사태를 계기로 시작된 우리 정부 차원의 군사지원 훈련, 을지연습을 통합한 것입니다. 이것이 1976년에 통합돼서 매년 8월에 실시가 돼 왔고요. 2008년부터는 을지프리덤가디언이라는 지금의 이름으로 변경돼서 진행이 돼 왔습니다.
[앵커]
또 이밖에 상하반기에 치러지는 다른 한미연합훈련도 많지 않습니까? 이런 것들은 어떻게 진행됩니까?
[기자]
일단 앞서 말씀드렸던 3, 4월에 실시되는 키리졸브와 폴이글, 명칭이 바뀌고 또 훈련이 종료된 지금 상황이고요. 그리고 앞으로 다가올 것이 4월에 열리는 한미해병대 연합상륙훈련인 쌍용훈련이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6.12 싱가포르 회담 직전이어서 실시가 됐었는데 올해는 유예나 축소 가능성이 언급되고 있습니다. 또 5월에는 한미 연합공군훈련인 맥스썬더가 예정돼 있는데 작년 6.12 회담 앞두고 F-22 랩터와 같은 전략무기까지 참가하면서 북한이 남북 고위급 회담을 연기를 하는 등 강력하게 반발을 하기도 했었습니다.
맥스썬더와 아주 유사한 훈련으로는 연말에 펼쳐지는 12월 비질런트에이스 훈련이 있습니다. 역시 한미 양국의 연합 공군 훈련인데요. 작년 같은 경우는 6.12 싱가포르 정상회담 이후에 이 훈련이 예정돼 있었는데 이것이 우리 군 단독 훈련으로 축소돼서 진행이 됐습니다. 따라서 올해도 비슷하게 훈련이 축소되거나 어떻게 보면 재조정되는 형태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고요.
하반기에 실시됐던 8월 을지프리덤가디언 훈련, 작년 같은 경우는 1차 북미 정상회담 이후에 훈련이 실시되지 않았습니다. 유예가 됐고요. 대화 동력 유지 차원에서 큰 이변이 없는 한 올해도 훈련이 유예나 혹은 축소되는 그런 재조정 형태를 받게 될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통일외교안보부 강정규 기자였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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