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최고인민회의 선거...김정은 집권 2기 경제 노선 가속

北 최고인민회의 선거...김정은 집권 2기 경제 노선 가속

2019.03.10. 오전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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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휴일인 오늘 북한에서는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북한에서 입법권을 행사하는 헌법상 최고 주권 기관으로 우리의 국회의원 총선거에 해당합니다.

취재 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강정규 기자!

김정은 위원장도 이번 선거에 대의원 후보로 출마를 하게 되나요?

[기자]
네, 이번 선거는 제14기 북한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을 뽑는 선거인데요.

5년 전, 13기 대의원 선거 때 김정은 위원장은 제111호 백두산선거구에 대의원 후보로 등록해 당선됐습니다.

다만, 이번 선거에서 북한 당국은 김 위원장이 어느 선거구에 후보로 등록했는지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최고 지도자를 전국 687개 선거구에 일제히 후보로 추대하는 상징적인 절차 거친 뒤 선거구당 1명씩 후보로 등록하는 게 보통입니다.

유권자는 만 17세 이상의 북한 주민들로 각 선거구에 단독으로 등록한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후보자에게 찬반 투표를 하게 됩니다.

오늘 투표는 오전 9시에 시작해 오후 6시에 끝나는데, 매번 거의 100% 참여에 찬성률 100%를 기록하고 있어서 이번도 결과는 마찬가지 일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지난 선거에서 당선자 명단은 투표가 끝난 뒤 이틀 만에 발표됐기 때문에 이번 선거 결과도 이번 주 중에 발표될 가능성이 큽니다.

[앵커]
제2차 북미 회담 결렬의 여파 속에 북한 당국이 내부 결속을 강조하고 있는데, 김정은 위원장의 집권 2기가 어떻게 꾸려질지 관심이죠?

[기자]
네, 최고 인민회의는 북한 헌법상 입법권을 행사하는 최고 주권기관으로 우리의 국회에 해당합니다.

북한엔 사실상 여야의 구분이 따로 없지만, 선거를 통해 북한 정치권의 세대교체 또는 인적 쇄신이 이뤄지게 된다는 점에서 앞으로 북한 권력 구조 변화의 가늠자가 될 수 있는데요.

오늘 자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번 선거는 그 어떤 천지풍파 속에서도 최고 영도자 동지만 있으면 반드시 승리한다는 확고한 신념을 갖고 모두 선거에 참가해야 한다고 독려했습니다.

제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에 따라 대북 제재 장기화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이번 선거를 대내 결속 강화의 계기로 삼으려는 의도가 엿보이는데요.

이번 선거를 통해 김정은 위원장의 집권 2기 체제가 꾸려지면 제재 속 경제 정책 마련에 본격적으로 나서게 될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통일외교안보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강정규 [liv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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