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최고인민회의 선거...김정은 집권 2기 주목

北 최고인민회의 선거...김정은 집권 2기 주목

2019.03.10. 오후 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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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북한에서는 우리의 국회의원 총선거에 해당하는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제2차 북미 회담 결렬의 여파 속에 김정은 위원장의 집권 2기 체제가 어떻게 꾸려질지 관심인데요.

취재 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강정규 기자!

휴일인 오늘, 북한에서는 총선거가 치러지고 있다고요?

[기자]
북한에서 오늘은 제14기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을 뽑는 날입니다.

전국 687개 선거구에서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일제히 투표가 이뤄지는데요.

유권자는 만 17세 이상의 북한 주민들로 각 선거구에 단독으로 등록한 후보자에게 찬반 투표를 하게 됩니다.

북한 매체들은 중앙선거위원회 집계를 기준으로 낮 12시 현재 투표율이 56.8%라고 전하기도 했는데요.

투표율과 찬성률은 거의 매번 100%를 기록하고 있어서 이번에도 마찬가지일 것으로 보입니다.

5년 전, 13기 대의원 선거 때 김정은 위원장은 '제111호 백두산 선거구'에서 당선됐습니다.

그러나 북한 당국은 이번에 김 위원장이 어느 선거구에 후보로 등록했는지 공개하지 않고 있는데요.

지난 선거 때 당선자 명단은 투표가 끝난 뒤 이틀 만에 발표됐기 때문에 이번 선거 결과도 모레쯤 발표될 가능성이 큽니다.

[앵커]
제2차 북미 회담이 합의 없이 끝난 직후에 치러지는 선거인데, 김정은 위원장의 집권 2기 체제가 어떻게 꾸려질지도 관심이죠?

[기자]
최고 인민회의는 북한 헌법상 입법권을 행사하는 최고 주권기관으로 우리의 국회에 해당합니다.

북한은 사실상 1당 집권 체제지만, 이번 선거를 통해 세대교체 또는 인적 쇄신이 이뤄진다는 점에서 앞으로 북한 권력 구조 변화를 가늠해 볼 수 있는데요.

실제 지난 13기 선거를 통한 대의원 교체 비율은 각각 55%로 우리의 20대 국회 초선 의원 비율이 44%에 그쳤던 것보다 높습니다.

오늘 자 노동신문은 그 어떤 풍파 속에서도 최고 영도자만 있으면 반드시 승리한다는 확고한 신념을 갖고 모두 선거에 참가해야 한다고 독려했습니다.

제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에 따라 대북 제재 장기화가 예상 되는 상황에서 이번 선거를 대내 결속 강화의 계기로 삼으려는 의도가 엿보이는데요.

이번에 선출된 대의원들은 다음 달 초 제14기 1차 회의를 열어 국무위원회와 내각 인선, 경제정책 방향 등을 결정하게 됩니다.

앞으로 김정은 위원장의 집권 2기 체제가 어떤 진용을 갖추고 제재 속 경제 개혁 돌파구 마련에 나서게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통일외교안보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강정규 [liv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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