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진 "나경원 연설에 박수를 보낸다"

배현진 "나경원 연설에 박수를 보낸다"

2019.03.13. 오후 4:3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을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수석대변인이라고 빗대 표현해 논란이 되는 가운데, 배현진 전 자유한국당 대변인이 지지의 뜻을 밝혔다.

배 전 대변인은 지난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나경원 원내대표의 오늘 '대통령은 김정은 수석대변인 그만하시라'는 연설에 박수를 보냅니다"라고 적었다.

그는 나 원내대표를 향해 "국민의 목소리를 참 잘 전하셨습니다"라고 말하면서 "이미 오래전 외신에 보도된 내용인데 청와대도 민주당 의원들도 뉴스 안 보셨나 봅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배 전 대변인은 "원래 뼈 맞으면 참 아픈 법입니다"라고 덧붙였다.

배 전 대변인이 언급한 외신 보도는 지난해 9월 보도된 블룸버그 통신의 "문재인 대통령, UN에서 김정은의 대변인이 되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말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 기사에는 문 대통령이 김 위원장을 세계지도자로 보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는 내용 등이 담겨있다.

이날 나 원내대표는 이날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문재인 정부의 대북·경제 정책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특히 나 원내대표는 "북한에 대한 밑도 끝도 없는 옹호와 대변, 이제는 부끄럽다"라며 "더 이상 대한민국 대통령이 김정은의 수석대변인이라는 낯 뜨거운 이야기를 듣지 않게 해달라"라고 말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이 발언 직후 크게 반발했고, 13일 나 원내대표를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했다. 청와대도 나 원내대표의 발언에 강한 유감의 뜻을 표하면서 "국가원수에 대한 모독뿐 아니라 한반도 평화를 염원하는 국민에 대한 모독"이라고 비판했다.


YTN PLUS 문지영 기자(moon@ytnplus.co.kr)

[사진 출처=뉴시스, YTN]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