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반민특위로 국민 분열" 발언 논란

나경원 "반민특위로 국민 분열" 발언 논란

2019.03.15. 오후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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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가 '대통령은 김정은 수석 대변인이란 말을 듣지 않게 해달라'는 발언에 이어 이번에는 '해방 후 반민특위로 인해 국민이 분열됐다'는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우리 해방 후에 반민특위로 인해서 국민이 무척 분열했던 거 모두 기억하실 겁니다. 또다시 우리 대한민국에서 이러한 전쟁이 일어나지 않도록…]

반민특위는 1948년, 친일파의 반민족행위를 처벌하기 위해 출범했습니다.

하지만 친일파의 각종 반발로 1년도 안 돼 좌초됐고, 결국 친일 청산이 그때부터 무산된 건데요.

그런데 오히려 이런 반민특위의 '친일 청산 활동'이 국민을 분열시켰다고 표현한 겁니다.

정치권에서는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박경미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아베 총리를 벤치마킹하기보다는 색깔론에 천착해 위장평화쇼 운운하다 지방선거 참패로 결국 당 대표를 사퇴했던 홍준표 전 대표의 전례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김동균 / 정의당 부대변인 : 나 원내대표의 역사 인식에는 심각한 문제가 있습니다. 반민특위 때문이 아니라 반민특위가 좌초됐기 때문에 국민이 분열했던 것입니다. 역사의 진실을 왜곡하고 호도하지 말기 바랍니다.]

[홍성문/ 민주평화당 대변인 : 반민특위 친일청산을 국민분열 행위로 폄훼한 나경원 원내대표의 정신분열이 의심된다.]

정의당 울산시당에서도 소속 의원의 대표격인 나 의원이 친일 행보를 보인다면

한국당은 일본 자민당 한국지부고, 나 원내대표는 일본 자민당 한국지부의 원내지부장이냐며 꼬집었습니다.

비판이 쏟아지자 나경원 원내대표는 반민특위 활동이 나쁘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잘 됐어야 한다는 말이라고 진화에 나섰습니다.

다만 자유민주주의 정부 수립을 반대한 세력까지 독립유공자에 포함하면 국론 분열을 일으킬 수 있다는 말이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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